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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문양호 | 2022.06.01 13:27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말하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의 깨어진 거울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기에 그 형상은 굴곡이 있고 온전성을 가지기 힘들다. 그 틈을 메워 그 온전성을 복원해나가는 것이 일종의 그리스도인의 성화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정통보다는 전통을 중시하고 제사장과 성전의 말과 언어로 일부 뒤틀어진 모습을 하나님의 말씀의 원형으로 확증편향식으로 받아들여 사람들을 심판하고 재단하곤 한다. 그러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 불순물과 흠집을 깨달을 때 사람들은 꺠어진 안경을 좀더 복원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필립 얀시의 지금까지의 책들은 우리가 갖는 그 깨어진 흠결을 보게 하고 영적 안경의 도수를 교정하는 일들을 해온 대표적 작가라 할 수 있다. 그는 기독교의 여러 가지 무감각하게 받아들였던 예민한 이슈와 신앙적 주제들을 다루며 우리의 굳어진 마음을 자극해왔다.

 

아마도 이십년여 전 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라는 그의 책을 처음 접했었을 때 책에 대해 상당히 다가오면서도 당시로는 더 민감했을 동성애에 대한 그의 접근을 보면서 아슬아슬하면서도 그의 이러한 태도를 통해 제목대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좀더 다른 차원에서 접할 수 있었었다한국어판 20주년 기념판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바꾸었다. 원제를 보니 What's So Amazing About Grace?‘이다. 새롭게 바뀐 제목이 필립 얀시의 성향을 생각해본다면 제목의 변경은 옳은 결정일 듯싶다그의 이러한 시각과 접근은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에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나온 필립 얀시의 회고록 빛이 드리운 자리는 더더욱 주목할 만하다(사실 회고록이란 말은 많이 무겁고 딱딱한 듯 비쳐진다. memoir 라는 단어는 회고록을 말하긴 하지만 영한사전에서 또 다른 뜻처럼 추억의 기록이나 회상록처럼 조금 부드럽고 인간냄새가 나는 표현을 썼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독자들이 좀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대이상의 강한 감정적 몰입도를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그의 가정사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회고록이 맞지만 그가 살아온 시대의 남부 미국교회사특히 근본주의 교회사의 한 측면을 세밀하게 담아내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과 그런 공동체와 종교교육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필립 얀시와 그의 형, 그리고 어머니의 관계 속에서 이러한 종교의 영향은 극명하게 다른 양태와 각 개인에게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오래전 읽었던 크레이그 톰슨의 상당히 두꺼운(590) 그래픽 노블 담요가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기독교 교육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는데( 이 그래픽 노블은 기독교 도서도 아니고 그것이 그 책의 중심적 주제는 아니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한 걸작이긴 하다), 필립 얀시의 이번 회고록은 당시의 교회상황과 더불어 기독교 교육과 종교적 편향성이 갖는 그늘을 더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은 꼭 보수적 교회나 근본주의 신앙을 부정적으로만 보려하거나 비하시키려는 의도는 아니다. 그가 책 말미에 그의 책들에서 등장하는 그가 거쳐온 교회나 공동체의 반발에 누구를 비하하거나 할 뜻은 없습니다. 제가 여기서 받았던 뒤섞인 메시지를 가려내려는 시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443)라는 답변처럼 얀시는 그가 거쳐온 신앙의 궤적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앞서 언급했듯 깨어진 흔적, 왜곡된 자욱을 교정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으로 보여진다.

 

그것은 교회와 집단을 바꾸려는 것보다는 그것이 당시에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어서라도 교회를 벗어날 수 없었던 그와 그의 가족상황 속에서 영적으로 살아남고자 하는 생존전략이었을 듯싶다. 그러한 그의 시각은 그가 언제나 좇으려 했던 그의 형이었지만 결국 대학이후 그의 형과는 전혀 다른 신앙과 인생의 길을 걸었던 이유이고 기독교에서 벗어나 인격적 무너지기까지 한 형과는 다르게 신앙을 알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한 것이다.

 

종종 교회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과 상담하면서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목회자들의 설교를 걸러서 소화해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곤 하는데 실제로 그런 것 같다. 목회자의 설교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 그 속에서라도 건질 것을 골라내어 영양분으로 취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차원이 다른 거다. 어떤 때는 그러다가 탈이 날 수도 있고 중독 현상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처할지도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 100퍼센트 온전한 교회나 목회자를 이 세상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이러한 소화능력은 우리가 필히 가져야 하는 능력일 것이다. 물론 버릴 것보다 대부분 영양분으로 가득찬 교회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는 축복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전에 읽었던 여러 책들이 떠올랐다. 그중 하나는 노르웨이의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이다. 원서가 7권인가 그렇고 그 총 분량이 3600쪽이라는 어마무시한 내용이지만(국내에서는 아직 절반정도 번역되었고 계속 번역출간중이다), 이 책은 소설가인 그에게 그의 인생이 그자신의 형성과 소설가로서의 글쓰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시시콜콜하게 그려낸다. 특히 1편은 알콜중독자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아버지가 그에게 미쳤던 영향을 과거와 현재를 교차해가며 세밀하게 담아낸다(1권도 670쪽이다).

 

필립 얀시의 책에서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미치는 압력과 영향을 읽어나가며 그런 집요함과 솔직함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후반에서 그의 어머니와 형 사이의 증오와 분노, 그것이 교조적 믿음속에서 나타나는 악영향은 소설보다 흥미롭고 가슴 아프다. 소설이라면 어쩌면 극적 화해와 해피엔딩이라도 기대할 수 있고 설혹 극단적 엔딩으로 끝나도 허구라는 소설적 재미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그의 어머니와 형의 문제는 실제 살아있는 이들이고 필립 얀시에게 있어서는 사랑하는 가족이고 고통이기도 하기에 더더욱 읽는 이들을 조바심 갖게 하기도 한다(필립 얀시는 다른 기독교 작가들처럼 할렐루야아멘으로 책을 마치는 이가 아님을 알기에 더더욱).

 

필립 얀시의 책을 읽으며 떠오른 또 다른 책은 이문렬의 영웅시대이기도 했다. -3때 읽었던 책이라 그 기억은 부정확할 수 있다김성동의 만다라와 더불어 이문렬의 사람의 아들은 당시에 대표적 종교를 소재로 구도와 회의를 담아낸 소설로 꼽혔는데 몇 년 후 이문렬은 그의 연작인 변경의 프리퀼과 출발점이라고 할수 있는 영웅시대를 선보인다.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기억으로 영웅시대TV드라마로도 만들어졌지만 그저 그런 드라마로 그쳤다이 책은 일제 강점기를 싸워 나가기 위해 사회주의 사상투쟁을 했던 주인공의 아버지 그리고 해방후 남한에서 자녀들과 홀로 살아가야 했던 그의 어머니를 통해 이념 갈등속에서 종교에서 안정을 찾았던 어머니를 통해 사상과 종교의 이데올로기의 폐해성을 보여주는데 이것을 굳이 언급하는 것은 이문렬이라는 작가가 그의 상당수 책에서 드러내는 이데올로기, 특히 사회주의 사상에 대해 극도의 혐오적 태도가 어디서 발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초가 영웅시대사람의 아들등에서 볼수 있기 때문이다(그래도 초창기 이문렬의 작품은 그 혐오가 많이 약하기도 했고 어떤 때는 일부 동경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 듯싶다(필립 얀시와 형도 근본주의와 냉전 논리, 남북간의 전쟁으로 인한 인종차별, 종교적 폭력과 학대 속에서 그 반작용을 일으킨 것은 너무나 당연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비록 근본주의 신앙과 교회환경이긴 했지만 그 속에 올바름과 하나님과의 만남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필립 얀시가 하나님에서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길로 가는 은혜를 입었던 것 아닐까?

 

필립얀시의 책을 전통적이고 보수적 신앙인들이 읽을 때 느끼곤 하는 신앙적 불편함과 아슬함은 결국 그가 그런 신앙적 복마전과 그 속에서도 등대의 빛을 놓치않고 걸었던 긴장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아슬함과 긴장의 원인을 이번 그의 회고록을 읽는다면 이해할 수 있을 듯싶다.

 

예컨대 조성기의 자전적 소설인 대표작 야훼의 밤’ 4부작중 1편인 갈대바다 저편이 그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은혜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는 반면 2편인 길갈은 그를 구도로 이끈 공동체가 보이는 종교적 폭력과 이데올로기성을 보여주는 상반성을 보여준다(그의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 라하트 하헤렙도 또 다른 종교적 이중성을 보여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분명 하나님을 만남은 축복이고 기쁨이며 그것을 이끌어줌은 은혜이고 감사이지만 그러한 이끈 이들의 악함 속에서 신앙적 혼란과 갈등을 겪는 이중성을 경험한다.

 

필립 얀시도 그런 혼란을 성장하면서 점점 더 경험한다. 그러한 불일치 속에서 형은 결국 정반대의 길을 가기까지 한다. 필립 얀시는 이 책에서 그가 함께 했던 교회, 가정, 성경학교의 이러한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소설은 전혀 아니지만 더 소설같은 흥미와 긴장을 그려낸다(재미라는 단어를 사용하려다가 흥미라는 단어로 대체했는데 그것은 재미라는 표현은 이 책은 허구가 아니라 필립 얀시가 실제로 살아온 삶이기에 모욕적인 단어가 될수도 있을 것 같아서다).

 

이 책은 읽는 이로서 내 자신의 과거의 신앙적 여정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빛이 드리운 자리는 제목처럼 은혜라는 이름 속에 드리워진 그늘의 이면을 보게 한다. 모태신앙과 전통적 기독교 테두리 속에서 겪었던 여러 그늘들을 기억하게 한다.

 

특히나 중고등부 때 일명 노는 아이들이 교회에 일부 들어오면서 벌어지던 빛과 어둠, 그리고 그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오고 싶었지만 그 길을 속에서 방황하던 이들, 또 그들을 바라보던 교회어른들, 빛과 어둠이라는 두 그늘 속에서 복음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실천성을 갖는지를, 또 그 충돌을 보았던 나는 마치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과 데미안의 두 세계의 충돌 같이이후 교회와 신앙생활에서도 계속적으로 겪어왔고 청년부 때에도 잘 지냈어요라는 인사 뒤에 숨은 그늘과 목회자가 된 이후에도 성도의 미소 뒤의 일그러진 얼굴을 종종 보곤 했다. 그러기에 지금도 그런 아픔을 보곤 하는 것일지도..

 

얀시의 이번 책을 읽으며 그의 전작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게 꿈틀거린다. 아마도 그의 책들을 다시 읽는다면 그의 전작들에게 언뜻 비쳐지는 그의 인생의 편린 속의 고통과 고민, 방황들을 발견할 수 있을 듯싶고 그것으로 각각의 책들과 문장들이 새롭게 다가올 듯싶기 때문이다.

 

아직 2022년의 오월도 마감하지 않았지만 이 책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책 중 하나로 꼽아도 무방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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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3개(12/13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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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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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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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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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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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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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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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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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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