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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크리스천의 독서는 이웃 사랑의 마중물

조정의 | 2020.08.06 15:42
크리스천의 독서는 이웃 사랑의 마중물 크리스천 엄마의 독서 수업/장대은/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 19로 사람들이 대면을 피하고 거리를 두면서 한 기독교 출판사에서는 책을 가까이 두는 기회로 삼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하지만 성인 10명 가운데 일 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이 4명 가까이 되고, 나머지 6명도 일 년에 많지 않은 책을 읽는 현실이 코로나 19로 더 악화된 것 같다.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10대 이전에 그나마 책을 읽는 아이들이 10대 이후 스마트폰에 빠져 책을 멀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공공장소에서 손에 책을 들고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걸 잘 알지만, 먹기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는 것처럼 책은 사람들이 먹기를 꺼리는 쓴 보약 같은 양식이다. 

그런데 “크리스천 엄마의 독서 수업”이라는 책에서 저자 장대은 목사는 특별히 크리스천 부모에게 아이가 책을 사랑하여 읽고 분석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분당의 도서관 교회 담임 목사이자 호도애 작은 도서관 관장인 저자는 독서 연구가인 아내와 함께 두 딸을 홈스쿨링으로 키웠고 3,500회 이상 강의했으며 20여 년간 독서 지도 사역 및 기독교 대안학교 사역을 해왔다. 그는 독서가 기독교적 교육의 핵심이며 수용-논리와 재구성-말과 쓰기를 통해 트리비움 독서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생각하는 힘’을 가진 인재로 양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왜 꼭 책이어야만 하는가?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이 의사소통 및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은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기독교를 책의 종교라 부른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 글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크리스천의 독서가 중요한 이유도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영적인 해석 이전에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만나는 지점이 현실 독서이기 때문이다. 현실이라는 시공간에서 성경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간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크리스천에게 독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26페이지)

저자는 또한 “성경은 글로 기록되었고 글을 읽는 능력은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마중물이 되어준다”고 말했다(38페이지). 무슨 뜻일까?

오늘날 크리스천은 오디오 성경, 성경 영화, 만화 등 성경의 내용을 다른 형식으로 접할 기회가 많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최초에 성령을 통해 사람에게 전달하신 방식인 글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더 이상 성경의 읽기가 크리스천의 비전이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성경 읽기를 강조할 필요가 없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해서 그것을 언급하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 되어야 한다. 크리스천에게 성경 읽기는 목표가 아니다. 비전이 아니다. 성경 읽기는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 위한 초기값이기 때문이다”라고 강력하게 권면했다(37-8페이지). 그래서 글을 읽는 능력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이 글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기 위해서는 성경을 기본적으로 읽어야 하고, 글 읽는 능력은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 위한 초기값을 분명하게 할 수 있는 힘이다.

장대은 목사는 이 책에서 여러 차례 “트리비움”과 “마중물”을 강조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수용하고 논리적으로 재구성하여 진리를 내 것으로 만들고, 말과 쓰기로 수용한 교훈을 적용하고 실천하고 선포하는 것이 그가 권장하는 학습 독서(연구독서)이다. 취미로 즐거움을 추구하며 독서할 수 있지만, 트리비움을 추구하는 학습(연구) 독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세상을 사랑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게 하기 위하여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일, 독서를 통해 천지창조의 세계를 알아가고 나를 알아가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163페이지).

수십 년간 독서 연구를 해온 저자는 독자가 실천할 수 있는 독서 노트 작성법을 소개한다. 확실히 취미로 책을 읽는 것보다는 많은 생각, 질문, 요약, 정리, 활용 능력을 요구한다. 또한 십진분류 독서법, 박이정 독서법 독서 이론 등을 적용하여 관심사가 있는 영역뿐만 아니라 골고루 다양한 영역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랜 홈스쿨링 경험과 유대인 교육 연구를 통해 참된 하브루타 교육이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제시한다. 억지로 만든 추천 도서 목록이 아닌 자녀와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 목록을 추천하고, 만화책만 좋아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읽기 책을 소개하고 읽게 해줄 것인지 지혜로운 조언을 제공한다. 

특별히 부모가 자녀의 변화를 원한다면, 먼저 본을 보여야 한다. 먼저 책을 정기적으로 읽어야 하고, 독서 모임에 참석하여 나누는 훈련을 해야 한다. 유튜브 강좌를 듣거나 독서 일기를 기록하는 것도 좋다(93-5페이지). 자녀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삶을 통해 영향을 받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의 목적이다. 저자는 “독서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독서를 통해 이루려고 하는 목표, ‘수용, 생각, 표현이라는 트리비움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한다(85페이지). 왜 그것이 중요할까?

저자 장대은 목사는 “사랑할 마음이 없는 이들에게 지식은 어떤 의미도 없다. 사랑할 마음과 결심이 선 이들에게 정보와 지식은 사랑의 최선의 길이 되어 준다”고 말한다(42페이지). 그래서 크리스천에게 독서 수업이 필요하다. 우리는 단지 남들보다 더 좋은 교육, 인문학적 정보와 지식과 겸양을 쌓기 위해 독서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독서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사람들과 만물을 더 알고 사랑하기 위해 독서하는 것이다.

크리스천에게 독서는 세상을 사랑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앎의 노력이라고 할까! 크리스천들은 자신이 속한 분야를 넘어 세상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하여 성경적인 의견과 정의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한다. 크리스천의 교양을 갖춰가야 한다(168-9페이지).

알뜰신잡이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사는데 특별히 필요 없을 것 같은 정보를 나누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적이 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하나님 만드신 세상에 관심이 있다.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누군가가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면 잘 수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크리스천에게 독서 수업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기 위해 그들에게 하나님 만드신 세상을 성경적인 관점으로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 미디어와 SNS가 오늘날 크리스천에게 주는 여러 유익과 함께 끼치는 해악이 있다면 점점 세상과 동떨어지고 나만의 세상에 갇혀 남을 돌아보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게 만든다는 것이다. 

장대은 목사가 “크리스천 엄마의 독서 수업”을 통해 우리에게 조언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을 경험한 우리가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마중물이 되어 주기 위해 글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독서 수업을 해야 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은혜와 진리를 선포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사람인 크리스천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과 진리 가운데 전달해야 한다. 독서는 그 사명을 다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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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교육은 반드시 충성된 일꾼을 낳아야 한다 신학 교육은 반드시 충성된 일꾼을 낳아야 한다
복음주의 신학 교육의 역사
대릴 하트, 앨버트 몰러/조호영/부흥과 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예수님은 어떤 신학교도 나온 적이 없으시고, 그 제자들도 마찬가지였다’라는 식의 말이 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성경을 아는 지식이 부족했다거나 제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도 공부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예수님은 열두 살 때 이미 유대의 최고 성경학자들을 놀라게 할 만큼 지혜로우셨다(눅 2:47). 제자들 역시 유대인의 초등 교육을 통해 구약 성경을 충분히 익혔을 것이다. 게다가 예수님께 삼 년간 배운 것은 당시 최고의 신학 교육 기관에서도 절대 배울 수 없는 것이었다. 메시아가 성경을 어떻게 성취하고 해석하는지 직접 배웠기...
희망을 품은 종말 희망을 품은 종말
끝나지 않는 세계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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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혼란에 빠져있다. 질병과 건강뿐만 아니라, 경제·환경 등의 이슈도 만만찮다. 문제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팬데믹 상황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 원인에 대한 분석, 해결책에 대한 모색 등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다.이러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누군가는 세계의 종말이 가까웠다는 주장을 외친다. 미디어에서는 연일 당장 전 세계가 종말과 붕괴가 일어날 것 같은 이미지를 쏟아낸다. 오래전부터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지구의 재난과 ...
교회바깥에서 예수님 찾기 교회바깥에서 예수님 찾기
무엇을 위해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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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라디오스타에선가 또 어떤 예능프로에선가 박진영이 나왔을 때 교회는 다니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가 말하는 것은 상당히 기독교적이었고 그의 진실의 탐구적 방향과 태도도 그리스도인이라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쏟는 노력은 웬만한 열심 있는 신자 그 이상이었다. 모든 일을 제쳐두고 신앙적 탐구를 위해 이스라엘로 몇 개월 갖다오고(이번에 나온 책을 보면 2개월간 연락도 끊고 갖다왔다고 한다), 성경과 관련된 책도 상당히 많이 읽는 듯싶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은 믿는다라고 감히 말하지는 않는 듯 했던 것...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은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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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언제나 어렵다. 결혼하기도 어렵지만 결혼 생활하는 것은 더 어렵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결혼하지 않고 있다. 미혼(未婚)과 비혼(非婚)을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한 시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아직도 기독 청년들에게 비혼은 금기시 되어 있고, 미혼의 상태로 남겨져 있는 것을 강요받는다. 그런데 성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미혼이 아닌 비혼 또는 사별이나 이혼 이후 결혼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여태껏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지 못한 것일까? ‘결혼 안 해?’라는 말이...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소망이시다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소망이시다
태어남에 관하여, 죽음에 관하여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인류가 오랜 시간 답하기 위해 노력했던 질문, ‘우리는 왜 태어난 것일까?’ ‘죽음은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가는가?’ 등이 사상 초유의 코로나 19사태를 오랜 시간 겪으며 많은 사람이 갖는 질문이 되었다. 발달한 의학과 충분한 영양분 섭취, 꾸준한 건강 관리 등으로 백 세 인생을 자랑하는 현대인에게 순식간에 퍼져 생명을 위협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인간이 얼마나 유약한 존재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인생의 참 의미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인은 지금 사태 가운데 태어남과 ...
이스라엘의 기원에 관한 고고학과 성경의 대화 이스라엘의 기원에 관한 고고학과 성경의 대화
이스라엘의 기원
윌리엄 G. 데버/양지웅/삼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글쓰기 생각 쓰기>의 저자 윌리엄 진서(William Zinsser)는 그의 책 <공부가 되는 글쓰기>에서 명료한 글쓰기가 명료한 사고의 필연적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배움'은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논리적이면서도 쉽게 쓰인 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된다고 강조한다. 탁월한 선생은 훌륭한 작가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윌리엄 G. 데버(William G. Dever)는 이스라엘의 기원 문제에 있어 우리를 친절하게 안내하는 신뢰할 수 있는 선생이다. 데버는 이스라엘의 기원과 관련된 첨예한 논쟁에 신중하게...
살아 있는 진리, 들려지는 이야기 살아 있는 진리, 들려지는 이야기
필립스 신약성경
J. B. 필립스/김명희, 송동민/아바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종종 설교나 강의를 한다. 논리의 흐름은 불분명하고, 우리 삶에는 적실하지 못했다. 울림이 없었다고 해야 하나? 마음에 부딪히는 단어가 없다. 내 삶에서 길어 올린 언어가 아니다. 고심했다. 골몰했다. 어떻게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닿을까?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진리'라고 믿는다. 우리 삶에 중차대한 원리와 원칙이 '성경' 안에 있음을 고백한다. 성경은 하나의 큰 이야기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빚어가는 하나의 드라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들려야 유익을 누린다. 참되고 옳은 글이라도 읽혀야 영향력을 미친다. 그...
일상의 언어로 그린 하나님의 세계 일상의 언어로 그린 하나님의 세계
쉬며 읽으며 쓰며
김민정/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 아이가 모래사장에서 열심히 모래성을 쌓고 있습니다. 문도 만들고, 벽도 만들어 제법 성 같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아빠는 어린 아이의 성 쌓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가끔 가서 도와주기도 합니다. 아이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배도 고프지 않습니다. 저멀리서 조잘거리던 파도는 어느새 아이가 쌓은 성의 문에 부닥칩니다. 성벽 아래쪽이 무너지더니 이내 성문도 무너뜨립니다. 아이는 울상입니다. 온 몸으로 파도를 막아 봅니다. 아빠도 아이와 한 편이 되어 파도를 막습니다. 하지만 몇 분도 되지 않아 성 안에 있던 집들도, 탑도 모...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하나님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하나님
역사와 지리로 만나는 성경 이야기
김진산/이야기Books/서상진 편집위원


기독교의 경전은 성경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 성경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성경을 읽는 독자가 성경을 어떻게 읽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의 믿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길게는 6,000년 전에, 짧게는 2,000년 전에 쓰여진 책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졌다고 성경 자체에서 증언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경은 성경이 기록된 그 시대의 배경과 문화, 또한 성경이 기록된 사건의 장소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렉시오 디비나’ 방식으로 창세기를 묵상하다 ‘렉시오 디비나’ 방식으로 창세기를 묵상하다
창세기로 예배하다
홍인식/샘솟는기쁨/송광택 편집고문


『창세기로 예배하다』는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모세오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를 묵상한 책이다.   첫째, 저자는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방식으로 <창세기>를 묵상한다. ‘렉시오 디비나’는 교회의 오랜 전통인 ‘거룩한 독서’ 방식이다.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먼저 집중해서 읽고(Lectio), 깊이 묵상한다(meditato). 묵상은 삶의 자리와 연결되며,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기에 삶의 문제와 대면하게 한다. 우리를 기도의 세계로 인도하며(oratio), 말씀...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가 귀찮아
제프리 존슨/김소영/제5열람실/김성욱 편집위원


교회는 무엇인가?오늘날 교회 내에 회복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교리가 있다면 구원론과 교회론일 것입니다. 이 둘은 서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아주 밀접하게 연결된 교리인데, 이것을 모른다는 것은 그만큼 구원에 무지하고 교회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현 시대는 값싼 구원의 선포와 더불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교회를 규정합니다. 교회의 지체로서의 책임을 회피합니다. 가나안 교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교회와 예배의 기준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 책은 특별히 이...
강해로 읽는 기독교 최고의 고전 강해로 읽는 기독교 최고의 고전
말씀과 함께 읽는 천로역정
하정완/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당신에게 딱 한 권의 책을 고르라고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습니까?”누군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그분은 제가 하도 책을 많이 읽으니까 그 중에서 어떤 책이 중요하게 느껴졌는지 알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주저 없이 어거스틴의 『고백록』이라고 답했습니다. 아마 저뿐 아니라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답하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당연히 다음 질문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또 물었습니다. “그럼 두 번째는요?”“두 번째요? 글쎄요. 두 번째는…….”그랬습니다. 두 번째 책은 무엇을 골라야 할까요? 아무리 생각해...
결혼, 철저히 종말론적이고 신학적인 삶의 여정이다 결혼, 철저히 종말론적이고 신학적인 삶의 여정이다
결혼을 말하다
임승민/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결혼처럼 난해한 주제가 또 있을까? 말하기는 쉬우나 살아내기를 힘든 것이 결혼생활이다. 죄성을 가진 인간으로 살아가는 한 결혼은 언제나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은 배워야 하고, 결혼생활은 훈련의 연속이다. 임승민 목사는 확실히 건설적이다. 세움북스에서 임승민 목사와 손을 잡고 ‘담장너머’ 시리즈를 연이어 출간하고 있다. 첫 책은 <사랑을 말하다>로 올 7월에 출간되었다. 두 번째 책은 <연애를 말하다>로 세 번째 책인 <결혼을 말하다>와 함께 8월에 출간되었다. 네 번째 책은 <가정을 말하다...
바울에 관한 새 관점을 명료하게 정리하다 바울에 관한 새 관점을 명료하게 정리하다
바울에 관한 새로운 탐구
티모 라토/김명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바울신학에 있어서 '바울에 관한 새 관점'처럼 뜨거운 것이 또 있을까? 그 주제는 결코 잠들지 않을 것이며, 시대별로 각기 다른 옷을 입고 유령처럼 출몰할 것이 뻔하다. 바울에 관한 새관점(이하 새관점)은 E. P. 샌더스가 시작한 것이 아니지만 힘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샌더스는 바울의 칭의를 새롭게 해석함으로 바울의 칭의론 논쟁에 불을 붙였다. 2018년 알맹e를 통해 샌더스의 <Paul and Palestinian Judaism>가 『바울과 팔레스타인 유대교』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바울에...
눈으로 읽고, 이미지로 기억하는 성경 읽기 눈으로 읽고, 이미지로 기억하는 성경 읽기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 읽기
팀 챌리스·조시 바이어스/이지혜/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 번은 쓰고 싶은 책이 있다. 성경에 대한 가장 기초적이고 개략적인 동시에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간단명료하게 정리해주는 책이다. 물론 그와 비슷한 책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내가 쓰고 싶은 것은 좀더 명징한 책이다. 새가족 교육이나 성경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책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작년부터 자료를 모으면서 준비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중단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팀 챌리스·조시 바이어스의 <한눈으로 읽는 비주얼 성경 읽기>를 보자마자 제가 그렇게 찾던 바로 그 책이란 사실을 ...
성령님의 역사는 사회적이다 성령님의 역사는 사회적이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
이상웅/솔로몬/방영민 편집위원


성령님의 역사는 사회적이다  10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 교수님께서 조금 수정하여 타 출판사에서 다시 내셨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 책에 대한 관심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며칠에 걸쳐서 교수님의 박사 논문인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을 다 읽었다. 에드워즈의 주요 전작을 면밀히 분석하고 연구하여 그의 성령론을 정립한 탁월한 책이다. 그의 인생에서 부흥을 두 번이나 경험하고 체험하였기에 부흥과 신학과 성령님에 대한 중요한 기준과 분별력을 가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빚진 마음이 있다. 물론 나 같...
우리사회의 두 키워드(친일과 적폐)를 볼 수 있는 책들 우리사회의 두 키워드(친일과 적폐)를 볼 수 있는 책들
'조국백서'와 '조국흑서'
김민웅 외/진중권 외/오마이북, 천년의 상상/고경태 편집위원


우리사회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책들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두 진영으로 강하게 나뉘는 모습이기 때문에 편향된 지식 활동으로 볼 수 있지만, 자기주장을 위한 출판 활동은 긍정적입니다. 지식인들은 끊임없이 자기 지식을 출판하고, 독자들은 지식을 평가하면서 사회가 공통으로 합의되는 의식들이 형성될 것입니다. 첫째, 이영훈 외 다수의 <반일종족주의>(미래사, 2019년),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미래사, 2020년)이고, 이에 대립된 저술은 호사카 유지의 <신친일파, 반일종족주의의 거짓을 파헤친다>(...
성경이 말하는 진짜 사랑 이야기 성경이 말하는 진짜 사랑 이야기
사랑을 말하다
임승민/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말한다. 성경에서도 사랑을 강조한다.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일까?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사랑과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경험하고 있는 사랑과의 차이는 무엇이 있을까?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믿는 그리스도인들만큼 서로 사랑하려고 애를 쓰고, 노력하고, 삶을 살려고 애를 쓰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교회만큼 사랑을 강조하는 곳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성경적인 사랑은 무...
참 교회는 어디에 있나? 참 교회는 어디에 있나?
교회가 귀찮아
제프리 존슨/김소영/제5열람실/조정의 편집위원


책 제목처럼 정말 교회가 귀찮은 시대가 된 것 같다. 원서 제목, “The Church, Why Bother?”가 내포하는 의미처럼 단지 귀찮은 것이 아니라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고 그 몸을 이루고 있는 교회의 각 지체들 역시 ‘과연 교회란 무엇인가?’에 관한 본질적 질문을 품는다. 이 중대한 시기에 이 책의 부제처럼 저자 제프리 존슨은 바로 그 질문,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분명한 가르침을 이 책을 통해 제공한다.저자 제프리 존슨은 미국 아칸소주에 위치...
두려운 전도에 대한 책(믿음의 재발견 시리즈 2) 두려운 전도에 대한 책(믿음의 재발견 시리즈 2)
두려움 없는 전도
폴 윌리엄스 저, 마이클 리브스 편집/이여진/이레서원/문양호 편집위원


최근 나오는 기독교 관련 기사가 꼭 아니더라도 이미 오래 전부터 전도할 수 있는 환경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캠퍼스나 지하철 등에서 복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신고가 순식간에 들어가는 아주 냉랭한 분위기다. 좀 세게 이야기하자면 전도는 미친 짓 같고 미션 임파서블처럼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전하는 것 없이 예수 그리스도는 알 수 없고 만날 수 없다. 물론 생활 전도라는 말이나 기독교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칭찬받는 상황을 조성해 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일이고.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전도를 행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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