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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감성적인 로마서 읽기
절망 그러나 희망/김석년/기독교문사/[조영민]
로마서에 대한 강해서,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수많은 로마서 강해를 대하며 과연 이 시대에 또 다른 로마서 강해가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 알겠지만 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강해를 통해서 로마서의 깊이에 대해서 볼 수 있고, 종교개혁자 루터의 강해집 역시 명저로 남겨져 있으며, 존 스토트와 같은 저명한 신학자에 의해서도 로마서는 강해되어졌고, 책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또 한권의 책이 나왔는데, 그 역시 ‘로마서’강해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설교자가 갖는 로마서 전문에 대한 강해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리고 그것이 준 커다란 유익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저자는 이 로마서가 첫째로 기독교를 이해하는데, 둘째로 교회와 사회를 갱신하는데, 셋째 자기를 변혁하는데 꼭 필요한 책이라고 말하며 강해를 시도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수년간을 설교하며 얻은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설교가로서의 능력을 한껏 발휘해 딱딱할 수도 있는 로마서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일단 이 책은 한 권으로 쓰여져 있다. 이것은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이 로마서의 방대함과 그 깊이에 대해서 천착하기 위해서 쓰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수십년간 로마서만 붙들 수 없는 한국의 현실에서 그는 로마서의 정확하고 깊이 있는 해석보다는 로마서에 대한 틀을 세우는 것과 그 틀 위에서 어떻게 삶의 문제와 연결 맺을 수 있는가를 더 염두에 두고 있다.
이 30여편의 연속설교를 통해서 로마서에서 말하는 진리가 어떻게 우리의 삶과 연관 맺는지에 대해서 설명해가는 저자는, 그것을 위해 현 사회상, 시, 찬송가, 복음성가, 여러 일반서적과 경건한 인물들의 예화, 그리고 자신의 목회 중에 경험한 예화들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웅변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잠잠히 그 말씀 안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그 말씀의 진리와 다리를 놓는 저자의 풍부한 접근의 방법을 대하며 점점 더 로마서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
물론 이 책은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일단 분량상 도저히 로마서의 깊이 있는 개념들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다. 단어 하나하나에 천착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로마서 강해 읽기에 비해서 가볍게 읽혀지는 이 책이 단지 좋지만은 않았다. 로마서의 진리가 축소되는 것은 아닌가, 너무 가벼워지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또 저자가 사용하는 다양하고 감성적인 접근 방법이 본문의 논지를 흐리는 부분도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바울의 탁월한 논리가 예화에 묻혔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서 자체가 갖는 위력은 엄청나다. 그리고 그 놀라운 로마서의 진리에 대한 다양한 소개가 이 땅 위에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다. 갈수록 딱딱하고 날카로운 이성이 빛나는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세대 속에서, 이 책이 로마서의 전체의 틀을 세우고, 더 깊은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는 흥미를 유발하는 좋은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석년
서울신학대학 졸업
독일 코른탈 선교대학 졸업
만하임 하이델베르크 한인교회 담임
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 강사 역임
기독실업인회(CBMC) 강사
현 서초교회 담임
로마서에 대한 강해서,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수많은 로마서 강해를 대하며 과연 이 시대에 또 다른 로마서 강해가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 알겠지만 로이드 존스의 로마서 강해를 통해서 로마서의 깊이에 대해서 볼 수 있고, 종교개혁자 루터의 강해집 역시 명저로 남겨져 있으며, 존 스토트와 같은 저명한 신학자에 의해서도 로마서는 강해되어졌고, 책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또 한권의 책이 나왔는데, 그 역시 ‘로마서’강해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설교자가 갖는 로마서 전문에 대한 강해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리고 그것이 준 커다란 유익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저자는 이 로마서가 첫째로 기독교를 이해하는데, 둘째로 교회와 사회를 갱신하는데, 셋째 자기를 변혁하는데 꼭 필요한 책이라고 말하며 강해를 시도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수년간을 설교하며 얻은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설교가로서의 능력을 한껏 발휘해 딱딱할 수도 있는 로마서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일단 이 책은 한 권으로 쓰여져 있다. 이것은 이 책을 저술한 목적이 로마서의 방대함과 그 깊이에 대해서 천착하기 위해서 쓰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수십년간 로마서만 붙들 수 없는 한국의 현실에서 그는 로마서의 정확하고 깊이 있는 해석보다는 로마서에 대한 틀을 세우는 것과 그 틀 위에서 어떻게 삶의 문제와 연결 맺을 수 있는가를 더 염두에 두고 있다.
이 30여편의 연속설교를 통해서 로마서에서 말하는 진리가 어떻게 우리의 삶과 연관 맺는지에 대해서 설명해가는 저자는, 그것을 위해 현 사회상, 시, 찬송가, 복음성가, 여러 일반서적과 경건한 인물들의 예화, 그리고 자신의 목회 중에 경험한 예화들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웅변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잠잠히 그 말씀 안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그 말씀의 진리와 다리를 놓는 저자의 풍부한 접근의 방법을 대하며 점점 더 로마서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을 경험했다.
물론 이 책은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 일단 분량상 도저히 로마서의 깊이 있는 개념들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다. 단어 하나하나에 천착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로마서 강해 읽기에 비해서 가볍게 읽혀지는 이 책이 단지 좋지만은 않았다. 로마서의 진리가 축소되는 것은 아닌가, 너무 가벼워지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또 저자가 사용하는 다양하고 감성적인 접근 방법이 본문의 논지를 흐리는 부분도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바울의 탁월한 논리가 예화에 묻혔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서 자체가 갖는 위력은 엄청나다. 그리고 그 놀라운 로마서의 진리에 대한 다양한 소개가 이 땅 위에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다. 갈수록 딱딱하고 날카로운 이성이 빛나는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세대 속에서, 이 책이 로마서의 전체의 틀을 세우고, 더 깊은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는 흥미를 유발하는 좋은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석년
서울신학대학 졸업
독일 코른탈 선교대학 졸업
만하임 하이델베르크 한인교회 담임
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 강사 역임
기독실업인회(CBMC) 강사
현 서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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