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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김민철 | 2022.11.25 10:45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복된 소식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회 사용 설명서/애덤 S. 맥휴/강신덕/IVP/김민철

성격유형(MBTI혹은 DISC)를 강의할 때 I형의 한 분이 질문을 했다. 성격유형이 바뀔 수 있냐는 것이다. 이유를 물으니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소극적인 모습으로 신앙 성장에 열의가 없는 사람 취급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분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찬양 할 때 뛰면서 큰소리로 해야 하고 기도는 방언이나 통성으로 해야 은혜(?)받은 성도의 모습 같고, 모든 모임에 참여해야 열정적인 신앙으로 인정받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 안의 문화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곧 신앙 성숙의 척도로 자리 잡았다.

 

목회도 이와 비슷하다. 사역 전반에 걸쳐 밤낮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활동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외향적 리더십을 갖춘 사역자가 성공적인 목회자 상이다. 그렇다. 한국 교계와 사회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이기에 내향적인 사람은 공동체나 조직에 그림자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

 

어쩌면 내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현실이 불편하다. 마음은 원이로되 성격이 연약한(?) 관계로 나서지 못하고 그저 기도만(?) 한다.

 

! 그런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에게 복된 소식이 담긴 한 권의 지침서가 도착했다.

 

바로 애덤 맥휴의 내향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한 교회 사용 설명서.

 

나 역시 이런 책을 무척 기다렸다. 아내가 가끔 말한다. "당신은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은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하고 강의 하는거 보면 신기해. 그리고 사람들과 대화도 잘하고 어울리기도 잘해..." 나처럼 내향적인 사람이 목사로서 교회사역과 일반 학교에서 학생들 앞에서 강의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줄 정말 몰랐다.

 

애덤은 책 곳곳에서 MBTI의 성향을 적용한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성격유형이기에 독자들이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I형의 독자들은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좋은 도구를 익힐 수 있고 E형의 독자들은 내향성의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 적합하다.

 

저자는 먼저 외향성이 내향성보다 더 가치 있다고 여기는 북미문화의 환상을 깨뜨린다. 실용주의 바탕에서 자라난 교회 문화는 외향성을 더 가치 있게 여기지만 진정한 교회는 내향적 자질과 외향적 자질이 결합하여 유동적으로 함께 해야 한다. 오히려 내향성과 외향성은 선호이기 때문에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살피고 적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임을 설명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각자의 독특한 성격 가운데서 일하시면 그들마다 고유의 개별적 은사를 사용하신다.(81)

 

그렇다. 몸을 이루는 지체는 다 모양과 기능이 다르다. 그 어느 하나 불필요한 것이 없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의 다양한 성격도 공동체를 이루는데 쓸모가 있다. 그래서 외향적인 성향이 기준처럼 되어 있는 시대에 내향적인 사람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내향성의 이해는 자기발견과 성장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타인을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100)

 

저자는 내향성과 외향성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각자의 특징들을 비교 해 준다. 둘은 사람을 나누는 범주가 아닌 사람의 내면에 작용하는 두 개의 구별된 힘이다.(62)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학습 스타일 그리고 특히 힘을 얻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 외향성과 어떻게 다른지를 말해준다. 한마디로 내향성은 은둔이나 개인주의가 아닌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향하는 성향을 지녔음을 저자는 말한다.(62) 사회생활도 인간관계도 열심히 하지만 힘을 얻거나 안식을 누리는 성향이 내면적이다. 왜 그렇게 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이 그렇게 창조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공동체 안에서 각자 다른 성향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복을 나누기 원하시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의 역사가 내향성을 극복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사람의 내향성을 통해 펼쳐질 것이다.(85)

 

그렇다면 내향성을 통해 펼쳐질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내향성을 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고독의 중요성을 말한다. 고독은 절대자 하나님의 음성을 위한 공간을 창조하는 길이며(118), 영적 갱신을 일으키시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향하여 움직이며 그 만남의 결과는 변화다. (119) 그 변화의 방법을 위해 저자는 리듬을(성찰-행동-성찰의 패턴) 타라고 권한다.(124) 리듬을 타는 방법으로는 삶의 내향적 규칙을 만들어서-중보,공부와 성찰적 독서,글쓰기,침묵과 관상기도,안식-리듬을 수용하기를 권한다.(131-134)

 

저자가 말하는 이 부분이 내향적 그리스도인들이 경건의 생활과 신앙 성장에 유익한 도구가 될 것이다. 마치 수도원의 일상 같아 보이지만 내향성의 성도에게는 내용을 보자마자 그래 이렇게 하면 마음이 편해 할 것 같아라는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내향성 신자에게는 힙합보다는 아무래도 왈츠 같은 이런 방법이 더 편안할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내향성 그리스도인들의 규칙은 자기 만족이 아니라 결국 공동체를 위한 부르심의 출발임을 말한다. 공동체 안에서 내향성의 그리스도인들이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는 영역을 제시한다. 긍휼과 통찰 그리고 경청과 창의성, 충성과 봉사를 통해 공동체를 섬길 것을 제안한다.(148-156) 이때 자신들만의 보폭으로 계속해서 공동체를 섬기면서 공동체에 참여하고 관계 맺기를 조언한다. 그렇다. 내향성의 기질은 존중하면서도 충분히 공동체를 섬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쩌면 한국사회와 교회는 내향성의 신자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옷을 입고 섬기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의 이런 제안을 기초 삼아 조금씩 교회 문화를 가지고 바꾸어 나가면 좋겠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바로 리더십과 전도였다. 내향적인 그리스도인들과 사역자들에게 아마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저자는 외향적 리더십을 이상으로 여기는 모든 문화 영역에서 새로운 연구와 성경적 리더십의 가치들을 말한다. 이때 리더십의 본질은 성격 유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성품과 진정성을 강조한다. 즉 훌륭한 리더는 하나님이 지으신 그들만의 고유한 모습과 조화를 이루는 자아 정체성을 기반으로 세워짐을 말이다.(188) 더 나아가 지도자의 모습과 역할을 지속하는 결정적 요소는 성격 유형이 아니라 부르심임을 주장한다.(209)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일하는 사람이 리더이며 주님의 지혜와 성령의 능력 안에서 리더십이 나옴을 기억해야 한다.(210-211)

 

그럼에도 내향성 리더들에게 저자는 내향성을 더 잘 살리면서 리더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팀리더십을 추천한다. 팀 리더십은 내향성 리더들이 자신의 열정과 강점에 집중하고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을 권한다.(237) 어찌보면 그동안 한국교회는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상하관계의 리더십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점점 팀 사역과 팀 리더십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저자의 말대로 팀 리더십이 이루어진다면 지금보다 한국교회는 더 성숙하리라 믿는다. 주변에서 내향성의 리더들이 마지못해 외향적 리더십을 발휘하느라고 갈등하고 번아웃 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물론 교회마다 적용하기 쉽지 않겠지만 이 부분은 교회조직문화가 서서히 변화되리라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사역자건 성도건 이 책에서 가장 복된 소식(?)을 꼽으라면 8장의 내향적인 사람의 복음전도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유행했던 총동원 주일이나 전도 축제 혹은 노방전도나 친구초청의 밤은 인기가 줄었다. 내향적인 사람들에게는 이런 행사가 가장 고민된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 어려운데 불신자를 전도하거나 데리고 와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관계전도 역시 관계의 폭이 넓지 않은 내향성 신자에게는 어렵다.

 

저자는 그런 내향성 성도들에게 죄책감(?)을 덜어주며 작은 희망의 불씨를 보여준다. 내향성 성도들도 전도를 잘 할 수 있다고 말이다. 방법은 자신들의 모습대로 전도하기를 권한다. 특히 내향성의 성향을 잘 살리면서 하나님의 신비를 함께 탐험하는 방법을 제안한다.(256)

 

불필요한 논쟁에 휩싸이거나 교리를 방어하는 목적이 아닌 하나님의 신비를 함께 질문하며 살펴보는 방법은 내향성 성도에게 안성맞춤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일대일의 친구 관계에서 경청의 복음 전도라는 방식이다.(265) 저자가 사용한 방법은 질문을 던지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이 대화 방식은 설교보다는 영적 우정에 가깝다. 시간과 과정과 인내 속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고 하나님의 선물을 기뻐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이 일하심을 신뢰하게 된다고 저자의 경험담을 간증한다.(267) 이후에 저자는 몇 가지 복음전도의 실천 단계를 제시하는데 결국 편안한 사람에게 편안한 환경과 시간을 내어 신비를 질문하고 토론보다는 공동체를 통해 전도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보여주라고 한다.(269-270)

 

저자는 가장 훌륭한 전도는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생각한다. 흔히 한국교회에서 이루어지는 가정교회 시스템에서 말하는 전도방법과 비슷하다. 내향성의 성도들에게는 좋은 전도 팁이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전도방법이 아닌 전도 역시 할 수 있으면 팀으로 하라는 저자의 권면은 좋은 실행방법이다. 더 나아가 내향적인 그리스도인들이 내향적 구도자에게 더 복음전도를 어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복음전도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보다는 긴 여정에 가깝기 때문이고 내향성인 사람이 내향성의 그리스도인을 보았을 때 자신의 신앙을 그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복음전도를 꼭 같은 성향의 사람만이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내향적인 사람은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고 편안한 교회를 찾을 것이라는 편견을 넘어 내향성인 성도들은 내향성이라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 하나님 나라 사역에 참여하고 섬길 수 있는 신자들의 모임을 찾고 있음을 힘주어 말한다. 즉 내향성을 축복하면서도 십자가의 길을 걷는 제자가 되라고 부르는 교회를 원한다.(287)

 

그렇다. 내향성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통해 공동체를 섬기고 자신의 본 모습대로(성향)의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자녀가 되라고 부르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결국 외향성이건 내향성이건 각자의 특성과 고유한 성향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은사와 방식을 통해 공동체를 섬기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우리 모두를 향한 소명이다. 주안에서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살아가면서 우리가 되는 곳이 교회가 아니겠는가?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더 선명하게 보는 도구로 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지체를 이해하는 도구로 안성맞춤인 책이다. 그렇게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함이 바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말씀을 경험하게 되는 길이라 생각된다.

 

사족을 붙이자면 책의 뒷 부분에 자리한 성찰과 토론을 위한 질문은 독서모임이나 혼자 정리하며 사색할 때 좋은 도구다. 아마 독서모임을 함께 한다면 서로가 너도 그래? 그랬구나?” 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다만 토론을 위한 질문이 각 장이 끝난 자리에 있었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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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 중지할 수 없는 교회의 사명
변증이 신학이다
김요한/CLC/고경태 편집위원


2022년에 유튜브 ‘다마스커스TV’의 오성민 대표와 ‘엠마오 연구소’의 대표 차성진 목사가 개최한 ‘기독교 변증 서바이벌 토론 대회’인 ‘홀리컴뱃’(Holy Combat)을 개최했다. 기독교 변증의 대중화를 위해서 기획한 토론 대회로 9월에 개최해서 8명이 참가해서 7번 라운드를 진행하여 12월에 마감했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감리교 목사인 김요한이다. 김요한 목사는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구성감리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30대 젊은 목회자이다. 김요한 목사는 <변증이 신학이다>라는 저술을 CLC에서 출판했다. <변증이...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의 상담, 무엇이 다른가?
목회자, 기도하는 상담가
데이비드 폴리슨/김진선/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미국 마스터스 신학대학원에서 성경 상담학을 배울 때, 데이비드 폴리슨은 주요한 참고 도서의 저자이자 상담학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교사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상담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성경 상담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제이 아담스에 이어서 관련 학문을 더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확립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히스 램버트는 <성경적 상담의 핵심 개념>이란 책에서 이에 관한 자세한 배경과 개선점을 분석했다(국제제자훈련원, 2015). 차이점이 분명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아담스나 폴리슨 모두 성경을 권...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자는 왜 쉽게 바리새인이 되는가?
복음주의 바리새인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복음의 사람들: Gospel People>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명쾌한 정의를 내린 마이클 리브스가 이번엔 <복음주의 바리새인: Evangelical Pharisees>라는 책으로 복음주의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율법주의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 어떻게 성경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본문이 말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힘써 노력하는 이들이 잘못될 수가 있을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저자 리브스는 말한다. 예수님이 가장 무섭게 책망하신 이들도 그랬다. 영생을 얻고자 늘 성경을 상고...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크게 기도하는 법
더 큰 기도를 하라
알리스테어 벡/구지원/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알리스테어 벡을 처음 접한 것은 2015년 부흥과개혁사에서 출간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읽었을 때다. 싱클레어 퍼거슨과 함께 쓴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풍성한 영적 매력에 푹 빠진 경험이 생생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파크사이드 교회 담임 목사이자 라디오 및 온라인 강사로 전 세계 기독교인을 가르치고 있는 성경 교사인 알리스테어 벡의 책은 생각보다 한국에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킬까>(두란노, 2022), <여름날 말씀 묵상&g...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당신의 삶은 누구를 치유하고 있는가?
아프리카의 빨간 지붕 병원: 나이지리아로 간 외과 의사 이야기
이재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님의 주요 사역 중 하나는 병 고침이었다(“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마 19:2). 하지만, 치유 사역은 그 자체로서의 의미보다 치유하시는 분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한 사람만 돌아와 주님께 감사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면서 그가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 질병인 죄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증하셨다(눅 17:19).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과 수준으로 생명을 다루시는 분만이 영원한 생명을 좌지우지하실 수 있는...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주님은 어떤 감정생활을 하셨을까?
우리 주님의 감정생활
B. B. 워필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성경은 명백히 예수님의 인성을 인정한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것을 부정하면 이단으로 정죄 받는다. 사도 요한은 거짓 선지자가 적그리스도의 영에 따라 미혹하는 말을 분별하라고 경고하면서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요일 4:2-3). 그런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셨다는 말이 함의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사람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무척 다르다....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 삼위일체 교리
매튜 바렛/전의우/생명의말씀사/고경태 편집위원


필자는 “기독론과 삼위일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기독론(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 제목으로 책을 보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연하게 인터넷에서 <정통 삼위일체 교리>라는 제목만 보고서 책을 구입했다. 다른 삼위일체 관련 도서는 진부한 내용이기 때문에 유사한 책으로 보고 책상 머리에 놓고 상당 기간 방치해 놓았다. 그래도 책상 머리에 놓인 책이기 때문에 표지도 보고 내용도 띄엄띄엄 보았다.   먼저 책 표지의 제목을 보편서 조금은 웃었다. 우리말 번역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로 번역해 ...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4인의 영적거장
레이먼드 브라운/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영국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레이먼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기독교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스펄전칼리지 학장을 역임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가 <4인의 영적 거장>이란 저술을 출판했다. <4인의 영적 거장>(2023년)은 영국에서 1997년에 출판된 Four Spiritual Giants을 브니엘 출판사에서 유재덕이 번역하여 출판된 것이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술과 번역에서 전문가이다. 성경배경에 관한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리딩 더 타임스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홍종락/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어떤 사건에 해석이 가해지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저마다의 관점과 사상이 더해져 순수한 정보는 순식간에 혼탁해진다.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뉴스를 대할 것인가?덕, 환경, 미디어, 공동체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저술활동을 해 온,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 저자는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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