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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그룹은 교회이다

방영민 | 2021.11.11 20:08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이상화/소그룹하우스/방영민 편집위원

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는 이러한 국가적 재앙 앞에서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었다. 팬데믹 앞에 교회의 부끄럽고 비상식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예배중독처럼 보이는 금단현상도 나타났으며 공공성과 사회적 감수성을 상실한 이기적인 모습도 보였다. 국가적 재난 앞에 성경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지혜롭게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회는 모임 이후에 바로 흩어지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 세상으로 파송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상에 세우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공동체이지만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은 예수의 무리 즉 주님의 몸된 지체들이다. 교회는 성도를 세상으로 보내기 전에 충분히 양육하고 성장하고 돌보며 성숙해가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교회의 강점


코로나19를 겪으며 약한 교회와 강한 교회의 차이점을 말하라면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는 소그룹이다. 목자의 심정을 가지고 한 영혼의 소중함을 아는 리더는 이런 위기 가운데서도 자신에게 맡겨진 양무리를 위해 기도하며 헌신적으로 돌봄을 감당한다. 건강한 교회에는 건강한 소그룹이 있고 건강한 소그룹에는 건강한 리더십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주의 사회와 익명성에 익숙한 문화에 길들여진 교회는 영혼을 책임지고 이끌어주고 돌볼 수 있는 건강한 소그룹이 부족하다. 건강한 소그룹이 부족하다는 것은 훈련되어지고 성숙한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강한 교회는 위기를 만나도 넉넉히 이기며 더 강해지는 교회이고, 약한 교회는 위기 앞에 실패하고 무너지고 남탓하는 교회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건강한 교회가 되길 원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라는 미증유 사태 앞에 교회는 약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었고 우리의 실상을 직면하여 반성하게 되었다. 건물은 잘 지어놓고 화려하고 겉모습은 멀쩡한데 내부적으로는 은혜가 없고 서로가 연결되지 못한 단절을 확인하였다. 건강한 교회처럼 보였는데 부실한 소그룹이 많아서 기초가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였다. 서로 신뢰하는 가운데 믿음으로 연결되기 보다 재난 앞에 서로에게 불안한 존재처럼 사회를 따라 거리를 두게 되었다.

 

지금 이러한 현실과 교회의 모습 앞에 이 책은 어떻게 건강한 소그룹을 구성할 수 있고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그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제시한다. 누구나 소그룹이 중요하고 왜 필요한지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소그룹이 무슨 역할을 해야하는지 자기의 지식과 경험을 따라 말할 수 있고 소그룹 리더의 자격과 의무에 대해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따라 다양하게 말을 할 수 있다.

 

책의 특징


그러나 이 책은 소그룹과 리더에 대한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이론과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집대성해 놓은 저자의 신학과 목회와 삶의 결과물이다. 필자도 소그룹에 대해서 리더에 대해서 얼마든지 내가 배운 신학과 공부를 따라서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주제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문성과 탁월함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론과 실전과 임상과 증거와 전문지식과 신학과 성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루어낼 수 없는 작업이다.

 

실제 이 책의 저자는 현재 필자가 섬기고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이다. 이상화 목사는 한국소그룹연구원 대표이기도 하고 대학원에서는 소그룹과 관련한 강의와 연구를 지금까지 해오며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소그룹과 리더십에 대한 유익을 주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동안의 연구와 헌신의 결과물이며 특별히 지난 4년간 매주 수요일 오전마다 소그룹 리더들을 위해 강의해온 소그룹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귀한 열매이다.

 

그래서 책을 통해 이미 검증되고 증명된 내용들이기에 안정감과 신뢰감을 가지고 자신의 목회와 사역에 접목하고 적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챕터와 장마다 단순히 소그룹과 리더십에 일반적인 내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기반으로 그 내용이 풀어지고 설명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도 성경과 신학이 뒷받침될 때 그 주제와 내용은 합당한 근거을 갖게 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저자의 탁월함은 바로 상황분석을 통해 신학적인 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적절하고 유효하게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무너진 소그룹과 무기력해진 소그룹이 있다면 다시 소생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친 리더와 두려워하고 약해진 리더가 있다면 생기를 얻고 기도하게 되고 자신감을 갖는 통로가 될 것이다. 소그룹과 리더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이론과 방법론을 제공받을 수 있다.


소그룹도 교회이다

 

필자가 저자를 통해 개인적으로 받은 충격적인 말이 있다면 소그룹도 교회다라는 말이였다. 단순히 그룹으로 묶어 놓은 것이 소그룹이고 지역별로 세대별로 은사별로 묶어 놓아서 은혜만 있으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소그룹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소그룹도 교회라는 명제 앞에 필자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교회와 소그룹에 대한 생각도 정리할 수 있었다. 막연했던 소그룹과 리더에 대한 이해도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교회는 단순히 가르치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전인적인 성장과 성숙을 이루어가는 곳으로 건강한 성도와 건강한 시민 그리고 친밀한 교제가 일어나는 곳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아도 혼자 간직하기 보다 신뢰하는 지체들과의 나눔을 통해 그 말씀과 은혜는 배가 된다. 초대교회는 소그룹으로 모여 말씀과 기도와 양육과 돌봄과 교제가 풍성하였다. 그래서 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하였고 어떤 핍박과 시련에도 이겨내고 더 강력한 교회가 되었다.

 

교회에는 목사가 있다. 그러나 건강한 교회는 한 말씀을 나누고 그 진리를 더 복되고 풍성하게 흘러내는 소그룹과 리더가 있다. 소그룹 리더는 작은 목사이다. 리더는 가르치기만 하는 자가 아니라 서로 예수님께 자라가기를 힘쓰고 예수님께 집중하여 하나님의 뜻을 품고 살도록 격려하고 조력하는 자이다. 리더는 공동체와 지체와 연결되어 성령의 능력으로 필요를 따라 돌보고 채움을 감당하는 기도하는 자이다.

 

결론


건강한 리더가 건강한 소그룹을 인도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간다. 그래서 건강한 리더와 소그룹에 대해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영혼을 섬기고 교회를 돌보는 리더가 많을수록 건강한 교회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리더가 있을 때 교회의 방관자들이 참여자가 되고 헌신자가 된다. 그런 리더십이 있을 때 교회는 감동하고 성도는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래서 건강한 리더는 건강한 교회의 지표이다.

 

코로나19 앞에 교회의 모든 사역이 중단되었고 이제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면서 교회마다 기지개를 키고 있다. 다시 비행기를 띄우는 것처럼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굳어 있던 근육을 다시 펴는 것이 쉽지 않고 가라앉은 비행기를 다시 띄우는 것 또한 80프로 이상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코로19를 겪으며 생명과 존재와 대한 가치는 더욱 부각되었다. 불안과 불신과 불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교회의 존재이유는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국가적 재난 앞에 생명과 존재의 의미를 되찾아주고 생명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할 이 책을 소개한다. 소그룹과 리더가 살면 교회는 살아난다. 그들의 섬김과 헌신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팬데믹 앞에 흩어져서 소리 없이 울며 외로이 지내는 지체들이 있을 것이다. 교회는 그들을 살릴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소그룹은 교회의 핏줄이 되어 예수의 피가 흐르게 하는 혈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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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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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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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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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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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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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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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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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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