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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길

조정의 | 2021.05.17 23:32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길 그리스도인을 살다/장 칼뱅/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장 칼뱅(존 칼빈)은 개혁주의 신학을 정립한 종교개혁자로 오늘날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출간된 기독교 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생명의 말씀사, 2020)을 읽으면서, 분명히 알게 되는 것은 칼뱅이 성도와 동떨어진 교리를 조직적으로 기술하기 위해 기독교 강요를 쓴 것이 아니란 점이다. 당시 성도를 미혹하는 여러 거짓 교사를 꾸짖고, 그들의 거짓을 진리로 반박하고,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과 예수님, 죄와 구원에 관하여 부지런히 씨름한다. 그리스도인을 진리로 인도하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하다. 또한 기독교 강요의 적용 부분, 성도의 삶과 관련된 부분이 굉장히 두껍다는 면에서도 이는 입증된다. 칼뱅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궁극적인 관심이 있다. 이를 통해 그가 그토록 사로잡혀 있던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이 이루어지고 그분의 영광이 드높여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을 살다>는 장 칼뱅의 <기독교 강요>에서 길어 낸 참 신앙의 기초이다. 영어판을 옮긴 이는 에어런 클레이 덴링거와 버크 파슨스로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을 살다>는 1549년 영국의 종교개혁자 토머스 브로크가 처음으로 기독교 강요에서 따로 떼어 번역하여 출간한 책으로 기독교 강요의 영어판보다 십 년 빨리 세상에 나왔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미국 등 여러 국가에 소책자 형식으로 보급되었고, 최근에도(2009년) 새로운 역본이 나오는 등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영향을 미친 책이다. 덴링거와 파슨스도 라틴어 최종판을 바탕으로 이 책을 새롭게 영어로 번역했고, 이를 두란노에서 <그리스도인을 살다>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이 책(‘기독교 강요’)을 쓴 목적에 관하여 칼뱅은 “경건한 사람들에게 경건한 삶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도록 이끌어 줄 어떤 보편적인 원칙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13페이지). 그는 “천성적으로 간결함을 좋아하기 때문”에 “단순하고 간결하게 전달”하기 원한다고 말한다(13-14페이지). 칼뱅이 쓴 기독교 강요의 총 분량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을 살다>는 정말 그가 바란 대로 간결하고 단순한 내용으로 그가 목표했던 바를 추구한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게 살도록 돕는다.

칼뱅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크게 두 부분, 육신의 성향과 반대되는 의를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와 어떻게 의를 계속해서 추구할 것인가이다. 둘을 가능하게 하는 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으셨고 새로운 성품을 주셔서 의를 사랑하게 하신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모든 하나님의 입양된 자녀가 닮아야 하는 모델이 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을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로 인하여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칼뱅은 복음과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에서 그치지 말고 진정 삶으로 살아내라고 권면한다. 교리가 “마음 속으로 파고들어 일상에 넘쳐흘러 내면에서부터 우리를 진정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라고 말한다(22페이지). 하나님과 완전한 교제는 육신을 벗어나 가능하겠지만, 어제보다 오늘 더, 매일 조금의 진전이라도 이루어 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선언한다(24-5페이지).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2장부터 자기를 부인하는 삶, 십자가를 지는 삶, 영생을 사모하는 삶, 이 땅의 것들을 옳게 사용하고 누리는 삶을 각각 다룬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구별된 존재로서 자기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성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오늘날 인기 없는 교리이다. 하지만 칼뱅은 만약 그런 삶을 우리가 거부한다면 이는 하나님께 대한 불충이라고 꾸짖는다(29페이지). 예수님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 하셨다(마 16:24). 

예수님은 고난 주간에만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라 성육신하셔서 승천하시기까지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셨다. 칼뱅은 “그분의 삶 자체가 십자가의 연속”이라고 말한다(63페이지). 그리스도인이 십자가를 지고 산다는 것은 단지 이 땅에서 환난과 핍박을 경험한다는 것이 아니다. 칼뱅이 말한 것처럼 십자가는 우리의 “육신적 자신감을 벗겨 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며, 무너지거나 패하지 않으려면 하나님만 의지해야 함을 가르쳐 준다”(68페이지). 이처럼 이 땅에서 겪는 모든 십자가엔 하나님의 특별하고 선하신 뜻이 있다. 영적 기쁨으로 압도되어 십자가의 고통을 달래야 한다(89페이지).

마지막 두 장은 서로 균형을 이루는 내용이다. 하나는 이 땅이 아니라 영생을 사모해야 한다고 말하고, 나머지 하나는 그러나 이 땅에서 사용하고 누릴 수 있는 것을 옳게 사용하고 누리라고 말한다. 칼뱅은 “이 땅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사람”과 “이 땅을 향한 지나친 사랑의 굴레에 갇혀 있는 사람”으로 세상 모든 사람을 나눈다(95페이지). 이 땅의 “허망함을 깊이 느끼기 전까지는 미래의 삶을 진지하게 바라고 생각하지 못한다”라고 말하며 모든 그리스도인의 본향은 하늘이며 그곳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 마땅하다고 선포한다(94페이지). 하지만 동시에 이생은 하나님의 좋은 선물이다. 필요에 따라 하나님 주신 것을 사용하고 누리며, 무엇보다도 주신 분께 감사와 찬양을 돌려드리는 삶이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이 받은 선물에 합당하게 사는 길이다. 또한 우리가 받은 것은 청지기로 결산하게 되며, 하나님은 사치, 교만, 과시, 허영을 정죄하시고, 검소, 겸손, 자제를 칭찬하신다(123페이지).

성경은 그리스도인을 나그네 혹은 행인이라고 말한다. 이생의 삶을 안개라고 표현한 구절도 있다. 하나님은 그 아들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영원한 하나님 나라 시민, 그 나라 왕이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다. 그 놀라운 진리가 안개 같은 삶의 모든 것을 바꾼다. 가치 기준을 바꾸고, 유한하고 무의미한 그래서 솔로몬이 ‘헛되고 헛되다’라고 연거푸 탄식하며 외쳤던 인생을 무한하고 영원한 가치가 있는 인생이 되게 한다. 칼뱅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 안에서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어떤 반전을 맞이했는지 우리가 보고 감격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삶을 매일 살아내어 하나님의 영광이 오롯이 드러나고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이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나기를 간절히 구한다. <그리스도인을 살다>를 통해 분명히 드러난 칼뱅의 바람대로 모든 독자가 진정 그리스도인을 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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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파악해야 할 신선한 대안, 미션디모데 한국교회가 파악해야 할 신선한 대안, 미션디모데
미션디모데
방선기, 신광은/두란노/고경태 편집위원


16세기 종교개혁에서 프랑스가 유명하지 않은 것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프랑스 사람 칼빈, 그를 제네바의 사역자로 정착시킨 파렐은 모두 프랑스 사람입니다. 프랑스는 인문학의 대표적 원산지입니다. 우리는 프랑스 혁명(1799년) 이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전의 프랑스에 대해서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프랑스에 아직까지 종교개혁의 후예들이 계승하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반갑습니다. 칼빈은 제네바에서 프랑스 망명자들을 돌보며 교육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브...
처음 그대로의 상황과 언어로 읽는 그리스도의 생애 처음 그대로의 상황과 언어로 읽는 그리스도의 생애
누가가 기록한 그리스도의 생애
J.B. 필립스/김명희/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성경을 현대어로 옮기려는 시도는 끊이지 않습니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하고 단어도 상황 속에서 의미가 변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리는 다루는 성경을 새로운 언어로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늘 문제가 있었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배워 성경을 읽어야 한다면 읽지 말라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영적 개혁의 시기 또는 새로운 도약이 일어났던 시기에 성경의 번역도 함께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신약 성경도 구약에 대한 새로운 번역이자 해석이었습니다. 헬라...
온유한 사람이여 온유한 사람이여
그 사람 모세
김영봉/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온유한 사람이여   서론 모세의 일대기를 읽었다.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 인간으로 살아간 그의 내면을 보고 하나님의 계획을 보았다. 만약 모세가 애굽에서 계속 살았다면 어땠을까? 아마 그는 동족에 대한 연민과 긍휼과 히브리인으로서의 연대의식 없이 애굽에서 호위호식하고 최고의 권력을 누리며 절대자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난 그는 동족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고 하나님의 이끄심을 거부할 수 없었다. 이후 애굽사람과 동족을 살인한 후, 민족에 대한 배신감과 하나님께...
팬데믹 절망의 시대에도 희망은 있는가 팬데믹 절망의 시대에도 희망은 있는가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이종수 편집고문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절대 진리는 없다는 신념을 가진 포스트모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지만 팀 켈러는 온갖 지성인들과 전문직 종사자들로 가득한 뉴욕 맨해튼에 리디머 장로교회를 개척하여, 기독교 진리에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지성적 설교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했으며, 복음의 본질적 측면에 대한 아무 타협 없이 그들의 공감을 얻어낼 만한 메시지로 복음을 선포했다. 개척교회 당시 예배 참석 인원이 50명에 불과했지만, 20년 만에 5,000명인 대형 교회로 성장시켰으며, 2001년 이후 교회개척센터를 설립하여 100 개 이상...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자기가 만든 예수가 아니라 진짜 예수를 만나라 자기가 만든 예수가 아니라 진짜 예수를 만나라
예수를 만나다: 그리스도에 대한 예수님 자신의 증언
R. C. 스프로울/황영광/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스프로울 박사가 소천한 지 3년이 넘었다. 그는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안에서 특별히 개혁주의 신학을 주도하던 신학자이자 목회자였고, 존 맥아더 목사는 스프로울과의 우정 안에서 개혁주의의 참 진가를 배우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기독교 교리를 탁월한 논리와 예화로 설명하는 그의 강의나 책은 항상 명쾌하고 명료하다. 그가 창설한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즈(Ligonier Ministries)는 계속해서 스프로울이 해왔던 개혁주의 신학을 통해 기독교 변증과 성경의 진리 선포, 상담과 목회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유익을 주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길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길
그리스도인을 살다
장 칼뱅/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장 칼뱅(존 칼빈)은 개혁주의 신학을 정립한 종교개혁자로 오늘날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출간된 기독교 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생명의 말씀사, 2020)을 읽으면서, 분명히 알게 되는 것은 칼뱅이 성도와 동떨어진 교리를 조직적으로 기술하기 위해 기독교 강요를 쓴 것이 아니란 점이다. 당시 성도를 미혹하는 여러 거짓 교사를 꾸짖고, 그들의 거짓을 진리로 반박하고,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과 예수님, 죄와 구원에 관하여 부지런히 씨름한다. 그리스도인을 진리로 인도하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하다. 또한 기독교 강요의 적용...
신학과 철학의 따뜻한 만남 신학과 철학의 따뜻한 만남
부전 자전 고전
김기현, 김희림/홍성사/모중현 편집위원


신학자 아버지와 철학도 아들의 대화.이들의 편지는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다.당시의 책은 고등학생 아들이 목사 아빠에게 묻고 답하는 형식이었다.10여 년이 지난 이들에게 더욱 단단한 내공이 자연스레 드러난다.그 형식이 색다르다. 이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아들이 대답한다. 무림고수에게 결투를 신청한다는 건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할 터.더군다나 되레 상황은 역전되어 무림고수가 제자에게 결투를 청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기막히다. 이것은 싸움이 아니다...
유대교, 우리시대 모두가 이해해야 할 테마 유대교, 우리시대 모두가 이해해야 할 테마
유대교의 역사
정연호/CLC/고경태 편집위원


유대교(Judaism), 유대인(Jew)   12세기 위대한 영적 위인인 클레르보(Bernard Clairvaus)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유대인들보다 더 비참하고 심각한 노예는 없다.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그 노예의 신분을 지고 간다. 어디에 가든 그들은 주인을 만난다." 1179년 제 3차 라테란 공의회(Lateran Council) 교회법 24조는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또한 라테란 공의회법 24조는 "...누구든지 기독교인보다 유대인을 편드는 자는 파문되어야 한다....
성찬으로 하나되는 교회 성찬으로 하나되는 교회
성찬
알렉산더 슈메만/김아윤•주종훈/터치북스/정현욱 편집인


알렉산더 슈메만은 진중한 천재이다. 성공회 사제이지만 신학적 성향은 철저히 성경적 원리를 따른다. 그의 온화한 예리함은 성공회의 신학적 오류를 지적하는 동시에 예전을 과도하게 무시하는 기존 개신교를 향한다. 그리고 진정한 성찬의 의미와 목적을 제시한다. 2020년 비아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우리 아버지>는 장엄하면서도 섬세했다. 그는 진부한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서도 불필요하게 기이한 것도 추구하지 않는다. 그의 글은 진중하면서도 풍성하고, 포괄적이면서도 섬세하다. 각기 다른 소리를 내지만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 교향악 같...
글쓰기, 설교와 글쓰기로 한국교회를 주도하다 글쓰기, 설교와 글쓰기로 한국교회를 주도하다
글쓰기 특강
김도인/꿈미/고경태 편집위원


글쓰기, 인문학의 정점에 있는 부분입니다. 인문학은 liberal arts의 번역인데, 서양학제의 7과(The seven liberal arts)입니다. 3학(the trivium), 문법, 수사학, 논리(grammar, rhetoric and logic), 4과(the quadrivium) 수학, 기하학, 음악, 천문(arithmetic, geometry, music and astronomy)입니다. 문법, 수사학, 논리는 국어로, 수학, 기하학은 수학으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우리도 3학4과의 인문학이 학제의 기본이라는 것을 말하...
복음으로 함께 자라는 믿음의 공동체 복음으로 함께 자라는 믿음의 공동체
복음에 견고한 자녀 양육
강성환 길미란/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복음이 추억이 되었다.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도래했다. 누구의 말대로 그들은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삿 2:10)가 되었다. 다른 세대는 어떻게 도래하게 되었을까? 시대의 변화를 원인으로 꼽을 수도 있고,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복음의 전승이 이루어지지 못한 탓도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다른 이유는 없을까? 왜 복음은 전승되지 못하고 연로한 권사님들의 ‘추억’이 되고 말았을까? 이 책은 그 이유가 잘못된 자녀 양육에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질문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자...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책 지도법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책 지도법
그림책이 말을 건네다
황진숙/부크크/정현욱 편집인


실전은 항상 어렵습니다. 수도 없이 책을 읽고, 독서지도사 2급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장롱면허와 다르지 않습니다. 몇 번을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누고 싶었지만 너무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책을 나누는 것도 훈련이 필요한가 봅니다. 우연은 아닐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가지고 수업한 이야기를 모은 책이 출간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장 신청했습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수업하는 선생님은 어떻게 할까? 부풀어 오른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서두에서 ‘주위에 선물처럼 주어진 모든 것들을 깊이...
위기 그 순간...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위기 그 순간...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한순간에
수잰 레드펀/열린책들/문양호 편집위원


막다른 길이나 극한 위기는 그 폭풍 속에 있는 이의 내면과 불안과 가치를 드러내곤 한다. 마치 오랫동안 비우지 않았던 가득 찬 쓰레기통을 뒤집어엎었을 때 별의별 것이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오랫동안 들고 다니던 가방을 비워낼 때도 그러하다). 예상치 못했던 물건들이나 잃어버렸던 것들을 그 안에서 발견할 때도 있다. 그것이 여러 사람들이 있을 때 일어난다면, 또 그 안에서 숨기고 싶은 것들이 드러날 때, 우리는 당황하고 무안해 한다.   수잰 래드펀의 「한순간」은 그런 순간과 이후를 담아낸 듯싶다. 나름...
인생에 대한 위대한 통찰 인생에 대한 위대한 통찰
인생에 대하여
톨스토이/이강은/바다출판사/모중현 편집위원


좋은 답은 좋은 질문에서 나오는 법. 톨스토이(Lev Nicolayevich Tolstoy, 1883-1945)는 '인생이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물음을 우리에게 던진다.『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탁월한 문학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 톨스토이.톨스토이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저술을 통해당대의 사회와 종교를 강력히 비판했다.이 책 또한 톨스토이의 인생과 행복에 대한 정의를그의 목소리를 통해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저자의 목소리는 시종일관 확고하다.그는 에두르지 않는다. 논리적이며, 명징하다.자신에게만 집중...
그들은 왜 예수를 죽였는가? 그들은 왜 예수를 죽였는가?
환영과 처형 사이에 선 메시아
애덤 윈/오현미/북오븐/정현욱 편집인


예수는 왜 죽었을까? 보수적 성향의 신앙 가진 이들은 단박에 ‘인류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로’라고 답하는데 1초도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린 이러한 ‘정의’가 후대에 만들어진 해석이라는 사실을 간과한다. 신학적 해석을 제하고 나면 예수님의 죽음은 철저히 정치적이다. 유대인들은 아무런 죄가 없던 예수를 죽이기 위해서는 그에게 ‘반란’이란 죄명을 씌워야 했고 빌라도는 자신의 잘못된 감추기 위해 또는 조롱하기 위해 ‘유대인의 왕’이란 죄패를 달았다. 하지만 정치적이라는 말은 상당히 모호하고 어색하다. 복음서의 기록만으로 예수의 ...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
유진 피터슨/홍성사/송광택 편집고문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는 제목 그대로 처음 교회생활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이다. 세계적인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은 40년 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돌아온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어린 시절 신앙생활을 함께했던 친구는 청년이 되어 교회를 떠난 채 40년을 살다가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아온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 생명을 얻었지만, 교회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 사이 갈등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상처도 입는다. 그때마다 친구는 피터슨에게 편지를 쓰고 피터슨은 답장을 쓴다.   54통의 편지를 차례대로 읽다 보면, ...
온라인 사역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온라인 사역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온라인 사역을 부탁해: 온라인 예배에서 소그룹 양육까지
케빈 리/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케빈 리 목사는 릭 워렌 목사가 섬기고 있는 미국 새들백 교회에서 온라인 사역을 하고 있다. 그가 관리하는 약 2,100개의 온라인 소그룹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유튜브 채널 ‘미국목사 케빈’을 통해 미국 교회 시스템과 온라인 사역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새들백 교회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없던 1992년 인터넷에 처음 등록했고 2009년 온라인 예배를 녹화하기 시작했으며 2011년 생방송 중계, 2013년 온라인 소그룹을 시도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4년 전임 온...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이 함께 먹는 은혜의 복음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이 함께 먹는 은혜의 복음
주의 만찬
바비 제이미슨/김용국/디사이플/조정의 편집위원


매주 주의 만찬을 기념하는 교회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그 교회를 목회하는 목사로서 주의 만찬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신 예식이자 은혜의 방편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교회와 신학교, 여러 탁월한 책을 통해 주의 만찬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도 실제로 교회 현장에서 주의 만찬이 간과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이 괴리감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궁금할 때가 많다.성경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통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명령하셨음을 분명히 밝힌다(눅 22:19). 사도 바울은 주께 받은 명령을 고...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는 복음의 능력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는 복음의 능력
복음의 능력으로 양육하라
윌리엄 P. 팔리/이대은/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구약시대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이 자녀에게 신앙을 제대로 물려주기를 기대하셨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하신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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