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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서상진 | 2021.06.28 08:22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세상 속에서 평가되고 있는 교회의 현실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폭발적으로 교회가 성장했던 1980~90년대가 있었고, 그런 성장을 밑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작년 초에 시작이 되었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모든 것들이 중단되기 시작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 중 하나는 주일에 교회에 가는 일이었다. 그러면서 교회의 치부가 세상 속에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세상의 유일한 희망은 교회라고 외쳤던 소리는 점차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교회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손가락질을 당해야만 했고, 주일 예배를 출석하게 되면, 여러 가지로 불이익을 당하는 시대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런 시기에 세상 속의 교회는 과연 어떤 위치와 목소리를 내야만 할까?

 

이런 질문들 속에 조영민 목사의 다니엘서 강해집이 나왔다. 이 책은 20209월부터 4개월 동안 교회 강단에서 선포된 설교를 정리한 책이다. 다니엘서라고 생각을 하면, 우리는 몇 가지 선입견을 가지고 생각한다. 풀무풀 속의 다니엘과 세 친구들, 그리고 사자굴에 들어간 다니엘, 조금 더 나가면, 벽에 손이 나와 국가의 멸망을 예언한 내용 이것 외에는 특별나게 생각나는 것이 없다. 왜냐하면 다니엘서는 묵시에 관한 책으로 책 후반부는 거의 다니엘을 통한 하나님의 묵시의 예언이 나와있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면, 한국 교회 강단에서 전반부는 강조를 많이 했고, 후반부의 내용은 별로 다루지 않았다는 결론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다니엘서는 바벨론에 잡혀간 세 명의 유대 청년들에 관한 에피소드가 기록 책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대 근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시고, 주관하고 계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가시는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특별히 조영민 목사는 다니엘서를 강해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는데, 그리스도인이란 세상 속에 존재하면서, 세상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삶을 살아가는 존재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런 인물로 다니엘을 말하고 있으며, 다니엘은 현실의 삶, 즉 포로로 잡혀 와서 바벨론의 모든 학문과 종교, 문화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뜻을 정하여 하나님의 백성된 자의 삶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인물임을 말하고 있다.

 

포로기에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 속에 분명히 어려움은 있었을 것이다. 그런 백성들을 향해서 하나님께서는 약속한 70년 시간을 분명히 말씀하셨고,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예언(29:1-14)한 것처럼, 바벨론 땅에서 집을 짓고, 결혼하고, 자녀를 낳고 텃밭을 만들고 열매를 먹으며 살아갈 것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70년의 때가 차면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며, 미래에 관한 희망을 주는 말씀임을 강조하셨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니엘서에 나타난 다니엘의 신앙은 세상을 등지고, 세상을 거부하며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세상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런 삶이 바벨론 왕립학교에서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누리고, 그런 혜택으로 실력을 쌓았고, 다니엘이라고 하는 이름조차 바벨론식 이름인 벨드사살로 바꾸었다. 그러나 다니엘이 유일하게 선을 그은 것이 있다면, 바로 바벨론에서 제공하는 음식임을 강조하면서, 그 음식이 주는 풍요로움과 편안함을 거부했음을 말한다.

 

이렇게 다니엘이 바벨론 속에 살아가면서도 바벨론과 동화되지 않고, 스스로 선을 그어가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지켰다고 하는 것은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을 등지고, 세상을 판단하는 이원론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는 성경적인 기준이 분명히 있어야 됨을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그런 기준들이 풀무풀 속에서도, 사자굴 속에서도 다니엘에게서 나타났음을 강조한다.

 

후반부를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품어야 하는 꿈이라고 주제를 정하고, 다니엘 7장부터 나오는 네 편의 환상이 결국 다니엘과 세 명의 친구들이 세상 속에서 경험되어지는 어려움과 갈등, 신앙적인 회유를 이기는 힘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힘들은 다니엘이 환상 속에서 일어난 것을 해석하고, 그 해석과 더불어 나타난 기도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특별히 다니엘 9장에서 나타난 그의 기도 속에 나타난 하나님을 부르는 수식이 다니엘이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믿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또한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9:4)’라고 하는 표현 속에서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이 되심을 강조한다. 그리고 죄의 고백과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한 인정, 구원을 향한 다니엘의 요청은 다니엘이 세상 속에서 끝까지 자신의 기준을 지킬 수 있는 밑거름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런 다니엘의 삶을 하나님은 기뻐하셨고, 다니엘은 별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많은 사람을 옳은 곳으로 인도한 다니엘, 그 옳음은 단지 도덕적, 율법적, 윤리적인 옳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한다. 다니엘서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일곱 번 다른 모습으로 등장을 한다. 사람이 손대지 않는 돌, 풀무풀 가운데서, 사자굴 속에서, 구름을 타고 오시는 인자와 같은 이, 하나님 계시의 의미를 알려 주신 분, 지극히 거룩한 자로, 세마포를 입은 사람으로 등장한다. 결국 다니엘서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자신이 선을 그었던 기준을 통해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 사이에 늘 존재하고 계신 성자 예수님을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 주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많은 어려움은 존재한다. 현실과 말씀이라고 하는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감은 무엇으로 메꾸며 우리의 신앙을 지켜갈 수 있을까? 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나와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로 계신다고 하는 그 믿음과 풀무풀 속에서, 사자굴 속에 미리 들어가 계신 예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믿는다면,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마무리를 이렇게 하고 있다.

 

성도인 우리가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기를 원합니다. 다니엘이 삶 전체로 보여 주었던 이 예수, 이 세상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그 예수를 보여주고 들려주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결국 이런 고백이 우리가 예수를 믿는 이유이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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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7개(18/134페이지)
‘설교’로 돌아가는 길 ‘설교’로 돌아가는 길
좌절된 설교의 치유
크리스토퍼 애쉬/김태형/좋은씨앗/이종수 편집고문


오늘날 세상에는 엉터리 설교자와 엉터리 회중이 판을 치고 있다. 그래서 일까?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아니 설교를 떠나고 있다. 그들은 설교를 떠나 어디로 가는가? 개인 성경읽기, 개인 성경연구 및 묵상, 일대일 교제 모임, 소그룹 성경공부로 간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모으고자 하시는데, 오늘날 교회 회중들은 흩어지고 있다. 설교에 문제가 생기면 교회는 흩어진다.   이제 저자는 설교의 회복을 통해서, 교회를 다시금 모이는 회중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이에 신명기를 통해서 무엇보다 교회란 하나님 앞...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위험한 기도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결코 안전한 길이 아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유정희/규장/이종수 편집고문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사랑의 속삭임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기도를 단단히 오해한 것이다. 그런 기도는 정말 안전한 기도요, 하나님께 그저 보험을 드는 기도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단순히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소통을 넘어서, ‘나를 살피시고, 내 마음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나를 시험하여 보소서’라고 기도해보라고 초청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응답으로 보여주시는 대로 살기 위해 용기를 발휘해보라고 도전한다. 어린 독수리가 안전한 둥지를 벗어나 저 높고 푸른 창공...
우리 구원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인가? 우리 구원의 유일한 희망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김재성/언약/이종수 편집고문


기독교의 진리, 복음의 기본구조는 이신칭의(以信稱義)에 토대를 두고 있다. 이신칭의의 복음을 통해서 죄인들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희생하신 순종을 통해서 이루신 대속사역을 믿는 믿음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   한국 교회에 이신칭의에 기초한 복음이 전해짐으로써, 인간의 율법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순전한 은혜에 의해서 구원을 받는 복음을 시인하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어찌된 일인지 복음과 윤리가 화합하는 것이 아니라 결별되는 이상한 현상이 생겼다.   ...
욥기는 왜 지혜서인가? 욥기는 왜 지혜서인가?
하나님 저에게 왜 이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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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는 어렵다. 어렵다는 표현은 다른 말로 설교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욥기 설교는 틀에 박혔다. 하나는 욥이 많은 저주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감사했다는 초반부이다. 다른 한 곳은 욥의 회개이다. 가끔 다른 부분을 하기는 하지만 결코 내켜 하지 않는다. 한다고 해도 설교자나 청중이나 고통스럽기는 매 한 가지다. 욥기는 지혜서에 들어가 있는데, 욥기를 읽어보면 그 지혜가 무엇인지 답이 없다. 그냥 나중에 욥이 하나님의 축복을 배나 받고 회복된다는 이야기다. 신약에서도 야고보는 욥기를 통해 두 가지 교훈을 도출한다. 하나...
하나님에 대해서 질문하면 교회는 답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해서 질문하면 교회는 답해야 한다
삼성 창업가 이병철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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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교회의 사역자의 부르심은 너무나 다양하다. 황의찬 목사의 이력이 상당히 특이하다. 28년동안 한국도로공사에서 재직하였고,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 훈련을 하였고, 전주에서 온고을 교회를 개척하였다. 그리고 동 대학원에서 신학박사(Th. D)를 취득하였다. 늦깎이, 늦바람이 무섭다. 황의찬 목사는 5권의 저술을 집필하였다. 목회 20년을 한 사역자들은 몇 권을 집필하였을까? 황의찬 목사의 <아담은 빅뱅을 알고 있었다>라는 저술은 매우 흥미로운 저술인데, 그의 상상력과 호기심의 세계를 알 수 있는 저술...
코로나 시대 주님과 동행하기 코로나 시대 주님과 동행하기
어둠 속의 촛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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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꾹 참고 기다리면 저기 빛이 보일 것 같은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데 아직 빛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를 더 가야할지, 아니면 터널이 아닌 무덤인지도 모를 어둠속을 걷는 것 같다. 그 어떤 시대도 현재만큼 다양한 질문과 신학적 논쟁을 불러오지는 못했던 것 같다. 코로나 초기, 교회와 신학자들은 성만찬 논쟁과 주일성수 논쟁에 함몰되었다. SNS는 스마트폰으로 드리는 예배가 진짜 예배인지 아닌 지부터 시작해, 교회당에 나오지 않고도 주일성수를 했느냐는 등의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 나왔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세상 속에서 평가되고 있는 교회의 현실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폭발적으로 교회가 성장했던 1980~90년대가 있었고, 그런 성장을 밑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작년 초에 시작이 되었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모든 것들이 중단되기 시작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 중 하나는 주일에 교회에 가는 일이었다. 그러면서 교회의 치부가 세상 속에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세상의 유일한 희망은 교회라고 외쳤던 소리는 점차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교회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
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마이클 그럽스/박찬영/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중독(中毒)의 시대다. 수많은 사람이 어딘가에 중독되어 있다. 어쩌면 중독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인 마이클 그럽스 박사는 상담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상담학의 전문가이다. 아직도 목회 사역과 상담 사역을 이어오면서 성경적 상담이 무엇이고, 그리스도인다움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빠지기 쉬운 중독과 해결책을 성경의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다.중독의 본질은 ‘무능력’(23쪽)이란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중독의 시작은 ‘의존성’(62쪽)이다. 인간은 본래 의존적 존재이다...
값싼 은혜의 해독제 값싼 은혜의 해독제
바울과 은혜의 능력
존 M. G. 바클레이 /김형태/감은사/이종수 편집고문


하나님의 은혜를 이토록 성경적이고도 충격적으로 제시한 책은 보지 못했다. 참으로 놀랍고, 경이롭다. 이제야 성경의 맥이 뚫리고 은혜의 신선한 공기가 영혼 속으로 흘러들어와 상통(相通)하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야 바울 신학의 정수를 만난듯하다.   16세기 종교 개혁자들은 구원을 ‘오직 은혜로만’ 받는다고 주장했고, 그 이전과 이후 그리스도들인 ‘순전한 은혜’, ‘완전한 은혜’, 혹은 ‘값없는 은혜’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한 것과 달랐다. 제자도 없는 기독교, 방종과 방탕한 삶을 묵인...
천사를 만나보았나요 천사를 만나보았나요
걸어다니는 천사이야기
김재신/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기적이나 천사를 본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좀 난감하다. 그런 경험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또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도 그렇다. 믿음은 꼭 어떤 사실을 분명히 보거나 논리적으로 증명돼서 믿는 것은 아니다. 조금은 믿기 힘든 사건이나 상식적으로 이해되기 힘든 사건도 내가 잘 아는 친구나 진실성 있는 사람이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말을 신뢰할 수 있다. 내가 직접 겪거나 보지 않았어도 말이다.   반면에 뉴스나 신문기사는 좀더 사실에 근거하기에 믿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떤 뉴스기사가 나면 이것이 증거여서 믿는다고 ...
제자로서의 교회 제자로서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제자도
탐 사인/김동규/터치북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무릇 내게 오는 자는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을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6-27).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말이다. 제자라는 원의미는 복제하다는 뜻이다. 즉 제자는 스승이 하는 말, 하는 행동, 생각까지 복제하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복제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저자인 탐 사인은 신학교 교수이면서 세상 속에서 하...
우리 삶의 열 일곱가지 이야기 우리 삶의 열 일곱가지 이야기
그 사람 모세
김영봉/복있는 사람/서상진 편집위원


한 사람의 일대기를 생각해보면, 일대기 속에서 나의 삶과 비슷하고, 내가 경험했던 상황과 유사한 경험을 했던 일들을 보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일상생활이 제한되고, 제한된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들을 이제는 하지 못하는 어려운 경험을 맞이하고 있다.   광야 시대에도 펜데믹은 존재했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전염병의 출발은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광야로 사흘길을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에서 전염병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다. 왜 모세와 아론은 광야...
훌륭한 신약성경 개론서 훌륭한 신약성경 개론서
신약의 메시지
존 스토트/김동규/아바서원/이종수 편집고문


존 스토트는 현대 기독교 지성을 대표하는 복음주의자이자 신약학자요 저술가다. 20세기 최고의 설교가로 평가받은 말씀의 사람이었던 그는 192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케임브리지 리들리 홀에서 목회 수련을 받았으며, 어릴 적부터 다녔던 영국 런던의 올 소울즈 교회(All Souls Church) 교구 목사로 30여 년 간 섬기면서 강력하고 혁신적인 목회 사역을 수행했다.   영국을 비롯한 범세계적인 복음주의권의 지도자로서 로잔 언약(1974) 입안자로 참여했고, 그 후로도 로잔 운동...
위험을 감수하는 환대하는 예배 공동체로서의 교회 위험을 감수하는 환대하는 예배 공동체로서의 교회
기꺼이 불편한 예배
김재우/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교회란 뭘까? 동일한 질문을 수십 년 전부터 던졌지만 아직도 하는 것을 보면 답을 찾지 못해서일 것이다. 어쩌면 답이 없는 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의 몸이니, 진리의 터이니 하는 식의 답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왜일까? 정의된 교회와 살아내는 교회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 간격이 얼마나 큰지 마치 전혀 딴 세상 같다. 신앙생활이란 고백과 실천 사이에서 서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성경에서 제시한 교회는 천국이요 완전한 공동체로 보이지만 실제 교회는 정글이다. 경쟁과 반목, 시기와 질투가 난무하다. 교회는 원래 그런 곳일...
적을 알고 주를 알아 반드시 승리한다 적을 알고 주를 알아 반드시 승리한다
사탄과의 싸움
조엘 R. 비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기독교가 뿌리내릴 때 기존의 토속신앙과 혼합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곳에 정착할 때 하나님은 사람을 비롯하여 우상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거해 버리기 원하셨는데,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우상을 혼합하여 섬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시고 신약의 교회를 제정하실 때 역시 유대교가 왜곡한 민족신앙과 그리스-로마 문화와 종교가 섞인 혼합신앙이 초대교회를 여러 방면에서 괴롭혔던 것이 사실이다. 신약의 서신서들은 그래서 바른 교리, 때 묻지 않은 진리를 지킬...
인문학, 공부가 아닌 삶의 체계가 되어야 한다 인문학, 공부가 아닌 삶의 체계가 되어야 한다
설교자,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김도인/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김도인 목사, 참 놀라운 사역자이다. 매우 평범하지만 매우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 좋은 모범이다. 필자는 위인전을 읽지 말라고 주장한다. 천재들의 일상과 범인들의 일상은 너무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 범인이 탁월한 위인인 경우가 있다. 3년이나 유급했다는 위스턴 처질도 그럴까? 그는 학자가 아닌 정치가였다. 충무공 이순신은 범인이었을까? 과거에 낙방한 것으로만 평가가 쉽지 않다. 충무공은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좋은 예표이다. 임진왜란에 참여한 의병장들은 대부분 문인들이었다. 외람되지만 김도인 목사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 것 같다...
책으로 미리 배우는 현장 목회 경험 책으로 미리 배우는 현장 목회 경험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 현장 목회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
찰스 말콤 윙거드/차수정/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13년 신학대학원 공부를 마치고 목회 현장에 들어왔을 때, 수년간 배운 목회 철학과 실제가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하지만 다른 것이 아니었다. 다만 성경으로 다듬고 구축한 목회 철학을 실제 목회 현장의 구석구석에 적용할 때 필요한 지혜가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성경이 말하는 목회 철학과 더불어 그것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면서 실패와 성공으로 연단 된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이 필요하다. 찰스 말콤 윙거드가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을 통해서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책의 원래 제목은 <Help for t...
추상적인 원리만 적용한다고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추상적인 원리만 적용한다고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상의 성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거룩해져 가는가
데이비드 폴리슨/김태형/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성화’는 신자가 거룩하게 되어가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고 그 아들의 형상대로 의롭게 변화 시켜 가시는 주권적이고 은혜로운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성화의 시작을 칭의, 성화의 완성을 영화로 구분하는데, 성경에선 ‘거룩하게 하심’이란 표현을 종종 성화의 시제와 상관없이 사용한다. 그래서 <일상의 성화>에선 과거시제의 성화(칭의), 현재시제의 성화, 미래시제의 성화(영화)로 구분하고 이 책의 초점을 현재시제의 성화 즉 ‘점진적 성화’에 맞췄다.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은 성경적 상담학의 ...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교회다운 교회
신호섭/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저자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쓴 교회에 대한 책을 일독하였다. 성경이 정의하는 교회와 성경이 규정하는 규범으로 개혁파 신조와 신앙고백서에 근거한 교회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교회와 꿈꾸는 교회 그리고 소망하는 교회를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이 투영된 교회라면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구나 교회가 성장하고 많은 사람이 오기를 원하여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와 목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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