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주목받지 못했지만 주목해야 할 책: 교회에 대한 새로운 도전
교회 3.0”의 저자가 먼저 썼던 책. 2006년에 이미 출간했지만 2010년이 되어서야 2쇄를 찍은 책이다. 하지만 분명 주목해볼만한 책이다. 저자는 교회 3.0에서 이 책을 언급하면서 조금 더 이론적인 면이 있다고 했는데 이 책은 그러면서도 그의 사역이 초창기에 어떻게 전개되어지고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준다.
분명 이론적인 면이 더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단순한 이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교회 개척 사역에서 실제적으로 어떤 열매를 보여주었는지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이 책은 가치 있다. 다시 말해 복음의 위력과(마약이나 AIDS 환자가 어떻게 복음 전도자와 교회개척자로 바뀌는 지를 보여준다. 심지어는 마약 판매상이었던 이가 복음전도자로 변화되어 열심히 사역하는 동안 그의 아들이 마약에 빠져 마약을 사러 다니자 그 지역의 마약상이 그의 아들 한 테만큼은 약을 팔지 않고 복음전도자에게까지 그 사실을 알려주는 사건은 인상적이다.)
부흥의 현상이 이론이 아니라 증거로 나타나는 것은 놀랍다. 그렇다. 복음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이 시대는 유려한 말솜씨나 교회의 인테리어가 아니라 찢겨진 영혼을 치유하고 망가진 삶을 회복시키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러한 실제를 보여준다. 저자는 교회를 시작하기 위해 모인 자기 자녀와 친구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너희들 중에 초대형 교회를 세울 만한 능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냐고, 그 질문에 아무도 손은 들지 않았지만 이렇게 여러 명이 모여 교회를 시작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있냐고 하자 그들 모두가 손들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 우리가 대형 교회를 세울 능력은 없을지 모르지만 내 주변의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함으로 작은 교회를 시작할 수는 있다. 그 일을 위해 저자와 그와 함께 하는 이들은 커피숍을 찾아가고 남들이 기피하는 지역까지 나아가기를 서슴치 않는다.
“물론이지. 우리도 예수님이 상석에 계신다고 가정해. 우리의 결정을 놓고 기도도 드린다구.” 말로만 상석이 앉히면 뭐하는가. 목회사업은 우리가 진두지휘하고 예수님께는 짐나르는 일, 뒷바라지하는 일만 맡기면 뭐하는 가. 예수님을 위해 한답시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 치고 다하면 예수님은 허수아비밖에 더 되시는가. 이는 시카고 불스에 조던이 있지만 아무도 그에게 패스를 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조던더러 편안한 벤치에 앉아 응원이나 하게 두고서 말로만 그가 자랑스럽다고 외치는 것이다. 슬프지만 이것이 요즘 교회의 현주소다.
우리는 예수님이 팀에 있다는 자부심으로 하나님 왕국의 일에 임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결정 하나하나에 함께 하신다는 완벽한 확신이 있다면 뭐가 달라져야 할까? 예수님은 그저 바라만 보는 구단 소유주나 코치이신가? 아니면 가장 뛰어난 선수이기도 하신가? 예수님께 공을 패스하기만 하면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실 텐데, 교회가 그렇게 한다면 원수가 두려움에 벌벌 떨 게 분명하다.
닐 콜의 “오가닉 처치” 중(中)에서-
외골격 VS 내골격
자연에 존재하는 두 가지 골격계통, 외골격과 내골격을 비교해보자. 곤충뿐 아니라 가제와 게같은 갑각류에서 발견되는 외골격은 겉으로 드러난 골격으로, 딱딱하고 유연성이 없으며 처음부터 고정되어있다. 이 구조는 생명체의 성장과 발달을 가로막는 방해물이다. 이에 반해 내골격은 속에 있는 골격으로, 눈으로 바로 볼 수 없고 유연성이 좋으며 생명체의 삶과 함께 성장한다. 생명체에서 우리 눈에 처음으로(어쩌면 맨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것은 외골격이며 내골격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내골격이 생명체를 지탱하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스도의 몸은 단계마다 성장하여 몸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외골격을 가져야 한다. 외골격의 주된 목적은 보호인 반면에 내골격의 주된 목적은 생명체를 지탱하고 강화시키는 것이다. 확장보다는 보호에 급급한 오늘날 교회들은 외골격 구조에서 안식처를 찾았다.
언젠가 누군가 말했듯이, "우리의 현 시스템은 당장 보이는 결과를 만드는 데만 완벽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회들이 하찮은 결과만 낳고 있는 만큼, 우리는 현 시스템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지금에 머물러서는 똑같이 의미없는 결과만 점점 쌓여갈 뿐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로부터 자연스레 나타나는 새로운 시스템, 상명하복이 아닌 섬김과 은혜의 시스템을 바라보아야 한다.
구조는 눈으로 볼수 없되, 그 결과는 몸 전체에서 분명히 나타나야 한다. 조직은 생명 다음이어야 하며, 몸의 생명력을 보조하는 수단으로는 존재해야 한다.
- 닐 콜의 '오가닉 처치' 중(中)에서 -
저자 닐 콜 지혜롭고 노련한 교회 개척자 닐 콜 목사는 도시의 신세대 젊은이들을 겨냥한 어웨이커닝 교회(Awakening Chapels)와 ‘교회 배가 협회’(CMA)의 설립자다. 교회 배가 협회는 단 9년 동안 40개국의 45개가 넘는 도시에서 수천 개의 교회를 세웠는데,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 교회 배가 운동의 초기 지도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또한 교회 배가 협회의 실행 책임자로서 교회 지도자들에게 사역에 필요한 자원과 훈련을 제공하여, 건강한 제자와 지도자와 교회와 배가 운동이 일어나도록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오가닉 처치》(가나북스) 《LTG 삶을 변화시키는 소그룹》(NCD)을 비롯해 《구하고 구하라》(Search & Rescue), 《오가닉 리더십》(Organic Leadership), 《진리 갈망》(Truth Quest), 《추수할 일꾼 모으기》(Raising Leaders for the Harvest, 공저), 《교회 개척을 넘어서: 교회를 세우는 길》(Beyond Church Planting: Pathways for Emerging Churches, 공저), 《유기적 교회 개척자의 그린하우스》(Organic Church Planters’ Greenhouse, 공저)가 있으며,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의 롱비치에서 아내 다나와 세 자녀 헤더, 에린, 재커리와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