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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온유한 사람이여

방영민 | 2021.05.21 10:13
온유한 사람이여 그 사람 모세/김영봉/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온유한 사람이여 

 

서론

 

모세의 일대기를 읽었다.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 인간으로 살아간 그의 내면을 보고 하나님의 계획을 보았다. 만약 모세가 애굽에서 계속 살았다면 어땠을까? 아마 그는 동족에 대한 연민과 긍휼과 히브리인으로서의 연대의식 없이 애굽에서 호위호식하고 최고의 권력을 누리며 절대자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난 그는 동족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고 하나님의 이끄심을 거부할 수 없었다.

 

이후 애굽사람과 동족을 살인한 후, 민족에 대한 배신감과 하나님께 대한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광야로 던져진 모세.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으로 만들어진다. 모세가 지도자가 될 수 있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진 이유는 애굽의 학문을 배워서가 아니라 보이는 않는 하나님을 보는 믿음을 지녔기 때문이고, 나와 다른 처지에 있는 사람을 향한 긍휼의 마음을 지녔기 때문이다. 마치 신음하는 백성의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은혜를 주신 것처럼 모세는 신음하는 사람의 소리를 듣고 응답할 수 있었던 지도자였다.

 

광야1

 

두 번의 광야를 거치는 모세. 홀로 있는 광야의 시간 동안 자신의 옛사람의 존재를 벗고 하나님이 주신 복음의 신을 신으며 자신의 존재를 그 안에 담는다. 지금까지 자신의 이력과 역사를 위해 살았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살아야한다. 모세가 모세될 수 있었던 것은 광야에서의 외로움과 연단의 시간 동안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것이고 그 사귐 가운데 자신을 보게 된 것이다. 인생은 그 누구도 이런 체험과 만남 없이는 진정한 자아로 살아갈 수 없다.

 

홀로 있는 광야에서 이전에는 모든 것을 누렸던 그가 이제는 모든 것이 없어지는 결핍의 시간을 보낸다. 인생은 없다가 있으면 행복해 하지만 있다가 없어지면 버티기 힘들어한다. 그러나 이런 결핍과 축소의 과정은 힘든 시간이지만 인생의 진정한 주인을 보게 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게 한다. 모세는 광야에서 자신에게 주어졌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철이 들은 것일까? 인생의 밑바닥과 불행과 고통을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는 없음을 알고 하나님에게만 있음을 깨닫는다.

 

적막한 곳에서 40년의 시간을 보내는 모세는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 하나님을 대면하고 부르심을 받는다. 이전에도 자주 갔던 호렙산과 익숙한 떨기나무와 광경. 그러나 아주 일반적인 곳에 하나님이 임재하시니 그곳이 거룩한 곳이 되었다. 매일 가는 곳이었고 눈 감고도 오를 수 있을 정도의 산이었는데 하나님이 계시니 거룩한 장소가 되었다. 우리는 특별한 장소를 찾고 색다른 감격을 원하고 이전과 다른 짜릿함을 구하지만 하나님은 환경을 변화시켜주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곳에 우연처럼 필연으로 찾아오신다. 우리가 자주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당신의 뜻을 보여주시고 인도해주신다. 우리가 매일 가는 그곳과 그 자리에서 새롭게 만나주신다. 물론 아주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우리는 구별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반복하는 일과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자가 특별한 곳에 간다고 갑자기 영안이 열려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겠는가? 그러므로 지금 여기서 내 눈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해야한다.

 

광야2

 

80세가 된 후 모세는 다시 한 번 광야 40년을 보낸다. 이곳에서도 여러 가지 시험과 연단과 고통의 시간을 겪는다. 더 훈련하고 연단될게 남았나보다.... 그는 백성들에게 분노하고 하나님께 저항하였기에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 한 번의 격렬한 짜증으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 죽을 고생한 모세의 헌신에 비하면 너무 야속한 처사 같다. 그러나 모세는 그것을 서운해 하거나 하나님께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느보산 꼭대기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며 걸었던 것처럼 가나안에서 펼쳐진 믿음의 세대를 믿음의 눈으로 보며 편안히 눈을 감는다.

 

지금까지 누구도 모세의 무덤을 찾은 사람이 없다. 아마 무덤이 있었다면 그곳은 성지가 되었을 것이고 인간 모세는 백성들에게 우상 같은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모세는 자신의 죽음 후에 이러한 일이 벌어질 것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다. 선지자이니 이 정도는 예측했을 것이 분명하고 죽을 날도 알았을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온 것만으로 감사하고 감격인데 하나님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높임 받는 모습이 부끄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품에서 눈을 감았을 것이다.

 

모세가 위대한 이유가 무엇일까? 두 번째로 광야를 지나는 동안 백성들의 불평과 원망과 시비를 보고 있노라면 지도자로서 도망가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정도이다. 최고의 지도자로서 지팡이로 바위를 치듯 모든 분노와 질책을 쏟아놓아야 할 지경이다. 그러나 모세는 자신의 권력과 권세와 위치에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백성들을 쓸어버리겠다고 하는 하나님을 말리며 자신을 죽여주시되 백성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향해 그 특권을 부러워하여 비난하고 정죄하여도 모세는 자신의 힘으로 징계하지 않는다. 최고 지도자로서 말 한 마디로 끝내버릴 수 있는 일인데도 하나님께 맡기며 엎드릴 뿐이다. 애굽의 황제를 상대할 때도 그렇고 악한 자들을 대면할 때도 그는 한결같이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기고 구하고 엎드린다. 자신이 심판자가 되거나 손에 칼을 묻히는 안타까운 일을 행하지 않는다. 여일하게 관계와 사역과 부당함과 억울함과 고통스런 일에도 하나님께 엎드리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어도 하나님 가슴에 안길 뿐이다.

 

결론

 

모세가 지도자인 이유가 그의 삶을 보니 이제야 알겠다. 광야에서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 어떤 고통과 환란도 흔들 수 없는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믿음의 사람이 된 것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강인하고 뿌리 깊고 온유하고 겸손한 자가 아니었다. 그의 삶을 보라. 이처럼 기구한 운명이 어디 있는가! 신세를 한탄하고 자신의 태생을 거부하며 동족을 멸시하고 분노의 화신으로 괴물이 되어도 거대한 괴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을 분명히 깨닫고 하나님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모세다운 사람이 되어서 모세로서 예수님을 반영하고 예수의 향기를 날리는 인생이 된다. 복되도다 모세여! 온유하고 겸손한 심령을 가진 모세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모든 걸 맡기는 모세가 세상이 보기에 바보 같으나 가장 큰 믿음의 사람이다. 자신을 감추고 예수를 드러내는 사람. 어려운 일에는 앞장서고 박수 받는 일에는 뒤로 물러서는 사람. 한결같이 하나님께 엎드리는 사람. 광야를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로 삼은 사람.... 온유한 사람 모세.... 나도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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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한 사람이여 온유한 사람이여
그 사람 모세
김영봉/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온유한 사람이여   서론 모세의 일대기를 읽었다.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 인간으로 살아간 그의 내면을 보고 하나님의 계획을 보았다. 만약 모세가 애굽에서 계속 살았다면 어땠을까? 아마 그는 동족에 대한 연민과 긍휼과 히브리인으로서의 연대의식 없이 애굽에서 호위호식하고 최고의 권력을 누리며 절대자의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난 그는 동족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고 하나님의 이끄심을 거부할 수 없었다. 이후 애굽사람과 동족을 살인한 후, 민족에 대한 배신감과 하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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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절대 진리는 없다는 신념을 가진 포스트모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지만 팀 켈러는 온갖 지성인들과 전문직 종사자들로 가득한 뉴욕 맨해튼에 리디머 장로교회를 개척하여, 기독교 진리에 회의적인 사람들에게 지성적 설교로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했으며, 복음의 본질적 측면에 대한 아무 타협 없이 그들의 공감을 얻어낼 만한 메시지로 복음을 선포했다. 개척교회 당시 예배 참석 인원이 50명에 불과했지만, 20년 만에 5,000명인 대형 교회로 성장시켰으며, 2001년 이후 교회개척센터를 설립하여 100 개 이상...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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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자기가 만든 예수가 아니라 진짜 예수를 만나라 자기가 만든 예수가 아니라 진짜 예수를 만나라
예수를 만나다: 그리스도에 대한 예수님 자신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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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로울 박사가 소천한 지 3년이 넘었다. 그는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안에서 특별히 개혁주의 신학을 주도하던 신학자이자 목회자였고, 존 맥아더 목사는 스프로울과의 우정 안에서 개혁주의의 참 진가를 배우게 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기독교 교리를 탁월한 논리와 예화로 설명하는 그의 강의나 책은 항상 명쾌하고 명료하다. 그가 창설한 리고니어 미니스트리즈(Ligonier Ministries)는 계속해서 스프로울이 해왔던 개혁주의 신학을 통해 기독교 변증과 성경의 진리 선포, 상담과 목회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유익을 주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길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길
그리스도인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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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칼뱅(존 칼빈)은 개혁주의 신학을 정립한 종교개혁자로 오늘날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출간된 기독교 강요, 1559년 라틴어 최종판 직역(생명의 말씀사, 2020)을 읽으면서, 분명히 알게 되는 것은 칼뱅이 성도와 동떨어진 교리를 조직적으로 기술하기 위해 기독교 강요를 쓴 것이 아니란 점이다. 당시 성도를 미혹하는 여러 거짓 교사를 꾸짖고, 그들의 거짓을 진리로 반박하고,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과 예수님, 죄와 구원에 관하여 부지런히 씨름한다. 그리스도인을 진리로 인도하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하다. 또한 기독교 강요의 적용...
신학과 철학의 따뜻한 만남 신학과 철학의 따뜻한 만남
부전 자전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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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 아버지와 철학도 아들의 대화.이들의 편지는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에서 이미 소개된 바 있다.당시의 책은 고등학생 아들이 목사 아빠에게 묻고 답하는 형식이었다.10여 년이 지난 이들에게 더욱 단단한 내공이 자연스레 드러난다.그 형식이 색다르다. 이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아들이 대답한다. 무림고수에게 결투를 신청한다는 건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할 터.더군다나 되레 상황은 역전되어 무림고수가 제자에게 결투를 청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기막히다. 이것은 싸움이 아니다...
유대교, 우리시대 모두가 이해해야 할 테마 유대교, 우리시대 모두가 이해해야 할 테마
유대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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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Judaism), 유대인(Jew)   12세기 위대한 영적 위인인 클레르보(Bernard Clairvaus)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유대인들보다 더 비참하고 심각한 노예는 없다. 그들은 어디를 가든지 그 노예의 신분을 지고 간다. 어디에 가든 그들은 주인을 만난다." 1179년 제 3차 라테란 공의회(Lateran Council) 교회법 24조는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또한 라테란 공의회법 24조는 "...누구든지 기독교인보다 유대인을 편드는 자는 파문되어야 한다....
성찬으로 하나되는 교회 성찬으로 하나되는 교회
성찬
알렉산더 슈메만/김아윤•주종훈/터치북스/정현욱 편집인


알렉산더 슈메만은 진중한 천재이다. 성공회 사제이지만 신학적 성향은 철저히 성경적 원리를 따른다. 그의 온화한 예리함은 성공회의 신학적 오류를 지적하는 동시에 예전을 과도하게 무시하는 기존 개신교를 향한다. 그리고 진정한 성찬의 의미와 목적을 제시한다. 2020년 비아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우리 아버지>는 장엄하면서도 섬세했다. 그는 진부한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서도 불필요하게 기이한 것도 추구하지 않는다. 그의 글은 진중하면서도 풍성하고, 포괄적이면서도 섬세하다. 각기 다른 소리를 내지만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 교향악 같...
글쓰기, 설교와 글쓰기로 한국교회를 주도하다 글쓰기, 설교와 글쓰기로 한국교회를 주도하다
글쓰기 특강
김도인/꿈미/고경태 편집위원


글쓰기, 인문학의 정점에 있는 부분입니다. 인문학은 liberal arts의 번역인데, 서양학제의 7과(The seven liberal arts)입니다. 3학(the trivium), 문법, 수사학, 논리(grammar, rhetoric and logic), 4과(the quadrivium) 수학, 기하학, 음악, 천문(arithmetic, geometry, music and astronomy)입니다. 문법, 수사학, 논리는 국어로, 수학, 기하학은 수학으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우리도 3학4과의 인문학이 학제의 기본이라는 것을 말하...
복음으로 함께 자라는 믿음의 공동체 복음으로 함께 자라는 믿음의 공동체
복음에 견고한 자녀 양육
강성환 길미란/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복음이 추억이 되었다.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도래했다. 누구의 말대로 그들은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삿 2:10)가 되었다. 다른 세대는 어떻게 도래하게 되었을까? 시대의 변화를 원인으로 꼽을 수도 있고,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복음의 전승이 이루어지지 못한 탓도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 다른 이유는 없을까? 왜 복음은 전승되지 못하고 연로한 권사님들의 ‘추억’이 되고 말았을까? 이 책은 그 이유가 잘못된 자녀 양육에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질문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자...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책 지도법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림책 지도법
그림책이 말을 건네다
황진숙/부크크/정현욱 편집인


실전은 항상 어렵습니다. 수도 없이 책을 읽고, 독서지도사 2급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장롱면허와 다르지 않습니다. 몇 번을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나누고 싶었지만 너무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책을 나누는 것도 훈련이 필요한가 봅니다. 우연은 아닐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가지고 수업한 이야기를 모은 책이 출간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장 신청했습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수업하는 선생님은 어떻게 할까? 부풀어 오른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서두에서 ‘주위에 선물처럼 주어진 모든 것들을 깊이...
위기 그 순간...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위기 그 순간...그리고 이후의 이야기
한순간에
수잰 레드펀/열린책들/문양호 편집위원


막다른 길이나 극한 위기는 그 폭풍 속에 있는 이의 내면과 불안과 가치를 드러내곤 한다. 마치 오랫동안 비우지 않았던 가득 찬 쓰레기통을 뒤집어엎었을 때 별의별 것이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오랫동안 들고 다니던 가방을 비워낼 때도 그러하다). 예상치 못했던 물건들이나 잃어버렸던 것들을 그 안에서 발견할 때도 있다. 그것이 여러 사람들이 있을 때 일어난다면, 또 그 안에서 숨기고 싶은 것들이 드러날 때, 우리는 당황하고 무안해 한다.   수잰 래드펀의 「한순간」은 그런 순간과 이후를 담아낸 듯싶다. 나름...
인생에 대한 위대한 통찰 인생에 대한 위대한 통찰
인생에 대하여
톨스토이/이강은/바다출판사/모중현 편집위원


좋은 답은 좋은 질문에서 나오는 법. 톨스토이(Lev Nicolayevich Tolstoy, 1883-1945)는 '인생이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물음을 우리에게 던진다.『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탁월한 문학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 톨스토이.톨스토이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저술을 통해당대의 사회와 종교를 강력히 비판했다.이 책 또한 톨스토이의 인생과 행복에 대한 정의를그의 목소리를 통해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저자의 목소리는 시종일관 확고하다.그는 에두르지 않는다. 논리적이며, 명징하다.자신에게만 집중...
그들은 왜 예수를 죽였는가? 그들은 왜 예수를 죽였는가?
환영과 처형 사이에 선 메시아
애덤 윈/오현미/북오븐/정현욱 편집인


예수는 왜 죽었을까? 보수적 성향의 신앙 가진 이들은 단박에 ‘인류의 죄를 위하여 화목제물로’라고 답하는데 1초도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린 이러한 ‘정의’가 후대에 만들어진 해석이라는 사실을 간과한다. 신학적 해석을 제하고 나면 예수님의 죽음은 철저히 정치적이다. 유대인들은 아무런 죄가 없던 예수를 죽이기 위해서는 그에게 ‘반란’이란 죄명을 씌워야 했고 빌라도는 자신의 잘못된 감추기 위해 또는 조롱하기 위해 ‘유대인의 왕’이란 죄패를 달았다. 하지만 정치적이라는 말은 상당히 모호하고 어색하다. 복음서의 기록만으로 예수의 ...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
유진 피터슨/홍성사/송광택 편집고문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는 제목 그대로 처음 교회생활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이다. 세계적인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은 40년 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돌아온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어린 시절 신앙생활을 함께했던 친구는 청년이 되어 교회를 떠난 채 40년을 살다가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아온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 생명을 얻었지만, 교회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 사이 갈등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상처도 입는다. 그때마다 친구는 피터슨에게 편지를 쓰고 피터슨은 답장을 쓴다.   54통의 편지를 차례대로 읽다 보면, ...
온라인 사역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온라인 사역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온라인 사역을 부탁해: 온라인 예배에서 소그룹 양육까지
케빈 리/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케빈 리 목사는 릭 워렌 목사가 섬기고 있는 미국 새들백 교회에서 온라인 사역을 하고 있다. 그가 관리하는 약 2,100개의 온라인 소그룹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유튜브 채널 ‘미국목사 케빈’을 통해 미국 교회 시스템과 온라인 사역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새들백 교회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없던 1992년 인터넷에 처음 등록했고 2009년 온라인 예배를 녹화하기 시작했으며 2011년 생방송 중계, 2013년 온라인 소그룹을 시도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4년 전임 온...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이 함께 먹는 은혜의 복음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이 함께 먹는 은혜의 복음
주의 만찬
바비 제이미슨/김용국/디사이플/조정의 편집위원


매주 주의 만찬을 기념하는 교회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그 교회를 목회하는 목사로서 주의 만찬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신 예식이자 은혜의 방편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교회와 신학교, 여러 탁월한 책을 통해 주의 만찬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도 실제로 교회 현장에서 주의 만찬이 간과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이 괴리감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궁금할 때가 많다.성경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통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명령하셨음을 분명히 밝힌다(눅 22:19). 사도 바울은 주께 받은 명령을 고...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는 복음의 능력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는 복음의 능력
복음의 능력으로 양육하라
윌리엄 P. 팔리/이대은/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구약시대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이 자녀에게 신앙을 제대로 물려주기를 기대하셨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하신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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