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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불꽃같이 살다간 짧은 인생

데이비드 브레이너드(1718-1747)는 일반적으로 교회사에서 인디언 선교에 생애를 바친 미국 식민지 시대의 한 선교사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지속적 중요성은 그의 일기에 기인한다. 이 일기는 그가 죽은 후 영국과 미국의 복음주의 계통에서 널리 읽혀졌다. 본질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투쟁하는 한 영혼의 개인적 기록인 이 일기는 임종 직전에 일부는 브레이너드 자신이 편집하고 조나단 에드워드(1703-1758)가 일부 자료를 첨가하여 1749년에 출판되었다.
브레이너드의 생애는 후세에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가슴과 생애를 뒤흔들어 놓았다. 그는 1740년대 미국을 휩쓴 대각성운동의 주도자 조나단 에드워드의 심장에 깊은 감동을 끼쳤고 존 웨슬리의 마음에 큰 전환점을 마련해 주었다. 윌리암 케리와 헨리 마틴, 짐 엘리오트 선교사의 마음을 움직여서 복음 사역에 종사하도록 만들었다. 그의 어떤 점이 이 세기적인 하나님의 사람들을 움직였을까? 모든 생명을 내걸고 하나님 앞에 헌신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일기에 적나라한 그의 신앙과 경건이 나타나 있다.
● 저자 조나단 에드워즈(1703-1758)
미국이 낳은 대사상가요 설교자다. 그는 목회자를 아버지로 둔 경건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남보다 재능이 뛰어났기에 일찍부터 예일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목회에 투신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주권 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청교도들의 계약사상과 성경관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있었다. 그는 지성을 겸비하였지만, 그 지성으로 인해 이성주의에 빠져 감정을 소홀히 하는 그런 누를 범하지는 않았다. 그는 감정주의와 지성주의를 융합시킨 부흥운동을 주도하였다. 그의 뜨거운 설교들은 2백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꺼지지 않는 불길로 남아 있다. 그는 부흥신학의 일인자로 인정받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그는 프린스톤의 총장으로 두 달 정도 봉직하던 중에 사망하였다.
● 서평
내가 맨 처음 이 책을 본 것은 학생 때였다. 선교에 관심이 있거나 선교사로 비전을 품은 선배들의 책장엔 어김없이 꽂혀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 때 한 번 읽어볼 생각으로 책을 펴 보았는데 너무나 빽빽해 보이는 글씨에 그만 지레 겁을 먹고 읽기를 포기했다.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고 이제는 내 자신이 E.M 바운즈의 기도시리즈를 읽다가 데이빗 브레이너드의 이름이 자주 나오는 것을 보고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쉽진 않지만 조금씩 읽었고 그렇게 해서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후 내 머리에는 성경속의 구절들이 몇 구절이 생각났다." ...내 아들아 네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속에서 강하고... (딤후 2:1)" 처음으로 떠오른 구절.
내가 대학시절 성경책을 읽을 때면 솔직히 개념이 잘 잡히지 않던 구절이다. 어떻게 은혜속에서 강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을 많이 했다. 주위에 조언을 들으면 성경을 읽어라, 기도해라, 전도해라... 등등 다양한 조언을 들었지만 내 마음에는 뭔가 허전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일기를 읽고는 나 자신도 간단히 말로 할 수는 없지만 그 의미를 알게 된 느낌이다. 데이비드 브레이너드는 조나단 에드워드의 서문에 나온 것처럼 우울해지기 쉬운 소질(?, melancholy)이 있다고 했는데 그는 정말로 자신의 죄악된 모습에 대해 깊이 통회하는 마음이 있었다. 때로는 심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러나 그는 그러한 좌절이나 절망에 머물러 있지 않았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께 자신의 마음을 쏟아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힘을 얻었다. 시 62편에 나오는 "마음을 쏟는"다는 의미를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새롭게 하게 되었다. 날마다 자신의 죄악된 모습을 보며 얼마나 자기가 하나님 앞에 무가치하고 보잘 것 없음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심령을 가지는 것, 그리고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력감을 깨달으며 오히려 그리스도의 능력이 그 안에 온전케 되는 것(고후 12:9), 이러한 모습 - 어떤 책에는 "날마다 자기자신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제목이 있는데 이 내용과 잘 부합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 바로 은혜속에 강한 삶임을 알게 되었다. 이제 은혜속에 강하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큰 유익을 누렸다. 그는 정말로 사도 바울이 말한 대로 "은혜속에 강한" 사람이었다."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126:5)" 두번째 구절.
데이비드 브레이너드가 인디언사이를 여행하면서 때로는 그들과 함께 살면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은 참으로 안타깝고 힘들어 보인다. 브레이너드 본인도 일기에서 그로 인해 낙담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그러나 위 구절대로 그는 자신이 뿌린 씨앗에 대한 열매를 기쁨으로 거두게 된다. 인디언 부족가운데서 영혼들이 돌아오기 시작하여 그의 통역자 그리고 부족의 마술사까지 자신들의 옛 행위를 버리고 돌아오는 과정은 기쁨을 느끼게 한다. 그가 때로는 추위에 떨며 노숙하면서 때로는 비에 흠뻑 젖으며 때로는 온갖 훼방과 비난을 받으면서 씨를 뿌리기 위해 눈물을 흘린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 지는 것을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 브레이너드는 이러한 결과를 보면서도 결코 그 영광을 자기 것으로 취하지 않아 이것 또한 자극이 되었다. 아울러 내 자신이 기쁨의 단을 거두기 위해 얼마나 눈물을 흘리고자 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그 외에도 그의 일기를 통해 많은 도전을 받았다. 인디언들을 향해 주님이 가지셨던 "불쌍히 여기는 마음(마 9:36)"을 동일하게 가진 것이나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도 주님만으로 상쾌함과 소성함을 얻으며 "죽음"을 "영광스러운 날"로 표현하는 태도까지 깊은 감명을 주었다.
서평을 쓰려고 했는데 감상문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선교에 관심이 있거나 기도로 하나님과 친밀함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겐 필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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