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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방영민 | 2021.06.08 18:05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교회다운 교회/신호섭/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저자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쓴 교회에 대한 책을 일독하였다. 성경이 정의하는 교회와 성경이 규정하는 규범으로 개혁파 신조와 신앙고백서에 근거한 교회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교회와 꿈꾸는 교회 그리고 소망하는 교회를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이 투영된 교회라면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구나 교회가 성장하고 많은 사람이 오기를 원하여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와 목회하는 교회가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예배가 은혜롭기를 원하며 다양한 활동이 역동적으로 일어나길 원할 것이다. 교회를 섬기는 자들의 이러한 마음은 간절하고 진실하다. 그러나 진정성이 있다고 다 옳은 것이 아니다. 내가 마음을 담아 교회를 세워가지만 그것이 성경과 성경적인 가치관에 어긋난다면 틀린 것이라 말해야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를 되돌아보고 교회됨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교회들도 이제는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이제는 못참겠다고 아우성을 친다. 필자도 지금까지 교회가 충분히 희생하고 공감하고 양보해 왔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심정이 이해가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반응이 금단현상같은 반응이라면 교회와 신앙과는 관계없는 일일 것이다.

 

교회다운 교회가 무엇일까? 예배 한 번 못드린다고 죽을 것 같아 다같은 목소리로 함성을 지르는 것이 아닐 것이다. 교회가 피해를 입고 손해를 본다면 오히려 교회는 예수님의 희생을 떠올리며 감내하고 인내하며 십자가의 길을 가야될 것이다. 반대로 타인이 불공정하고 부당한 대우와 상처를 받는 일이라면 교회는 뱀처럼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하여 법과 제도를 바꾸어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해야 될 것이다.


교회는 지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곳이 되어야 하고, 예수님이 이땅에서 하셨던 일들을 종말까지 수행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필자도 목회자이니 교회에 대한 글을 소책자 정도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교회마다 특징이 있듯이 목회자에게도 저마다의 특징과 꿈이 있으니 그의 은사와 성품대로 교회에 대하여 써내려갈 것이다. 필자 또한 내가 생각하는 교회가 성경적인 교회라고 말하며 교회에 대하여 논할 것이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요즘같이 진리와 영원한 것이 없다고 믿는 시대에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이나 교회 밖에 없는 자들도 교회를 말할 것이다. 나에게 유익이 되면 진리이고 불편하면 비진리로 여기는 시대에 사람이 말하는 교회의 정의는 듣고 기록할 가치가 없다.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마음을 공감해야 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들에게 맞추어 교회를 정의하는 것은 인간중심적인 것이다. 모두가 말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성경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언제부턴가 교회가 서비스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되었다. 내 생각에는 90년대를 기점으로 그러한 교회의 운영과 체제와 제도는 활성화된 것 같다. 지금도 그러한 흐름은 지역 교회 곳곳에 흐르고 있고 그러한 가치관을 가진 담임이 있는 교회는 그러한 정신으로 교회를 이끌어간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야 하는 교회인데 세상이 낚은 교회가 된 것 같다. 세상에 있는 사람이 와서 굴복하는 교회가 되어야하는데 세상 사람 앞에 굴복하는 교회가 된 것 같다.

 

교회는 세상속에 존재하지만 엄연히 세상과 다른 곳이고 구별되는 곳이고 차별되는 곳이다. 그렇다고 세상을 배제하고 혐오해야 된다고 오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교회는 거룩한 것이 되어야 함으로 세상의 정신과 가치관을 배격하고 물리쳐야한다. 물질주의와 물량주의와 성공주의와 자본주의와 외모지상주의와 여러 이념들이 교회를 지배하지 않도록 교회는 진리로 성도를 보호해야 한다.

 

세상에 있는 사람이 교회에 왔는데 세상에서 말하는 똑같은 이야기와 가르침과 주장을 교회에서 듣는다면 그것만큼 수치스러운 일이 없다. 교회는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듣지 못한 말씀을 들려주어야 하고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창조주와 구원자 되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며 자신의 인생이 우연이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이 주인되신다는 것을 깨닫고 회개하는 곳이 되어야할 것이다.

 

해체주의 시대에 모든 것을 허물고 모두가 평등하다고 여기는 시대에 절대자 되시는 하나님 앞에 피조물로서 위치를 확인해야 될 것이다. 교회의 부정과 죄와 실수로 목사와 직분자들도 우습게 여기지는 시대이니 모든 직분들도 없애야 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교회의 직분과 질서는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니 교회는 회개하되 인간의 평등과 인권과 인본적인 주장이 우선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될 것이다.

 

거대한 이 세상의 풍조와 사상이 안개처럼 교회를 뒤덮고 있다. 사방의 바람이 불어서 교회를 흔들고 있다. 코로나19도 어쩌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라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됨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기업 같은 교회와 세상 같은 교회, 신학이 없는 교회와 영적인 질서가 없는 교회로 살아간다면 희망이 있을까. 예배 못드리게 한다고 떼를 쓰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교회가 과연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

 

필자가 저자의 글을 보며 느낀 것 두 가지가 있는데 저자는 우주적인 교회 즉 그리스도와 연합된 보이지 않는 보편교회를 열렬히 사랑한다는 것이다. 지역교회를 사랑할 수 있는 이유가 혈연과 학연과 지연 등 여러 인간적인 이유들로 인해 교회를 아끼고 지키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리스도께 죽기까지 사랑하여 피 흘리며 사신 교회라는 가치를 붙들고 있고 그 사랑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다.

 

너희가 예수를 보지 못하였으나 지금도 사랑하고 기뻐한다는 베드로 사도의 고백처럼 보이지 않는 교회를 향한 저자의 사랑이 교회다움을 꿈꾸게 하고 그러한 교회가 무엇인지 성경을 근거로 정의하고 있다. 우주적인 교회를 사랑하니 그분의 피로 세워진 지역교회 또한 저자는 아끼고 사랑한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자는 교회를 어머니로 모시게 되는 것처럼 저자는 그리스도와의 연합된 교회를 사랑하기에 지역교회를 안타까워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교회의 질서를 소중히 여기다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 세워진 질서와 직분의 폐해와 부정과 죄들로 인해 질서와 직분이 무가치하게 여겨지고 있다. 필자도 목사직을 받고 살고 있지만 부끄러워 낯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정말 오늘날 교회는 직분의 황폐화를 경험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고 교회에 세워져서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덕을 세우고 교회를 돌봐야할 직분을 버리는 것은 비성경적인 것이다. 모두가 평등한 인간이고 누구나 존엄성을 가진 존재들이지만 교회 안에서의 직분과 역할은 다른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 잘못된 권위주의와 잘못된 은사주의는 교회를 세우기는커녕 허물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교회의 질서의 직분을 성경적으로 정의하고 모든 직분을 소중한 것으로 여기며 그것의 바른 역할을 자신의 경험을 담아 잘 소개하고 있다. 세상이 볼 때 비상식적이고 답답해 보이는 구조처럼 보이지만 성경의 정신을 따라간다면 결코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전원교회, 이머징교회, 대안교회, 새로운교회, 온라인교회 등 다양한 교회가 이 시대에 존재한다. 그러한 교회에 구원이 없다거나 그러한 교회는 잘못되었다고 함부로 우리가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와 역사적인 신앙고백서에서 말하는 교회가 무엇인지 알아 우리는 교회가 무엇인지 분별하며 자신을 점검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게 교회를 지키고 세워가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이고 공동체이다. 요한계시록에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은 신부이고 어린양의 아내라고 정의하는데 이 말은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인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거룩해야한다. 거룩은 하나님으로부터 변화받은 자들이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고 말씀에 순종하고 예수를 닮아가는 것이다. 교회다운 교회, 참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이 책을 통해 교회됨을 깊이 생각해보고 회개하고 작아지고 나눠주고 겸손하고 저항하고 뿌리내리고 단단해지는 길로 가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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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들끼리 살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일주일간 보내는 시간 중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찬양하며, 말씀을 듣는 시간보다, 세상 속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책임져 주신다고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고 먹는 삶을 살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인도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자신을 선택해준 일터에서 힘을 다해 일을 한다. 그러나 일터에서 일을 하다보면, 여러 ...
새창조의 능력으로 하나님 주신 성별을 가지고 살아가라 새창조의 능력으로 하나님 주신 성별을 가지고 살아가라
한 남자와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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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태초에 하나님이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창조하셨다는 성경의 시작부터 기독교 안팎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난다. 많은 사람은 죄로 인해 타락하고 뒤틀린 현재의 모습에 비춰 창조와 종말을 해석하려 하지만, 성경은 오히려 현재 무너진 질서가 완전히 회복되어 창조와 그 이상으로 온전해질 종말을 제시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젠더, 동성애 이슈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실 때, 젠더, 동성애 이슈는 존재하...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문제는 내 안에 있고, 해결은 주님께 있다
달콤한 죄 죽이기: 달콤한 죄의 유혹을 극복하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믿음
제이 E. 아담스/유재덕/도서출판 브니엘/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적 상담학의 창시자인 제이 E. 아담스는 신자가 겪는 모든 도덕적 문제의 원인을 죄에서 찾고 성경을 근거로 그 죄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선한 가르침으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내어준 수많은 기독교 상담 영역을 되찾아 왔다. 아담스는 모든 새로운 학문의 창시자가 그러하듯 심리학과 대척점에 서서 성경적 상담학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썼는데, 그중 하나가 1996년 쓴 이 책 <달콤한 죄 죽이기: Winning the War Within>이다. ‘영적 전쟁을 위한 성경적 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서출판 ...
거룩한, 교회의, 신학자 거룩한, 교회의,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의 교회를 위한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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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교회의,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1854-1921)의 캄픈신학교 교수 취임연설과(1883.1.10.)과 교장 이임연설(1888.12.18.)이 담긴 책을 읽고 글을 남겨본다. 그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책의 내용으로 추측해보면 중후하고 진지하고 간절하며 열정적이었을 것 같다. 교수 취임연설은 신학에 관한 원리와 내용과 목적에 관한 것이다. 신학도와 목회자라면 반드시 읽고 신학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깊이 고민해야 될 주제이다.   바빙크는 ‘신학’이라는 말이 성경에 나오지...
그리스도 중심으로 읽는 사무엘상 그리스도 중심으로 읽는 사무엘상
그의 나라 그의 왕 그의 백성
이수환/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하나님의 말씀은 육화되어야 한다. 육화되지 않은 말씀은 존재하지도 않을 뿐더러 전해지지도 않는다. 문제는 육화를 통해 왜곡과 변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허물투성인 사람을 사용하신다.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은 엄밀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도들을 통해 예수님을 만났고, 선지자들을 통해 구약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하나님은 불완전한 인간을 사용하셔서 오류 없는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신다. 이처럼 기이하고 놀라운 일이 또 있을까? 설교자는 이러한 전제 속에서 긴장을...
기독교를 의심하는 자 혹은 영생을 찾는 자를 위한 전도서 기독교를 의심하는 자 혹은 영생을 찾는 자를 위한 전도서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고경태 편집위원


미국 동부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코넬리우스 반틸(Cornelius Van Til, 1895-1987) 교수는 주말이면 길거리에서 전도 활동을 했다고 한다. 반틸 박사의 글은 너무나 어렵다. 그 교수가 노방전도를 했다는 것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 그의 다음 교수인 존 프레임(John Frame, 1939-) 교수의 글도 매우 어렵다. 그런데 프레임 교수도 기독교에 회의를 갖고는 있는 사람, 구도자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저술이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프레임 박사의 <기독교를 생각하다>이다. C...
주님, 이 시대에 무얼 하길 원하십니까? 주님, 이 시대에 무얼 하길 원하십니까?
목회를 말하다
이규현/두란노/방영민 편집위원


  주님, 이 시대에 무얼 하길 원하십니까?     한 목사가 전하는 ‘목회론’을 읽었다. 그냥 다가가기 어려운 큰 교회 목사로만 생각했는데 그의 목회론은 현장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이 들려주는 이론과 실천이 결합된 목회론이다. 목사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설교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목사로서 교회를 어떻게 섬기며 영혼을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제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개념과 정의와 이론이 탄탄하고 목회현장에서의 경험은 세밀하다. ...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좌절된 설교의 치유
크리스토퍼 애쉬/김태형/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설교가 가벼워진 시대를 살고 있다. 설교자가 깃털처럼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되는 것이고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설교자를 통하여서 위임된 권세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신다. 이것만큼 강력하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인생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도구는 없다. 하나님이 교회에 세우신 가장 중요한 제도는 설교이고 이것을 보면 교회의 수준과 본질과 목적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설교가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필자 또한 동의한다...
뿌리깊은 도그마 아닌 도그마와의 싸움 뿌리깊은 도그마 아닌 도그마와의 싸움
위조된 각인
김형국/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청년시절 목회나 교회개척은 꿈도 꾸지 않았던 평신도 때부터 교회개척과 교회개척 책을 무척이나 읽었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교회개혁을 이야기하는 어느 정도 의식이 앞선 목회자들도 실제 사역과 교회운영은 전통적인 사고에 머물러 있는 경우들을 보곤 한다. 그러다보니 책에서는 개혁적인 것이라 말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거나 부분적인 차원에만 그쳐 본질적인 개혁이 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개혁을 위한 갈등이 아니라 목회자나 일부 지도자들의 독단인 경우도 종종 본다. 평신도 주도적인 목회를 말하면서도 목회자 중심을 말...
‘설교’로 돌아가는 길 ‘설교’로 돌아가는 길
좌절된 설교의 치유
크리스토퍼 애쉬/김태형/좋은씨앗/이종수 편집고문


오늘날 세상에는 엉터리 설교자와 엉터리 회중이 판을 치고 있다. 그래서 일까?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아니 설교를 떠나고 있다. 그들은 설교를 떠나 어디로 가는가? 개인 성경읽기, 개인 성경연구 및 묵상, 일대일 교제 모임, 소그룹 성경공부로 간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모으고자 하시는데, 오늘날 교회 회중들은 흩어지고 있다. 설교에 문제가 생기면 교회는 흩어진다.   이제 저자는 설교의 회복을 통해서, 교회를 다시금 모이는 회중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이에 신명기를 통해서 무엇보다 교회란 하나님 앞...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위험한 기도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결코 안전한 길이 아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유정희/규장/이종수 편집고문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사랑의 속삭임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기도를 단단히 오해한 것이다. 그런 기도는 정말 안전한 기도요, 하나님께 그저 보험을 드는 기도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단순히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소통을 넘어서, ‘나를 살피시고, 내 마음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나를 시험하여 보소서’라고 기도해보라고 초청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응답으로 보여주시는 대로 살기 위해 용기를 발휘해보라고 도전한다. 어린 독수리가 안전한 둥지를 벗어나 저 높고 푸른 창공...
우리 구원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인가? 우리 구원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김재성/언약/이종수 편집고문


기독교의 진리, 복음의 기본구조는 이신칭의(以信稱義)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이신칭의의 복음을 통해서 죄인들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희생하신 순종을 통해서 이루신 대속사역을 믿는 믿음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   한국 교회에 이신칭의에 기초한 복음이 전해짐으로써, 인간의 율법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순전한 은혜에 의해서 구원을 받는 복음을 시인하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어찌된 일인지 복음과 윤리가 화합하는 것이 아니라 결별되는 이상한 현상이 생겼다.   ...
욥기는 왜 지혜서인가? 욥기는 왜 지혜서인가?
하나님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임형택/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욥기는 어렵다. 어렵다는 표현은 다른 말로 설교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욥기 설교는 틀에 박혔다. 하나는 욥이 많은 저주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감사했다는 초반부이다. 다른 한 곳은 욥의 회개이다. 가끔 다른 부분을 하기는 하지만 결코 내켜 하지 않는다. 한다고 해도 설교자나 청중이나 고통스럽기는 매 한 가지다. 욥기는 지혜서에 들어가 있는데, 욥기를 읽어보면 그 지혜가 무엇인지 답이 없다. 그냥 나중에 욥이 하나님의 축복을 배나 받고 회복된다는 이야기다. 신약에서도 야고보는 욥기를 통해 두 가지 교훈을 도출한다. 하나...
하나님에 대해서 질문하면 교회는 답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해서 질문하면 교회는 답해야 한다
삼성 창업가 이병철의 하나님
황의찬/CLC/고경태 편집위원


주의 교회의 사역자의 부르심은 너무나 다양하다. 황의찬 목사의 이력이 상당히 특이하다. 28년동안 한국도로공사에서 재직하였고,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 훈련을 하였고, 전주에서 온고을 교회를 개척하였다. 그리고 동 대학원에서 신학박사(Th. D)를 취득하였다. 늦깎이, 늦바람이 무섭다. 황의찬 목사는 5권의 저술을 집필하였다. 목회 20년을 한 사역자들은 몇 권을 집필하였을까? 황의찬 목사의 <아담은 빅뱅을 알고 있었다>라는 저술은 매우 흥미로운 저술인데, 그의 상상력과 호기심의 세계를 알 수 있는 저술...
코로나 시대 주님과 동행하기 코로나 시대 주님과 동행하기
어둠 속의 촛불들
로완 윌리엄스/김병준/비아/정현욱 편집인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꾹 참고 기다리면 저기 빛이 보일 것 같은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데 아직 빛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를 더 가야할지, 아니면 터널이 아닌 무덤인지도 모를 어둠속을 걷는 것 같다. 그 어떤 시대도 현재만큼 다양한 질문과 신학적 논쟁을 불러오지는 못했던 것 같다. 코로나 초기, 교회와 신학자들은 성만찬 논쟁과 주일성수 논쟁에 함몰되었다. SNS는 스마트폰으로 드리는 예배가 진짜 예배인지 아닌 지부터 시작해, 교회당에 나오지 않고도 주일성수를 했느냐는 등의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 나왔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세상 속에서 평가되고 있는 교회의 현실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폭발적으로 교회가 성장했던 1980~90년대가 있었고, 그런 성장을 밑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작년 초에 시작이 되었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모든 것들이 중단되기 시작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 중 하나는 주일에 교회에 가는 일이었다. 그러면서 교회의 치부가 세상 속에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세상의 유일한 희망은 교회라고 외쳤던 소리는 점차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교회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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