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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독교 철학 연구를 위한 교과서
'하나님을 사랑한 철학자 9인'/손봉호 외/IVP/[조영민]
한 마디로 교과서다. ‘교과서’라고 했을 때, 느끼는 의미는 몇 가지 일 것이다.
교과서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딱딱함이나 고리타분함으로 이 용어를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교과서라는 의미에 대해서 친근하게 생각하는 필자에 있어서 ‘교과서’라는 의미는 일목요연(一目瞭然)함이다. 한 권의 책, 그리 부피가 많지 않은 이 책은, 현대 기독교에 지대한 영향력을 주었던 아홉 명의 기독교 철학자들에 대한 입문서로서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이 책은 9명의 국내 기독교 철학자들에 의해 쓰여진 9편의 각각의 다른 기독교 철학자들에 대한 논문을 묶인 책이다. 또한 이 책은 ‘한국 기독교 철학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국내 기독교 철학과 관계된 전문가들의 모임에서 회장인 손봉호 교수의 정년퇴임에 맞춰 헌정할 것을 계획하고 시작한 첫 번째 사업의 결과 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책에 선정된 철학자들과 이 각각의 철학자들에 대한 글을 기고한 국내 학자들의 경우 대단한 선별의 과정을 거친 후 선별된 이들이다. 즉 현대 기독교 철학사의 획을 그을만한 인물들과 국내의 저명한 기독교 철학자들의 논문들로만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곳에 글을 기고한 분들의 이름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고심해서 만들어진 무게 있는 책이다.
각기 다른 저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율성은 주어졌고, 문체에 있어서도 다른 부분은 존재하지만 구성에 있어서는 대체로 주어진 틀에 맞춰서 각각의 철학자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먼저 생애를 통해서 인문들의 사상이 그 생애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고, 그러한 생애 속에서 그들의 철학의 단초가 무엇이었는지? 그들의 고민이 어디서 시작될 수 있었는지의 개연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렇게 제기한 철학자의 문제의식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 속에 드러났는지에 대해서 그들의 저작이나 강의내용 등을 통해서 개론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드러난 문제의식과 그 문제에 대한 각각의 학자들의 해결과정과 그 반론 등을 짧은 시간에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독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해서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의 입장에서 평가를 보여주고 있다. 각자의 독특성과 자율적인 부분을 견지하되 전체로서는 이러한 구성을 맞춘 이 책은 대단히 전문적이어서 통일성을 잃어버릴 수 있었지만 구성의 통일과 그 후의 여러 노력으로 인해서 한권의 책으로 통일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철학을 전공했고, 현재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신학도로서 이 책은 정말 교과서 같은 책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빠른 시간에 이렇게 정교하게 쓰여진 여러 기독교철학자들(어느 부분에서는 신학자인 것도 같지만)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비판과 평가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인간의 이성으로 하나님을 향해 찾아가고, 그분의 편이 되어서 세상을 향해서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야 했던 믿음의 선배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접한다. 그리고 그들의 사상과 가르침들이 어떤 모양으로든 우리의 신학과 설교, 우리의 삶 가운데 미묘하게 연관 맺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하나하나의 글들을 통해 귀한 통찰력을 제공받았던 시간이었다.
끝으로 이 책은 독자를 가리는 책이다. 적어도 이 책에 나와 있는 철학자 중에 몇이나 저자 중에 몇은 아는 기본적인 관심이 있는 이들을 읽을 만한 책인 것이다. 쉽게 달려들기에는 무거운 주제들과 논문들의 형식이라는 딱딱함에 있어 일반적인 신앙서적의 부류에 들어가기보다 신학생을 위한 전문서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책을 사기 전에 꼭 그러한 부분을 고려하고도 선택했다면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지적인 흥분을 안겨주는 책이 될 것이다.
저자 손봉호 외 9
손봉호 - 서울대 영문학과와 웨스터민스터신학교 신학과를 거처 화란 자유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2005년 현재 동덕여대 총장으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로는 <나는 누구인가>, <윗물은 더러워도>, <별 수 없는 인간>, <고통받는 인간>등이 있다.
한 마디로 교과서다. ‘교과서’라고 했을 때, 느끼는 의미는 몇 가지 일 것이다.
교과서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딱딱함이나 고리타분함으로 이 용어를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교과서라는 의미에 대해서 친근하게 생각하는 필자에 있어서 ‘교과서’라는 의미는 일목요연(一目瞭然)함이다. 한 권의 책, 그리 부피가 많지 않은 이 책은, 현대 기독교에 지대한 영향력을 주었던 아홉 명의 기독교 철학자들에 대한 입문서로서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이 책은 9명의 국내 기독교 철학자들에 의해 쓰여진 9편의 각각의 다른 기독교 철학자들에 대한 논문을 묶인 책이다. 또한 이 책은 ‘한국 기독교 철학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국내 기독교 철학과 관계된 전문가들의 모임에서 회장인 손봉호 교수의 정년퇴임에 맞춰 헌정할 것을 계획하고 시작한 첫 번째 사업의 결과 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책에 선정된 철학자들과 이 각각의 철학자들에 대한 글을 기고한 국내 학자들의 경우 대단한 선별의 과정을 거친 후 선별된 이들이다. 즉 현대 기독교 철학사의 획을 그을만한 인물들과 국내의 저명한 기독교 철학자들의 논문들로만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곳에 글을 기고한 분들의 이름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고심해서 만들어진 무게 있는 책이다.
각기 다른 저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율성은 주어졌고, 문체에 있어서도 다른 부분은 존재하지만 구성에 있어서는 대체로 주어진 틀에 맞춰서 각각의 철학자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먼저 생애를 통해서 인문들의 사상이 그 생애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고, 그러한 생애 속에서 그들의 철학의 단초가 무엇이었는지? 그들의 고민이 어디서 시작될 수 있었는지의 개연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렇게 제기한 철학자의 문제의식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 속에 드러났는지에 대해서 그들의 저작이나 강의내용 등을 통해서 개론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드러난 문제의식과 그 문제에 대한 각각의 학자들의 해결과정과 그 반론 등을 짧은 시간에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독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해서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의 입장에서 평가를 보여주고 있다. 각자의 독특성과 자율적인 부분을 견지하되 전체로서는 이러한 구성을 맞춘 이 책은 대단히 전문적이어서 통일성을 잃어버릴 수 있었지만 구성의 통일과 그 후의 여러 노력으로 인해서 한권의 책으로 통일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철학을 전공했고, 현재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신학도로서 이 책은 정말 교과서 같은 책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빠른 시간에 이렇게 정교하게 쓰여진 여러 기독교철학자들(어느 부분에서는 신학자인 것도 같지만)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비판과 평가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인간의 이성으로 하나님을 향해 찾아가고, 그분의 편이 되어서 세상을 향해서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야 했던 믿음의 선배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접한다. 그리고 그들의 사상과 가르침들이 어떤 모양으로든 우리의 신학과 설교, 우리의 삶 가운데 미묘하게 연관 맺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하나하나의 글들을 통해 귀한 통찰력을 제공받았던 시간이었다.
끝으로 이 책은 독자를 가리는 책이다. 적어도 이 책에 나와 있는 철학자 중에 몇이나 저자 중에 몇은 아는 기본적인 관심이 있는 이들을 읽을 만한 책인 것이다. 쉽게 달려들기에는 무거운 주제들과 논문들의 형식이라는 딱딱함에 있어 일반적인 신앙서적의 부류에 들어가기보다 신학생을 위한 전문서적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책을 사기 전에 꼭 그러한 부분을 고려하고도 선택했다면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지적인 흥분을 안겨주는 책이 될 것이다.
저자 손봉호 외 9
손봉호 - 서울대 영문학과와 웨스터민스터신학교 신학과를 거처 화란 자유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2005년 현재 동덕여대 총장으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로는 <나는 누구인가>, <윗물은 더러워도>, <별 수 없는 인간>, <고통받는 인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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