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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복음이 빛나고, 하나님이 찬양 받으시는 성탄절

조정의 | 2021.12.02 13:46
복음이 빛나고, 하나님이 찬양 받으시는 성탄절 내 구주 예수/마틴 로이드 존스/홍종락/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는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로 한국교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목사 중 한 사람이다. 영국 웨일스 출신 회중 교회 목사였던 그는(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 “The Magnificat”(“마리아 찬가”)라는 제목으로 누가복음 1장 46-55절의 본문을 세 차례 강해한 적이 있는데(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그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https://youtu.be/BZrSwpW91OU), 그 내용이 “Magnify the Lord”라는 제목으로 2011년 원서, 2021년 두란노 서원을 통해 “내 구주 예수”로 출간되었다. 

마틴 로이드 존스가 쓴 대부분의 책이(사도행전, 에베소서, 로마서, 요한일서 등) 그러하듯 <내 구주 예수>는 기본적으로 강해서다. 성탄절의 의미를 강조하여 설명한 것을 보면 성탄절 즈음에 선포한 강해 설교를 책으로 엮은 것 같다. 로이드 존스의 강해서가 탁월하고 많은 목사와 성도에게 큰 유익을 주는 이유는 성경을 진지하게 믿고 깊이 있게 묵상하며 청교도 신앙을 따라 열정적으로 선포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로이드 존스는 가볍고 얕은 성경 해설에 만족하지 않는다. 반대로 단어 하나하나를 불필요할 정도로 지루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주권, 인간의 타락,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하나님의 영광 등을 항상 강조하는 로이드 존스의 신학은 철저히 성경적이고 하나님 중심적이다.

로이드 존스는 천사를 통해 하나님의 원대한 구속 계획을 들은 마리아가 복음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단계별로 설명한다: 놀람-순종-찬양. 그다음 마리아의 찬가에 담긴 감정의 깊이를 헤아린다. 영과 혼을 조심스럽게 구분하여 설명한 후 성탄절은 우리의 혼과 영이 모두 감동할 만한 하나님의 복음이 선포된 날임을 강조한다. 자신이나 서로에 관해 말하고 선의와 친절과 행복을 나누는 것에 그치면 안 된다고 다그친다. 찬양의 대상은 바로 하나님 우리 구주이시다(29쪽). 로이드 존스는 이것이 그리스도인 예배의 핵심이라 말한다. 선물이 아니라 선물을 주신 분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로마가톨릭교회는 예배의 제목을 어처구니없게도 ‘마리아’로 뒤바꿔 버렸고, 개신교는 이에 반발하다가 그만 찬양과 예배의 정수를 잃어버렸다고 평가한다.

마리아가 영광의 하나님, 구원하시는 하나님, 능력의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을 노래한 것처럼 우리는 성육신 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분의 영광, 구원, 능력과 신실하심, 은혜를 찬양해야 한다. “그 은혜가 여러분에게도 이렇게 다가갔습니까? 그 은혜를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성경의 관점에서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그 은혜가 여러분을 이끌어 하나님께 쉼 없이 나아가게 하십시오. 영광과 위엄 가운데서 우리와 세상을 지극한 긍휼의 눈으로 바라보셨고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께 가십시오”(50쪽).

이후 로이드 존스는 51-53절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면서 복음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세상을 뒤집어 놓았는지 강조한다. 성탄절은 마냥 좋은 기분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날이 아니다. 의미심장하게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날도 아니다. 인류에게 가장 기쁜 소식인 복음이 선포된 날이다. 이 복음은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다.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계획하시고 점진적으로 알리시고 마침내 성취되었음을 선언하신 날이다. 그리고 소망 없는 죄인에게 어떤 은혜를 베푸셨는지, 어떤 일을 이루실 것인지 밝히 보여주신 날이다.

복음은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방식대로 이루어졌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무력한 아기로 오셨다는 것, 위대한 왕의 후손이 아니라 이름 없는 동네의 한 목수 가정에서 나셨다는 것, 모든 유대인을 이방인의 손에서 건져낼 강력한 권력을 가진 지도자가 아니라 그 기대를 저버려 십자가에서 초라하게 죽임을 당하는 모습으로 세상을 구원하셨다는 것. 하지만 부활의 능력으로 지극히 높은 보좌에 앉아 모든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리라는 것.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란 말인가.

복음은 교만한 자를 낮추고 겸손한 자를 높인다. 자기 의를 세우는 자는 망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의를 믿음으로 받는 자가 구원을 얻는다. 스스로 지혜 있다고 여겨 복음을 거절한다면, 자신이 크고 위대하다고 생각하며 복음을 유치하게 취급한다면, 부족한 것 없는 부유한 사람이라고 자부한다면, 복음으로 인해 흩어지는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반면 자신을 낮추고 겸손히 그 발 앞에 엎드리고 은혜를 구하는 이들에게 놀라운 복음의 능력이 실현될 것이다.

54-55절에서 로이드 존스는 성육신의 비밀을 밝힌다. 성육신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확증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46-49절을 다시 조명하며 복음에 합당한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가르친다. 놀라움, 겸손, 감사, 두려움, 기쁨 등은 참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이다. 로이드 존스는 독자가 단순히 복음의 깊이와 지혜에 매료되는 것이 아니라 그 혜택을 충분히 맛볼 것을 요구한다. 

이 책의 겉표지에는 “복음의 핵심을 묵상하는 대림절”이란 문구가 부제처럼 적혀 있다. 하늘의 별, 마구간, 동방박사, 마리아와 요셉, 구유 등 하나님께서 복음을 계시하신 다양한 도구들에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복음 자체를 깊이 묵상하지 못하고 성탄절을 흘려보낼 때가 많다. 로이드 존스가 ‘마리아 찬가’를 통해 올 성탄절을 오직 복음, 복음의 핵심을 묵상하는 뜻깊은 날이 되도록 <내 구주 예수>를 통해 독자를 돕는다. 누구든지 진지하게 깊이 묵상하며 이 책을 읽는다면 로이드 존스 목사가 누가복음 본문에서 길어내어 마시게 하는 놀라움과 겸손, 감사와 두려움, 기쁨이 가득한 복음을 들이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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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신앙을 위한 도구 단단한 신앙을 위한 도구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
김태희/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그동안 만들어진 그 어떤 신앙고백서보다 가장 체계적이고 정교하다. 그 이전과 그 이후에도 적지 않은 신앙고백서들이 만들어지고 작성되었지만 결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관련 문서는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합의된 신앙고백을 담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있고 이에 상응하는 교육목적으로 만들어진 <웨스트민스터 대교리 문답>과 대교리 문답을 축소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이 있다. 정치와 예배 모범은 교리와 크게 상관이 없다...
문학적 관점으로 성경 읽기의 유익과 유혹에 대해 문학적 관점으로 성경 읽기의 유익과 유혹에 대해
성경의 그림 언어와 상징해석
앤서니 티슬턴 /최승락/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역시 앤서니 티슬턴이다. 이 책은 다른 말로 표현하기 힘든 티슬턴만의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이다. <두 지평>을 통해 이미 성경해석의 틀을 제공한 저자는 이번에 좀 더 다른 차원에서 성경을 해석하는 틀을 제공한다. 물론 <두 지평>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티슬턴은 <두 지평>을 통해서 지금 여기서 바라보는 거기의 상황을 설명하려 애썼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결코 2천 년 아니 3,500년 전의 삶을 들여다볼 수 없다.가끔 시골 빈집을 볼 때가 있다. 시골집들은 담이 없어 나와 너의 경계가 모호...
이미지로, 스토리로 쉽게 읽히는 요한계시록 이미지로, 스토리로 쉽게 읽히는 요한계시록
스토리 요한계시록
양현주/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요한계시록, 우리시대에 확증해야 할 성경이다. 칼빈이 주석하지 않았다고 유명한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주석을 칼빈만 집필하지 않았을까? 거의 모든 신학자들은 요한계시록을 집필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 시대에 주요하게 논란이 된 사안이 요한계시록에 없었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에 대한 대 작품은 예수회 스페인 사제들이 집필한 것이 있는데 영어로 번역되지도 않은 상태의 작품들이 시작으로 보인다. 예수회 사제 알카자(Luis de Alcazar, 1554-1613)는 40년에 걸친 연구 끝에 9백 페이지 분량의 요한계시록 주석책을 썼다(과거...
목회 좌절에서 만난 성경 66권 1189장으로 회복된 <주님의 메시지> 목회 좌절에서 만난 성경 66권 1189장으로 회복된 <주님의 메시지>
주님의 메시지
유광석/CLC/고경태 편집위원


대한민국에서 성경 66권을 정리한 사역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매우 좋은 현상이다. 유광석 목사도 <주님의 메시지>, “성경 66권 1,189장별 주님의 메시지 묵상”으로 성경 66권, 1189장을 정리한 저술을 출판했다. 성경 1189장을 1088 페이지로 정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유광석 목사는 <주님의 메시지> 출판 배경을 서문에서 밝혔다. 서울의 중형 교회, 7층 건물의 예배당, 선교사 12가정 파송, 국내 50여 교회 후원 등 외적으로 성공한 목사로 부족함이 없었던 상태에...
평범한 우리를 찾아오신 특별한 구세주 평범한 우리를 찾아오신 특별한 구세주
성탄절의 인물들
다니엘 달링/박상민/토브북스/조정의 편집위원


다니엘 달링은 국내 기독교인들에게 생소한 이름이다. 미국 크리스찬투데이,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등의 정기 기고자이고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연설가 목사, 팟캐스트 호스트 로서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다. <성탄절의 인물들: The Characters of Christmas>은 국내 소개된 그의 첫 책이며 비슷한 제목의 책 <The Characters of Easter>를 비롯하여 <Ministers of Reconciliation>, <A Way with Words> 등...
복음이 빛나고, 하나님이 찬양 받으시는 성탄절 복음이 빛나고, 하나님이 찬양 받으시는 성탄절
내 구주 예수
마틴 로이드 존스/홍종락/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는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로 한국교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목사 중 한 사람이다. 영국 웨일스 출신 회중 교회 목사였던 그는(런던 웨스트민스터 채플) “The Magnificat”(“마리아 찬가”)라는 제목으로 누가복음 1장 46-55절의 본문을 세 차례 강해한 적이 있는데(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그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 https://youtu.be/BZrSwpW91OU), 그 내용이 “Magnify the Lord”라는 제목으로 2011년 원서, 2021년 두란노 서원을 통해 ...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예배의 은혜는 아는 만큼 예배의 은혜는 아는 만큼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대학시절 같은 전산학과에서 한동안 같이 그룹스터디를 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 모두는 –나를 제외하고- 졸업후 KAIST 진학을 계획하며 공부하는 수재들이었다. 그래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나 수준도 –나를 제외하고는- 남달랐다. 그런데 이후의 진로를 계획하던 친구들이 하는 말에 의하면 그들이 계획하는 학교들의 구두시험들의 질문 등에서는 자주 가장 기본적인 용어나 지식에 대해 묻곤 한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잘 설명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결국 내가 제대로 답변하...
혼돈의 시대에 다시 읽는 종말론 혼돈의 시대에 다시 읽는 종말론
하나님 나라
조엘 B 그린/정은찬/터치북스/정현욱 편집인


수년 전에 어느 시골 교회에 방문해 예배에 참석했다. 작은 시골 마을에 낯선 사람이 와서 그런지 설교하시는 목사님은 흥분과 긴장이 표정에 역력히 드러났다. 본문이 무엇인지 어떤 내용으로 설교했는지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어떤 예화를 들고 교인들에게 이렇게 물었다.“우리가 왜 착한 일을 해야 합니까?”교인들은 작지만 분명하게 ‘천국 가려구요’라고 답했다. 순간 나는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그 목사님은 ‘그렇죠’ 우리는 천국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 설명을 좀 더 이어갔다. 그 후 내용은 아무런...
당신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당신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무한, 영원, 완전: 길들여지지 않은 하나님의 속성
매튜 바렛/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 호세아 6장 3절예수님은 ‘영생’을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정의하셨다(요 17:3).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을 모르던 자에서 아는 자, 하나님과 관계가 없던 자에서 영원한 관계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맺은 자가 되었을 때 시작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한계가 없고(롬 11:33), 그리스도인은 그분을 아는 지식에서...
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율법과 복음 사이의 날선 대결과 그 통쾌한 해법
바울, 율법, 유대인
E. P. 샌더스/김진영, 이영욱/감은사/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E. P. 샌더스의 또 하나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제1부 바울과 율법, 제2부 바울과 유대인이란 주제를 다룬다. 특별히 샌더스는 바울의 서신서들이 율법과 관련해서 제기하는 질문은 무엇인지, 갈라디아서와 로마서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놀라운 학자적 혜안을 가지고 다룬다.   샌더스는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한다’는 선언의 의미가 무엇인지, 사람이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할진대 율법은 왜 주어진 것인지, 게다가 로마서 3-5장과 로마서 8장에서, 율법에 대한 바울의 진술 또는 태도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
리더십의 관점으로 읽는 사도행전 리더십의 관점으로 읽는 사도행전
사도행전에서 리더십을 배우다
이재기/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이재기 목사의 글은 맛깔스럽다! 글을 읽으면 내용은 낯설지 않는데 맛은 익숙한 듯 신선하다. 잘 우려낸 곰국을 한 그릇 먹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재기 목사는 2004년 <회복의 은혜>를 필두로 <위기의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1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다작가이다. 미국에서의 유학 경험과 더불어 군포에서 사랑빚는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는 현장 사역자이다. 사도행전을 리더십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했다. 그동안 사도행전은 작은 예수들의 행전, 성령 행전, 예수 그리스도의 천상 통치 등의 관점에...
또 다른 ‘우리’를 이해하려는 시도 또 다른 ‘우리’를 이해하려는 시도
우리에 관하여
피터 카파타노 외/해리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하늘을 날지 못한다. 공중부양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못한다고 해서 장애를 가진 것은 아니다. 또 그것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물론 그렇게 날아보거나 공중부양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그것이 내가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주지 않는다. 또 내가 100미터를 10초 내에 뛰지 못하고 마라톤을 두 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별반 상관하지도 않으며 부끄럽지도 않다. 실제로 100미터와 마라톤을 그렇게 하는 사람이 바로 내 옆에 있다고 해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
신천지는 왜 칼뱅을 공격할까? 신천지는 왜 칼뱅을 공격할까?
교회에 스며드는 칼뱅혐오 바이러스
정윤석/기독교포털뉴스/조정의 편집위원


제프 메더스는 <겸손한 칼빈주의>에서 칼빈이 주장한 성경적인 가르침을 제대로 전파하고 가르칠 때 반드시 복음적인 태도인 겸손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좋은씨앗, 2020). 몇몇 칼빈주의자가 올바른 진리를 추구하려는 열정이 앞서 겸손한 태도를 갖지 못하고 교만하게 자신이 믿는 혹은 칼빈이 주장했다고 말하는 교리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예수님이 아니라 칼빈을 숭배하는 것처럼 보이기 딱 알맞다. 또 다른 측면에서 칼빈은 심각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는데, 그가 “제네바의 학살자”였다는 음해 그것도 오랜 세월 한국 기독교...
이 성전을 헐라! 이 성전을 헐라!
예수와 성전
니콜라스 페린/노동래/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이 성전을 헐라! 성전은 구약과 신약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이다. 성전은 유대인과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신앙과 삶의 중심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용서가 이루어지고 화해가 펼쳐지며 공동체에게도 말씀을 주시고 개인에게도 교훈을 주셨던 공간이다. 시간과 공간적으로 성전은 분리되어서 이스라엘을 지배해왔다. 그래서 성전은 단순히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사회와 경제 그리고 정치적인 영역까지 확장된 거룩한 장소이다.   구약에서부터 아담은 에덴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과 거닐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사명을 수행해왔다. 모세는 장...
소그룹은 교회이다 소그룹은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이상화/소그룹하우스/방영민 편집위원


소그룹은 교회이다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 제도로서 형식적으로 존재했던 교회는 예배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대형마트 같은 구성과 극장 같은 형태로 존재했던 교회는 모래알처럼 쉽게 흩어지게 되었고 예배가 중단되었다는 장벽 앞에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교회는 일차적으로 모이는 곳이기는 하지만 모이지 못하는 재난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해졌다.   그러나 제도로서 존재하는 교회이지만 그 속에서 유기체로서 가족으로서 공동체로서 존재했던 교회...
매일 주가 주신 복음의 옷을 입자 매일 주가 주신 복음의 옷을 입자
전신 갑주: 그리스도가 입으시고 우리에게 입혀주신 의의 옷
이언 두기드/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엡 6:11)전신 갑주는 갑옷이나 투구 등 온몸을 덮는 전투용 옷을 말한다. 새번역 성경은 그래서 “온몸을 덮는 갑옷”이라 번역했는데, 에베소서 6장 11절 말씀처럼 이 옷은 마귀를 대적하기 위해, 영적 전쟁에서 싸우기 위해 입는 옷이며 하나님께서 주신(엡 6:13) “하나님의”(whole armor of God) 갑옷이기도 하다.허리띠, 호심경, 신, 방패, 투구, 검 이렇게 여섯 가지 옷(엡 6:14-17)과 마지막 “모든 기도와 간구”(엡 6:18)가 이언 두기드...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J. D. 그리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기도에 관한 책은 정말 많다. 주기도문을 설명한 책도 정말 많다. 그럼에도 기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계속 잊어버리기 때문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요구했던 것처럼 우리는 기도의 가르침이 언제나 필요하다. 지식적인 교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순종의 삶을 위해서.J. D. 그리어가 <기도 먼저: Just Ask>라는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기도의 우선성에 있다.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언제 어디서든 일단 구하라는 것이다. 기도 먼저 하라는 것이다. 그리어는 서밋...
존재론으로 읽는 종교와 철학의 관계 존재론으로 읽는 종교와 철학의 관계
성서 종교와 궁극적 실재 탐구
폴 틸리히/남성민/비아/정현욱 편집인


폴 틸리히는 낯설다. 생경스럽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전형적인 한국 보수 교단에서 신학을 전공한 이들이라면 폴 틸리히는 2차 문헌으로만 만날 뿐이다. 폴 틸리히에 관심이 많거나 의도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2001년 한들출판사에서 9년에 걸쳐 틸리히의 조직신학이 출판되기를 했지만 이내 절판되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두어 달 전 새물결플러스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재출간을 시작했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폴 틸리히는 어떤 색의 신학자일까? 먼저 그는 독일 출신의 루터교 신학자라는 점부터 시작해보자. 또한...
책쓰기,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책쓰기 책쓰기,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책쓰기
책쓰기 나도 할 수 있다
김도인/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책쓰기>,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끊임없이 “책쓰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강조합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쓰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책쓰기”와 “글쓰기”는 같은 것이지만, “책”은 규범적인 업적으로 더 가치있는 일입니다. 우리 시대는 소량 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책을 출판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그래서 김도인 목사께서 주장하는 것처럼 글을 썼다면 책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김도인 목사는 단순한 책만들기에서 베스트셀러까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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