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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들은 왜 예수를 죽였는가?

정현욱 | 2021.04.26 11:27
그들은 왜 예수를 죽였는가? 환영과 처형 사이에 선 메시아/애덤 윈/오현미/북오븐/정현욱 편집인

예수는 왜 죽었을까? 보수적 성향의 신앙 가진 이들은 단박에 인류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로라고 답하는데 1초도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린 이러한 정의가 후대에 만들어진 해석이라는 사실을 간과한다. 신학적 해석을 제하고 나면 예수님의 죽음은 철저히 정치적이다. 유대인들은 아무런 죄가 없던 예수를 죽이기 위해서는 그에게 반란이란 죄명을 씌워야 했고 빌라도는 자신의 잘못된 감추기 위해 또는 조롱하기 위해 유대인의 왕이란 죄패를 달았다. 하지만 정치적이라는 말은 상당히 모호하고 어색하다. 복음서의 기록만으로 예수의 죽음을 정치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종종 왜 예수가 로마에 대항하는 반란의 주모자로 죽어야 했는가를 충분히 이해하기 힘들다.

 

저자인 애덤 윈(Adam Winn)은 이 부분을 소설이라는 픽션을 통해 예수가 죽어야 했던 이유를 밝힌다. 원제는 ‘killing a messiah’인데 번역의 과정에서 제목을 <환영과 처형 사이에서 선 메시아>로 부연설명을 추가했다. 필자가 보기에 원제보다는 번역된 제목이 책의 내용과 저자의 의도를 좀더 명확하게 드러냈다고 본다. 예수의 죽음은 환영(歡迎)’처형(處刑)’ 사이에 그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러나 책의 내용과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체 읽는다면 환영(歡迎)이 환영(幻影)으로 읽힌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오해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 사라진다.

 

기독교 출판사로서 처녀항해를 시작하는 북오븐이 내 놓은 첫 책이 애덤 윈의 <환영과 처형 사이에 선 메시아>라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먼저는 기독교 소설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는 긴장감을 연출한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책은 충분히 도전적이고 매력적이다. 소설은 조직신학적 교리가 풀어내지 못한 삶의 경륜과 신학의 깊이를 담아낼 수 있다. 우리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던 삶의 맥락을 제외 시키려한다. 보수적 개신교인들은 더욱 그렇다. 필자도 그러한 실수를 많이 한다. 이야기로 된 성경을 교리로 읽으려는 착각 때문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성경 읽기 방식을 너머 서사적 성경 읽기를 의도한다.

 

저자의 의도는 분명하다. 이 책을 통해 예수의 죽음을 둘러싼 역사적 현실이 복음서의 설명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는 점을 보여’(333)주고 싶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학적 논쟁과 더불어 당시 삶의 맥락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소설보다 더 좋은 수단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북오븐의 첫 책이자 북오븐 히스토리컬 픽션시리즈의 첫 책이기도 하다. 앞으로 히스토리컬 픽션과 관련된 책으로 더 출간하려는 출판사의 명백한 의도가 보인다. 실제로 앞으로 제임스 L. 파판드레아의 <로마에서 보낸 일주일>이 출간예정이라고 한다.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인 애덤 윈은 메리 하딘 베일러 대학의 기독교학 조교수이자 풀러 신학교에서 신약성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학 배경사에 깊은 조예가 있는 저자는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한껏 살려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간을 소설화 시킨 것이다. 필자가 잘못 읽지 않았다면 저자는 밀정대제사장들의 정치적 목적이라는 두 축을 가지고 스토리를 진행한다. 밀정들은 자신의 부를 위해 형제를 팔아먹는 배신자들이며, 대제사장들 역시 자신의 부와 명예를 위해 로마를 이용하는 자들이다. 애덤 윈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겼다는 기존의 해석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그보다 훨씬 복잡하고 난해한 상황이 펼쳐졌음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그들의 분명한 목적이 있는 데 그것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거짓된 안정이다. 이를 위해 혁명적 성향을 유대인들을 제압하고 통제하기 위해 밀정을 이용한다.

 

초반에 밀정이었던 나사로가 혁명적 민족주의자들에게 잔인하게 살인을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중심에 후에 밀정으로 활동하게 되는 갈렙이 등장하고, 밀정을 살인하는 사촌 동생인 유다가 중심에 있다. 갈렙은 도기 상점 주인으로 폐업 위기에서 밀정으로 활동한다. 조국을 지키려는 유다와 자신의 가장을 지켜려 밀정으로 활동하는 갈렙은 혁명과 안정이란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중적 양가감정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소설은 두 사람을 중심으로 주변의 사람을 추가하여 예수님의 죽음을 밝혀 나간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몇 가지 점이 의외 적으로 다가온다. 먼저는 예수의 죽음과 그의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변부로 밀려나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주변부에 넣지도 못할 만큼 지극히 타자적 관점에서 잠깐 스쳐 지나간다. 모든 것을 예수 중심으로 읽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정서적 공백이 느껴질 수 있다. 둘째는 첫 번째 이유로 인해 성경에서 세밀하게 그려내지 못한 당대의 유대인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초반부에 유다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과 동맹자들은 로마의 억압과 착취로 인해 불가피하게 혁명가로 나설 수밖에 없는 삶의 맥락을 들려준다. 이 부분은 매우 주의 깊게 읽어 나갈 필요가 있다. 즉 예수의 부재로 인해 예수의 죽음을 더 명확하게 드러낸다.

 

마지막 한 가지는 마지막으로 치달을수록 예수의 죽음을 위해 가야바와 빌라도의 비밀협약이 사건의 중심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물론 가야바와 빌라도의 비밀협약은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다. 저자는 두 사람의 입장에서 예수를 바라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두 사람의 은밀한 거래는 성경배경사에 조예가 없으면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는 대화들이다. 안정을 추구하는 대제사장의 입장과 또 다른 안정을 추구하는 빌라도의 비열한 교만이 대치된다. 두 사람이 실제로 거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성경은 침묵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농후하다.

 

복음서를 다시 읽어야겠다. 책을 읽고 나니 성경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유다와 갈렙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은 읽는 내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재미와 상상, 그리고 탄탄한 성서배경이 스며들어있어 읽는 내내 재미와 유용함이 더하는 책이다. 성경을 깊이 그리고 자세히 읽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이들에게 선물로 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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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절대 진리는 없다는 신념을 가진 포스트모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지만 팀 켈러는 온갖 지성인들과 전문직 종사자들로 가득한 뉴욕 맨해튼에 리디머 장로교회를 개척하여, 기독교 진리에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지성적 설교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했으며, 복음의 본질적 측면에 대한 아무 타협 없이 그들의 공감을 얻어낼 만한 메시지로 복음을 선포했다. 개척교회 당시 예배 참석 인원이 50명에 불과했지만, 20년 만에 5,000명인 대형 교회로 성장시켰으며, 2001년 이후 교회개척센터를 설립하여 100 개 이상...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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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자기가 만든 예수가 아니라 진짜 예수를 만나라 자기가 만든 예수가 아니라 진짜 예수를 만나라
예수를 만나다: 그리스도에 대한 예수님 자신의 증언
R. C. 스프로울/황영광/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스프로울 박사가 소천한 지 3년이 넘었다. 그는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안에서 특별히 개혁주의 신학을 주도하던 신학자이자 목회자였고, 존 맥아더 목사는 스프로울과의 우정 안에서 개혁주의의 참 진가를 배우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기독교 교리를 탁월한 논리와 예화로 설명하는 그의 강의나 책은 항상 명쾌하고 명료하다. 그가 창설한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즈(Ligonier Ministries)는 계속해서 스프로울이 해왔던 개혁주의 신학을 통해 기독교 변증과 성경의 진리 선포, 상담과 목회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유익을 주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길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길
그리스도인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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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칼뱅(존 칼빈)은 개혁주의 신학을 정립한 종교개혁자로 오늘날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출간된 기독교 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생명의 말씀사, 2020)을 읽으면서, 분명히 알게 되는 것은 칼뱅이 성도와 동떨어진 교리를 조직적으로 기술하기 위해 기독교 강요를 쓴 것이 아니란 점이다. 당시 성도를 미혹하는 여러 거짓 교사를 꾸짖고, 그들의 거짓을 진리로 반박하고,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과 예수님, 죄와 구원에 관하여 부지런히 씨름한다. 그리스도인을 진리로 인도하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하다. 또한 기독교 강요의 적용...
신학과 철학의 따뜻한 만남 신학과 철학의 따뜻한 만남
부전 자전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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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 아버지와 철학도 아들의 대화.이들의 편지는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다.당시의 책은 고등학생 아들이 목사 아빠에게 묻고 답하는 형식이었다.10여 년이 지난 이들에게 더욱 단단한 내공이 자연스레 드러난다.그 형식이 색다르다. 이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아들이 대답한다. 무림고수에게 결투를 신청한다는 건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할 터.더군다나 되레 상황은 역전되어 무림고수가 제자에게 결투를 청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기막히다. 이것은 싸움이 아니다...
유대교, 우리시대 모두가 이해해야 할 테마 유대교, 우리시대 모두가 이해해야 할 테마
유대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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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Judaism), 유대인(Jew)   12세기 위대한 영적 위인인 클레르보(Bernard Clairvaus)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유대인들보다 더 비참하고 심각한 노예는 없다.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그 노예의 신분을 지고 간다. 어디에 가든 그들은 주인을 만난다." 1179년 제 3차 라테란 공의회(Lateran Council) 교회법 24조는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또한 라테란 공의회법 24조는 "...누구든지 기독교인보다 유대인을 편드는 자는 파문되어야 한다....
성찬으로 하나되는 교회 성찬으로 하나되는 교회
성찬
알렉산더 슈메만/김아윤•주종훈/터치북스/정현욱 편집인


알렉산더 슈메만은 진중한 천재이다. 성공회 사제이지만 신학적 성향은 철저히 성경적 원리를 따른다. 그의 온화한 예리함은 성공회의 신학적 오류를 지적하는 동시에 예전을 과도하게 무시하는 기존 개신교를 향한다. 그리고 진정한 성찬의 의미와 목적을 제시한다. 2020년 비아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우리 아버지>는 장엄하면서도 섬세했다. 그는 진부한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서도 불필요하게 기이한 것도 추구하지 않는다. 그의 글은 진중하면서도 풍성하고, 포괄적이면서도 섬세하다. 각기 다른 소리를 내지만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 교향악 같...
글쓰기, 설교와 글쓰기로 한국교회를 주도하다 글쓰기, 설교와 글쓰기로 한국교회를 주도하다
글쓰기 특강
김도인/꿈미/고경태 편집위원


글쓰기, 인문학의 정점에 있는 부분입니다. 인문학은 liberal arts의 번역인데, 서양학제의 7과(The seven liberal arts)입니다. 3학(the trivium), 문법, 수사학, 논리(grammar, rhetoric and logic), 4과(the quadrivium) 수학, 기하학, 음악, 천문(arithmetic, geometry, music and astronomy)입니다. 문법, 수사학, 논리는 국어로, 수학, 기하학은 수학으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우리도 3학4과의 인문학이 학제의 기본이라는 것을 말하...
복음으로 함께 자라는 믿음의 공동체 복음으로 함께 자라는 믿음의 공동체
복음에 견고한 자녀 양육
강성환 길미란/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복음이 추억이 되었다.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도래했다. 누구의 말대로 그들은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삿 2:10)가 되었다. 다른 세대는 어떻게 도래하게 되었을까? 시대의 변화를 원인으로 꼽을 수도 있고,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복음의 전승이 이루어지지 못한 탓도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다른 이유는 없을까? 왜 복음은 전승되지 못하고 연로한 권사님들의 ‘추억’이 되고 말았을까? 이 책은 그 이유가 잘못된 자녀 양육에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질문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자...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책 지도법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책 지도법
그림책이 말을 건네다
황진숙/부크크/정현욱 편집인


실전은 항상 어렵습니다. 수도 없이 책을 읽고, 독서지도사 2급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장롱면허와 다르지 않습니다. 몇 번을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누고 싶었지만 너무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책을 나누는 것도 훈련이 필요한가 봅니다. 우연은 아닐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가지고 수업한 이야기를 모은 책이 출간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장 신청했습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수업하는 선생님은 어떻게 할까? 부풀어 오른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서두에서 ‘주위에 선물처럼 주어진 모든 것들을 깊이...
위기 그 순간...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위기 그 순간...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한순간에
수잰 레드펀/열린책들/문양호 편집위원


막다른 길이나 극한 위기는 그 폭풍 속에 있는 이의 내면과 불안과 가치를 드러내곤 한다. 마치 오랫동안 비우지 않았던 가득 찬 쓰레기통을 뒤집어엎었을 때 별의별 것이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오랫동안 들고 다니던 가방을 비워낼 때도 그러하다). 예상치 못했던 물건들이나 잃어버렸던 것들을 그 안에서 발견할 때도 있다. 그것이 여러 사람들이 있을 때 일어난다면, 또 그 안에서 숨기고 싶은 것들이 드러날 때, 우리는 당황하고 무안해 한다.   수잰 래드펀의 「한순간」은 그런 순간과 이후를 담아낸 듯싶다. 나름...
인생에 대한 위대한 통찰 인생에 대한 위대한 통찰
인생에 대하여
톨스토이/이강은/바다출판사/모중현 편집위원


좋은 답은 좋은 질문에서 나오는 법. 톨스토이(Lev Nicolayevich Tolstoy, 1883-1945)는 '인생이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물음을 우리에게 던진다.『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탁월한 문학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 톨스토이.톨스토이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저술을 통해당대의 사회와 종교를 강력히 비판했다.이 책 또한 톨스토이의 인생과 행복에 대한 정의를그의 목소리를 통해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저자의 목소리는 시종일관 확고하다.그는 에두르지 않는다. 논리적이며, 명징하다.자신에게만 집중...
그들은 왜 예수를 죽였는가? 그들은 왜 예수를 죽였는가?
환영과 처형 사이에 선 메시아
애덤 윈/오현미/북오븐/정현욱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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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
유진 피터슨/홍성사/송광택 편집고문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는 제목 그대로 처음 교회생활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이다. 세계적인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은 40년 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돌아온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어린 시절 신앙생활을 함께했던 친구는 청년이 되어 교회를 떠난 채 40년을 살다가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아온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 생명을 얻었지만, 교회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 사이 갈등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상처도 입는다. 그때마다 친구는 피터슨에게 편지를 쓰고 피터슨은 답장을 쓴다.   54통의 편지를 차례대로 읽다 보면, ...
온라인 사역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온라인 사역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온라인 사역을 부탁해: 온라인 예배에서 소그룹 양육까지
케빈 리/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케빈 리 목사는 릭 워렌 목사가 섬기고 있는 미국 새들백 교회에서 온라인 사역을 하고 있다. 그가 관리하는 약 2,100개의 온라인 소그룹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유튜브 채널 ‘미국목사 케빈’을 통해 미국 교회 시스템과 온라인 사역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새들백 교회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없던 1992년 인터넷에 처음 등록했고 2009년 온라인 예배를 녹화하기 시작했으며 2011년 생방송 중계, 2013년 온라인 소그룹을 시도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4년 전임 온...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이 함께 먹는 은혜의 복음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이 함께 먹는 은혜의 복음
주의 만찬
바비 제이미슨/김용국/디사이플/조정의 편집위원


매주 주의 만찬을 기념하는 교회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그 교회를 목회하는 목사로서 주의 만찬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신 예식이자 은혜의 방편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교회와 신학교, 여러 탁월한 책을 통해 주의 만찬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도 실제로 교회 현장에서 주의 만찬이 간과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이 괴리감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궁금할 때가 많다.성경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통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명령하셨음을 분명히 밝힌다(눅 22:19). 사도 바울은 주께 받은 명령을 고...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는 복음의 능력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는 복음의 능력
복음의 능력으로 양육하라
윌리엄 P. 팔리/이대은/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구약시대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이 자녀에게 신앙을 제대로 물려주기를 기대하셨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하신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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