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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적 갈망에 대한 따뜻한 변증서
목마른 내 영혼/알리스터 맥그래스/이종태/복있는사람/[조영민]
기독교 안에 수많은 변증서들의 존재론, 우주론, 목적론 등의 변증을 통해서 하나님을 증거하려고 했다. 또 많은 경우 기독교에 대해서 ‘체험’을 변증의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한 수많은 기독교 변증의 경우 전자는 차가운 이성이 신으로 나가게 되고 후자의 경우 지극히 개인적인 신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날에도 이런 새로운 방식과 접근으로서 불신자를 향한 신존재 증명은 요구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시대적 요구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논리와 옷을 입고 나타났다.
이 책은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에 비견할만한 불신자를 향한 변증서다. 엄밀하게 말하면 앞부분의 논리는 순전한 기독교보다 현대 사회에 더 적절하다. 순전한 기독교가 서구의 이성 만능 주의 사회 속에서 나온 이성과 인간 내면의 도덕률을 통한 기독교 변증이었다면 이 책은 현대적인 의미에서 신비, 영성 등과 같은 용어로 사용되는 인간 내면의 표출되고자 하는 ‘종교성’을 통한 기독교의 신에 대한 변증서이다. 둘 다 인간 내면에 있는 어떤 소리에 대해서 풀어가는 과정을 엄밀하게 탐구해 가고 있고 그 결론점에서 기독교의 하나님을 발견해 낸다.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그의 탁월한 논리와 감성으로 이 보편적인 종교성에서 하나님을 찾아간다.
우리 안에는 ‘목마름’이 있다.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그럼에도 대부분의 인간들이 그것을 다른 것으로 채우려 하는 그런 근원적인 ‘목마름’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목마름은 그런 목마름을 채워줄 존재가 있다는 논리로 갈 수는 없지만 우리로 하여금 그러한 목마름이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토록 한다고 증거한다. 그리고 그러한 목마름이 필요한 존재라면, 그 목마름이 있다는 것이 그 목마름을 채울 무엇이 실재로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는 ‘자연적 표지’라고 인정하는 것이 더 옳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논리를 전개해 나갈 때 감동과 짜릿함... 그리고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의 기독교 변증의 한 장을 보는 것 같은 감동이 있다. 그리고 .... 설득력이 있다.
‘목마름’이라는 것에서 시작한 책은 그 목마름을 통해서 발견되어진 그 목마름을 채워줄 존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되고, 그 존재는 우리의 이 깊은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이심을 증명한다. 그리고 그 분 안에서 무엇도 해갈시킬 수 없었던, 그 집요한 갈증이 해결된다. 책의 논리와 함께 내 안에 이미 있는 그분의 향기가 느껴진다. 난 그분이 이미 나의 갈증을 해결하셨음을 느끼고 있다. 나는 오늘을 사는 행복감에 젖는다.
신학자들과 신앙의 선진들, 철학자들 그리고 인간이라면(진지하게 한번이라도 인생을 고민해 본 인간) 해봤을만한 보편적 생각들이 저자의 글쓰기 아래 모여서 잔잔하게 흐러간다. 그리고 그 흐르는 논리 속에서 기다리는 분, 영원한 생수, 마르지 않는 강, 인간 속 깊은 곳에 그분 아니면 누구도 무엇도 채울 수 없는 영영한 단서인 ‘영적 갈망’을 심어 놓으신 분을 만난다. 그리고 그분에게 날 의탁한다. 한없는 행복감 속에서 ....
신자와 비신자 모두 ... 인생의 목마름에 대해서 생각할만한 모든 이에게 ... 이 책은 기대 이상의 행복감을 안겨 줄 것이다.
책의 주제를 넘어서서 이 책을 읽을 때, 저자의 글의 색깔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독서법이 될 것 같아 부연한다. 어느 날엔가 부터 저자의 글은 전혀 달라졌다. 몇 해 전 “복음주의와 기도교적 지성”과 “회의에서 확신으로”에서 만난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탁월한 신학자이고, 정확한 개념과 논리를 사용하는 기독교 지성인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었지만, 은혜롭거나 쉽게 이해되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논의 과정을 좇기 위해서는 치열한 사고의 과정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평신도나 불신자가 읽기에는 부담이 가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2년 전쯤 읽게 된 책 “내 평생에 가는 길”부터는 다른 색이 드러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이전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을 쓰고 있다. 이 책 “목마른 내 영혼”역시 그러한 이전과는 다른 책 중 한 권이다. 삶이 느껴지고, 고심과 사랑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가 발견한 신비가 포함되어 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차가운 논리가 아니라 따뜻하고 포근한 논리, 감성이 묻어나는 논리다. 책을 읽는 내내 단숨에 읽혀지는 그의 논리도 좋았지만, 책과 책의 여백과 그 여백을 통해서 생각하게 하고 성찰하게 하는 감성도 좋았다. 두 가지 전기와 후기로 나눠서 그의 글을 비교해 보며 읽는 것도 즐거운 책 읽기가 될 것이다.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Alister E. McGrath)
옥스퍼드 대학의 역사신학 석좌 교수이다. 2005년 현재 옥스퍼드 대학의 위클리프 홀의 학장으로 조직신학과 역사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전트 칼리지의 조직신학 연구 교수이기도 하다.
지은책으로는 <Christian Theology(역사 속의 신학)>, <신학의 역사>,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 10인>, <회의에서 확신으로>, <이신칭의의 현대적 의미>, <십자가로 돌아가라>, <종교개혁 사상 입문>, <우리응 예수님에 대해 무엇을 믿는가 왜 믿는가?>, <복음주의와 기독교의 미래> 등이 있다.
기독교 안에 수많은 변증서들의 존재론, 우주론, 목적론 등의 변증을 통해서 하나님을 증거하려고 했다. 또 많은 경우 기독교에 대해서 ‘체험’을 변증의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한 수많은 기독교 변증의 경우 전자는 차가운 이성이 신으로 나가게 되고 후자의 경우 지극히 개인적인 신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날에도 이런 새로운 방식과 접근으로서 불신자를 향한 신존재 증명은 요구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시대적 요구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논리와 옷을 입고 나타났다.
이 책은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에 비견할만한 불신자를 향한 변증서다. 엄밀하게 말하면 앞부분의 논리는 순전한 기독교보다 현대 사회에 더 적절하다. 순전한 기독교가 서구의 이성 만능 주의 사회 속에서 나온 이성과 인간 내면의 도덕률을 통한 기독교 변증이었다면 이 책은 현대적인 의미에서 신비, 영성 등과 같은 용어로 사용되는 인간 내면의 표출되고자 하는 ‘종교성’을 통한 기독교의 신에 대한 변증서이다. 둘 다 인간 내면에 있는 어떤 소리에 대해서 풀어가는 과정을 엄밀하게 탐구해 가고 있고 그 결론점에서 기독교의 하나님을 발견해 낸다.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그의 탁월한 논리와 감성으로 이 보편적인 종교성에서 하나님을 찾아간다.
우리 안에는 ‘목마름’이 있다.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그럼에도 대부분의 인간들이 그것을 다른 것으로 채우려 하는 그런 근원적인 ‘목마름’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목마름은 그런 목마름을 채워줄 존재가 있다는 논리로 갈 수는 없지만 우리로 하여금 그러한 목마름이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토록 한다고 증거한다. 그리고 그러한 목마름이 필요한 존재라면, 그 목마름이 있다는 것이 그 목마름을 채울 무엇이 실재로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는 ‘자연적 표지’라고 인정하는 것이 더 옳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논리를 전개해 나갈 때 감동과 짜릿함... 그리고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의 기독교 변증의 한 장을 보는 것 같은 감동이 있다. 그리고 .... 설득력이 있다.
‘목마름’이라는 것에서 시작한 책은 그 목마름을 통해서 발견되어진 그 목마름을 채워줄 존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되고, 그 존재는 우리의 이 깊은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는 분이심을 증명한다. 그리고 그 분 안에서 무엇도 해갈시킬 수 없었던, 그 집요한 갈증이 해결된다. 책의 논리와 함께 내 안에 이미 있는 그분의 향기가 느껴진다. 난 그분이 이미 나의 갈증을 해결하셨음을 느끼고 있다. 나는 오늘을 사는 행복감에 젖는다.
신학자들과 신앙의 선진들, 철학자들 그리고 인간이라면(진지하게 한번이라도 인생을 고민해 본 인간) 해봤을만한 보편적 생각들이 저자의 글쓰기 아래 모여서 잔잔하게 흐러간다. 그리고 그 흐르는 논리 속에서 기다리는 분, 영원한 생수, 마르지 않는 강, 인간 속 깊은 곳에 그분 아니면 누구도 무엇도 채울 수 없는 영영한 단서인 ‘영적 갈망’을 심어 놓으신 분을 만난다. 그리고 그분에게 날 의탁한다. 한없는 행복감 속에서 ....
신자와 비신자 모두 ... 인생의 목마름에 대해서 생각할만한 모든 이에게 ... 이 책은 기대 이상의 행복감을 안겨 줄 것이다.
책의 주제를 넘어서서 이 책을 읽을 때, 저자의 글의 색깔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은 독서법이 될 것 같아 부연한다. 어느 날엔가 부터 저자의 글은 전혀 달라졌다. 몇 해 전 “복음주의와 기도교적 지성”과 “회의에서 확신으로”에서 만난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탁월한 신학자이고, 정확한 개념과 논리를 사용하는 기독교 지성인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었지만, 은혜롭거나 쉽게 이해되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논의 과정을 좇기 위해서는 치열한 사고의 과정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평신도나 불신자가 읽기에는 부담이 가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2년 전쯤 읽게 된 책 “내 평생에 가는 길”부터는 다른 색이 드러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이전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을 쓰고 있다. 이 책 “목마른 내 영혼”역시 그러한 이전과는 다른 책 중 한 권이다. 삶이 느껴지고, 고심과 사랑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가 발견한 신비가 포함되어 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차가운 논리가 아니라 따뜻하고 포근한 논리, 감성이 묻어나는 논리다. 책을 읽는 내내 단숨에 읽혀지는 그의 논리도 좋았지만, 책과 책의 여백과 그 여백을 통해서 생각하게 하고 성찰하게 하는 감성도 좋았다. 두 가지 전기와 후기로 나눠서 그의 글을 비교해 보며 읽는 것도 즐거운 책 읽기가 될 것이다.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Alister E. McGrath)
옥스퍼드 대학의 역사신학 석좌 교수이다. 2005년 현재 옥스퍼드 대학의 위클리프 홀의 학장으로 조직신학과 역사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전트 칼리지의 조직신학 연구 교수이기도 하다.
지은책으로는 <Christian Theology(역사 속의 신학)>, <신학의 역사>,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 10인>, <회의에서 확신으로>, <이신칭의의 현대적 의미>, <십자가로 돌아가라>, <종교개혁 사상 입문>, <우리응 예수님에 대해 무엇을 믿는가 왜 믿는가?>, <복음주의와 기독교의 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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