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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목회의 기초석에 대한 유진피터슨의 목회 컨설팅
다시 일어서는 목회/유진피터슨/차성구/좋은씨앗/[조영민]
유진 피터슨의 책들에서는 따뜻함이 있다. 그리고 후배 목회자들을 향한 온건한 관심과 지지가 있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목회자들을 향한 충고에는 성경 속 깊이에서 끓어낸 특별한 힘이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저자의 깊이와 따뜻한 목소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시대를 사는 목회자들에게 부여된 수많은 상황과 여건 속에서, 그 상황과 여건을 해결해 나갈 원칙과 방법들에 대한 수많은 방법들이 제기되었다.
어느 사이에 목회의 현장에서 마저 세상의 수많은 학문과 방법론이 더 세련되고 더 효과 있다라는 은밀한 동의가 있는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이러한 세상에서 주어진 세련된 것들에서 목회의 기초를 찾는 다는 것에 대해서 부정하며 서론을 시작한다. 세련되기는 하지만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결국에 그것은 모래 위에 집과 같은 사역이 될 것임을 온화하지만 단호하게 말한다. 그리면서 저자는 이미 오랜 세월 검증되어 왔던 성경내의 다섯 개의 책에서 ‘참 목회의 기초석’을 제시한다.
저자가 말하는 다섯 가지 책은 주목받는 책이 아니다. 그는 아가서, 룻기, 예레미야 애가, 전도서, 에스더서를 목회를 위한 다섯 가지 기초석이 되어주는 성경 말씀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내게는 의외였다. 청년기에 영향을 받았던 대부분의 신앙선배들은 ‘로마서’나 ‘에베소서’를 말했고, 어떤 이는 목회서신인 ‘디모데 전후서’와 ‘디도서’를 말했다. 구약에서도 ‘창세기’나 ‘느헤미야’와 같은 말씀 또는 ‘이사야’나 ‘예레미야’의 말씀들을 인용하며 나에게 목회자와 목회관을 가르쳐 줬었다. 적어도 내가 중요하다고 여겼던 성경에, 저자가 말하는 목회오경은 한권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었다. 그 난해해 보이고, 각각의 내용에 연관이 없어 보이며, 어떤 통일된 흐름 안에서 읽혀지기보다는 너무 당시 상황적으로 쓰여진 그 목회오경에 대해, 깊이 연구할 가치도 부여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가운데 그 5개의 경이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매 절기마다 낭독되었으며, 그것이 그 이스라엘 공동체를 수 천년간 ‘신앙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서 있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수천 년간 이어온, 그래서 그 시간이 검증해준 성경의 오경의 의미들을 찾아 현재 흔들리고, 어디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보이는 이 혼란스런 ‘목회현장’의 적용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목회오경의 기초’ 위에 바로서는 목회를 시작하고 싶어졌다.
저자는 목회 사역의 다섯 기초가 기도, 이야기, 고통 분담, 거절, 공동체 건설 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그 각각의 기초들에 대한 성경적 근거가, 유대 공동체가 매 절기에 낭독하며 확인했던 아가서, 룻기, 예레미야 애가, 전도서, 에스더서라고 말한다. 그리고 각각의 책이 그런 의미를 품게 되는 것에 대해서 그만이 가진 통찰과 설득력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가고 있다.
아가서에 대한 수많은 이전 해석들의 한계와 현대의 해석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 아가서에 나타난 개인적, 깊이, 은밀성, 관계적 특성을 들어서 목회자의 사역 이전에 필요한 하나님과의 관계의 중요함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 관계의 중심에 있는 기도생활의 중요함에 대해 확인시킨다.
룻기는 성도들의 ‘일상적인 삶’이 어떻게 하나님의 구속사와 같은 중요한 사역과 연관되는지에 대한 고리를 제공하는 책으로 주어졌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즉 일상의 작고 잡다한 수많은 인생들이 만들이 내는 이야기들이 거대한 하나님의 이야기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목회자 자신의 사역 역시- 말해준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누구도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예레미야 애가는 목회자가 경험하게 되는, 또는 경험해야 하는 고통의 문제에 대한 성경적 견지를 배운다. 목회자에게 있어 고통의 문제가 피하거나 넘어가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고통의 문제를 품고 성경적으로 반응하며 가야 하는 문제라고 규정하며 예레미야 애가 속에 드러난 예레미야의 고통을 품고 끝까지 고통으로 사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고통의 하나님의 치유의 과정임을 성경을 통해 확인시킨다.
전도서는 목회자를 바라보는 수많은 이들의 목회자를 향한 기대, ‘신’의 보이지 않는 모습을 대행하라는 요구에 대해서 ‘거절’하는 것을 가르친다고 말한다. 수많은 이들의 요구가 틀릴 때가 많다. 하지만 목회자는 매 순간 그들의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전도서는 그러한 요구들에 대해서 ‘NO !'라고 말할 근거들을 목회자에게 제공해 주는 기초석이다.
끝으로 에스더서에는 목회 사역 자체가 ‘신앙 공동체’라는 특수한 배경 하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신앙적 유아독존은 없으며 독불장군이 되어서도 안되며 목회가 곧 공동체적 사역을 의미함에 대해서 에스더 속에 나타난 에스더라는 드러난 인물과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그 민족의 위기에서 극복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다섯개의 성경, 유진 피터슨이 말하는 ‘목회 오경’을 통해서 참 목회의 기초석에 대해서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다. 수많은 세미나와 수많은 운동들이 이름들이 오가는 지금의 목회 현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그리고 가장 오랜 세월 유지되어온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놓으신 목회의 기초석이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와의 여행을 통해서 마음에서부터 올라오는 확신이 있었다. 저자의 따스한 관심어린 목소리와 또한 현대 사회의 현대 목회자를 향한 위기의식이 느껴지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각각의 성경책에 대한 쉽게 접할 수 없는 통찰력 있는 해석 속에서 참 좋은, 그리고 바른 선배(?)를 만난다. 나는 저자가 좋다.
다윗이라는 청년이 골리앗이라는 거인을 향해 올라가며 주었던 그 시냇가의 다섯 개의 돌멩이가 거인의 침몰시켰듯, 수 없이 오랜 세월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연마된 이 최상의 성경의 기초 위에 나의 사역과 우리의 사역이 놓여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다.
● 저자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
유진 피터슨은 개신교 영성 신학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신학자이자 목회자.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전트 대학(Regent College)에서 영성신학을 가르쳤으며,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장로교회(Christ Our King Presbyterian Church)에서 30년간 목회자로 섬겼다. 지금은 리전트 대학의 석좌교수로 있으며,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책들은 깊은 영성과 성경 신학적 바탕, 상상력이 풍부한 탁월한 문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진 피터슨의 책들에서는 따뜻함이 있다. 그리고 후배 목회자들을 향한 온건한 관심과 지지가 있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목회자들을 향한 충고에는 성경 속 깊이에서 끓어낸 특별한 힘이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저자의 깊이와 따뜻한 목소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시대를 사는 목회자들에게 부여된 수많은 상황과 여건 속에서, 그 상황과 여건을 해결해 나갈 원칙과 방법들에 대한 수많은 방법들이 제기되었다.
어느 사이에 목회의 현장에서 마저 세상의 수많은 학문과 방법론이 더 세련되고 더 효과 있다라는 은밀한 동의가 있는것 같기도 하다. 저자는 이러한 세상에서 주어진 세련된 것들에서 목회의 기초를 찾는 다는 것에 대해서 부정하며 서론을 시작한다. 세련되기는 하지만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결국에 그것은 모래 위에 집과 같은 사역이 될 것임을 온화하지만 단호하게 말한다. 그리면서 저자는 이미 오랜 세월 검증되어 왔던 성경내의 다섯 개의 책에서 ‘참 목회의 기초석’을 제시한다.
저자가 말하는 다섯 가지 책은 주목받는 책이 아니다. 그는 아가서, 룻기, 예레미야 애가, 전도서, 에스더서를 목회를 위한 다섯 가지 기초석이 되어주는 성경 말씀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내게는 의외였다. 청년기에 영향을 받았던 대부분의 신앙선배들은 ‘로마서’나 ‘에베소서’를 말했고, 어떤 이는 목회서신인 ‘디모데 전후서’와 ‘디도서’를 말했다. 구약에서도 ‘창세기’나 ‘느헤미야’와 같은 말씀 또는 ‘이사야’나 ‘예레미야’의 말씀들을 인용하며 나에게 목회자와 목회관을 가르쳐 줬었다. 적어도 내가 중요하다고 여겼던 성경에, 저자가 말하는 목회오경은 한권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었다. 그 난해해 보이고, 각각의 내용에 연관이 없어 보이며, 어떤 통일된 흐름 안에서 읽혀지기보다는 너무 당시 상황적으로 쓰여진 그 목회오경에 대해, 깊이 연구할 가치도 부여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가운데 그 5개의 경이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매 절기마다 낭독되었으며, 그것이 그 이스라엘 공동체를 수 천년간 ‘신앙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서 있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수천 년간 이어온, 그래서 그 시간이 검증해준 성경의 오경의 의미들을 찾아 현재 흔들리고, 어디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보이는 이 혼란스런 ‘목회현장’의 적용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목회오경의 기초’ 위에 바로서는 목회를 시작하고 싶어졌다.
저자는 목회 사역의 다섯 기초가 기도, 이야기, 고통 분담, 거절, 공동체 건설 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그 각각의 기초들에 대한 성경적 근거가, 유대 공동체가 매 절기에 낭독하며 확인했던 아가서, 룻기, 예레미야 애가, 전도서, 에스더서라고 말한다. 그리고 각각의 책이 그런 의미를 품게 되는 것에 대해서 그만이 가진 통찰과 설득력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가고 있다.
아가서에 대한 수많은 이전 해석들의 한계와 현대의 해석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 아가서에 나타난 개인적, 깊이, 은밀성, 관계적 특성을 들어서 목회자의 사역 이전에 필요한 하나님과의 관계의 중요함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 관계의 중심에 있는 기도생활의 중요함에 대해 확인시킨다.
룻기는 성도들의 ‘일상적인 삶’이 어떻게 하나님의 구속사와 같은 중요한 사역과 연관되는지에 대한 고리를 제공하는 책으로 주어졌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즉 일상의 작고 잡다한 수많은 인생들이 만들이 내는 이야기들이 거대한 하나님의 이야기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목회자 자신의 사역 역시- 말해준다는 것이다. 그 안에서 누구도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예레미야 애가는 목회자가 경험하게 되는, 또는 경험해야 하는 고통의 문제에 대한 성경적 견지를 배운다. 목회자에게 있어 고통의 문제가 피하거나 넘어가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고통의 문제를 품고 성경적으로 반응하며 가야 하는 문제라고 규정하며 예레미야 애가 속에 드러난 예레미야의 고통을 품고 끝까지 고통으로 사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고통의 하나님의 치유의 과정임을 성경을 통해 확인시킨다.
전도서는 목회자를 바라보는 수많은 이들의 목회자를 향한 기대, ‘신’의 보이지 않는 모습을 대행하라는 요구에 대해서 ‘거절’하는 것을 가르친다고 말한다. 수많은 이들의 요구가 틀릴 때가 많다. 하지만 목회자는 매 순간 그들의 요구에 부합해야 한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전도서는 그러한 요구들에 대해서 ‘NO !'라고 말할 근거들을 목회자에게 제공해 주는 기초석이다.
끝으로 에스더서에는 목회 사역 자체가 ‘신앙 공동체’라는 특수한 배경 하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신앙적 유아독존은 없으며 독불장군이 되어서도 안되며 목회가 곧 공동체적 사역을 의미함에 대해서 에스더 속에 나타난 에스더라는 드러난 인물과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그 민족의 위기에서 극복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다섯개의 성경, 유진 피터슨이 말하는 ‘목회 오경’을 통해서 참 목회의 기초석에 대해서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다. 수많은 세미나와 수많은 운동들이 이름들이 오가는 지금의 목회 현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그리고 가장 오랜 세월 유지되어온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놓으신 목회의 기초석이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와의 여행을 통해서 마음에서부터 올라오는 확신이 있었다. 저자의 따스한 관심어린 목소리와 또한 현대 사회의 현대 목회자를 향한 위기의식이 느껴지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각각의 성경책에 대한 쉽게 접할 수 없는 통찰력 있는 해석 속에서 참 좋은, 그리고 바른 선배(?)를 만난다. 나는 저자가 좋다.
다윗이라는 청년이 골리앗이라는 거인을 향해 올라가며 주었던 그 시냇가의 다섯 개의 돌멩이가 거인의 침몰시켰듯, 수 없이 오랜 세월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연마된 이 최상의 성경의 기초 위에 나의 사역과 우리의 사역이 놓여지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다.
● 저자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
유진 피터슨은 개신교 영성 신학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신학자이자 목회자.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전트 대학(Regent College)에서 영성신학을 가르쳤으며,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장로교회(Christ Our King Presbyterian Church)에서 30년간 목회자로 섬겼다. 지금은 리전트 대학의 석좌교수로 있으며,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책들은 깊은 영성과 성경 신학적 바탕, 상상력이 풍부한 탁월한 문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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