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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둘로스호 최초 한국인 단장 최종상 목사의 기도 승전보

송광택 | 2020.12.14 21:29
둘로스호 최초 한국인 단장 최종상 목사의 기도 승전보 기도로 움직이는 배 둘로스/최종상/홍성사/송광택 편집고문

둘로스호 최초 한국인 단장 최종상 목사의 기도 승전보

 

현재 가장 오래된 해양 여객선, 둘로스.

떠다니는 유엔’, ‘복음 실은 21세기 노아방주로 불리는 둘로스가 지난 622일부터 828일까지 포항, 부산, 목포, 인천을 방문한다. 둘로스는 타이타닉호보다 2년 늦은 1914년에 건조된 이래 화물선이주자수송선여객선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1978년 독일에 본부를 둔 비영리국제구호단체인 ‘GBA’(Good Books for All: 좋은 책을 모든 사람들에게)가 이 배를 구입, ‘둘로스라고 명명하고 현재까지 약 103여 개국 560여 항구를 방문하여 3가지 나눔사업(지식, 구제, 소망)을 펼치고 있다.


둘로스의 방한기간에 맞춰 둘로스 최초 한국인 단장 최종상 목사의 기도로 움직이는 배 둘로스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꾸준히 성장하던 영국인 교회 사역을 뒤로 하고 복음선에 헌신하게 된 저자의 신앙 간증과 20049월부터 둘로스의 단장으로 재직하는 2년 동안 전 세계를 직접 돌아다니며 경험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따라서 본서는 50여 개국 350여 명의 둘로스 선원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라와 인종, 문화를 초월해 서로 연합하여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벅찬 감동의 이야기와 함께 현지 선교 정보와 경험문제 해법 등을 맛볼 수 있는 선교 사역 보고서이기도 하다.


둘로스는 정말 특이한 공동체다. 일단 이곳에 승선한 약 350명의 선원들은 모두 무보수로 일한다. 한 달에 20달러라는 용돈이 전부다. 게다가 18세가 되면 승선할 수 있어 선원들의 평균 연령이 26세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2년 단기로 승선하기 때문에 9월에 90여 명, 2월에 60여 명의 사역자를 매년 교체한다. 만일 3백 명을 거느린 기업이 매년 절반의 직원을 교체하면서 회사의 비전과 정신, 기술과 품질, 고객관리와 판매망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둘로스는 이런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29년이나 지속해 왔으니 얼마나 특이한 공동체인가.


이런 한계와 어려움을 지닌 둘로스를 많은 나라들이 환영하는 이유는 50여 나라에서 모인 사역자들의 구성이 국제적이기 때문이다. 인종나라종교를 불문하고 정치성 없이 여러 나라에 봉사이해평화를 심으려는 정신이 국제적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배가 아닌 기도로 가는 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둘로스를 떠다니는 그리스도인 유엔이라고 말한다.


둘로스호의 길이는 130.35미터, 폭은 16.54미터, 그리고 무게는 6,804톤이다. 둘로스의 최대속도는 13노트(Knot)이지만 기름을 아끼고 기계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보통 경제 속도인 10노트로 항해한다. 노트는 바다에서 배의 속도를 재는 단위이다. 1노트는 시속 1.15법정마일과도 거의 일치한다. 따라서 배가 10노트로 항해하는 것은 육상 차량이 시속 18.5로 달리는 것과 같은 속력이다.


둘로스가 항해할 때 하루에 기름 13톤이 소요되며, 항구에 정박하고 있을 때에도 3톤 가량의 기름이 필요하다. 그동안 기름값이 여러 배 올랐으며 지난 2년 사이에도 두 배나 올랐다. 하지만 기름 살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항해를 멈춘 적은 없었다. 저자는 이것도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산 증거라고 고백한다(251).

 

둘로스에는 배의 밑바닥에서 기름으로 범벅이 돼 일하는 신실한 형제들이 있다. 저자는 그들이 둘로스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한다. 아마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형제들의 충성심을 보시고 둘로스호를 축복하시는 것이리라.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작은 일을 위대하게 받아들이는 자가 위대한 일을 하도록 초청을 받는다.” 토마스 제퍼슨도 같은 말을 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가 하나님의 위대한 세계에서 가장 큰 일을 한다.”


이 책에는 동력축이 없어서 물을 전혀 쓸 수 없었던 둘로스가 기적적으로 동력축을 가진 러시아 배를 만난 사연, 아프리카의 가난하고 아픈 나라에 직접 들어가 그들의 마음을 만지고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그들이 머물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마련해 준 무궁무진한 둘로스 스토리가 가득 담겨져 있다.

 

저자가 말하는 가장 아프면서도 보람 있었던 경험은 지부티의 소말리아 난민촌 아르히바에서 가졌던 의료봉사다. 이때 둘로스 간호사들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하는 외국 의사를 도와 이틀간 이 난민촌에서 수백 명을 진료했는데 아르히바의 상황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짚과 종이상자, 비닐로 더덕더덕 기워진 수백 개의 움막이 무질서하게 모여 있었고 바닥의 물이 고여 있는 곳에서는 온갖 오물이 썩어 악취가 진동했으며 공터에는 갖가지 쓰레기들이 뒹굴었다. 그리고 세수 한 번 해 본 적 없는 아이들이 그곳에서 맨발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수백 명을 진료하였지만 둘로스 선원들은 가져간 약품이 태부족이었다. 또 약을 주고는 왔어도 사람들이 과연 그 약을 제대로 사용할지도 미지수였다. 둘로스의 비디오 촬영 담당 선원은 이 세상의 어떤 카메라도 자신이 본 것 같은 장면을 찍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비싼 카메라를 내려놓고 몇 사람이라도 더 도와야 한다는 충동을 수없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이들의 실상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비디오 카메라를 잡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둘로스는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가난한 나라에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찾아간다. 풍족하게 가졌지만 영혼이 목마른 이들에게 평생 마르지 않는 샘물을 제공한다. 기도로 움직이는 배 둘로스에는 우연히 둘로스를 방문했던 프랑스의 유명 사진작가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둘로스를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이 여러분 같다면 이 세상의 문제가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최종상 단장이 말하는 둘로스는 온전한 사람들이 모인 아무 문제도 없는 천국이 아니다. 오히려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사람들이 모여 아옹다옹 하며 작은 소리를 내면서도 단지 둘로스라는 동일한 배를 탔기에 서로 이해하며 자신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참된 연합의 모습을 보여 주는 그런 곳이다. 기도로 움직이는 배 둘로스에는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불가능하게 여겼던 연합의 모습을 온전하게 이뤄 주시는 하나님만의 둘로스 스토리가 가득하다.


둘로스는 운항 중인 세계 최고령 여객선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세계 최대 선상 서점을 가진 둘로스는 어린이 도서에서부터 취미, 건강, 요리, 컴퓨터, 종교, 사전, 세계지도, 고전 소설과 전문 서적에 이르기까지 세계 언어로 된 6천여 종의 책 50여 만 권을 적재· 판매하고 있다. 지난 29년 동안 약 2천만 명이 둘로스 선상 서점을 방문하였다.


둘로스는 둘로스 크리스투’(Doulos of Christ, 그리스도의 종)의 약자로서, 둘로스의 모든 사역자는 종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인종과 국가, 문화와 피부색을 초월해 남을 존중하며 섬기려고 노력한다. 둘로스 사역은 지식·구호·소망 세 가지로 나뉘어 있으며 전 세계를 돌며 구호물자 공급, 의료, 교육, 도서 기증의 활동 등을 펼치면서 국제 문화 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둘로스 사역의 중심은 현지인들의 영적·육적 필요를 채우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은혜, 동역자들의 헌신적인 기도와 지원으로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1998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존 흄은 말하기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여러분이 한 지붕 아래서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현대 세계에 주는 엄청난 메시지입니다라고 했다. 20세기 세계적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도 둘로스 사역을 격려하면서 말하기를, “많은 선상 수양회와 사역을 통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성도들이 지상명령을 이해하고 헌신하게 되길 기도합니다라고 했다.


본서의 저자 최종상(Daniel Chae) 목사는 20049, 비서구인으로는 최초로 둘로스 국제공동체 단장으로 취임했다. 1952년 강릉에서 태어나 1971년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그는 한국에서 경영학과 무역학을 공부했으며 런던 신학교(London School of Theology, 옛 런던바이블칼리지)에서 신학사와 철학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에서 신약학 객원교수와 연구교수를 지냈다. 1978년에 한국을 방문한 오엠선교회의 로고스호()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시작하면서 선교 사역에 뛰어들었고, 그 후 로고스와 둘로스에 승선하여 세계 순회 사역에 참여했다. 둘로스 단장으로 사역하기 전에는 1997년부터 약 6년 반 동안 영국 런던 외곽에 이스트버리 교회를 개척하여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목회했다.


박사학위 논문 <Paul as Apostle to the Gentiles>는 로마서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국내외 학자들에게 찬사를 받았으며 영국 파터노스터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방인의 사도가 쓴 로마서(아가페)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사도 바울을 본받아 선교사, 목회자, 신학자의 경험을 갖춘 영원한 전도자가 되기를 소원하는 최종상 목사는 둘로스 단장직을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신 사명으로 알고 온전히 기도로써 감당하고 있다.


강준민 목사(동양선교교회)는 본서를 추천하면서, “이 책은 둘로스의 단장으로서 전 세계를 방문하며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최종상 선교사의 선교 보고서이자, 하나님이 둘로스를 통해 일하신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다. 나는 기도로 움직이는 배 둘로스를 글로벌 시대에 쓰임 받기 원하는 젊은이들, 예비선교사, 선교동원가, 선교전략가와 각 교회 선교를 책임지고 있는 리더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극동방송 사장 김장환 목사는 사도 바울을 배에 태워 선교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이 시대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을 둘로스로 불러 103개국 560여 항구도시에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다양한 선교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기도의 승전보들이 담겨 있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성도들이 직접 나가거나 보내는 선교사로 헌신하게 될 줄 믿는다는 말로 본서를 추천했다.


지난 29년 동안 둘로스를 방문한 세계 각국 사람들의 수가 2천여만 명에 이른다. 둘로스는 한마디로 떠다니는 성령 사역의 무대였고, ‘속사도행전 속의 작은 거인이었다. 종교와 문화와 언어의 차이를 넘어 수많은 갈급한 영혼들을 위한 구원의 방주였다. 본서를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평신도, 그리고 선교의 장래를 짊어질 차세대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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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너무나 원론적인 내용이어서 그렇고, 다른 하나는 현대 한국교회가 과도하게 변질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굳이 한국 장로교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교회의 장로교단은 종교개혁 시기에 일어난 개혁교회뿐 아니라 장로교회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변질되었다. 변질(變質)을 변형(變形)으로 읽을 수 있지만 장로교회의 원형에서 멀어진 것은 분명하다. 시대적 조류에 대해 적응하려는 탓도 있겠지만 교회론과 직분론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탓이다. 그것을 신학교의 탓이니...
2021년 목회계획은 다시 복음으로 2021년 목회계획은 다시 복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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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생합니다. 강남교회를 섬기실 때 신학교에 오셔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칠판에 새하얀 분필로 글인지 그림인지 알 수 없을 만큼 한가득 채워가면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셨죠. 두 가지 측면에서 놀랐습니다. 현장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인데 대단히 학문적이었습니다. 일반적 목회자들을 보면 신학교를 졸업하는 동시에 책을 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가벼운 설교집이나 예화 집을 읽는 것이 고작이죠. 모든 목사님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조금 깊이 있는 주석 책들이 거의 팔리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예배 위기 속에서 예배 묵상 예배 위기 속에서 예배 묵상
보다 예배다운 예배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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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예배의 위기다. 코로나는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변화는 현재형이며,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다. 그 가운데 예배에 대한 도전은 기존 신앙의 틀에서 탈피하지 못한 이들에게 충격아닌 충격이다. 다시 예배가 무엇인지 물어할 때이고, 물을 수밖에 없다. 현재 수많은 이들이 ○○교회라는 지정학적 장소가 아닌 각 가정과 또 어느 곳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배 다시 읽기’를 시도한다.1부에서는 예배 정신을 더듬어 읽는다. 예배는 무엇이며, 어떻게 예배를 생각해야 하는가를 살핀다. 2부에서는...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는 공동체로 이끄는 양육교재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는 공동체로 이끄는 양육교재
복음에 견고한 그리스도인
강성환/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복음이란 무엇일까? 바울은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정의를 했다. 그렇다면 복음의 능력이 교회 안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느냐를 질문할 때, 그 질문에 대한 솔직한 대답을 우리는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교회 안에서 복음에 대한 설교와 복음적인 관점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활동보다는 복음과는 상관이 없는 종교적인 행위들이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복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종교인들을 교회에서 생산해 내고 있다. 그런 종교인들은 자기 확신과 자신의 경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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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막시즘의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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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우리사회에 “좌파와 우파”라는 어휘가 등장하여 갈등 표현 어휘가 되었다. 언젠가는 대통령 후보들이 ‘좌파’라고 주장하면서 선명한 좌파로 자기 정체성을 표방하였다. 그런데 '좌파'가 무엇일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1950년대 '좌파'는 “좌익, 빨갱이”였다. 그래서 지금도 좌파에 대해서 빨갱이, 김일성, 친북 등으로 말하기도 한다. 우리사회에 그런 좌파가 있을까? 시대는 변하고 사람도 바뀌지만, 정신은 변화되면서 유지된다. 그 당시 친북 빨갱이였던 사람은 갔지만, 그 정신은 변화되...
삶으로 쓴 코로나 시대의 교회고민 삶으로 쓴 코로나 시대의 교회고민
왜 교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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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회에 대한 고민이 많다. 특히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정체성을 잃은 것처럼 갈팡질팡하고 있다. 버티는 것도 힘들다.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 나무들은 몸의 일부를 땅으로 떨군다. 코로나는 교회의 덜 중요해 보이는 부교역자들을 잘라냈다. 열악한 환경과 미미한 사례를 받던 부교역자들은 교회에서 추방되어 길바닥에 주저앉을 판이다. 뜨거웠던 온라인 교회 논쟁도, 온라인 성찬도 생존 앞에서는 무의미해졌다. 그러한 논쟁은 어쩌면 처음부터 배부른 사역자들의 와각지쟁(蝸角之爭)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도 교회가 뭔지 잘 모르겠다.또 한...
매일 드리는 저녁기도 매일 드리는 저녁기도
저녁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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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는 영원하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 우리에게 있는 영원하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
다시보는 히브리서
박영선/무근검/서상진 편집위원


신학을 처음하기로 마음먹은 20대 초반, 한권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 책은 ‘구원 그 이후’ 라는 책이었다. 그동안 추상적이고 희미하게만 알고 있었던 구원에 대한 앎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창세전에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는 사실, 또한 우리의 행함과 우리의 어떤 행위로도 구원에 이를 수가 없으며,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총신신대원에 입학을 하고 난 뒤, 또 한 권의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책은 ‘하나님의 열심’이었다. &...
신앙과 사랑으로 절대 권력에 맞서다 신앙과 사랑으로 절대 권력에 맞서다
쿠오 바디스
헨릭 시엔키에비츠 /최성은/민음사/송광택 편집고문


신앙과 사랑으로 절대 권력에 맞서다   『쿠오 바디스』는 구상부터 자료 수집, 집필에 이르기까지 오 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역작이다. 이탈리아 사람도 아닌 폴란드 사람인 시엔키에비츠가 네로 시대 초기 기독교 신자들의 순교를 소재로 한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계기가 있었다.고대 그리스·로마의 고전에 심취한 시엔키에비츠 바르샤바 대학교 문학부에서 문학사를 전공한 시엔키에비츠는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능통했고, 평소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고전을 즐겨 읽었다.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가 쓴 『연대기』(AD ...
둘로스호 최초 한국인 단장 최종상 목사의 기도 승전보 둘로스호 최초 한국인 단장 최종상 목사의 기도 승전보
기도로 움직이는 배 둘로스
최종상/홍성사/송광택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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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 양심, 하나님
존 프레임 /손현선/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자연신학이라는 말이 생소한 독자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과 양심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잘못하면 특별계시(성경)를 철저히 배제하고 일반계시에만 몰두하는 한계에 부딪히기 딱 좋은 자연신학을 존 프레임은 자기 스승 반 틸의 전제주의 변증 원칙에 따라 “성경적 자연신학”으로 정리했다. 프레임은 이렇게 말했다. “자연신학에 대한 나의 변론은 단순하다. 성경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하나님은 단지 성경 안에서 자신을 나타내실 뿐만 아니라 그분이 창조하신 만물에도 그 흔적...
숨겨진 종교개혁의 영웅, 여성들의 본이 되는 인생 숨겨진 종교개혁의 영웅, 여성들의 본이 되는 인생
여성들의 종교개혁
레베카 밴두드워드/이제롬/지평서원/조정의 편집위원


종교개혁의 영웅을 꼽으라면 루터, 칼빈, 츠빙글리 등 주로 남성들을 대부분 말할 것이다. 계속해서 출판되고 전수되는 저작 역시 남성 종교개혁자들의 글이다. 하지만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고전 11:11), 종교개혁은 순전히 남자들의 헌신과 수고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종교개혁자들의 아내 역시 돕는 배필이자 종교개혁자로서 큰 역할을 담당했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기 삶을 바친 여성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주권적인 뜻을 이루셨다.&nbs...
말(言)로서의 설교에서 글(文)로서의 설교 말(言)로서의 설교에서 글(文)로서의 설교
감사인생
김도인, 이재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언문(言文)’은 우리에게 생경한 어휘같다. 우리말에는 “언문일치(言文一致)”가 있다. 언행일치(言行一致), 신행일치(信行一致)라는 어휘가 있지만, 근본어휘는 언문일치이다. 글로 쓰는 문장이 입으로 말하는 화행(話行)이 되는 것이다. 필자도 글쓰기를 훈련하는데 어려운 것이 너무나 자명한데, 그 이유는 세상에서 빛보다 빠른 속도는 인간의 생각이고, 거북이보다 느린 것은 글쓰기이기 때문이라고 규정한다. 말(speech)은 너무나 빠르고 쉽기 때문에 그것을 제어할 사람이 거의 없다고 성경은 말씀한다(약 3:8). 글쓰기가 된다면 그 빠른...
거룩한 하나님 앞에 죄된 인간이 어떻게 설 수 있을까? 거룩한 하나님 앞에 죄된 인간이 어떻게 설 수 있을까?
갈라디아서
김선용/비아토르/서상진 편집위원


“죄악된 인간이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설 수 있을까?”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이 세상에는 의로운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구원이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는 의미이다. 구약의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킴으로 의로워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의롭게 될 수는 없었다. 구약성경은 제사 제도를 통해서 오실 그리스도의 모형을 날마다 보여 주었다.죄 없는 짐승을 잡아 안수함으로 내 죄가 짐승에게 전가가 되고, 내 죄가 전가된 짐승을 내가 죽임이고, 그 피를 제단에 뿌림으로 죄가 피 없이는 사할 수 없...
신구약 중간기 그리고 기독교 이해를 위한 신구약 중간기 그리고 기독교 이해를 위한
초기 유대교와 신약의 교회
헤르만 리히텐베르거/배제욱 외 다수/CLC/고경태 편집위원


헤르만 리히텐베르거(Hermann Lichtenberger, 1943-)는 한국 신학계에서 유명한 연구자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초기 유대교와 신약의 교회』를 추천한 오성종 박사(전 칼빈대 신약학)는 마틴 헹엘(Martin Hengel, 1926-2009)의 후임으로 소개하였다. 마틴 행엘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학자이고, 고대 유대교 연구자이고,『유대교와 헬리니즘』(나남출판사, 박정수 역)이란 대작을 발표하였고, 김세윤 교수도 그에게 영향을 받았다.   고대 유대교 연구는 종교사학파와 새관점학파가 전문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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