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가 아닌 지방교회(워치만 니(Nee)와 위트니스 리(Lee))의 사상을 비판하고 있다.
<지방교회의 실체>에 많은 추천자들이 있는 것은 정 박사의 활동 영역이 방대함을 알 수 있다. 필자도 서평을 작성하는 것은 정 박사와 식탁에서 식사를 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정 박사가 기억을 못 할 수도 있겠지만... 식탁에서 필자는 정 박사가 매우 조용하고 온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단 연구가이고, 이단 연구가는 이단과 격론을 벌리는 변호자이며 투사이다. 그리고 <지방교회의 실체>에서 신론 부분에서 “삼일 하나님(Triune God)과 삼위일체 하나님(Trinity)”으로 대조시킨 것이다. 삼일 하나님은 바르트적 신관이고, 삼위일체 하나님은 정통 신학의 신관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정 박사는 지방 교회의 신관이 그러하다고 제시하고 있었다.
정동섭 박사는 <지방교회의 실체> 앞 부분에서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지방 교회의 가르침이 정통 신학에서 탈선한 상태를 알려주는 것으로 제시했다. 저자는 이단에서 정통신앙으로 돌아온 개인 역사에서 이단에 대한 영분별의 은사가 있다고 밝힌다. 저자는 정통 신앙에 대한 긍정적 이해가 있다고 밝힌 것은 독특하다. 어떤 분은 신천지에서 탈피해서 신천지를 비판하는 사역을 진행하는데, 신천지가 틀렸다고만 주장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그러나 정 박사는 정통 신학의 가치 위에서 이단을 명료하게 분별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정 박사는 <지방 교회의 실체>를 쓴 목적 중 하나는 정통 교회에서 지방 교회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충분이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교회의 두 사람, Nee와 Lee의 사상을 파악하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까? 저자가 그릇된 사상을 분석하고 전개하는 방법을 파악하는 것은 유익하다. 저자는 단순하게 오류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통 신학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문제점을 밝히기 때문에 정당한 기초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다. 정동섭 박사의 유려한 필체를 따라서 훈련한다면 지방교회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른 신학 체계에 대해서 균형있게 세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