서평
아픈 현실, 아직은 대안이 없어보이는....
'가나안'성도라는 말은 교회에 발을 담근 이라면 이미 알만한 사람은 대체로 알고 있는 말이 되어가고 있다. 사실 이 말은 재미있는 말이긴 하지만 아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한국교회의 현실이 어둡다는 말일 게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실제로 가나안 성도의 예배를 경험해 보기도 하고 또 그러한 이들을 만나보고 조사해보면서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사회적으로 신학적으로 그리 두껍지 않은 책에 담고 있다. 얼핏 읽으면 유형적 교회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듯하지만 그것보다는 모범적 교회가 희귀해지는 시대 속에서 상처입고 방황하는 교인들이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국교회를 비판한다. 그리고 그 극복을 위해 교회론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또한 교회론에 집중했을 때 경홀히 여기기 쉬운 구원론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한가득 담고 있다. 한가득 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고도 부정적인 의미가 있기도 하다.
긍정적이라는 것은 한국교회 심각한 화두를 제대로 건드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것만 담다보니 아직은 그리 제대로 대안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반대적인 모습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다보니 가나안 성도를 그저 지지하는 듯한-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킬수 있다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물론 그것이 저자의 실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가나안성도'에 대해 첫걸음 아니 몇걸음을 펄쩍 뛴 것은 대단한 일 아닌가?
p.s. 이 글은 이년 전 쓴 글이라 시간적 차이와 환경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바랍니다. 이 책은 국내에 가나안성도에 대한 거의 첫 연구서와 물고를 튼 단행본과 같아 언급할 필요가 있어 시간적 차이가 있음에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