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유대교, 우리시대 모두가 이해해야 할 테마
유대교(Judaism), 유대인(Jew)
12세기 위대한 영적 위인인 클레르보(Bernard Clairvaus)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유대인들보다 더 비참하고 심각한 노예는 없다.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그 노예의 신분을 지고 간다. 어디에 가든 그들은 주인을 만난다." 1179년 제 3차 라테란 공의회(Lateran Council) 교회법 24조는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또한 라테란 공의회법 24조는 "...누구든지 기독교인보다 유대인을 편드는 자는 파문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 아래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세 신학자들 중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13세기의 도미니칸 수도회의 토마스 아퀴나스조차 유대인들은 교회의 종이라고 했다: "유대인들은 교회의 식민이다. 교회는 세속의 왕들이 그랬던 것처럼 유대인들의 재산을 빼앗을 수 있다. ... 유대인들은 왕과 제후들의 노예이다(정연호, “중세 기독교와 반유대주의: 유대인은 악하다”에서).
정연호 박사는 예루살렘 홀리랜드 대학(University of the Holy Land: 약칭 UHL)) 구약학 및 유대학 교수이다. 정 박사는 예루살렘 홀리랜드 대학에서 구약을 연구하며 강의하는 교수이다. 그가 소개하는 “유대교의 역사”의 현장감을 보여준다. 예루살렘에서 공부한 많은 연구자들이 성경 문화 배경에 대해서 소개하는 저술들을 출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연호 박사의 <유대교의 역사>는 히브리 문화가 아닌 역사, 유대교의 역사를 소개하는 저술이다. 성경 이해와 신학을 위해서 유대교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긴박한 요소이다.
정연호 박사의 <유대교의 역사>는 개정증보된 저술이다. CLC의 <고대 근동 시리즈>에 포함된 저술이다. 초판은 2009년에 발간되었고 10년만에 개정증보하여 출판되었다. 개정증보 출판이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다. 연구자가 끊임없이 동일한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정 박사는 “유대교의 개념”에 대해서 연구한다고 초판 서문에서 밝혔다. 그 개념을 지금까지 연구하고 있으니 학문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유대교의 개념”을 단순하게 정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정 박사의 <유대교의 역사>에서는 유대교에 대한 기본 어휘들이 모두 소개되었다. 유대교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모든 사람이 섭렵해서 인지해야 할 기본 정보이다. 우리말로 원천 저술이 있다는 것이 신학 자산이다.
정 박사의 <유대교의 역사>에서는 유대교의 개념, 바리새파에 대한 이해, 현재 유대교에 대한 이해, 랍비 유대교(Rabbinical Judaism): 미쉬나와 탈무드, 미드라쉬 등 모든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미드라쉬 해석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모습이다. 1세기 바리새파들이 취하던 성경해석법인 미드라쉬의 예를 보여줌으로 신약성경에서 등장하는 구약 인용과 해석 패턴과 비교할 수 있다.
정 박사의 <유대교의 역사>는 많은 연구 과정을 거치면서 형성되는 개념을 형성하기 위한 저술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읽으면서 개념화룰 이루어 가는 도서이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유대교 이해는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인문학과 교양을 위한 필수적인 도서이다. 신학도들은 필수적으로 개념화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