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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나님 은혜 아래 자라기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하나님의 선물

조정의 | 2021.02.10 16:12
하나님 은혜 아래 자라기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하나님의 선물 은혜의 수단: 성도를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의 선물/폴 워셔/황영광/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은 때론 긍정적으로 때론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말이다. 사전적 정의가 말하는 것처럼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 의미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의무적이고 형식적으로 되어질 때 주일성수는 종교적 율례와 규칙처럼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옥죄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은혜를 부어주시는 특별한 수단이라고 참으로 생각하며 누릴 때 은혜의 수단은 폴 워셔가 말한 것처럼 “성도를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될 것이다. 

폴 워셔는 국내 많이 알려진 남침례교 순회설교자이다. 그의 설교와 가르침은 항상 진중함과 감동과 열정이 가득 차 있고, 페루에서 10년간 선교 사역을 한 경험과 하트크라이 선교회(HeartCry Missionary Society) 대표로서 잃어버린 영혼, 교회 안에서 방황하는 영혼을 향한 울부짖는 마음을 소유한 목사이다. 생명의 말씀사에서는 2018년 폴 워셔의 책 <현대 교회를 위한 10가지 기소장>, 2019년 <좁은 문, 좁은 길>에 이어 2020년 말에 <은혜의 수단>을 역간 했다. 세 권 모두 100페이지 안팎의 소책자로 담백한 진리의 정수를 잘 담아내고 있다.

폴 워셔가 성경에서 찾은 은혜의 수단에는 그동안 정통적으로 은혜의 수단으로 분별된 말씀과 기도 외에도 “회개와 죄 고백”이 포함되어 있다. 성도의 교제나 교회의 예식은 “교회”라는 소분류 안에 넣었다. 워셔는 <회심: 복음의 부름에 대한 참된 반응>에서 회개와 죄 고백의 중요성을 참된 구원의 합당한 반응으로 소개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은혜에 처음 들어올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은혜를 경험하고 새롭게 되는 데 있어 반복적으로 필요한 수단이라고 보는 것이다. 성도의 교제와 예식 그리고 권징은 성경이 요구하는 장로의 자격을 갖춘 목회자의 영적인 돌봄 아래 건강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워셔는 “장로의 자격을 갖춘 목회자”를 은혜의 수단을 설명하는데 포함했다.

저자는 영적인 성장 곧 그리스도의 형상을 더욱 닮아가기 위한 방편이 바로 은혜의 수단이라고 말하며 흥미롭게도 은혜의 수단을 다루는 이 책이 “그동안 들어 보지 못한 새롭고 신박한 내용”을 담고 있는 건 아니라고 밝힌다(11p). 그런데도 그가 은혜의 수단을 소개하는 이유는 많은 이들이 “하나님께서 신자에게 주셔서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해 은혜로만 얻는 구원 안에서 자라가기” 위해 은혜의 수단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기 때문이다(13p). 구원은 일방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하나님께서 교회를 지속적으로 거룩하게 만드시는 은혜의 수단에 교회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기 때문에(빌 2:12-13), 모든 신자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풍성히 누릴 필요가 있다. 비범하고 특별한 순간을 기대하는 신앙이 아니라 일반적이고 평범한 수단을 꾸준히 활용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해야 한다. 워셔는 “일반적인 은혜의 수단을 무시하는 신자는 비범한 일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단언한다(17p).

첫 번째 수단인 말씀에서 워셔는 암기를 비롯한 성경 공부와 성경 강해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공적인 예배 가운데 성경을 읽고 강해하고 노래하라고 권면한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멀리하거나 성경과 상관없이 자신이 바라는 그리스도를 만들고 섬기는 경우가 많은데, 워셔는 성경을 개인적, 공적으로 가까이하라고 부르짖으면서 동시에 성경의 주제인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속사역을 말씀의 수단을 통해 반드시 찾으라고 외친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단순히 읽고 공부하고 듣는 것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성도에게 말한 것처럼 성경이 증언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비춰주심으로 은혜를 경험한다. 그러므로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나고, 주님을 통해 하나님 은혜를 풍성히 누려야 한다.

두 번째 수단은 기도다. 워셔는 기도가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 가운데 가장 경시되는 것이라 말하면서 기도의 부재가 바로 “신자 개인과 교회 전체를 괴롭히는 영적 만성병의 근원”이라고 진단한다(49p). 기도가 어려운 이유는 근본적으로 우리 육신이 미워하는 일이기 때문이며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분의 본을 따라 기도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분이 보여주셨을 뿐만 아니라 직접 가르쳐주신 기도의 예를 따라 개인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기도의 삶을 살아야 하고 공적으로 함께 기도하며 기도의 중요성과 기도의 긴급성을 공유해야 한다.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 사역을 교회의 최우선 순위로 삼지 않았는가?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과 은혜에 사로잡히신 수단이 기도라면 그의 제자 역시 기도를 기쁨으로 사용해야 한다. 회개와 죄 고백 역시 참된 신자의 특징으로 기도 가운데 실천되어 복음의 정수인 죄인에게 부으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거듭 경험하는 수단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폴 워셔는 마지막으로 성도의 교제와 의식, 교회의 권징을 은혜의 수단으로 설명한다. 성령 하나님께서 성도 각자에게 자기의 기쁘신 뜻대로 나눠주신 은사는 성도가 서로 그 은사로 섬겨 하나님 은혜를 함께 누리도록 하신 축복이다. 성경에 기록된 두 가지 의식인 세례와 성찬 역시 의미 없이 행하는 행사가 아니라 워셔의 말처럼 “그리스도께서…그분의 백성에게 자신을 선포하시며 드러내”시는 방편이다. 그는 오늘날 복음주의 교회가 두 가지 예식을 “다소 덜 중요하고, 덜 고귀하고, 덜 엄숙하게 묘사하곤”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의미 없이 반복적으로 행하는 예식도 문제지만 중요한 걸 알면서도 거의 행하지 않거나 가볍게 행하는 것은 워셔의 말대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115p).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이 땅에 거하는 동안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모든 은혜를 은혜의 공동체로서 맛봐야 한다. 말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 같이, 봉사도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그래서 결국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교제와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로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벧전 4:11).

작년인 2020년 1, 2월 은혜의 방편 시리즈 설교를 교회에서 성도들과 함께 나눴다. 2021년 새해 시작을 폴 워셔가 쓴 <은혜의 수단>으로 시작하면서 코로나로 성도가 멀리 떨어져 있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선물을 각각 적극적으로 활용해야만 하는 시기에 다시 한번 은혜의 수단이 단순하지만 얼마나 필수적이고 가치 있는 것인지 알고 기쁨으로 활용하기 위한 적실하고 유익한 가르침이란 생각이 든다. 폴 워셔가 마지막으로 요청한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모든 형제자매와 함께 “참신앙과 인내를 가지고 부흥을 위해 기도”하며 “그날이 오기까지, 우리 자신을 이 일반적 은혜의 수단에 드”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1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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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아래에서 당신을 경배합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당신을 경배합니다
십자가에서
리처드 보컴, 트레버하트/김동규/터치북스/정현욱 편집인


숨이 막히도록 아름다운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천 년 전의 사건 속에 있다는 착각을  이토록 강렬하게 받기는 처음이다. 소설도 아닌 묵상 집을 읽으면서 말이다. 김영봉 목사는 이 책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문학적으로 풀어 쓴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십자가 아래에서 ‘무릎 꿇게 만든다.’ 십자가로 향하던 마지막 생애의 예수님 주변에 있었던 열한 명의 인물을 조명한다. 마리아, 가룟 유다, 베드로, 가야바, 빌라도, 바라바, 구레네 시몬, 막달라 마리아, 백부장, 니고데모, 그리고 예수님이 사랑한 제자...
영적 훈련에 반드시 깨어 있음을 포함해야 하는 이유 영적 훈련에 반드시 깨어 있음을 포함해야 하는 이유
깨어 있음
브라이언 헤지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깨어 있음’(watchfulness)은 묵상과 함께 현대인이 잃어버린 능력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한편 청교도인들에게는 둘 다 매우 중요한 일상의 경건 훈련으로 강단과 책에서 빠짐없이 강조되었다. 브라이언 헤지스는 리디머 교회 담임목사로 <Christ Formed in You> 등의 책을 썼고 국내엔 이 책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영적 훈련 관련 신앙 서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국내 잘 알려진 도널드 휘트니는 이 책에 “추천의 글”을 쓰면서 청교도 전문가인 제임스 패커가 <영적 훈련>을 쓰고 있던 휘트니에게 책...
믿음 제대로 바르게 믿음 제대로 바르게
믿음을 말하다
김효남/세움북스/김성욱 편집위원


우리는 단어에 내포된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자유"를 말하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자유와 공산주의 국가의 자유는 엄청난 차이를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신앙에 있어 구원의 도구이자 수단인 믿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는 영적 생명과 직결되기에 비교불가의 영역일 것입니다.   가치가 높고 귀할수록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그것을 향유할 수 있는 법입니다. 먼 여행을 떠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가고 있는 종착지 및 일정...
신학자와 과학자의 콜라보 신학자와 과학자의 콜라보
노아 홍수의 잃어버린 세계
트렘퍼 롱맨 3세, 존 H. 월튼/이용중/새물결플러스/이종수 편집고문


노아의 홍수는 실제적인 역사적 사건인가? 과연 전 지구적인 홍수가 발생했을까? 다만 국지적인 홍수만 있었을 뿐 전 세계적인 홍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성경의 저자가 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비유적인 언어와 과장법을 사용해서 기록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 주제를 전개해나가기 위해서 17가지 명제를 세우고, 신학자와 과학자가 함께 하나하나 다루어 나간다.   저자는 창세기 1-11장 전체와 그 안에 있는 홍수 내러티브가 창세기 12-50장에 있는 조상 내러티브에서 펼쳐지는 아브라함과 그의 가...
책의 늪에서 책의 늪에서
책의 미로 책의 지도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나의 책읽기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 땐가 교회수련회에 가서 내 별명을 책벌레라고 거짓말한데서 기인한 듯싶다. 본격적 시작이 그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거짓말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집안이 여유있다라고 말할 수 없기에 책 한권 사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나 계림문고나 소년중앙으로 그 갈급함을 달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안네의 일기’를 삼중당문고로 읽으면서 나는 새로운 말을 갈아타게 됐다. 중2 때부터는 삼중당에서 벗어나 일반소설과 에세이집으로 무게중심...
성숙한 리더가 되려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성숙한 리더가 되려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레어 리더십: 성숙한 리더가 되기 위한 비범한 습관
마커스 워너, 짐 와일더/권명지/넥서스BOOKS/조정의 편집위원


RARE(레어): “드문”, “진귀한”. 마커스 워너와 짐 와일더가 쓴 책 <레어 리더십>은 원어의 뜻처럼 정말 드문 책임에 틀림이 없다. 기독교 서적 중에 뇌과학과 리더십을 연결하여 설명하는 책은 정말 흔하지 않다. 두 명의 저자 모두 신학 교육을 받았다. 워너는 트리니티 복음주의신학교에서, 와일드는 풀러 신학교에서. 둘 다 리더를 양육하고 세우고 가르치는 일에 헌신해왔다. 워너는 디퍼 워크 인터내셔널이란 기관을 통해, 와일더는 신학과 뇌과학을 접목하는 분야에서. 마커스 워너의 책은 두란노에서 2020년 <하루 1...
명료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성경 교리서 명료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성경 교리서
성경교리
존 맥아더, 리차드 메이휴/박문재/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또 한 권의 역작(力作)이 출간되었다. 존 맥아더 목사의 <성경 교리>가 그것이다. 처음엔 <조직신학>으로 잘못 읽었다. 분명 ‘성경 교리’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데 왜 ‘조직신학’으로 읽었을까? 아마 ‘교리’는 곧 ‘조직 신학’이란 기존의 인식을 끌고 온 듯하다. 이 책은 교리인데 신학교에서 익히 배우고 들었던 조직신학적 교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저자는 이 책의 책들은 몇 가지로 서문에서 요약하는데 필자가 다시 요약 정리하면 이렇다.이 책은 성경의 점진적 계시의 관점에서 저술된 성경의 내용을 다룬...
연결과 소통을 향하여 연결과 소통을 향하여
팀 켈러의 신학적 비전
김상일/CLC/이종수 편집고문


팀 켈러는 장로교 목회자이며, 농민과 노동자 대상으로 목회를 하다가 1989년 뉴욕 맨해튼의 리디머장로교회를 개척하여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되었다. 뉴욕 맨해튼이라는 서구 문화의 최첨단을 달리며 지성인들로 가득한 지역에서 도시교회를 개척하고, 어떻게 지성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어찌 보면 이러한 팀 켈러의 목회 성공의 비밀과 그의 신학적 비전을 연구하여 제시한 책이다. 저자의 노고가 상당히 엿보인다.   팀 켈러는 사실 찰스 스펄전, 조나단 에드워즈, 마틴 로이드존스, 그리고 청...
창세기에서 출바벨론을 보다 창세기에서 출바벨론을 보다
다시 읽는 창세기
민경구/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창세기에서 출바벨론을 보다   창세기는 전통적으로 인류의 기원과 이스라엘의 시작을 다룬 책으로 인식해 왔다. 1-11장까지는 원역사로 우주와 인간과 만물의 시작을 다루는 부분이다. 12-15장까지는 족장들을 통해 펼쳐지는 이스라엘의 시작과 믿음의 행진을 담고 있다. 그러나 본서는 기존의 해석을 인정하고 수용하지만 창세기와 성경을 더욱 풍성하고 은혜롭게 볼 수 있는 시각과 틀을 제공해준다. 성경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저자의 깊은 마음이 느껴진다.   우리가 알다시피 성경의 기사는 저자의 감정과 생각없이 ...
기독교적 관점으로 다시 읽는 명작 소설 기독교적 관점으로 다시 읽는 명작 소설
인간 탐구 수업
서순범/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본 세계 명작 12편” 가장 예리하고 정확하게 이 책을 표현한 말이다. 여기서 두 가지 주제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하나는 ‘기독교 세계관’이며 다른 하나는 ‘명작’으로 표현된 현대소설이다. 즉 이 책은 최고의 명작으로 알려진 12편의 근현대 소설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다시 읽기다.필자는 소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소설이 갖는 위력은 대단하다. 서울대 대학생 권장서 100선 중 48권은 소설이다. 어디 그뿐인가 다른 기관이나 부서에서 추천하는 목록의 대다수는 소설이다. 문제는 추천 목록에 올...
절기 설교로 읽는 사자후의 외침 절기 설교로 읽는 사자후의 외침
김남준 목사의 절기설교
김남준/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설교 중에서 가장 힘든 설교가 절기 설교다. 절기 설교는 늘 어렵다. 그 이유는 매년마다 절기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동일한 본문, 동일한 절기에서 무슨 설교를 해야 할까? 설교자들은 언제나 고민한다. 목회자들에게 설교, 특히 절기 설교는 숙제 아닌 숙제이다. 그런 탓에 교인들을 향한 설교집을 설교자들이 읽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설교자들에게 좋은 설교집은 언제나 주목대상이다. 김남준 목사의 ‘절기 설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귀한 가치를 지닌 설교집이다.‘절기를 통해 살펴보는 기독교 기본교리’라는 부제를 달았다. 조직신학에 정통한 ...
나의 사모하는 아타나시우스의 글, 말씀의 성육신 나의 사모하는 아타나시우스의 글, 말씀의 성육신
말씀의 성육신에 관하여
아타니시우스/오현미/죠이북스/고경태 편집위원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298-373, Athanasius contra mundum)는 로마 황제 4명을 극복한 위인이기에 “세상에 맞선 아타나시우스”라는 명칭을 얻었다.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회의를 주도했던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가 부여한 명칭이다.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는 교회의 신학자라는 별칭이 있는데, 아타나시우스는 세상을 극복한 위인이다.   아타나시우스의 작품은 김용준 박사가 『아타나시우스의 성령론』(조인, 2017년)을 번역한 것이 있고, 김소일 선생이 쓴 아타나시우스의 전기문, 『사막으로...
역사비평적 성경 해석의 세계로 초대 역사비평적 성경 해석의 세계로 초대
역사비평의 도전과 복음주의의 응답
크리스토퍼 M. 헤이스, 크리스토퍼 B. 안스베리/성기문/새물결플러스/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복음주의자들로 하여금 역사비평가들의 역사비평에 대해서 대화하고 토론하는 일이 결코 복음주의자들의 기독교 신앙고백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역사비평적 방법을 진지하게 다루도록 격려하는 데 있다.   역사비평가들은 누구인가? 역사비평가들은 지난 300년 동안, 창세기 2-3장의 역사성을 부인하며, 아담의 역사성을 부인하며(아담의 역사성을 부인함으로써 아담의 죄가 인류에게 전가된다는 원죄론을 부인하는 주장, 74-82p), 신명기의 모세 저작설을 부인하며(신명기는 모세 사후 수세기에 ...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 츠빙글리를 읽다
주도홍/세움북스/신동수 편집위원


저자인 주도홍 교수님에게 신대원 3년 동안 역사신학을 사사 받았던 제자로서 실로 20여 년 만에 선생님의 책을 특별한 선물로 받아 읽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역사가이면서도 목회자인 교수님은 신대원 수업 시절 교의학과 사료 사이의 치열한 1차 자료 읽기와 해석 중에도 개혁파 선진들의 믿음의 각성과 영적 교훈을 부각하시며 자주 그것을 "천국 맛뵈기"라고 하셨고, 예의 이 책에서도 츠빙글리 읽기의 결론 부분을 "천국 맛보기"라 명명합니다(pp. 352-3).   최근 신학 서적을 거의 읽지 못하던 게으른 목사인 저에게 본서가...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우리교회 온택트 주일학교
유지혜/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꽤나 유익한 책이 나왔다. 유지혜 전도사의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는 현재형의 사역 보고서이다. 특히 유익한 것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몸으로 부닥치며 일구어낸 사역의 열매라는 점이다. 책을 보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감이 왔다. 마치 차가운 겨울의 맹추위 속에서 살짝 스쳐 지나간 봄바람 같이 좋은 느낌이랄까. 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 읽었다. 역시 기대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사역 현장은 어떨까? 구글링을 하고 네이버 검색, 그리고 유튜브까지 찾아 검색했다. 과역 실력자가 틀림없다. 일단 책을 살펴보자.1부는 뉴노멀 시대...
왜 육신이 되셔야 했는가? 왜 육신이 되셔야 했는가?
말씀의 성육신에 관하여
아타니시우스/오현미/죠이북스/정현욱 편집인


교부 신학의 불모지에서 또 한 권의 교부 문헌이 출간되었습니다. 교부 문헌들이 하나둘씩 번역되어 출간될 때마다 설렘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한국교회 성도들은 교부 문헌에 대해 거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부 문헌은 의외로 쉽고 간단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읽었을 어거스틴의 <고백록>도 중요한 교부 문헌 가운데 하나입니다. 교부 신학을 알지 못하면 역사신학도 교리신학도 반쪽밖에 알지 못한다고 감히 단언합니다. 왜냐하면 교부 문...
아무개의 관점으로 성경 낯설게 읽기 아무개의 관점으로 성경 낯설게 읽기
인문학은 성경을 어떻게 만나는가?
박양규 /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성경은 항상 새롭다. 성경을 50독을 넘게 했지만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제목을 보자 이젠 식상해져 버린 성경과 인문학의 만남이려니 했다. 물론 주제는 식상하지만 보통 어려운 주제가 아니다. 그러니 유의하여 읽어야 한다. 어디선가 들은 유명한 소설과 성경의 스토리를 적절히 짜깁기해 놓은 듯한 책들이 적지 않다. 그들의 수고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새롭지 않음은 어쩔 수 없다. 당연히 이 책도 그러려니 했다. 그렇게 시작은 이렇게 미약했다. 나중은 어땠을까? 감히 창대했다고 표현하면...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질문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질문
질문 마태복음
왕인성/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성경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성경은 우리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수천 년 전의 문화와 시대적, 정치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건을 하나 알기 위해서 사건과 연관된 여러 가지 정황들을 알아야 하듯이, 성경도 우리에게 그런 정황들을 요구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그래도 우리가 실제적으로 살아온 전통에 익숙하기 때문에, 전통을 기반으로 접근을 하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다르다. 특히 구약의 시대적인 상황은 기원전의 일이다. 고대 ...
섭리 신앙의 의미와 실천적 적용 섭리 신앙의 의미와 실천적 적용
섭리의 신비
존 플라벨/CH북스/송광택 편집고문


존 플라벨(John Flavel, 1628~1691)은 탁월한 저술과 설교를 남긴 잉글랜드 청교도 목회자다. 그는 사후에 조나단 에드워드, 아키발드 알렉산더 등의 설교자들과 ‘대각성 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서 그는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시 57:2)라는 말씀을 기초로 ‘섭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시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역사들이다. 하나...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헤르만바빙크의 설교론
헤르만 바빙크/신호섭/다함/방영민 편집위원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서론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로 칭송받는 헤르만 바빙크(1854-1921)의 설교론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설교자들에게 큰 교훈을 받을 수 있는 축복이다. 지금도 필자는 책을 덮고 그의 ‘웅변술’과 ‘설교와 예배’를 재독한 후 나의 글을 쓰려고 앉았지만 더 깊은 감동을 담아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설교와 설교자에 대한 그의 글은 훌륭한 교과서이다. 그에게 더 풍성하고 방대한 설교론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많은 사람들은 바빙크를 그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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