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프랑스 위그노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찾다

홍세화 씨가 1995년에 출판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기사"라는 책에서 프랑스에 대한 막연한 꿈을 꾸었다. 프랑스에 망명하였던 홍세화는 파리에서 택시 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을 쓴 책으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는 프랑스와 한국, 한국 사람이 프랑스에서 본 독특한 관점을 제시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대표적인 문화 나라로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관광객이 방문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프랑스는 파리,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등이다. 개혁파 신앙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에게는 칼빈의 출생지 누와용(Noyon)이라는 프랑스 북부의 작은 마을을 생각한다. 성원용이 쓴 <위그노처럼>에서는 “칼빈의 후예들인 위그노”를 생각하며 프랑스 남부를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위그노처럼>의 저자 성원용 목사(파리선한장로교회)는 “한국교회의 미래가 위그노에게 답이 있다”고 전언하였다. 왜 위그노가 한구교회의 미래가 있을까? 방선기, 신광은 목사는 위그노의 한 모습인 “미션디모데”(두란노)를 소개하였다. 프랑스에서 사역하는 있는 권혁익 선교사(GMS)는 위그노의 근원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참 교회의 역사>(세움북스)를 출판하였고, 최근에 새로운 작품을 출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세 작품에서 모두 위그노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공통점은 한국 교회에 위그노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에서는 교점이 없는 것 같다.
성원용의 <위그노처럼>은 위그노(Huguenot)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성원용은 위그노의 시작을 르페브르 데타플(Jacques Lefèvre d'Étaples, 1455-1536)을 제시한다. 그리고 낭트칙령과 퐁텔플로 칙령 그리고 나폴레옹까지 프랑스 역사 안에 있는 위그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면서, 현재 프랑스 개신교의 위치까지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의 개신교회는 칼빈파의 한 유형인데, 한국 칼빈파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합신대학원대학교는 “프랑스위그노연구소”를 설립하여 연구와 출판 활동을 하고 있다.
성원용은 <위그노처럼>을 집필하기 위해서 25년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프랑스를 방문하여 위그노 지역을 탐방하면서, 방문객들이 저술 저작 요구를 25년 동안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위그노처럼>에는 위그노와 관련된 칼라 화보와 유적지에서 담은 기념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위그노처럼>은 프랑스 개혁교회사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역사를 일반역사(객관적 정보) 속에서 표현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들 제공한다. 프랑스 개혁교회 사역자들이 나폴레옹 때에 국가로부터 급여를 받았다는 정보는 상당히 흥미롭다.
성원용의 <위그노처럼>은 전반부(1-3부)는 위그노에 대한 역사적 개략을 제시한다. 후반부(4부)에서는 “위그노에게 배우는 10가지 교훈”을 제시하였다. 1) 용기를 내라, 2) 고난을 감당하라, 3) 저항하라, 4)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라, 5) 개혁자로 서라, 6) 톨레랑스 하라, 7) 5개의 솔라(Sola)를 기억하라, 8) 참된 프로테스탄티즘을 추구하라, 9) 교회를 교회되게 하라, 10) 주 안에서 행복하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5부에서 프랑스 전역에 있는 위그노 유적지 위치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위그노가 받은 박해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정보와 이해가 있으면 좋겠다. 칼빈파 교회 중에서 박해 없이 유지한 교회가 없다. 프랑스에서 그렇고, 스코틀랜드에서도 그렇다. 천주교에 의해서 박해를 받은 위그노, 그들이 광야 교회에서 예배를 지켰다. 그래서 <위그노처럼>의 성원용은 위그노에서 예배의 간절함을 제시하였다.
한국 교회는 다양한 기독교 관련 여행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는데, 프랑스의 위그노 지역을 탐방하는 여행 프로그램도 형성될 수 있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 파리가 아닌 위그노를 탐방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