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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송광택 | 2022.02.02 18:31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만들어진 유대인/슐로모 산드/김승완/사월의책/송광택 편집고문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원래 히브리어로 출판된 이 저작은 무려 19주 동안 이스라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책은 엄청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은 흔치 않은 책이다. “2008년 초에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독자들의 반응은 다소 뜻밖이었다. 방송매체들이 상당한 호기심을 보였고, 나는 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 언론인들 역시 대체로 호의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위 권위 있는역사학자들은 학문적 분노를 표출하며 이 책에 달려들었고, 흥분 잘하는 블로거들은 나를 이스라엘인의 적으로 묘시했다.(11-12)

 

이스라엘을 넘어 세계의 거대 유대인 권력에 도전한 이 책은 출간 이후 24개국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아마존에 올리온 리뷰를 살펴보면 별 다섯 개의 평점부터 별 하나까지 그 평가가 다양하다. 한 독자는 현대 중동의 이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봐야할 책으로 추천했다. 다른 독자는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 이 국가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그 역사를 인류의 일반적인 이야기에 설득력 있게 통합시켰다는 리뷰도 있다.

 

<만들어진 유대인>(원제: 유대민족이 발명The Invention of the Jewish People)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왜 논란의 중심에 섰는가? 홀로코스트 생존자 가정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국적 유대인인 저자(Shlomo Sand)이스라엘의 금기를 건드렸다는 점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저자는 성역이 된 민족 서사에 도전장을 내고 유대인 역사는 만들어졌다고 주장하였다.

 

첫째, 저자는 이 책의 앞부분에서 민족또는 민족주의의 개념부터 살핀 후, “19세기 이래 반유대주의자들이 상상하고 설득하려 했던 것처럼, 유대인들은 과연 한 묶음의 특이한 민족 종족’(nation-race)인가?”(58)라고 묻는다.

 

이스라엘 법에 담겨 있는 정신에 의하면,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에도 이스라엘국의 목적은 이스라엘인들이 아닌 유대인들을 섬기는 것이며, 이 나라 안에 거주하고 이 나라 말을 쓰는 모든 국민이 아닌, 유대인이라는 에트노스’(ethnos, 종족)의 후손이라 여겨지는 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12)

 

이 책에 따르면, “민족주의는 근대화라는 사회문화적 과정에서 탄생한 세계 보편의 관념이다. 그것은 새로운 세계의 미궁 안으로 떠밀려간 무수한 인간 대중의 심리적, 정치적 요구에 대한 선도적 해답으로 복무했다... 민족주의 그리고 그것이 가진 정치적이고 지적인 도구들이 없었다면 민족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고 민족국가도 틀림없이 생겨나지 못했을 것이다.”(102)

 

이스라엘국은 건국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오니즘 특유의 민족 관념에 사로잡힌 채, 이 나라를 국민 모두에게 복무하는 공화국으로 여기기를 거부하고 있다. 국민의 4분의 1이 비유대계임에도 국가법령은 이스라엘이 이들을 위한 나라가 아니며 이들에게는 나라가 없다고 암시한다. 또한 이스라엘은 현지 주민들을 국가가 창출한 상위문화(superculture)에 통합시키기를 회피함으로써 의도적으로 그들을 배제해왔다.

 

저자에 의하면, “20세기 말이 가까워지면서 민족 정체성이라는 환상들은 해체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역사 서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왔던 위대한 민족 이야기들, 특히 공통의 기원에 관한 신화들을 해부 검토하는 학자들이 점점 늘어났다.”(60)

 

둘째, 저자는 땅을 빼앗긴 민족이라는 장엄한 역사는 애초부터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유대 민족주의의 대서사를 근본부터 흔드는 도발이다. 사실 저자가 언급하고 있듯이, “‘유대 민중’, ‘선조의 땅’, ‘유배’, ‘디아스포라’, ‘알리야’, ‘에레츠 이스라엘’, ‘대속의 땅등등은 이스라엘 내에서 민족 역사를 재구축할 때 결코 빠지는 일 없이 등장해야만 하는 핵심 용어들이며, 이 용어들의 채택을 거부하는 것은 이단적인 것으로 간주된다.”(14)

 

하지만 포스트시오니즘’(post-Zionism)이라고 알려진 지적 조류가 이제 미미하게나마 여러 다양한 학술기관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리하여 과거에 대한 익숙지 않은 해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회학자들, 고고학자들, 지리학자들, 정치학자들, 문헌학자들, 심지어 영화인들까지도 지배적인 민족주의가 설정해놓은 기본 약관들에 도전하고 있다.”(13)

 

이스라엘의 독립선언서는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에서 일어나 고국에서 추방당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자기 땅에서 강제로 추행된 이후에도 유대 민중은 디아스포라 시절 내내 신앙을 기계고 그곳으로 돌아가려는 기도와 희망을 멈추지 않았다. 그곳으로 돌아가 정치적 자유를 회복하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이스라엘 국가수립선언문, 1948

 

유대인과 이스라엘 역사를 둘러싸고 있는 신화와 금기를 파괴하는 역사적 여행인 만들어진 유대인(원제:The Invention of the Jewish People)은 질문을 던진다. 1세기에 정말로 로마의 손에 강제 추방이 있었을까? 우리는 2천년 동안 유대인들을 구별되는 민족이자 추정 국가인 성경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여겨야 하는가? 산드는 고대부터 이스라엘의 부활에 이르기까지 유대인들의 역사를 둘러싼 공식적인 이야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도전한다.

 

저자에 따르면, 성서 시대의 유대인들은 로마의 팔레스타인 속주에서 대량으로 추방되지 않았다. 사실, 그들의 후손들 중 많은 수가 아마도 오늘날의 팔레스타인 주민일 것이다. 또한, 유럽에 살았던 수백만 명의 유대인들은 유대교로 개종한 현지인의 후손들이었다. 첫 번째 물결은 기원전 100년에서 200년 사이에 지중해에서 일어났고, 두 번째 물결은 8세기에 카스피 해와 흑해 사이에 있는 하자르 왕국에서 일어났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사실 중동과 동유럽에 멀리 흩어져 있던 그들의 고향 땅으로부터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유대 종교가 개종자들을 얻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역사학자이자 포스트 시온주의자운동의 일원인 슐로모 산드는 이 책에서 유대교가 자신의 역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그는 성경의 국유화와 신뢰할 수 있는 역사책으로의 전환성서-민족-이스라엘의 신성한 삼위일체의 기반에 도전한다.

 

저자는 현재의 세계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과 어떤 의미든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을 재검토한다. 그는 현재의 세계 유대인들이 여러 종족에서 비롯되었으며, 주로 개종의 결과라고 말한다.

 

한 독자는 리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행동(점령, 가자 전쟁, 레바논 전쟁,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정착촌 등)의 본질에 대한 현재의 인식과 그 정책에 대한 거의 보편적인 비난으로 볼 때, 이 책의 영향은 장기적으로 혁명적인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독자가 만일 유대인의 정체성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매우 재미있는 책이다. 분명히 이 책은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우며 생각을 자극하는 책 중 하나다. 유대인의 정체성이 역사적 사실보다는 신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를 하든 하지 않든 시오니즘의 역사 조작은 논란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산드 박사는 독자들에게 현대 시대의 민족주의 이념 프로젝트와 특히 시온주의 민족주의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지적 토대에 대한 많은 통찰력을 준다. 시오니즘 민족주의 프로젝트는 유대인들이 오랜 망명 생활로부터 에레츠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저자는 시오니즘이 자신의 목표와 의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유대인의 일관된 서사를 만들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선택하고 거부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유대교는 대부분의 역사를 통해 종교적 민족 집단이자 문화였으며, 최근에 와서야 주로 혈통 정체성민족 집단으로 개조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점에서 극도로 도발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 역사가 없다는 의미로 오해하고 있다.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의 전제는 2000년 전 유대인들이 중동의 땅에서 추방당한 것이 아니었기에 현대에는 그 땅을 다시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권리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20세기 말이 가까워지면서 민족 정체성이라는 환상들은 해체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역사 서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왔던 위대한 민족 이야기들, 특히 공통의 기원에 관한 신화들을 해부 검토하는 학자들이 점점 늘어났다.”(60) 저자의 생각은 국민들 중 많은 수를 달갑지 않은 이방인으로 배제하고 격리시키고 차별하는 정치 조직체로 이 나라(이스라엘)를 내버려두지 말자는 것이다.

 

그의 대안은 세속적이고 민주적인 이스라엘의 건설이라는 해결책이다. 이 책은 이스라엘이라고 불리는 이 국가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일부 사람들은 산드를 그의 백성에 대한 배신자또는 자기혐오자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유력 일간지 하아레츠는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민주주의가 더 자유로워지고 굳건해질 방법을 묻는 산드의 질문은 생각해볼 점이 많으며, 진지하게 논의할 가치가 있다.” 모든 사람이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겠지만, 중동의 위기를 조금이라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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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 모비영리 단체에서 리더로 사역하는 지인과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름 사역하기에 좋은 자원과 환경이 주어져 있고 모 대형교회 등에서 지원도 받고 있어서 사역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을 듯 보였다. 게다가 워낙 세밀하고 꼼꼼하게 일처리를 하고 사심 없이 사역하는 지인이라 일을 잘하고 있을 듯 보였다.  그런데 이야기 나누다 보면 적지않은 고충이 있는 듯하다. 모 대형교회에서 파견되어 있는 일종의 관리자가 오히려 사역하는 데에 방해와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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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윗필드는 언급하지 않고 18세기 영국과 미국의 대부흥운동을 논하기를 불가능하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기록한 자의 승리이기도 하다. 당대에는 웨슬리 형제보다 월등한 인기와 능력, 영향력을 끼쳤지만 안타깝게 조지 윗필드는 기록하지 않았고, 웨슬리는 기록했다. 결국 18세기 영국 대각성 운동의 승자라는 웨슬리로 기억한다. 존 웨슬리기 조지 윗필드보다 뛰어나다 기억하게 된 것은 그의 두 가지 업적 때문이다. 하는 그의 조직력과 다른 하나는 그의 기록이 남겨졌기 때문이다. 현재도 존 웨슬리...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응답하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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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시편으로 기도하기는 기도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도라고 하면 자신의 감정을 다 끌어내서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해야 될 것 같고 자신의 마음 안에 엉켜있는 응어리가 다 풀릴 때까지 분출해야 될 것 같다. 물론 기도의 동기와 효과에 있어서 이런 부분을 무시할 수 없고 충분히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기도는 그러한 감정의 배설과 자기 마음의 진정을 위한 도구일 수 없다.  그리고 기도라고 하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색하고 살펴서 어떤 경지에 이르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모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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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는 삶의 후반부에 ‘이중 귀 기울임’에 집중하며 모든 신학과 가르침은 성경에 귀를 기울이고 동시에 세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IVP에서 팀 체스터의 성찰 질문을 달고 분권으로 재출간된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은 스토트의 이 중요한 핵심을 제대로 반영한 성경적이면서도 실천적인, 균형이 잘 잡힌 작품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이중 귀 기울임은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다. 독자의 생각을 듣느라 성경의 목소리를 놓치거나 반대로 성경에만 귀를 기울이다가 독자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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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만들어진 유대인
슐로모 산드/김승완/사월의책/송광택 편집고문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원래 히브리어로 출판된 이 저작은 무려 19주 동안 이스라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책은 엄청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은 흔치 않은 책이다. “2008년 초에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독자들의 반응은 다소 뜻밖이었다. 방송매체들이 상당한 호기심을 보였고, 나는 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 언론인들 역시 대체로 호의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위 ‘권위 있는’ 역사학자들은 학문적 분노를 표출하며 이 ...
가슴으로 전달되는 성경 읽기 가슴으로 전달되는 성경 읽기
필립스 신약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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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이다. 매일 시간을 드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마음을 튼실하게 하며 영혼을 강하게 한다. 성경을 매일 읽기 위해서는 좋은 성경책을 골라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교단과 교회가 합의된 성경책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번역본을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어에 맞게 새롭게 번역된 성경을 읽는 것은 신앙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잘 번역된 성경은 성경의 원의(原意)를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다. 그렇다면 잘 번역된 성경이란 무엇일까? 좋은 번역은 원어가 가진 의미를 가장 잘 전...
윗필드처럼 충성된 하나님의 설교자가 되고 싶다면… 윗필드처럼 충성된 하나님의 설교자가 되고 싶다면…
윗필드씨! 제발 좀 마이크 내려놓고 쉬세요! 열정의 논스톱 복음 전도자 조지 윗필드 전기
아놀드 A. 댈리모어/오현미/이레서원/조정의 편집위원


아놀드 A. 델리모어의 찰스 스펄전과 조지 윗필드 전기는 각각 2017년과 2015년에 <찰스 스펄전>, <조지 윗필드> 제목을 달고 국내 소개됐다(복있는사람). 동일 저자이지만 음역상 “댈리모어”라는 이름으로 도서출판 세복에서 2012년 <존 웨슬리의 어머니 수잔나> 그리고 이레서원에서 2021년 조지 윗필드 전기가 출간됐는데, 길고 재미있는 제목인 <윗필드 씨! 제발 좀 마이크 내려놓고 쉬세요! 열정의 논스톱 복음 전도자 조지 윗필드 전기>는 복있는사람에서 먼저 내놓은 전기의 요약판이다...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두려움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두려움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떨며 즐거워하다: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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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무척이나 궁금해 왔던, 하지만 어디서도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던 것을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다루고 있다는 걸 알아챘을 때, 독자는 항상 말할 수 없는 기대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흥분하며 책장을 넘긴다. 마이클 리브스의 <떨며 즐거워하다>가 그렇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기 백성을 향하여 항상 “두려워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신다. 성자 하나님 예수께서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성경은 구약과 신약에서 하나같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명령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과 지혜의...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지렛대로 드리기 위한 질문
J. D. 그리어/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밋 교회 담임 목사인 J. D. 그리어는 복음과 구원에 지대한 관심을 둔 저자이다. 국내 소개된 책만 봐도 <복음본색> (새물결플러스, 2013), <구원의 확신> (새물결플러스, 2019), <오직 복음> (생명의말씀사, 2020) 등 복음과 구원 관련 책들이 대부분이고, 복음 전도에 관한 책도 두란노에서 2015년, 2016년 각각 출간한 <지저스 컨티뉴드: 복음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라!>,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 (두란노), 그리고 2021년에 출간...
글쓰기로 설교하기, 이재영 목사 글쓰기로 설교하기, 이재영 목사
신앙은 역설이다
이재영/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아트설교연구원, 원장 김도인 목사와 함께 이재영 목사의 동역이 놀랍다. 이재영 목사는 아트설교연구원의 부대표로 김도인 목사와 동역하고 있다. 이 목사는 설교에 부담을 느끼며 목회에 침체기를 겪었고, 아트설교연구원을 통해서 변화를 받고 놀랍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인 목사의 “설교는 글쓰기다”는 컨셉을 이재영 목사도 꾸준하게 진행함으로, 그 모은 글들이 책으로 엮어지고 있다. 김도인 목사와 공저로 제작하며(감사인생, 목양, 2020) 아름다운 협력으로 상호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재 목사는 <말씀이 새로...
김형석의 세계에서 본 예수 김형석의 세계에서 본 예수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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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청춘들의 감성과 지성을 선도한 것은 마르크스적 사고 체계와 함께 수채화 같은 수필 작가들이 있었다. 그 시대를 풍미한 작가는 김동길, 김형석, 이어령, 안병욱, 유안진 등 철학이나 문학을 전공한 교수들이었다. 이분들은 1920년대 출생이 많다. 갑자년 1924년, “묻지마라 갑자생”이란 격언이 있다. 갑자생은 우리역사의 질곡(강점기, 8.15, 6.25, 4.19, 5.16 등)을 모두 경험한 세대이다. 지식인의 100세 생애는 큰 의미가 있다. 환갑(還甲), 진갑(進甲, 61세), 미수(美壽), 고희(古稀), 희수(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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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현실   매해 마다 연말이 되면, 미래 예측서들이 쏟아져 나온다. 과거 20여 년 전까지는 이러한 종류의 책들을 탐독하였었다. 그러나 일반 소시민이 미래 예측서들을 읽는다고 하여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약간의 지적인 만족만을 느낄 뿐이었다. 어제, 도서관에 들렀더니 신규도서 코너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한국교회”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대출을 받아 어제와 오늘 쭉 읽어 보았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내 기억으론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가 ...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주님이 꿈꾸신 그 교회
박성규/산/방영민 편집위원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교회와 성도가 교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교회의 본질과 이유와 목적을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을 점검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뒤집어엎으신 것 같다. 자연스러웠던 일상의 흐름이 강제정지 되었고 쉼 없이 달려왔던 인간에게 강제안식이 선언되었다. 교회 또한 상상도 못했던 ‘예배중단’이라는 강제중지가 이루어졌다.   코로나 앞에 교회는 당황하고 성도는 불안해한다. 교회는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인생에 성공한다고 성도에게 가르쳐왔는데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으...
혐오의 시대에 읽는 기독교 윤리학 혐오의 시대에 읽는 기독교 윤리학
평화의 나라
스탠리 하우어워스/홍종락/비아토르/정현욱 편집인


기독교 윤리가 가능할까라는 논쟁은 이미 오래된 것이므로 건너뛰자. 하지만 한 가지는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사도행전 15장에 등장하는 최초의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사도들과 장로들은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음으로 ‘교회’ 안에 들어오게 될 때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한다. 율법 중에서 할례는 초대교회 안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의 하나였다. 그럼에도 교회는 할례를 비롯한 모든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고 공식 선언한다. 약간의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바울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교사들과의 ‘할례 논쟁’은 신약...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신학과 과학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신학과 과학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신학과 과학의 화해
낸시 머피/김기현 반성수/죠이북스/정현욱 편집인


시간이 흘러 과학은 신학을 더 이상 주인으로 모시지도 않고, 신학도 과학을 노예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은 신학을 무시하고, 신학은 과학을 적대시한다. 21세기 안에서 신학과 과학은 철로처럼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서로 멀리하면서도 떼어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애증(愛憎)의 관계가 되고 말았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 해디엔딩이 될 것인지 막장이 될 것인지를 두고 볼 일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신학과 과학의 화해를 화두로 삼았다. 하지만 이 주제는 굳이 낸시 머피가 아니더라도 과학자 출신의 신학자들이 ...
사건인가 과정인가 사건인가 과정인가
보이는 복음 이웃사랑
김완섭/기독교신앙회복연구소/강도헌 편집위원


사건인가? 과정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울신학 안에서 구 관점 학파와 새 관점 학파 간의 치열한 논쟁이 있었는데, 바클레이의 등장으로 이 둘 사이의 긴장은 웬만큼 해소되고 어느 정도 정리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하다. 바클레이는 바울의 은혜를 6가지 주제로 다루면서 유대교의 믿음 개념과 1세기 그리스도교의 믿음 개념을 재조명하면서, 구약의 믿음과 은혜, 신약의 믿음과 은혜 개념을 중재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믿음과 행위 오래전 신학교를 다닐 그 당시에 한국에도 바울의 새 관점 학파의 신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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