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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희미한 장소

방영민 | 2021.08.28 13:23
희미한 장소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폴라 구더/이학영/학영/방영민 편집위원

희미한 장소

 

하늘나라는 물질세계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소망하고 그리워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늘나라에 가고 싶어하고 그곳은 아픔과 슬픔과 고통이 없는 행복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의 생각도 그렇거니와 신자들 또한 하늘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이고 그곳에는 영원한 기쁨과 찬송만이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 죽어야만 가는 하늘나라는 죄와 악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우리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하늘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이제 도래하였다 하셨고,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가르쳐주실 때도 하나님 나라를 가게 해달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늘나라를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형이하학적으로 더 풀어주셨습니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하늘나라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어느 부분 인정합니다. 그러나 필자가 볼 때 현대인들은 하늘나라에 관심이 부족합니다. 현실에서 어떻게 잘 먹고 잘 살고 좋은 곳에 여행다닐까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불의한 것은 조금 견딜 수 있어도 자신에게 불이익이 생기고 불편한건 참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모든 행복을 땅에서 추구하는 것에만 더 집중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하늘나라와 지옥과 영의 세계와 공중의 권세와 같은 것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행복과 안일에만 몰두합니다. 하늘나라는 그냥 죽어서 좋은데 가고 싶은 소원에 그곳을 소망하고 간절히 원하는 마음 뿐입니다. 그나마 양심이 있다면 내가 어떻게 그런 곳에 갈 수 있을지 미안한 마음을 품을 뿐입니다. 신자들 또한 과학과 기술과 의술이 최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하늘나라와 지옥 등에 대해서 크게 마음을 쓰지 못합니다. 기껏 인생에 마지막이 찾아왔을 때 정신을 차리고 삶의 본질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책은 하늘나라의 본질과 의미가 무엇인지 구약과 제2성전기 문헌과 신약을 통해 그 흐름과 발전과 변천사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추천사에 의하면 하늘나라에 관한 최고의 연구서라고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책을 읽으며 하늘나라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그리고 천사와 사탄과 사후세계에 대해 다시 정리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이 학문적이면서 대중적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고, 번역과 편집도 학영사답게 깔끔하고 자연스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하늘나라와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다루며 자기의 주장만이 옳다고 고집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하지만 여러 의견들을 존중하며 다양한 의견과 가능성을 열어놓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비논리적이고 억지 같은 의견은 부정해야겠지만, 이런 저자의 열린 마음과 자세가 좋았습니다. 성경이 주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고 해석될 수 있는 다양성이 성경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됩니다.

 

책 전체의 핵심을 말한다면 하늘나라란 하나님은 이 땅에 관심이 많으셔서 우리의 삶에 개입하여 함께하길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그런 하나님의 마음은 하늘을 여셔서 메시지를 주시고 또한 천사를 통해 자신의 뜻을 전달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궁정에서 어전회의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을 위한 회의와 결정을 내리시고,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과의 전투를 통해 하나님의 비전을 신실하게 수행해 가십니다.

 

구약시대에도 그렇고 예수님 당시에도 그리스-로마 문화는 점성술과 별자리와 마술을 통해 인간의 운명과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은 이 땅을 장악하고 있는 사탄의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고 사람을 옭아매고 있는 어둠의 권세로부터 인간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권리를 빼앗고 인간을 노예와 괴물로 만드는 악한 영으로부터 인간에게 하늘나라를 주는 것이 예수님의 사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은 사탄과의 전쟁과 귀신과의 싸움이 자주 등장합니다. 사도행전의 사도들의 역사를 보아도 귀신들이 밀집한 곳에 복음의 역사가 나타나 하늘나라가 임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지역에 교회를 세우시고 하늘나라가 실제적으로 임하도록 전진기지가 되게 하셨습니다. 사도들을 통한 사도행전의 역사는 하늘나라의 역사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그만큼 하늘나라는 능력으로 강력하게 이루어져 갔습니다.

 

바울 또한 하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던 자이고 직접 세 번째 하늘을 다녀온 인물입니다. 저자 또한 이것에 대해서 여러 설명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는데 저자는 바울의 관심은 몇 번째 하늘에 갔다는 것에 있지 않고 자신이 참된 사도로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라는 자격에 있다는 의견입니다. 어쨌든 바울은 사역중에 어둠의 세력들(악한 영, 벨리알, 세상의 통치자, 공중의 권세 잡은 자 등)을 향해 대적하고 하늘나라가 임하게 합니다.

 

바울은 영의 세계와 어둠의 권세를 인정했습니다. 그런 악한 세력이 마술과 점성술과 오컬트와 미신 등을 통해 사람을 미혹하고 영혼을 지옥으로 이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도가 마귀를 대적하고 전신갑주를 입고 깨어 기도함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둠에 매여 있는 사람들을 하늘나라로 인도하기 위해 복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바울에게도 하늘나라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셔서 구원과 자유를 주시는 것이였습니다.

 

폴라 구더의 책, 하늘나라를 보면 혹시나 신자들로 하여금 이 땅에서의 정의와 평화만을 위해 살게 하는게 아닐까 우려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이 땅에 들어오셔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하나님의 정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악한 영들의 활동은 1세기와는 다르게 지금은 다양하고 교묘하게 정부와 집단과 기업과 법과 제도를 통해 펼쳐지기에 여전히 활개를 칩니다. 그래서 저자는 땅에서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게 도와줍니다.

 

그러나 저자의 궁극적 관심은 그런 정의와 공의와 평화가 이루어지는 하늘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에 방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이 성경과 초대문헌을 통해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 하늘나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저자의 하늘나라가 오늘 여기에 임하는 면도 강하지만 우리가 죽어서 가는 곳, 뭐라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영원한 나라의 의미도 담겨져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성경에서 참 은혜로운 장면이 있습니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할 때 하늘이 열리고 하늘 보좌 우편에서 예수님이 그를 보고 계셨던 장면입니다. 그 순간 스데반은 하늘나라를 경험하는 것이고 마지막 숨을 거두면 인자의 품으로 안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 호흡을 멈추면 하늘나라에 입성하는 것이고 아직 마지막 호흡이 끊어지지 않았어도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하늘나라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책에 보면 켈트족의 전통을 따라 희미한 장소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함이 더 강하고 특별하게 느껴져서 하늘인지 땅인지 경계가 흐릿한 곳을 의미합니다. 구약에서는 그러한 희미한 장소가 구별되었지만 신약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해 주님을 인정하고 주님을 따르고 주님께 순종하는 곳이 희미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변화된 장소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인도하고 도와주시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본체이자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참된 성전이 되어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셨습니다. 하늘의 거룩성과 땅의 죄성이 만난 곳입니다. 그곳이 하늘나라이고 그곳이 희미한 장소입니다. 책을 통해 하늘이 땅 위에 임하고 땅은 하늘에 붙잡히게 되는 것을 하늘나라의 본질과 의미를 알게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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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영적 거장”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능력의 근원에 대해서
4인의 영적거장
레이먼드 브라운/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영국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레이먼드 브라운(Raymond Brown)은 기독교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런던스펄전칼리지 학장을 역임한 유력한 사역자이다. 그가 <4인의 영적 거장>이란 저술을 출판했다. <4인의 영적 거장>(2023년)은 영국에서 1997년에 출판된 Four Spiritual Giants을 브니엘 출판사에서 유재덕이 번역하여 출판된 것이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저술과 번역에서 전문가이다. 성경배경에 관한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그리스도인의 뉴스 읽기
리딩 더 타임스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홍종락/Ivp/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갈피를 못 잡는다. 무엇이 진실인지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어떤 사건에 해석이 가해지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저마다의 관점과 사상이 더해져 순수한 정보는 순식간에 혼탁해진다.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뉴스를 대할 것인가?덕, 환경, 미디어, 공동체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저술활동을 해 온, 제프리 빌브로(Jeffrey Bilbro). 저자는 쏟아지는 뉴스에 파묻히는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어떤 믿음이 영혼을 구원하는가?
존 파이퍼의 구원하는 믿음
존 파이퍼/전광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목회 현장에서 과거엔 믿음을 가졌지만 현재는 의문이 생기는 대상을 발견할 때마다 본질적인 질문이 생긴다. ‘과연 저 성도는 구원받았는가?’ 성도의 구원 여부를 쉽게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또 자기가 책임질 것처럼 성도를 인도하고 돌봐야 할 의무가 목회자에게 있기 때문에 마냥 두고 보기만 할 수는 없다. 왜 어떤 성도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고 나서 금세 열정이 식고 크고 작은 시험이나 유혹 앞에 완전히 믿음을 잃은 것처럼 행동하는가? 왜 어떤 성도는 수십 년간 신실하게 교회 생활을 했는데 어떤 계기로 하나...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곁에. 서.
권일한/새물결플러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사랑에 대한 휘황찬란한 미사여구들. '사랑'만큼 정의하기 힘든 단어가 있을까.우리는 어느샌가 긍정적이고 아름답고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하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며 엮여있다.사랑은 가슴 뛰고 즐거운 일이지만, 견디고 감내하는 오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사도 바울조차 사랑을 정의하면서 제일 첫 문장에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를 적었을까?사랑으로 아이들 곁에서 온 마음을 다하고 있는, 읽고 쓰며 가르치는 권일한 선생님.저자는 말로만 떠드는 사랑이 아니라, 몸소 그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한다.그러하...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 속에서 주는 더 크게 일하신다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
낸시 거스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낸시 거스리는 테네시 프랭클린에 위치한 코너스톤 장로 교회에서 여성 사역을 하는 성경 교사다.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신학 세미나를 인도하고 있으며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에 정기 기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2003년 <비밀: 미루어진 기쁨>으로 국내 소개되었고(사랑플러스) 가장 최신작은 <내 아이를 위한 한 페이지 묵상>이다(생명의말씀사, 2021). 이번에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공허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은 랜디 알콘, 에드 웰치, 조니 에릭슨 타다 등의 추천을 받...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주님만 주실 수 있는 평안을 구하라
예수가 주는 평안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올해 터치북스에서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 시리즈로 찰스 스펄전의 명설교를 각각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 주시는 7가지 기도 원리>,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그리고 <예수가 주는 평안: 하나님의 평강을 실제로 누리는 7가지 원리>의 제목으로 출간했다. 스펄전은 설교의 황제로 널리 알려졌지만, 옛날 사람인데(1834-1892), 오늘날 독자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함께 겪고 있는 훌륭한 저자와 목사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도 우리가 귀 기울...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존 맥아더의 로마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로마서1: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신약 주석 시리즈는 성경 본문의 문법적, 역사적 의미를 밝히기 위한 전문 주해 자료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주석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강해서 형식으로 설교문을 그대로 옮겨 놓은 책도 아니다. 그러면 독자는 이 주석 시리즈를 통하여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특별히 존 맥아더 목사가 정리한 로마서 주석으로 어떤 유익을 누릴 수 있을까?1. 존 맥아더 목사는 복음 교리에 능숙한 교사이다보통 전문적인 주석의 저자가 되려면 주석이 다루는 성경의 책을 적어도 몇 년 많게든 십수 년 가르친 경력과 다수에게 인정받는 학문적...
기도의 삶 기도의 삶
기도의 심장: 누가복음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송동민/이레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복음서의 일관된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는 지금도 복음서를 통해 말씀하신다. 복음서를 통해 축복하시며, 설득하시며, 선포하신다. 우리는 어떤 복음서를 접하더라도 살아계신 예수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네 개의 복음서를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성경이 쓰였다. 더불어 인간 저자의 성향이 성경에는 반영되어 있다. 복음서나 편지를 받는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목적을 달리하며 성경은 쓰였다.​누가는 복음서 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탐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완전
프랑소아 페넬롱/김창대/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 1651-1715)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Christian Perfection>은 기독교 진영에서 높게 평가된 작품이다. 마치 토마스 아 캠퍼스(Thomas à Kempis)의 <De Imitatione Christi, 그리스도를 본받아, 준주성범(遵主聖範), 1418–1427>과 비슷한 유형의 작품이다. ​프랑소아 페넬롱(Francois Fenelon)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은 복있는 사람(최애리), 크리스천다이제스트(CH북스, 이상원) 등에서 번역...
자기 존중의 길 자기 존중의 길
겸손의 규칙
어거스틴 웨타/민제영/분도출판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생각이 들 때도, 자신을 내려놓기는 참 힘들다. '철저하게 낮아져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신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정작 자신의 영향력을 끝끝내 행사하고 싶어 한다. 겸손은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 인간은 높아지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인간을 높이신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 중에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규칙』이라는 규칙서를 작성했고, 이후에 대부분의 수도원이 사용하기에 이른다. 세인트루이스 베네딕도...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노력해'가 아니라 '더 깊게'
더 깊게: 진짜 죄인의 진짜 변화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데인 오틀런드는 일리노이주 네퍼빌 장로교회 담임목사이다. 최근에 그의 책이 국내 몇 권 보급되었는데 <온유하고 겸손하니>(개혁된실천사, 2022, <우리가 몰랐던 예수>(두란노, 2022)에 이어 올해 <더 깊게>라는 책이 나왔다(개혁된실천사, 2023). 이 책은 성화를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칭의와 성화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구분하는 기존의 많은 자원에 또 다른 유익을 더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틀런드는 성화의 동력이 칭의를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기억하는...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복음은 반드시 뿌리 내리고 열매 맺는다
뿌리와 열매: 바울과 야고보의 칭의 논의
조엘 비키 & 스티븐 로슨/김태형/퓨리탄리폼드북스/조정의 편집인


당신의 교회에 두 사람이 등록하러 왔다. 한 사람은 모태신앙으로 자신은 누가봐도 칭찬할만한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교인이라고 자랑한다. 또 한 사람은 자기 죄를 깊이 뉘우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예수님 비유 속에 나오는 성전에서 기도하던 바리새인과 세리처럼 보인다. ‘후자가 참된 신자로구나!’라고 생각하기 전, 두번 째 사람이 다니던 교회에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복음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그 사람이 실제 삶은 완전히 복음과 거리가 멀다고 고발하는 장로들의 편지였다. 자, 그렇다면, 누가 ...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샘 올베리/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요게벳의 노래 염평안이 부르는 가정의 은혜
허밍 홈
염평안/소북소북/조정의 편집인


좋은 설교를 만들어 내는 필수 요소 중 하나는 설교자의 삶이다. 설교는 성경 본문의 바른 해석과 그에 따른 분명한 교훈 그리고 실질적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과 삶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학의 귀재만 뛰어난 설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로하여 힘들여 목소리를 내는 설교자를 통해서 오히려 더 큰 감동과 은혜가 전달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래도 그렇다. 우리는 멜로디, 화음, 리듬이 뛰어난 노래에서 기쁨과 감동을 느끼지만, 그 노래를 전달하는(혹은 만들어 낸) 사람의 삶과 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은혜의 힘으로 일하는 우리
일과 은혜
브라이언 채플/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취업을 위한 간절한 기도 부탁을 자주 받는다. 하나님 은혜로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꿈꾸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어김 없이 수고와 고통을 쳇바퀴처럼 연신 감내해야 하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 요청이 들어온다. 그렇다. 우리는 일을 얻기 위한 은혜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한 은혜도 필요하다(원제: Grace at Work). 일은 인류의 타락 이전에 하나님이 부여하신 하나님 형상을 입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사람의 범죄로 땅이 저주받았고 해 아래 행하는 모든 일에 불필요한 고통과 수고가 뒤따르기 시...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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