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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2개의 찬양시와 묵상
주와 함께 가는 여행/스캇 펙/채천석/그루터기하우스/[하준완]
「주와 함께가는 여행」도 이런 종류의 미덕을 지닌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느릿느릿한 여유로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서 고요함과 침묵이라는 뿌리를 토대로 하고 있는 묵상에서 나온 글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한마디로 한다면 전통적 영성 훈련인 침묵에서 발견되어진 깊은 영적 진리를 표현한 한 수녀의 찬양시에 대한 저자의 에세이를 덧붙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저자 스캇 펙(M. Scott Peck)
하버드 대학(B.A.)과 캐이스 웨스턴 리저브(M.D.)에서 수학했다. 심리상담자로서 미 행정부의 요직을 맡기도 했던 그는 현재 미 코네티컷 주 뉴 밀퍼트에서 정신과 의사로 개업해 있으면서 밀퍼트 종합병원 정신건강 치료센터의 책임자로 있다.
● 서평
몇 해 전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책이 출간되어 인문서적치고는 드물게 많은 부수가 팔린 적이 있었다. 정신 차릴 여유도 없는 분주함을 강권하는 경쟁사회에서, 자칫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느릿느릿함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책이 널리 읽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독자들이 이미 안락한 삶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내적인 풍요로움에 목마르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래서 현대사회의 혹독한 각박함 속에도 느릿느릿함의 미덕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와 함께가는 여행」도 이런 종류의 미덕을 지닌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느릿느릿한 여유로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서 고요함과 침묵이라는 뿌리를 토대로 하고 있는 묵상에서 나온 글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한마디로 한다면 전통적 영성 훈련인 침묵에서 발견되어진 깊은 영적 진리를 표현한 한 수녀의 찬양시에 대한 저자의 에세이를 덧붙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12개의 찬양시와 묵상은, 저마다 회심, 은혜, 예수, 죄, 믿음, 예배, 교제, 지혜, 성령, 희생, 연약함, 돌아옴과 같은 기독교의 굵직한 줄기를 주제로 하는데, 으레 이런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 주로 사용하게 되는 합리적인 논증이나 기독교만의 코드를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저자는 글을 전개하면서 그 특유의 방법으로 독자들을 심오한 영적 진리로 인도하는데, 이것은 아마 그가 늦은 나이로 신앙을 가지기까지 다른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것이나 심리학자라는 직업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덕분에 이미 약간은 알고 있던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내용을 읽으면서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고, 전달하는 내용도 설득력을 가지고 마음에 와 닿았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이 책을 쓴 최초의 목적이 ‘복음 전도’였다고 밝히고 있다. 최대한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기독교의 기본진리들에 대해서 알리고 싶어 하는 저자의 고민이 드러난다. 그러나 사람이 측량할 수 없는 은혜인 복음마저도 가능한 재미있고 간결하게 듣기를 원하는 이 시대에, 천천히 묵상하면서 읽어야하는 이 글을 통해서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겠다.
그럼에도 이 책의 글들을 성실한 자세로 읽기 시작하기로 하고 끝까지 이 에세이의 깊이를 탐구한다면 그 내면으로의 모험이 끝날 즈음에, 건조한 교리 안에 갇혀있던 진리를 마음으로 깊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묵상하며 읽는 작은 모험은 충분히 할 만할 것이라 추천한다.
「주와 함께가는 여행」도 이런 종류의 미덕을 지닌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느릿느릿한 여유로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서 고요함과 침묵이라는 뿌리를 토대로 하고 있는 묵상에서 나온 글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한마디로 한다면 전통적 영성 훈련인 침묵에서 발견되어진 깊은 영적 진리를 표현한 한 수녀의 찬양시에 대한 저자의 에세이를 덧붙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저자 스캇 펙(M. Scott Peck)
하버드 대학(B.A.)과 캐이스 웨스턴 리저브(M.D.)에서 수학했다. 심리상담자로서 미 행정부의 요직을 맡기도 했던 그는 현재 미 코네티컷 주 뉴 밀퍼트에서 정신과 의사로 개업해 있으면서 밀퍼트 종합병원 정신건강 치료센터의 책임자로 있다.
● 서평
몇 해 전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책이 출간되어 인문서적치고는 드물게 많은 부수가 팔린 적이 있었다. 정신 차릴 여유도 없는 분주함을 강권하는 경쟁사회에서, 자칫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느릿느릿함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책이 널리 읽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독자들이 이미 안락한 삶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내적인 풍요로움에 목마르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래서 현대사회의 혹독한 각박함 속에도 느릿느릿함의 미덕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와 함께가는 여행」도 이런 종류의 미덕을 지닌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느릿느릿한 여유로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서 고요함과 침묵이라는 뿌리를 토대로 하고 있는 묵상에서 나온 글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한마디로 한다면 전통적 영성 훈련인 침묵에서 발견되어진 깊은 영적 진리를 표현한 한 수녀의 찬양시에 대한 저자의 에세이를 덧붙인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12개의 찬양시와 묵상은, 저마다 회심, 은혜, 예수, 죄, 믿음, 예배, 교제, 지혜, 성령, 희생, 연약함, 돌아옴과 같은 기독교의 굵직한 줄기를 주제로 하는데, 으레 이런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 주로 사용하게 되는 합리적인 논증이나 기독교만의 코드를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저자는 글을 전개하면서 그 특유의 방법으로 독자들을 심오한 영적 진리로 인도하는데, 이것은 아마 그가 늦은 나이로 신앙을 가지기까지 다른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것이나 심리학자라는 직업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덕분에 이미 약간은 알고 있던 기독교의 근간이 되는 내용을 읽으면서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고, 전달하는 내용도 설득력을 가지고 마음에 와 닿았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이 책을 쓴 최초의 목적이 ‘복음 전도’였다고 밝히고 있다. 최대한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기독교의 기본진리들에 대해서 알리고 싶어 하는 저자의 고민이 드러난다. 그러나 사람이 측량할 수 없는 은혜인 복음마저도 가능한 재미있고 간결하게 듣기를 원하는 이 시대에, 천천히 묵상하면서 읽어야하는 이 글을 통해서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겠다.
그럼에도 이 책의 글들을 성실한 자세로 읽기 시작하기로 하고 끝까지 이 에세이의 깊이를 탐구한다면 그 내면으로의 모험이 끝날 즈음에, 건조한 교리 안에 갇혀있던 진리를 마음으로 깊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묵상하며 읽는 작은 모험은 충분히 할 만할 것이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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