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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참된 개혁자가 되기 위하여

방영민 | 2021.03.24 10:58
참된 개혁자가 되기 위하여 철학자의 신학수업/강영안/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참된 개혁자가 되기 위하여

 

저자는 현 시대를 포스트 트루스(post-truth) 시대라고 정의한다. 이 시대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어떠한지 이 단어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 어느 유명 가수의 노래 가사처럼 영원한 것은 절대 없고 결국에는 자신만 남는다는 사상이 이 시대의 진리이다. 참된 것이 있으면 그른 것이 있고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분명히 있는데 그러한 절대가 없고 기준 마저 제각각이다. 이미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이 기준이 된 것이다.

 

필자는 생각하기를 현 시대의 사람들은 정의와 공의에 민감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러한 차별과 부당함에 아주 공격적이다. 이전에는 억울한 삶을 주어진 운명이라 생각하고 체념하고 단념하며 받아들였는데 이제는 불의를 향해 저항하고 기울어진 각도를 수평으로 맞추려고 한다. 이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기보다 무엇이든 이루어낼 수 있는 존재라 여긴다.

 

이렇듯 자아에 대하여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불행한 운명을 숙명으로 여기지 않고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의지는 혁명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치명적인 약점은 자신에게 유익하면 참이고 무익하면 거짓이라는 것이다. 공의와 정의에 대한 감각은 살아있지만 진리에 대한 기준이 고장났다. 자신에게와 자신과 관계된 것에 도움이 되면 참이고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악이라는 고장난 기준은 더 나은 삶과 밝은 미래를 거부한다.

 

하나님

저자는 인간이 처한 악한 환경과 존재의 불행이 인식될 때 하나님을 찾게 되는 인간의 본질을 말한다. 그렇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존재가 죄인이고 구원에 있어서 철저히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한 자이다. 로이든 존스는 영적 파산을 경험한 자가 성도라고 표현했는데 저자는 인간 존재의 밑바닥이 느껴질 때 하나님을 향하는 관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체스터턴, 파스칼 등 학자들의 의견을 따라 인간의 본질이 무능함을 알려준다.

 

인간의 존재와 본질이 이렇게 구원에 있어서 한 치의 가능성도 없다는 것은 인간은 절대와 선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반증이다. 자신이 유일한 기준이 되어서 선악을 구별한다는 것은 자신이 하나님이 되겠다는 독립선언이다. 일찍이 인류의 조상인 아담은 이 선언을 하여서 하나님으로부터 추방을 당하게 되었고 비참한 삶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 경륜과 자비 아래 인간은 구원을 고대하고 갈망하게 된다.

 

우리 인생의 밑바닥과 민낯은 우리에게 절망을 넘어 하나님을 찾게 도와준다. 인생의 허무와 슬픔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것을 찾고 시도하는 인간의 손짓은 하나님의 도움을 소망하고 간구하는 영혼의 몸부림이다. 인간의 마음에는 하나님만이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인생의 절벽과 막다른 골목에서 드디어 그분을 향하는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신이 전부이고 기준이라고 여기던 인식이 무너지고 하나님이 모든 것이고 중심이라고 여기게 되는 것이다.

 

신학

인간은 자신이 기준이 되고 하나님이 되길 원하는 이기적인 존재인지라 신학을 함에 있어서도 고립될 수 있다. 신학이라는 것은 본래 하나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배우고 하나님을 가르치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 신학이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서는 모든 것에 이유와 근거를 대야 하는 것이 덕목이었는데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누구시고 그분이 왜 주이시고 하나님이 되시는지 충분히 설득하였고 그것은 영광의 신학이 되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신학이 인간의 영광을 위하고 교회만을 위한 크게 유익이 없는 학문이 되었다. 더구나 현대인은 신학에 대한 요청을 거의 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러한 신학의 사라짐을 개신교의 교회개혁에 대한 대응으로 일어났던 카톨릭의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와 루터를 중심으로 일어난 성경중심 전통이라고 설명한다. 전자에서는 교회만을 위한 세미나리에 충실하다보니 국가와 사회와 시민을 포괄하는 신학을 놓치게 되고, 후자는 오직 성경이라는 넓은 의미의 깃발을 좁게 해석하여 외친 오류를 낳게 된 것이다.

 

신학이라는 단어도 교회 초기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아퀴나스나 칼빈도 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세 이후 철학과 신학은 나눠지게 되고 둘은 별개의 과목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초기의 교회는 신학을 하는 자들로 구성되었는데 신학은 교회만의 전유물이 되지 않았고 지혜를 찾는 자들에게 바른 길을 보여주었다. 이기적인 인간은 신학도 이기적으로 만들 수 있는데 모두를 위한 신학을 했던 초기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잃어버렸던 영광을 회복하는 것은 우리의 어려운 과제가 된 것 같다.


개혁

철학은 이성으로 하고 신학은 믿음으로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개념이다. 필자는 신대원 첫 학기 조직신학 수업때 서철원 교수님으로부터 귀에 박히도록 신학은 믿음으로 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들었다. 마치 이성이 여기에 개입되면 성경은 불경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신학이 건강한 사회와 바른 인간과 빛이 되는 교회를 위한 것이기에 신학은 개혁을 위한 것이고 참된 교회가 되기 위한 기준이다.

 

우리는 오직이라는 5대 교리가 종교개혁 때 외쳐졌던 구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당시 교회가 개혁되고 새로워지는 중요한 원리였지 구호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오직이라는 것은 보수에 가깝고 익숙한 인간에게 배제와 혐오로 사용하여 자기의 영역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은 집단을 우월하게 만드는 용어가 아니라 절대자의 권위 아래 모든 질서를 바르게 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온전한 공동체와 인간이 되게 하는 원칙이었다.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한다는 것은 성경에 충실했던 개혁자들이 외쳤던 슬로건인데 이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여 교회에도 적용이 되고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에도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개혁은 바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인간은 본성이 기울어져 있기에 항상 원래의 위치로 귀환해야 한다. 교회도 삐둘어진 인간이 모인 곳이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늘 중심이 되어 개혁되어야 한다. 인간이 모인 사회도 바벨론정신으로 살아가는 곳이기에 무엇이 바른 삶인지 교회와 성도는 보여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결론

강영안 교수님의 수업을 인텐시브 코스로 혼자 배웠다. 한 학기 수업을 혼자 하루에 3-4시간씩 독학으로 읽은 것이다. 독서를 끝낸 나의 느낌은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라기보다 성경과 지식이 풍성한 목회자가 들려주는 하나님과 인간과 이성과 믿음과 세상속에 그리스도인에 대한 해박하고 통찰력 있는 설교다. 강대상에서 성경을 강해하는 설교와는 거리가 멀지만 이 시대의 성도와 구도자에게 필요한 주제를 성경의 사상을 담아 선포하는 주제 설교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저자는 딱딱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다. 철학자라고 하는 편견이 사람을 차갑게 볼 수 있게 하는데 그리스도인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이 그에게 더 어울리는 듯하다. 저자의 강의속에 자신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교회가 빛과 소망이 되기를 원하는 성도라는 고백이 녹아져 있다. 팬데믹 상황속에서 교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안타까워 하며 생명존중과 약자우선이 기독교의 본래 모습이라고 대변해준다.

 

철학자가 들려주는 강의가 목회자가 들려주는 강의로 들린다. 이성의 중요함을 말하지만 믿음의 고귀함을 외면하지 않고 공공선을 말하지만 교회의 고유함을 놓치지 않는다. 하나님을 절대선으로 말하지만 긍휼을 입어야 하는 연약한 인간을 품는다. 필자는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저자는 한결같이 균형을 유지한다. 기독교 신앙은 말의 종교가 아니라 삶과 열매의 종교이다. 저자는 이것을 진리라고 하는데 포스트-트루스 시대에 그가 말하는 진리에 귀 기울여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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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讀書),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는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사역하는 기관"입니다. 독서가 과연 중요한 일일까요? 독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과거에는 왕이 될 사람만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하들이 책을 읽기 시작했겠죠. 그리고 학자들이 형성되며 왕에게 간언(諫言)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왕이 무력화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책이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왕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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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개혁자가 되기 위하여 참된 개혁자가 되기 위하여
철학자의 신학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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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개혁자가 되기 위하여   저자는 현 시대를 포스트 트루스(post-truth) 시대라고 정의한다. 이 시대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어떠한지 이 단어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 어느 유명 가수의 노래 가사처럼 영원한 것은 절대 없고 결국에는 자신만 남는다는 사상이 이 시대의 진리이다. 참된 것이 있으면 그른 것이 있고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분명히 있는데 그러한 절대가 없고 기준 마저 제각각이다. 이미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이 기준이 된 것이다.   필자는 생각하기를 현 시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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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자에게 현재의 고난은 변장된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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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젊은 시절 한때는 세상 욕심을 좇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 무한히 고민하다가 30대 후반에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만났다. 그는 40대 중반 인생 행로의 뱃머리를 돌려 진리를 전파하는 일에 몰입하고 있다. “이 진리를 이미 알고 있는 기신자들에게는 더욱 심화되도록, 구도자들에게는 진리를 깨닫고 구원받도록” 돕기 위함이다.저자는 일차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에서, 다음에는 고교 동기 13명의 장로들과 ‘빛고을 신우회(信友會)’를 결성하여 함께 복음 메시지를 주로 고교 동기들에게 매달 전하는 문서 선교를 계...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우리의 의가 되시나요?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우리의 의가 되시나요?
내게는 영원한 의가 있다
호라티우스 보나르/지평서원/송광택 편집고문


“우리가 의롭다 여김을 받는 것은 복음을 믿는 것의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칭의에 대하여 아는 것은 이런 기쁜 소식을 믿는 모든 사람을 의롭게 칭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데서 비롯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증거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증거를 받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확신시켜 주는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호라티우스 보나르).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로마서야말로 신약의 핵심이며 가장 분명한 복음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로마서1:17의 말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정치적 제자도
빈센트 반코트/성석환/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서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잃었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는 어떻게 이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를 생각하기보다 과연 교회가 존립할 수 있을지 아니면 어떻게 존립해야 될지를 고민하게 된다. 한국교회 초기에는 여러가지 기적과 신비한 능력을 나타내며 사람들에게 치유를 주고 희망을 주었던 교회였는데 이제는 위로와 희망보다는 불쾌감과 절망감을 주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가 공적인 삶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고 어떤 방...
한 번뿐인 나의 삶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한 번뿐인 나의 삶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어떻게 살 것인가: 남자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
패트릭 몰리/김광남/CH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성별을 초월하여 인권을 보호하려는 거대한 움직임은 분명 성차별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지만, 남성에게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권위와 책임을 계속해서 빼앗아 가는 부정적인 영향도 끼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가부장적인 문화가 만든 악을 제거하는 것은 정말 좋지만 가장의 역할과 책임이 함께 제거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가정을 책임지고 보호하고 양육하며 권위를 가지고 섬기는 자로서 가족 구성원을 끝까지 헌신적으로 사랑하려는 남자는 어디에 있을까? 지금 이 세상은 그런 남성상을 추구하고 길러내고 있...
십자가 아래에서 당신을 경배합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당신을 경배합니다
십자가에서
리처드 보컴, 트레버하트/김동규/터치북스/정현욱 편집인


숨이 막히도록 아름다운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천 년 전의 사건 속에 있다는 착각을  이토록 강렬하게 받기는 처음이다. 소설도 아닌 묵상 집을 읽으면서 말이다. 김영봉 목사는 이 책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문학적으로 풀어 쓴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십자가 아래에서 ‘무릎 꿇게 만든다.’ 십자가로 향하던 마지막 생애의 예수님 주변에 있었던 열한 명의 인물을 조명한다. 마리아, 가룟 유다, 베드로, 가야바, 빌라도, 바라바, 구레네 시몬, 막달라 마리아, 백부장, 니고데모, 그리고 예수님이 사랑한 제자...
영적 훈련에 반드시 깨어 있음을 포함해야 하는 이유 영적 훈련에 반드시 깨어 있음을 포함해야 하는 이유
깨어 있음
브라이언 헤지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깨어 있음’(watchfulness)은 묵상과 함께 현대인이 잃어버린 능력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한편 청교도인들에게는 둘 다 매우 중요한 일상의 경건 훈련으로 강단과 책에서 빠짐없이 강조되었다. 브라이언 헤지스는 리디머 교회 담임목사로 <Christ Formed in You> 등의 책을 썼고 국내엔 이 책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영적 훈련 관련 신앙 서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국내 잘 알려진 도널드 휘트니는 이 책에 “추천의 글”을 쓰면서 청교도 전문가인 제임스 패커가 <영적 훈련>을 쓰고 있던 휘트니에게 책...
믿음 제대로 바르게 믿음 제대로 바르게
믿음을 말하다
김효남/세움북스/김성욱 편집위원


우리는 단어에 내포된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자유"를 말하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자유와 공산주의 국가의 자유는 엄청난 차이를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신앙에 있어 구원의 도구이자 수단인 믿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는 영적 생명과 직결되기에 비교불가의 영역일 것입니다.   가치가 높고 귀할수록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그것을 향유할 수 있는 법입니다. 먼 여행을 떠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가고 있는 종착지 및 일정...
신학자와 과학자의 콜라보 신학자와 과학자의 콜라보
노아 홍수의 잃어버린 세계
트렘퍼 롱맨 3세, 존 H. 월튼/이용중/새물결플러스/이종수 편집고문


노아의 홍수는 실제적인 역사적 사건인가? 과연 전 지구적인 홍수가 발생했을까? 다만 국지적인 홍수만 있었을 뿐 전 세계적인 홍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성경의 저자가 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비유적인 언어와 과장법을 사용해서 기록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 주제를 전개해나가기 위해서 17가지 명제를 세우고, 신학자와 과학자가 함께 하나하나 다루어 나간다.   저자는 창세기 1-11장 전체와 그 안에 있는 홍수 내러티브가 창세기 12-50장에 있는 조상 내러티브에서 펼쳐지는 아브라함과 그의 가...
책의 늪에서 책의 늪에서
책의 미로 책의 지도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나의 책읽기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 땐가 교회수련회에 가서 내 별명을 책벌레라고 거짓말한데서 기인한 듯싶다. 본격적 시작이 그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거짓말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집안이 여유있다라고 말할 수 없기에 책 한권 사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나 계림문고나 소년중앙으로 그 갈급함을 달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안네의 일기’를 삼중당문고로 읽으면서 나는 새로운 말을 갈아타게 됐다. 중2 때부터는 삼중당에서 벗어나 일반소설과 에세이집으로 무게중심...
성숙한 리더가 되려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성숙한 리더가 되려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레어 리더십: 성숙한 리더가 되기 위한 비범한 습관
마커스 워너, 짐 와일더/권명지/넥서스BOOKS/조정의 편집위원


RARE(레어): “드문”, “진귀한”. 마커스 워너와 짐 와일더가 쓴 책 <레어 리더십>은 원어의 뜻처럼 정말 드문 책임에 틀림이 없다. 기독교 서적 중에 뇌과학과 리더십을 연결하여 설명하는 책은 정말 흔하지 않다. 두 명의 저자 모두 신학 교육을 받았다. 워너는 트리니티 복음주의신학교에서, 와일드는 풀러 신학교에서. 둘 다 리더를 양육하고 세우고 가르치는 일에 헌신해왔다. 워너는 디퍼 워크 인터내셔널이란 기관을 통해, 와일더는 신학과 뇌과학을 접목하는 분야에서. 마커스 워너의 책은 두란노에서 2020년 <하루 1...
명료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성경 교리서 명료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성경 교리서
성경교리
존 맥아더, 리차드 메이휴/박문재/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또 한 권의 역작(力作)이 출간되었다. 존 맥아더 목사의 <성경 교리>가 그것이다. 처음엔 <조직신학>으로 잘못 읽었다. 분명 ‘성경 교리’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데 왜 ‘조직신학’으로 읽었을까? 아마 ‘교리’는 곧 ‘조직 신학’이란 기존의 인식을 끌고 온 듯하다. 이 책은 교리인데 신학교에서 익히 배우고 들었던 조직신학적 교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저자는 이 책의 책들은 몇 가지로 서문에서 요약하는데 필자가 다시 요약 정리하면 이렇다.이 책은 성경의 점진적 계시의 관점에서 저술된 성경의 내용을 다룬...
연결과 소통을 향하여 연결과 소통을 향하여
팀 켈러의 신학적 비전
김상일/CLC/이종수 편집고문


팀 켈러는 장로교 목회자이며, 농민과 노동자 대상으로 목회를 하다가 1989년 뉴욕 맨해튼의 리디머장로교회를 개척하여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되었다. 뉴욕 맨해튼이라는 서구 문화의 최첨단을 달리며 지성인들로 가득한 지역에서 도시교회를 개척하고, 어떻게 지성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어찌 보면 이러한 팀 켈러의 목회 성공의 비밀과 그의 신학적 비전을 연구하여 제시한 책이다. 저자의 노고가 상당히 엿보인다.   팀 켈러는 사실 찰스 스펄전, 조나단 에드워즈, 마틴 로이드존스, 그리고 청...
창세기에서 출바벨론을 보다 창세기에서 출바벨론을 보다
다시 읽는 창세기
민경구/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창세기에서 출바벨론을 보다   창세기는 전통적으로 인류의 기원과 이스라엘의 시작을 다룬 책으로 인식해 왔다. 1-11장까지는 원역사로 우주와 인간과 만물의 시작을 다루는 부분이다. 12-15장까지는 족장들을 통해 펼쳐지는 이스라엘의 시작과 믿음의 행진을 담고 있다. 그러나 본서는 기존의 해석을 인정하고 수용하지만 창세기와 성경을 더욱 풍성하고 은혜롭게 볼 수 있는 시각과 틀을 제공해준다. 성경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저자의 깊은 마음이 느껴진다.   우리가 알다시피 성경의 기사는 저자의 감정과 생각없이 ...
기독교적 관점으로 다시 읽는 명작 소설 기독교적 관점으로 다시 읽는 명작 소설
인간 탐구 수업
서순범/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라본 세계 명작 12편” 가장 예리하고 정확하게 이 책을 표현한 말이다. 여기서 두 가지 주제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하나는 ‘기독교 세계관’이며 다른 하나는 ‘명작’으로 표현된 현대소설이다. 즉 이 책은 최고의 명작으로 알려진 12편의 근현대 소설을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다시 읽기다.필자는 소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소설이 갖는 위력은 대단하다. 서울대 대학생 권장서 100선 중 48권은 소설이다. 어디 그뿐인가 다른 기관이나 부서에서 추천하는 목록의 대다수는 소설이다. 문제는 추천 목록에 올...
절기 설교로 읽는 사자후의 외침 절기 설교로 읽는 사자후의 외침
김남준 목사의 절기설교
김남준/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설교 중에서 가장 힘든 설교가 절기 설교다. 절기 설교는 늘 어렵다. 그 이유는 매년마다 절기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동일한 본문, 동일한 절기에서 무슨 설교를 해야 할까? 설교자들은 언제나 고민한다. 목회자들에게 설교, 특히 절기 설교는 숙제 아닌 숙제이다. 그런 탓에 교인들을 향한 설교집을 설교자들이 읽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설교자들에게 좋은 설교집은 언제나 주목대상이다. 김남준 목사의 ‘절기 설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귀한 가치를 지닌 설교집이다.‘절기를 통해 살펴보는 기독교 기본교리’라는 부제를 달았다. 조직신학에 정통한 ...
나의 사모하는 아타나시우스의 글, 말씀의 성육신 나의 사모하는 아타나시우스의 글, 말씀의 성육신
말씀의 성육신에 관하여
아타니시우스/오현미/죠이북스/고경태 편집위원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298-373, Athanasius contra mundum)는 로마 황제 4명을 극복한 위인이기에 “세상에 맞선 아타나시우스”라는 명칭을 얻었다.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회의를 주도했던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가 부여한 명칭이다.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는 교회의 신학자라는 별칭이 있는데, 아타나시우스는 세상을 극복한 위인이다.   아타나시우스의 작품은 김용준 박사가 『아타나시우스의 성령론』(조인, 2017년)을 번역한 것이 있고, 김소일 선생이 쓴 아타나시우스의 전기문, 『사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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