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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름다운 사람, 아우구스티누스
성 아우구스티누스/게리 윌스/푸른숲/[박상돈]
기독교회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요 사상가인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에 대한 일대기를 심도 깊게 조명하여 아우구스티누스에 관한 사람들의 일반적 오해를 바로 잡아주는 책, 바로 게리 윌스의『성 아우구스티누스』이다.
정교한 분석으로 이미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문화사학자인 게리 윌스는 서구의 가장대표적인 사상을 싹트게 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삶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검토한 후 이 책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는 평생을 질문을 통해 끝없이 탐색하고 사색한 사람이며 '불안정한 마음(cor inquietum)'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겉보기에는 쉼이 없는 태도로서 진리를 추구했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감명 깊게 확인하게 된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이 책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대표적 저작인 『Confessiones』을 '고백록'으로 번역한 것은 단순한 번역이며 '콘피테리(confiteri)'의 의미는 오히려 '진술을 확실하게 하다' '증언을 확인하다'라는 뜻으로서 '신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보편적 증언'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의 젊은 시절, 그 성적인 방종에 대해서도 기존의 일반적 통념과는 달리, 아우구스티누스는 한 여자와 15년을 동거한 것이 전부이며 그것도 정식으로 결혼만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의 부부로서 정절을 지킨 삶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아우구스티누스의 삶을 미화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기존의 일반적 오해와 통념을 사실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재조명하고 있다고 하겠다.
한편 이 책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를 수많은 오류를 겪으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탐구 자세로 진리를 사랑했던 인물로, 그리고 자기 안의 잘못과 악함을 철저히 성찰하면서 마침내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 방대한 철학과 신학을 완성해 낸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특히 저자는 인간 내면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계시 의존적 사색들이 얼마나 탁월한 것들이었는지 그의 글들을 직접 발췌하여 소개해 주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는 자주 친구로 하여금 우리에게 적대적으로 돌아서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에게 반대하는 죄를 짓도록 만든다" 라고 갈파하면서 "사랑을 얻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원천, 즉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행동을 통해 사랑을 얻으려 하는 것이 바로 근본적인 죄악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또한 아우구스티누스는 경쟁을 벌이는 다른 아기들에 대하여 질투와 분노를 품는 갓난아기의 모습을 주목하면서 "지배하려는 충동(libido dominandi)은 곧 오만함으로서 이것이 모든 인간이 지닌 죄의 속성"이라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러한 이기적 죄의 성향과는 반대되는 신의 성품, 즉 사랑의 속성을 그의 평생에 강조하게 된다. 그는 이렇게 우리들에게 권한다.
"당신이 사랑으로 행동하는 한 원하는 대로 행하라.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사랑에서 사랑으로부터 아무 말도 하지 마라. 나무란다면 사랑에서 나무라라. 징계한다면 사랑에서 징계하라. 벌을 주지 않는다면 사랑에서 벌을 주지 마라. 당신의 내면에 사랑에 깊이 뿌리박게 하라. 그러면 거기서 오로지 좋은 것만이 자랄 것이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위대한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 것에 자신의 생을 그치지 않고 하나님과 영혼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았던 아름다운 소명의 사람이었다 라는 사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는 그가 전해주는 아름다운 삶의 조언을 마음에 깊이 담고 살아갈 필요가 있다. 거기에 진정한 삶의 의미와 내면의 회복이 있게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저자 게리 윌스(Garry Wills)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이자 역사학자인 게리 윌스는 1934년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세인트루이스 대학과 신시내티의 재비어 대학에서 문학사 학위를, 예일 대학에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헬레니즘 연구소 특별연구원, 존스홉킨스 대학 인문학부 부교수이자 고전학 조교수, 에딘버러대학 인문학 연구소 특별연구원, 샌타바버라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 평의원 교수, 노스웨스턴 대학 문국문화와 공공정책 담당 교수 등의 경력을 거쳐 2005년 현재 노스웨스턴 대학 역사학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 예술문학아카데미 회원이자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퓰리처 상 이외에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2회 수상하였고, 그 밖에 인문학 대상 대통령 메달, 미국역사가협회의 메를 커티 상, 예일 대학원의 윌버 크로스 메달을 받았으며 컬럼비아 대학을 비롯하여 유수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책으로 <존 웨인의 미국>, <신의 가호 아래>, <레이건의 미국>, <닉슨>, <케네디의 투옥>, <시대를 이끌어라>, <성 아우구스티누스>, <체스터튼>, <정치와 가톨릭의 자유>, <로마 문화>, <미국의 발명>, <버튼에서>, <미국을 설명하다>, <어느 보수주의자의 고백>, <신시나투스>, <마녀들과 제수이트파> 등이 있다.
기독교회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요 사상가인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에 대한 일대기를 심도 깊게 조명하여 아우구스티누스에 관한 사람들의 일반적 오해를 바로 잡아주는 책, 바로 게리 윌스의『성 아우구스티누스』이다.
정교한 분석으로 이미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문화사학자인 게리 윌스는 서구의 가장대표적인 사상을 싹트게 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삶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검토한 후 이 책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는 평생을 질문을 통해 끝없이 탐색하고 사색한 사람이며 '불안정한 마음(cor inquietum)'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겉보기에는 쉼이 없는 태도로서 진리를 추구했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감명 깊게 확인하게 된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이 책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대표적 저작인 『Confessiones』을 '고백록'으로 번역한 것은 단순한 번역이며 '콘피테리(confiteri)'의 의미는 오히려 '진술을 확실하게 하다' '증언을 확인하다'라는 뜻으로서 '신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보편적 증언'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적합할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의 젊은 시절, 그 성적인 방종에 대해서도 기존의 일반적 통념과는 달리, 아우구스티누스는 한 여자와 15년을 동거한 것이 전부이며 그것도 정식으로 결혼만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의 부부로서 정절을 지킨 삶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아우구스티누스의 삶을 미화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기존의 일반적 오해와 통념을 사실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재조명하고 있다고 하겠다.
한편 이 책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를 수많은 오류를 겪으면서도 지칠 줄 모르는 탐구 자세로 진리를 사랑했던 인물로, 그리고 자기 안의 잘못과 악함을 철저히 성찰하면서 마침내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 방대한 철학과 신학을 완성해 낸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특히 저자는 인간 내면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계시 의존적 사색들이 얼마나 탁월한 것들이었는지 그의 글들을 직접 발췌하여 소개해 주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는 자주 친구로 하여금 우리에게 적대적으로 돌아서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에게 반대하는 죄를 짓도록 만든다" 라고 갈파하면서 "사랑을 얻을 수 있는 단 하나의 원천, 즉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행동을 통해 사랑을 얻으려 하는 것이 바로 근본적인 죄악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또한 아우구스티누스는 경쟁을 벌이는 다른 아기들에 대하여 질투와 분노를 품는 갓난아기의 모습을 주목하면서 "지배하려는 충동(libido dominandi)은 곧 오만함으로서 이것이 모든 인간이 지닌 죄의 속성"이라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러한 이기적 죄의 성향과는 반대되는 신의 성품, 즉 사랑의 속성을 그의 평생에 강조하게 된다. 그는 이렇게 우리들에게 권한다.
"당신이 사랑으로 행동하는 한 원하는 대로 행하라.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사랑에서 사랑으로부터 아무 말도 하지 마라. 나무란다면 사랑에서 나무라라. 징계한다면 사랑에서 징계하라. 벌을 주지 않는다면 사랑에서 벌을 주지 마라. 당신의 내면에 사랑에 깊이 뿌리박게 하라. 그러면 거기서 오로지 좋은 것만이 자랄 것이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위대한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 것에 자신의 생을 그치지 않고 하나님과 영혼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았던 아름다운 소명의 사람이었다 라는 사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는 그가 전해주는 아름다운 삶의 조언을 마음에 깊이 담고 살아갈 필요가 있다. 거기에 진정한 삶의 의미와 내면의 회복이 있게 되리라 의심치 않는다.
저자 게리 윌스(Garry Wills)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이자 역사학자인 게리 윌스는 1934년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세인트루이스 대학과 신시내티의 재비어 대학에서 문학사 학위를, 예일 대학에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헬레니즘 연구소 특별연구원, 존스홉킨스 대학 인문학부 부교수이자 고전학 조교수, 에딘버러대학 인문학 연구소 특별연구원, 샌타바버라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 평의원 교수, 노스웨스턴 대학 문국문화와 공공정책 담당 교수 등의 경력을 거쳐 2005년 현재 노스웨스턴 대학 역사학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 예술문학아카데미 회원이자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퓰리처 상 이외에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2회 수상하였고, 그 밖에 인문학 대상 대통령 메달, 미국역사가협회의 메를 커티 상, 예일 대학원의 윌버 크로스 메달을 받았으며 컬럼비아 대학을 비롯하여 유수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책으로 <존 웨인의 미국>, <신의 가호 아래>, <레이건의 미국>, <닉슨>, <케네디의 투옥>, <시대를 이끌어라>, <성 아우구스티누스>, <체스터튼>, <정치와 가톨릭의 자유>, <로마 문화>, <미국의 발명>, <버튼에서>, <미국을 설명하다>, <어느 보수주의자의 고백>, <신시나투스>, <마녀들과 제수이트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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