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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조정의 | 2021.07.31 13:26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달콤한 죄 죽이기: 달콤한 죄의 유혹을 극복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믿음/제이 E. 아담스/유재덕/도서출판 브니엘/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적 상담학의 창시자인 제이 E. 아담스는 신자가 겪는 모든 도덕적 문제의 원인을 죄에서 찾고 성경을 근거로 그 죄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선한 가르침으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내어준 수많은 기독교 상담 영역을 되찾아 왔다. 아담스는 모든 새로운 학문의 창시자가 그러하듯 심리학과 대척점에 서서 성경적 상담학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썼는데, 그중 하나가 1996년 쓴 이 책 <달콤한 죄 죽이기: Winning the War Within>이다. ‘영적 전쟁을 위한 성경적 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서출판 브니엘에서 2016년 <죄와의 내적 전쟁>으로 출간한 적이 있으며 <달콤한 죄 죽이기: 달콤한 죄의 유혹을 극복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믿음>이란 제목으로 특별부록 “존 오웬의 죄를 죽이는 8가지 실제적인 방법”을 추가하여 2021년 새롭게 출간되었다.

성경적 상담학의 새로운 물결은 데이비드 폴리슨, 웨인 맥, 에드 웰치, 폴 트립 등 성경적 상담학 2세대를 통해 더욱 성숙해졌는데,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학의 창시자 제이 아담스로부터 지금까지 이 분야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 The Biblical Counseling Movement After Adams>이라는 책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아담스가 1996년 이 책을 집필할 때만 해도 죄의 문제가 많은 경우 심리 상담을 통해 해결되고 있었고, 교회는 치리가 필요한 명백한 죄만 다룰 수 있다는 편견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담스는 이 책을 비롯한 초창기 작업을 통해 의학적인 필요가 있는 치료 외에 다른 문제 가령 관계적, 사회적, 정신적, 개인적 문제는 결국 죄의 문제이고 성경을 통해 참된 치유가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총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성경적 상담학 2세대들이 쓴 책에 비하여 투박한 편이다. 다른 말로 하면 학문적이기보다 설교에 가깝다.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여 균형을 잡고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책이기보다는 분명한 성경의 진리를 강하게 선포하는 일에 집중하는 책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담스가 상담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 책의 후반부에 아담스는 상담 사례를 들어 이 책이 말하는 죄 죽이기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프롤로그에서 그는 이렇게 집필 의도를 밝혔다.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영성을 반영한 이 책은 승리의 길이 있다는 확실한 사실을 설명하려고 집필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지 이론에 머물지 않고, 당신이 과거에 어느 정도나 자주 패배를 겪었는지에 관계없이 죄와의 내적 전투에서 지속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9쪽).

독자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는 죄와 싸우고 있다. 대부분의 신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나면 싸움의 대상이 남편이나 아내, 직장 동료나 이웃 등으로 변질되기 쉽다. 문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속에서 흘러나오는 죄 때문인데, 엉뚱한 대상과 싸우면서 오히려 내부의 죄를 키우는 것이다. 아담스는 타락 이후로 모든 사람은 죄와 싸우고 있으며 그 죄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자리 잡고 있다고 분명히 말한다. 또한 회심은 죄의 편에 있던 내가 의의 편에 속하게 되어 영적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된다. 죄의 유혹에 지면 하나님께 불순종하게 되고, 죄와 싸워 이기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둘째, 우리는 항상 죄와 싸우고 있다. 우리는 쉽게 큰 갈등이나 어려움이 생길 때만 죄와 싸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죄는 방심할 때 우리를 급습한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은 특별한 때가 아니라 언제든지 우리를 유혹할 수 있다. 조엘 비키가 <사탄과의 싸움>에서 말한 것처럼 사탄은 실질적인 존재이고 강력한 존재이다(개혁된실천사, 2021). 절대로 무시하거나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사탄이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다만 악(한 자)에게서 구하시옵소서’라고 기도할 것을 명하셨다. 아담스는 우리가 항상 죄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고 우리 대적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기만하면 패배한다고 경고한다. 또 반대로 사탄을 너무 무섭고 막강한 적으로 알고 두려워 떨지 말라고 권면한다. 사탄의 힘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에 의해 제한되고 하나님의 도구로서 일할 뿐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셋째, 죄를 이기는 힘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아담스는 로마서 7장에서 바울이 탄식하며 가리킨 사망의 몸에서 건져낼 힘이 로마서 8장에 나오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라고 말한다. 성령께서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하신다(롬 8:2). 성령의 능력을 받을 수 있는 은혜의 방편으로는 기도, 믿음, 그리고 함께 죄와의 싸움을 성령의 능력으로 치르고 있는 성도들의 도움 등이 있다. 신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성령이 주시는 능력으로 죄를 죽일 수 있다. 또한 아담스는 패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한다. 왜냐하면 전투에서 지더라도 전쟁에서 결국 승리하기 때문이다. 패배는 오히려 전쟁의 승리를 위해 우리를 단련하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섭리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패배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아야 하지만 패배하더라도 매일의 영적 전투에서 성령을 의지하며 끝까지 치열하게 싸우는 것, 그 싸움을 성도와 함께, 대장 되신 하나님을 믿고 그분께 기도하며 싸우는 것, 그것이 바로 달콤한 죄를 죽이는 비결이다.

마지막으로 아담스는 죄에 결국 져서 하나님을 떠나는 탈영병들은 우리를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니 그들에게 영향을 받지 말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싸우시고 우리가 승리하길 바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끝까지 싸우라고 격려한다. 아담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는 말인데(211쪽), 정말 그렇다. 영원한 승리를 맛보며 살아갈 영생과 비교하면 우리 싸움은 그리 길지 않다. 짧은 인생, 모세가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라고 기도한 것처럼(시 90:12), 우리가 살아가는 날 동안 멈추지 않을 죄와의 싸움에서 함께 승리하며 <달콤한 죄 죽이기>에 성공하고, 영원한 승리를 기쁨으로 고대하며 살아가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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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바울, 율법, 유대인
E. P. 샌더스/김진영, 이영욱/감은사/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E. P. 샌더스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제1부 바울과 율법, 제2부 바울과 유대인이란 주제를 다룬다. 특별히 샌더스는 바울의 서신서들이 율법과 관련해서 제기하는 질문은 무엇인지, 갈라디아서와 로마서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놀라운 학자적 혜안을 가지고 다룬다.   샌더스는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한다’는 선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람이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할진대 율법은 왜 주어진 것인지, 게다가 로마서 3-5장과 로마서 8장에서, 율법에 대한 바울의 진술 또는 태도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
리더십의 관점으로 읽는 사도행전 리더십의 관점으로 읽는 사도행전
사도행전에서 리더십을 배우다
이재기/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이재기 목사의 글은 맛깔스럽다! 글을 읽으면 내용은 낯설지 않는데 맛은 익숙한 듯 신선하다. 잘 우려낸 곰국을 한 그릇 먹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재기 목사는 2004년 <회복의 은혜>를 필두로 <위기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1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다작가이다. 미국에서의 유학 경험과 더불어 군포에서 사랑빚는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는 현장 사역자이다. 사도행전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다. 그동안 사도행전은 작은 예수들의 행전, 성령 행전, 예수 그리스도의 천상 통치 등의 관점에...
또 다른 ‘우리’를 이해하려는 시도 또 다른 ‘우리’를 이해하려는 시도
우리에 관하여
피터 카파타노 외/해리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하늘을 날지 못한다. 공중부양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못한다고 해서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다. 또 그것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물론 그렇게 날아보거나 공중부양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그것이 내가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 또 내가 100미터를 10초 내에 뛰지 못하고 마라톤을 두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별반 상관하지도 않으며 부끄럽지도 않다. 실제로 100미터와 마라톤을 그렇게 하는 사람이 바로 내 옆에 있다고 해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
신천지는 왜 칼뱅을 공격할까? 신천지는 왜 칼뱅을 공격할까?
교회에 스며드는 칼뱅혐오 바이러스
정윤석/기독교포털뉴스/조정의 편집위원


제프 메더스는 <겸손한 칼빈주의>에서 칼빈이 주장한 성경적인 가르침을 제대로 전파하고 가르칠 때 반드시 복음적인 태도인 겸손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좋은씨앗, 2020). 몇몇 칼빈주의자가 올바른 진리를 추구하려는 열정이 앞서 겸손한 태도를 갖지 못하고 교만하게 자신이 믿는 혹은 칼빈이 주장했다고 말하는 교리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예수님이 아니라 칼빈을 숭배하는 것처럼 보이기 딱 알맞다. 또 다른 측면에서 칼빈은 심각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는데, 그가 “제네바의 학살자”였다는 음해 그것도 오랜 세월 한국 기독교...
이 성전을 헐라! 이 성전을 헐라!
예수와 성전
니콜라스 페린/노동래/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이 성전을 헐라! 성전은 구약과 신약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이다. 성전은 유대인과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신앙과 삶의 중심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용서가 이루어지고 화해가 펼쳐지며 공동체에게도 말씀을 주시고 개인에게도 교훈을 주셨던 공간이다. 시간과 공간적으로 성전은 분리되어서 이스라엘을 지배해왔다. 그래서 성전은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적인 영역까지 확장된 거룩한 장소이다.   구약에서부터 아담은 에덴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과 거닐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사명을 수행해왔다. 모세는 장...
소그룹은 교회이다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이상화/소그룹하우스/방영민 편집위원


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
매일 주가 주신 복음의 옷을 입자 매일 주가 주신 복음의 옷을 입자
전신 갑주: 그리스도가 입으시고 우리에게 입혀주신 의의 옷
이언 두기드/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전신 갑주는 갑옷이나 투구 등 온몸을 덮는 전투용 옷을 말한다. 새번역 성경은 그래서 “온몸을 덮는 갑옷”이라 번역했는데, 에베소서 6장 11절 말씀처럼 이 옷은 마귀를 대적하기 위해, 영적 전쟁에서 싸우기 위해 입는 옷이며 하나님께서 주신(엡 6:13) “하나님의”(whole armor of God) 갑옷이기도 하다.허리띠, 호심경, 신, 방패, 투구, 검 이렇게 여섯 가지 옷(엡 6:14-17)과 마지막 “모든 기도와 간구”(엡 6:18)가 이언 두기드...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J. D. 그리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기도에 관한 책은 정말 많다. 주기도문을 설명한 책도 정말 많다. 그럼에도 기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계속 잊어버리기 때문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요구했던 것처럼 우리는 기도의 가르침이 언제나 필요하다. 지식적인 교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순종의 삶을 위해서.J. D. 그리어가 <기도 먼저: Just Ask>라는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기도의 우선성에 있다.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언제 어디서든 일단 구하라는 것이다. 기도 먼저 하라는 것이다. 그리어는 서밋...
존재론으로 읽는 종교와 철학의 관계 존재론으로 읽는 종교와 철학의 관계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탐구
폴 틸리히/남성민/비아/정현욱 편집인


폴 틸리히는 낯설다. 생경스럽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전형적인 한국 보수 교단에서 신학을 전공한 이들이라면 폴 틸리히는 2차 문헌으로만 만날 뿐이다. 폴 틸리히에 관심이 많거나 의도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2001년 한들출판사에서 9년에 걸쳐 틸리히의 조직신학이 출판되기를 했지만 이내 절판되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두어 달 전 새물결플러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을 시작했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폴 틸리히는 어떤 색의 신학자일까? 먼저 그는 독일 출신의 루터교 신학자라는 점부터 시작해보자. 또한...
책쓰기,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책쓰기 책쓰기,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책쓰기
책쓰기 나도 할 수 있다
김도인/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책쓰기>,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끊임없이 “책쓰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쓰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책쓰기”와 “글쓰기”는 같은 것이지만, “책”은 규범적인 업적으로 더 가치있는 일입니다. 우리 시대는 소량 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책을 출판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그래서 김도인 목사께서 주장하는 것처럼 글을 썼다면 책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단순한 책만들기에서 베스트셀러까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교회의 성에 관한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위한 지침서
우리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루스 에버하트/양혜원/Ivp/문양호 편집위원


‘야수의 송곳니를 뽑다: 존 하워드 요더의 성추행과 권력남용에 대한 메노나이트의 반응(존 D.로스, 대장간)’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 대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하고 고통스러웠다. 교단내에 그 문제를 인지하고 처리해나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고, 워낙 존 하워드 요더가 교계에 끼치는 무게감이 크기도 했기에 그 과정 속에서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회피와 방기가 있을뿐더러 심지어 교계의 이름 있는 일부 신학자들조차(스텐리 하우어워스같은 신학자마저) 그랬다. 그 책은 그러한 메노나이트교단의 잘못과 그 처...
예수와 관련된 실제 문제들과 이슈들 예수와 관련된 실제 문제들과 이슈들
예수 한권으로 읽는 역사
헬렌 본드/이학영/학영/문양호 편집위원


요새 뜨는 기독교출판사 세 곳 중의 하나로 모 기독언론매체에서 꼽기도 했던 출판사 학영의 책을 이번에 처음 접했다. 주목할 만한 출판사라고 해서 어떤 책이 나왔나 그 리스트와 책정보를 살펴보니 겨우 두 권의 책만 검색된다. 같이 동급으로 거론된 출판사들은 그래도 십여 권 내외는 되는데 비교해서 그 정보를 살펴보기는 많이 부족해 보이는 듯 하지만 그래도 책 자체는 깊이 있고 개성이 있어 보인다. 그중 첫 번째 산고로 나온 책을 읽어 봤다. 헬렌 본드의 ‘예수-한 권으로 읽는 역사’이다.   사실 출판시장의 오랜 불황과 어...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하나님 교회에 헌신하는 우리가 참 교회다!
우리가 교회다: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싱클레어 퍼거슨/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처음 싱클레어 퍼거슨의 책 <Devoted to God’s Church>를 봤을 때,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고 확신했다. 제목만으로도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진리, 그리고 교인은 하나님의 교회에 헌신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누가 교회의 참된 교인인가?’ ‘그리스도인의 교제를 통해 얻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Core Values for Christian Fellowship”)라는 이 책의 부제가 던지는 질문을 반복해서 했다.&nb...
루터와 16세기 종교개혁 사상을 근거한 독일 루터파 목사의 성경주석 루터와 16세기 종교개혁 사상을 근거한 독일 루터파 목사의 성경주석
요한복음
게르하르트 마이어/송다니엘/토브북스/고경태 편집위원


신학교에서 <현대신학> 수업은 거의 멘붕된 시간일 것이다. 기라성 같은 현대신학자의 사상을 한 학기에 관통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신학자를 갖고 평생 연구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위인들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칼 바르트의 <교회교의학>을 독서하고 있다. 자유주의와 현대신학의 대부분의 학자들이 독일에 있다. 칸트 이후에 200년 동안 세계 지성을 독일이 구가하였고, 2차대전 이후로 미국에서 막대한 물량으로 영어 자료를 쏟아내고 있다. 독일의 학문 방법과 미국의 학문 방법이 같지 않다. 물론 우리...
기록은 어떻게 성경이 되었는가? 기록은 어떻게 성경이 되었는가?
성서의 형성
존 바턴/강성윤/비아/정현욱 편집인


성서에 관한 논쟁은 처음부터 치열했다. 우리 손에 들어가 있는 정경은 역사의 산물인 동시에 공동체적 특징을 갖고 있다. 정경론에 조그만 관심을 기울여도 ‘도마 복음’을 비롯하여 ‘안드레 행전’ ‘요한 행전’ ‘베드로 행전’ ‘마리아 복음’ ‘베드로 복음’ 등 헤아릴 수 없는 위경과 외경들을 접하게 된다. 신약만 해도 이런데 구약의 외경과 위경을 합하면 백편이 훌쩍 넘어간다. 가톨릭 성경만 보더라도 개신교 신자는 생소한 외경들이 성서 안에 포함되어 있다. 우린 여기서 초대교회는 어떤 기준이나 과정을 통해 현재의 정경(canon)이 형...
1세기 로마 풍경으로 읽는 초대교회 1세기 로마 풍경으로 읽는 초대교회
로마에서 보낸 일주일
제임스 L. 파판드레아/오현미/북오븐/정현욱 편집인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그리스도인이라면 평생을 살아도 떨치지 못할 질문이다.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접하는 초대교회와 교회사 속에서 들려오는 초대교회는 사뭇 다르다. 아마도 사도행전이 본격적인 핍박이 시작되지 않은 교회 초기의 역사를 다루기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도행전의 모든 내용이 그렇지는 않지만 상당 부분은 ‘성령 충만’ ‘기적’ ‘부흥’ 등의 단어들로 요약할 수 있을 만큼 흥미진진하고 놀랍다. 하지만 초대 교회사를 공부하면 가정 먼저 접하는 내용은 ‘제국’ ‘네로’ ‘핍박’ ‘사자 밥’ 등의 피비린내 나는 ...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죄의 뿌리를 뽑고 그곳에 하나님 은혜를 심자
당신의 행동에 숨겨진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
존 파이퍼 외/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죄를 지적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행동을 분석하여 그 속에 숨겨진 죄를 찾겠다면, 그만큼 불편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냥 죄도 아니고 치명적인 일곱 가지 죄. 마치 7대 질병을 검사하기 위해  온몸을 검진받는, 불편하고 두려운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검진은 필요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내 몸 상태를 바르게 알고 대처해야 한다.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를 아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유익하다. 우리 영혼을 타락시키고 병들게 하는 죄, 다른 죄와 밀접하게 연결된 죄를 알고 성경적으로 대처한다면 영혼을 건강하게 ...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인홀드 니버/문예출판사/송광택 편집고문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Moral Man and Immoral Society》(1932년)는 니부어의 최고의 책 가운데 하나이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이 책이 지금도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니부어가 기독교 윤리의 관점에서 정치 윤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전제는 개인윤리와 사회윤리 사이에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니부어에 의하면, 개인의 도덕적 및 사회적 행동과 사회 집단의 행동 사이에 명확한 구별이 있어야 한다. 니부어의 고민은 예수에 의해 제시된 윤리...
언약도, 한국 장로교의 한 지향점 언약도, 한국 장로교의 한 지향점
죽었으나 말하는 언약도들
서창원/진리의깃발/고경태 편집위원


서창원 박사가 <죽었으나 말하는 언약도들>(진리의깃발, 2021)을 출판하였다. “언약도(The Covenanter)”는 우리에게 좀 생소할 수도 있다. “언약도”라는 책은 니스벳 무어의 <언약도의 역사와 유산>(CLC)이 있다. 최은수, <언약도: 살아있는 현장 영성 행동가들>(기독신문사, 2003), 서요한 박사의 <언약사상사>(CLC, 2021년 개정)도 언약도에 관련한 연구저술이다. 세 저술 중에서 서창원 박사의 <언약도>가 용이하게 접근하기 좋은 저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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