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장로교”라고 하면서 “장로교”를 모르면 될까요?
유투브영상에서 What is Presbyterian?이란 영상이 의외로 많습니다. 미국 장로파 사역자들이 장로교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입니다. 저도 “장로교란 무엇인가?”라는 영상을 시험으로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장로교에 대한 많은 소개를 하고 있다는 것은 장로교에 대한 정체성을 놓고 끊임없이 정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고, 부정적으로는 확정적이지 않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챨스 핫지는 프린스턴 신학교의 대표 학자입니다. 챨스 핫지 그의 아들 A. A. 핫지의 저술은 한국 장로파가 책임지고 번역해야 할 작품일 것입니다.
챨스 핫지의 <장로교란 무엇인가?>는 강연을 묶은 소책자입니다. 장로교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매우 기초적인 자료일 것입니다. 장로교는 스코틀랜드 교회를 시작으로 하고, 미국으로 이주하여 형성된 장로파 그리고 한국에서 왕성하게 열매를 맺은 장로파가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한국 장로파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장로교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한국 장로교 신학교에서 장로교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로교 절대주의가 아니라, 개신교는 반드시 교파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무교회주의도 한 분파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시대에는 도피성도(가나안 성도)도 한 분파를 이룰 정도로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가 고백한 대로 자기가 서 있는 위치(Here I Stand)를 인지해야 합니다. 여기가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자리이고, 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자리일 것입니다. 자기 자리를 인식하지 못하다면 허공을 치는 듯한 싸움에 불과할 것입니다.
챨스 핫지의 "장로교란 무엇인가?"는 교회와 국가 관계, 교회의 권세, 교회의 직분자, 하나의 교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트레인지 박사의 찰스 핫지의 교회론의 글까지 추가시켜 좀 더 구체적인 이해를 갖도록 배려했습니다. 그 이유는 챨스 핫지가 제시한 글로 매우 명료한 이해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았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한국 장로교는 미국 장로교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캐나다, 호주 장로교 선교사들도 들어왔지만 미국 장로교 선교사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스코틀랜드 교회 선교사 존 로스(John Ross, 1842-1915)에 의해서 우리말 성경이 번역되었다는 것은 묘한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장로교 이룸에 세계 장로파가 협력되었습니다.
그 장로교 대표 신학자 챨스 핫지가 소개하는 “장로교란 무엇인가”는 장로교 이해에 귀중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챨스 핫지 박사가 이해한 것과 우리가 이해하는 방식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선교사들에게 장로교를 받았지만 사회, 문화적 연속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핫지 박사께서 연속적인 어떤 시점에서 장로교에 대해서 제시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한국 장로교 사역자도 “장로교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양한 저술이 나와야 합니다. 자기에 대해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인생이 듯이, 장로교에 대한 정체성 확립도 끊임없이 진행해야 합니다. 사람이 사람인 것을 아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장로교인이 장로교를 아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기독교를 아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정체성 확립은 끊임없는 정진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