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소그룹은 교회이다

방영민 | 2021.11.11 20:08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이상화/소그룹하우스/방영민 편집위원

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는 이러한 국가적 재앙 앞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었다. 팬데믹 앞에 교회의 부끄럽고 비상식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예배중독처럼 보이는 금단현상도 나타났으며 공공성과 사회적 감수성을 상실한 이기적인 모습도 보였다. 국가적 재난 앞에 성경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지혜롭게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회는 모임 이후에 바로 흩어지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 세상으로 파송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상에 세우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공동체이지만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은 예수의 무리 즉 주님의 몸된 지체들이다. 교회는 성도를 세상으로 보내기 전에 충분히 양육하고 성장하고 돌보며 성숙해가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교회의 강점


코로나19를 겪으며 약한 교회와 강한 교회의 차이점을 말하라면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는 소그룹이다. 목자의 심정을 가지고 한 영혼의 소중함을 아는 리더는 이런 위기 가운데서도 자신에게 맡겨진 양무리를 위해 기도하며 헌신적으로 돌봄을 감당한다. 건강한 교회에는 건강한 소그룹이 있고 건강한 소그룹에는 건강한 리더십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주의 사회와 익명성에 익숙한 문화에 길들여진 교회는 영혼을 책임지고 이끌어주고 돌볼 수 있는 건강한 소그룹이 부족하다. 건강한 소그룹이 부족하다는 것은 훈련되어지고 성숙한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강한 교회는 위기를 만나도 넉넉히 이기며 더 강해지는 교회이고, 약한 교회는 위기 앞에 실패하고 무너지고 남탓하는 교회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건강한 교회가 되길 원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라는 미증유 사태 앞에 교회는 약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었고 우리의 실상을 직면하여 반성하게 되었다. 건물은 잘 지어놓고 화려하고 겉모습은 멀쩡한데 내부적으로는 은혜가 없고 서로가 연결되지 못한 단절을 확인하였다. 건강한 교회처럼 보였는데 부실한 소그룹이 많아서 기초가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였다. 서로 신뢰하는 가운데 믿음으로 연결되기 보다 재난 앞에 서로에게 불안한 존재처럼 사회를 따라 거리를 두게 되었다.

 

지금 이러한 현실과 교회의 모습 앞에 이 책은 어떻게 건강한 소그룹을 구성할 수 있고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그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제시한다. 누구나 소그룹이 중요하고 왜 필요한지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소그룹이 무슨 역할을 해야하는지 자기의 지식과 경험을 따라 말할 수 있고 소그룹 리더의 자격과 의무에 대해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따라 다양하게 말을 할 수 있다.

 

책의 특징


그러나 이 책은 소그룹과 리더에 대한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이론과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집대성해 놓은 저자의 신학과 목회와 삶의 결과물이다. 필자도 소그룹에 대해서 리더에 대해서 얼마든지 내가 배운 신학과 공부를 따라서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주제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문성과 탁월함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론과 실전과 임상과 증거와 전문지식과 신학과 성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루어낼 수 없는 작업이다.

 

실제 이 책의 저자는 현재 필자가 섬기고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이다. 이상화 목사는 한국소그룹연구원 대표이기도 하고 대학원에서는 소그룹과 관련한 강의와 연구를 지금까지 해오며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소그룹과 리더십에 대한 유익을 주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동안의 연구와 헌신의 결과물이며 특별히 지난 4년간 매주 수요일 오전마다 소그룹 리더들을 위해 강의해온 소그룹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열매이다.

 

그래서 책을 통해 이미 검증되고 증명된 내용들이기에 안정감과 신뢰감을 가지고 자신의 목회와 사역에 접목하고 적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챕터와 장마다 단순히 소그룹과 리더십에 일반적인 내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기반으로 그 내용이 풀어지고 설명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도 성경과 신학이 뒷받침될 때 그 주제와 내용은 합당한 근거을 갖게 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저자의 탁월함은 바로 상황분석을 통해 신학적인 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적절하고 유효하게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무너진 소그룹과 무기력해진 소그룹이 있다면 다시 소생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친 리더와 두려워하고 약해진 리더가 있다면 생기를 얻고 기도하게 되고 자신감을 갖는 통로가 될 것이다. 소그룹과 리더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이론과 방법론을 제공받을 수 있다.


소그룹도 교회이다

 

필자가 저자를 통해 개인적으로 받은 충격적인 말이 있다면 소그룹도 교회다라는 말이였다. 단순히 그룹으로 묶어 놓은 것이 소그룹이고 지역별로 세대별로 은사별로 묶어 놓아서 은혜만 있으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소그룹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소그룹도 교회라는 명제 앞에 필자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교회와 소그룹에 대한 생각도 정리할 수 있었다. 막연했던 소그룹과 리더에 대한 이해도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교회는 단순히 가르치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전인적인 성장과 성숙을 이루어가는 곳으로 건강한 성도와 건강한 시민 그리고 친밀한 교제가 일어나는 곳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도 혼자 간직하기 보다 신뢰하는 지체들과의 나눔을 통해 그 말씀과 은혜는 배가 된다. 초대교회는 소그룹으로 모여 말씀과 기도와 양육과 돌봄과 교제가 풍성하였다. 그래서 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하였고 어떤 핍박과 시련에도 이겨내고 더 강력한 교회가 되었다.

 

교회에는 목사가 있다. 그러나 건강한 교회는 한 말씀을 나누고 그 진리를 더 복되고 풍성하게 흘러내는 소그룹과 리더가 있다. 소그룹 리더는 작은 목사이다. 리더는 가르치기만 하는 자가 아니라 서로 예수님께 자라가기를 힘쓰고 예수님께 집중하여 하나님의 뜻을 품고 살도록 격려하고 조력하는 자이다. 리더는 공동체와 지체와 연결되어 성령의 능력으로 필요를 따라 돌보고 채움을 감당하는 기도하는 자이다.

 

결론


건강한 리더가 건강한 소그룹을 인도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간다. 그래서 건강한 리더와 소그룹에 대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영혼을 섬기고 교회를 돌보는 리더가 많을수록 건강한 교회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리더가 있을 때 교회의 방관자들이 참여자가 되고 헌신자가 된다. 그런 리더십이 있을 때 교회는 감동하고 성도는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래서 건강한 리더는 건강한 교회의 지표이다.

 

코로나19 앞에 교회의 모든 사역이 중단되었고 이제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교회마다 기지개를 키고 있다. 다시 비행기를 띄우는 것처럼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굳어 있던 근육을 다시 펴는 것이 쉽지 않고 가라앉은 비행기를 다시 띄우는 것 또한 80프로 이상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코로19를 겪으며 생명과 존재와 대한 가치는 더욱 부각되었다. 불안과 불신과 불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교회의 존재이유는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국가적 재난 앞에 생명과 존재의 의미를 되찾아주고 생명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할 이 책을 소개한다. 소그룹과 리더가 살면 교회는 살아난다. 그들의 섬김과 헌신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팬데믹 앞에 흩어져서 소리 없이 울며 외로이 지내는 지체들이 있을 것이다. 교회는 그들을 살릴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소그룹은 교회의 핏줄이 되어 예수의 피가 흐르게 하는 혈관이 될 것이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786개(10/140페이지)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을 가지고 싶다면
예수가 인정한 믿음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우리 주변엔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는 성도가 있다. 많은 경우 교회에서 요구하는 봉사와 섬김의 기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헌신하는 성도가 그런 평가를 받는다. 새벽부터 나와 기도하고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며 큰 소리로 뜨겁게 찬양하면 사람들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된다. 또는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고 우직하게 신앙을 지키는 사람에게 ‘믿음이 좋다’는 말을 한다. 믿음이 흔들릴 만한 어려움을 만났는데도 견고하게 서 있는 믿음을 가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믿음이 ...
경이로의 초대 경이로의 초대
경이라는 세계
이종태/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퍽퍽한 일상에 치여 하늘 한번 본 적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작은 창을 통해서지만, 잠시 새벽하늘을 바라봅니다. 캄캄하여 잘 보이지 않지만, 무엇인가 신비로운 것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벽에 읽고 쓰지만, 새벽의 기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것을 문득 알게 됩니다.치열함에 가려 잃어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헛헛한 마음 채울 길이 없어 보입니다. 더 알기 위해 애썼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그저 고요함에 몸을 맡깁니다. 표현할 수 없는 신비에 잠시 나를 던집니다.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을 느껴봅...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신학은 왜 실천되지 않을까?
성찬, 배부름과 기쁨의 식사
이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필자가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목회로 섬기고 있는 유평교회는 매주 성찬을 통해 주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교회다. 처음엔 모든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매주 성찬을 집행하는 줄 알았다. 오순절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고(행 2:46),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주간의 첫날에…떡을 떼려 하여 모였”던 것을 보면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는 떡을 떼는 성찬 예배를 드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행 20:7).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종교개혁의 후예, 성경적인 교회 개혁을 위해 힘쓰는 기독교 형제단
기독교 형제단의 역사와 신앙
방기만/CLC/조정의 편집인


유평교회는 1965년 미국과 영국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이 낳은 열매로 시작되었다. 선교사는 형제단(기독교 형제단, 크리스천 브레드린이라고 불린다) 출신이었는데, 그래서 교회가 행하는 많은 사역 밑바탕에 형제단의 신학과 실천이 깔려있다. 어렸을 때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하게 보였던 교회가 자라면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교회 모습과 달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하고 납득시켜야 할지 고민할 때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막강한 리더십을 가진 담임 목사가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겐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 정도로 막강한 독단...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성경의 역사를 톺아보는 안내서
초기 교회의 성경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김기철/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큼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이 있을까요? 언어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으로 인한 차이는 다양한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경을 어떠한 책으로 규정하는가에 따라 성경에 관한 관점은 더욱 상이해집니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그 논의는 매우 복잡해집니다.『초기 교회의 성경』은 이러한 논쟁을 해결하고자 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학자인 후스토 L. 곤잘레스(Justo L. González)는 특유의 객관적이고 간결한 글쓰기를 통해 명쾌하게 성경의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진리를 추구하는 삶의 태도
철학자의 신학 수업
강영안/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그리스도인으로서 철학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철학'은 합리적 사고와 철저한 존재론적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신학과 철학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어진 계시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철저하게 비판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회의적인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형성된 것들을 내려놓고 집요하게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우리는 우리를 드러내고 살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철학'과 '신학'은...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모세오경에서 창세기부터
창세기를 캐스팅하다
김준수/밀라드/고경태 편집위원


10월에 김준수 목사(밝은세상교회)는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밀라드)를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6년 전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킹덤북스)을 출간했다. 김준수 목사는 오경에서 “창세기” 편을 개정 증보하여 출판했다.   김준수 목사는 『모세오경』이 “이전 책이 워낙 무겁고 분량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심한 끝에 책을 7권으로 분권하기로 결심하고, 맨 첫 번째 책으로 선보이게 된 게 『창세기를 캐스팅하다』”라고 소개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모세오경 시리즈(1)”이다. 이전에 출간된 도서에서 ...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헨리 나우웬,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교회는 복음으로 양육되어야 한다
복음 교실: 문답으로 배우는 핵심 복음
박호석/크레도북스/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모든 시대 자기 백성이 당신의 뜻을 알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수행하기를 원하시고,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감정까지 변화시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원하신다. 예수님도 자기 제자를 세우시면서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계명을 지킨다’고 하셨고, 승천하시면서 제자로 삼는 사명을 위임하실 때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명령하셨다. 베드로 역시 유서와 같은 편지를 남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라...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입체적으로 만나는 바울의 편지
바울, 마케도니아에 가다
정은찬/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이 들려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여, 오해를 할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그들의 진심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도를 곡해하고, 내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를 재단할 때도 있습니다.지금 현재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과도 완벽한 의사소통은 힘듭니다. 눈을 마주치고, 마음을 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소통이 시작됩니다. 2000여 년 전, 우리와 다른 문화와 세계관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는 더욱 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 하늘 가족 공동체
교회답지 않아 다투는 우리
홍동우/지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언젠가 한 청년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터라 어느 정도 갈등은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양상이 조금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친구 관계를 정리하자고 말했던 것이니까요.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사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있던 이 청년이 관계의 주도권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가령 "왜 너는 너의 마음을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이 신학이다
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
데이비드 폴리슨/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알리스테어 벡/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