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성령님의 역사는 사회적이다

방영민 | 2020.08.30 18:24
성령님의 역사는 사회적이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이상웅/솔로몬/방영민 편집위원

성령님의 역사는 사회적이다

 

10년 전에 읽었던 책이다. 교수님께서 조금 수정하여 타 출판사에서 다시 내셨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 책에 대한 관심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며칠에 걸쳐서 교수님의 박사 논문인 조나단 에드워즈의 성령론을 다 읽었다. 에드워즈의 주요 전작을 면밀히 분석하고 연구하여 그의 성령론을 정립한 탁월한 책이다. 그의 인생에서 부흥을 두 번이나 경험하고 체험하였기에 부흥과 신학과 성령님에 대한 중요한 기준과 분별력을 가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빚진 마음이 있다. 물론 나 같은 무명한 소인이 에베레스트로 비유되는 그를 따라간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멀게 느껴지지만 20대 중반 청교도영성훈련원을 만들어 전국에 시골교회와 개척교회 목사들을 불러 모으고 정치하는 목사들을 동원하여 비성경적이고 비신학적인 성령운동을 펼친 전광훈 때문에 괴로워하던 시절과 제3의 물결과 신사도운동 등으로 혼란하던 시절 조나단 에드워즈를 만난 것은 나에게 큰 축복이었다.

 

당시 다니던 교회는 전광훈으로 물들어 있어서 예배 때마다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고 교회에 갈 때도 영적인 혼탁함에 힘겨운 신음을 했었다. 그때 에드워즈의 그 어려운 신앙감정론은 나에게 한 줄기 빛이었고 힘이었으며 바른 신학을 갖고 참된 신앙을 추구하게 하는 출발점이요 목표점이 되었다. 신앙이 무엇인지, 감정이 무엇인지, 교회는 무엇인지, 목회자는 무엇인지 검은 커튼이 제거되어지는 경험을 하고 양파껍질을 벗기듯 그것들의 비밀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출간된 교수님의 이 책 또한 밑줄 그어가며 열심히 보았다. 그리고 10년 후 오늘 다시 보게 되니 그 의미와 가치는 여전히 살아있고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더 많은 유익과 도전과 성찰을 준다. 에드워즈는 칼빈과 여러 개혁주의자의 전통을 따라 삼위의 사역과 구속 그리고 성령의 역할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에게서 발견되는 특징은 성령을 구속에 있어서 더 우위를 둔다는 것이고 삼위의 구속사역의 복과 결정체로 성령을 말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회심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과 이신칭의로 주어지는 전가 교리에서 성령의 사역도 이 책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공동체적으로 성령이 어떻게 역사되어지는 그의 부흥론을 연구하고 분석하여 성령론을 세우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논문을 통해 파악되어지는 그의 성령론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영적인 일에 활력을 불어넣어 이전보다 더 경건한 일에 힘쓰고 기도와 찬송과 예배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나의 눈에 들어왔던 공동체적인 성령의 역사는, 물론 개인적인 역사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하나님의 영이 개인의 영혼을 변화시키고 거룩을 추구하게 하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평화의 일을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게 한다는 것이다. 부흥의 때에 각자의 일상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지만 오히려 에드워즈는 절제하고 탐욕을 버리고 이타적인 삶을 살기에 그런 비판은 타당하지 않다고 한다.

 

에드워즈는 회심과 구속에 있어서 전적인 성령의 주권을 강조한다. 회심 시에 영혼은 새로운 본성으로 변하고 영적인 원리와 하늘에 대한 감각을 소유하게 된다. 회심은 에드워즈에게 있어서 중요한 주제였고 이 회심을 경험한 자가 믿음을 소유하고 그리스도를 추구하고 본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에드워즈는 비신자들과 아직 교인 수준에 머무르는 자들에게 회심을 위해 준비하고 열심을 다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드워즈는 인류의 창조보다 한 영혼의 회심이 더욱 위대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창조시에는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대적하던 세력이 없었지만 타락과 함께 구속을 향해 달려가는 역사에서 한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큰일에 거대한 세력이 공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영혼을 죄의 세력에서부터 건져서 하나님의 일을 성취하시니 첫 창조보다 회심은 더욱 존귀한 일인 것이다.

 

필자가 이 시대에 이 책이 더 유익하고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하나는 바로 영혼의 변화와 회심이다. 부흥의 때에 나타났던 은혜로운 사건은 불신자가 신자가 된다는 것도 있었지만 메마르고 냉랭하고 철 같은 마음을 가졌던 자들이 하나님을 향해 불타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도 차갑고 영적인 일에 무관심하고 교회를 습관처럼 다녔던 자들이 깨어나고 교회가 각성하여 세상을 섬기는 손과 발이 된 것이다.

 

오늘날 이 시대 교회를 보면 지식만 추구하는 메마르고 건조한 신앙의 모습과 반대로 지식 없고 분별없이 열광적으로 박수만 치는 극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을 추구하고 닮아가는 신앙의 모습이 다양하기에 구원이 없다라고까지 말할 수 없겠지만 과연 거기에 구원이 있을까라고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에드워즈는 개인의 영혼의 상태와 신앙의 수준을 점검하여 바르게 세워나갈 수 있는 기준과 나침반이 된다.

 

에드워즈 당시에도 찰스 촌시를 중심으로 하는 반부흥론파와 제임스 데븐포트를 중심으로 하는 열광주의 사이에서 그는 균형잡힌 부흥론과 성령의 사역을 설명하고 기준을 세우게 된다. 그러하듯 에드워즈를 통해서 현대교회의 잘못된 성령운동과 사역을 고치고 개혁할 수 있고 목사의 신학도 정립하여 건강한 교회를 세워갈 수 있다. 또한 한 성도로서 하늘의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자로 영화에 이르기까지 거룩한 성화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또 하나는 에드워즈는 한 영혼의 회심이 내면의 변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변화와 공동체와 사회의 회복까지 설명한다는 것이다. 그의 성령론이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오해가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고 이타적이고 사회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오늘날 예배에 목숨 걸었기에 정부의 방역지침에 순응할 수 없고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무리들을 보면서 믿음의 선배인 에드워즈는 어떻게 말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에드워즈는 회심된 영혼은 열매를 통해서 그의 진실성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멋지고 아름다운 말을 하고 성경을 인용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지만 사람을 죽이고 교회를 허물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신학은 거짓 신학이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고 교회를 희생과 섬김의 공동체로 세우는 것이며 사회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회심은 영혼을 독하게 하고 고집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하게 부드러운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늘날 이기적이고 독선적으로 보이는 목사와 성도의 모습은 잘못된 성령을 받아 거짓 회심에 속고 있는 것 같다. 성령님은 부끄러워하시고 수줍어하시는 거룩한 영이신데 직통계시와 개인의 성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자들 때문에 성령님이 거칠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영이 되고 말았다. 성령님의 역사라고 말하지만 악령의 역사로 비춰지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광화문에서 성령님의 역사라고 모였는데 누가 과연 그 현장을 은혜와 축복의 장소라고 할 수 있겠는가!!

 

에드워즈는 삼위하나님의 사회성과 관계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역할과 활동과 연합에 있어서 성령하나님의 역사를 강조한다. 삼위의 언약과 구속의 사역 그 자체로 주어진 축복인 성령님께서 개인의 변화를 넘어 사회와 관계의 변화까지 이루어 가신다. 내재적인 삼위일체론과 경륜적인 삼위일체론의 균형잡힌 연합을 본다. 그의 성령론을 통해 이 시대 교회의 성령론을 점검해본다.

 

끝으로 약 삼백년 전에 책이 과연 이 시대에 얼마나 유효하고 적절한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옛날 신학자를 오늘날 스승으로 삼아서 교훈과 가르침을 받는 것이 과연 어떤 유익을 얻을 수 있을지 믿기 힘들 수도 있다. 물론 우리는 과거의 선배들에게 함몰되어서 그들을 맹종하고 근거 없이 추종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과제는 그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오늘날 더 성경을 근본으로 하여 이 시대의 맥락에서 신실하고 적실하게 섬겨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삼백년 전에 위대한 인물이 우리에게 훌륭한 교과서가 된다. 무엇보다 성경을 사랑하고 연구하여 모든 것의 기준을 성경으로 삼았던 그가 우리에게 성경으로 돌아가도록 안내한다. 신비한 체험과 다양한 은사를 강조하기보다 그리스도와 연합된 믿음으로 그분과의 인격적인 관계와 성숙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영에 인도를 받는다는 것이 정치적으로 변질된 시절에 과연 그것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95개(27/135페이지)
광야에서 배우는 지혜 광야에서 배우는 지혜
시험을 만나거든
박대영/두란노/정현욱 편집인


야고보서는 지혜서다. 단지 의신칭의에 대적하는 율법을 강조한 유대적 그리스도인의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들은 대체로 야고보서를 좋아하지 않았다. 시대적 상황이 야고보서를 곱게 보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야고보서는 그렇게 만만하게 볼 책은 결코 아니다. 철저히 교회론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되어야할 보물과 같은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야고보서를 ‘광야를 걷는 신앙’(18쪽)으로 읽어야 한다고 넌지시 귀띔한다. 광야에는 신비가 있고, 안내와 오래 참음이 필요하고, 혼돈을 끓어 안는 믿음과 지혜가 있어야 한...
창세기 돋보기 창세기 돋보기
시작에서 답을 찾다
조정민 목사/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조정민 목사는 25년간 언론인으로 생활하며, 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앞세우다 예수님을 경험했다. 그리고 40대 중반 늦은 나이에 신학을 시작해서 지금은 고인이 된 하용조 목사에게 목회를 배웠다. 그 후 베이직교회를 개척해서 제도와 정치에 물들어 있는 교회가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교회의 본질만으로 충분한 교회의 꿈을 가지고 목회를 하고 있다. 특히 정치부 기자, 언론사 사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시대의 부조리와 악함을 몸소 체험했고, 그런 부조리를 성경과 절묘한 언어로 조화를 해 이 시대에 맞는 언어로서 설교를 하고 있는 탁월...
버나드 끌레르보: 십자가의 신학자 버나드 끌레르보: 십자가의 신학자
Bernard of Clairvaux: Theologian of the Cross
A.N.S. Lane/Cistercian Studies


개혁파 역사 신학자인, A.N.S. Lane 의 2013년 책, [Bernard of Clairvaux: Theologian of the Cross]를 소개한다. London School of Theology의 역사신학 주임 교수로 있는 Lane 은 늘 역사적 사료에 대한 깊은 분석과 객관적 글 읽기를 통해 역사신학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한 신학자이다. 그가 30여년 동안 연구하여 내 놓은, 버나드 끌레르보의 십자가의 신학 연구서는 역사신학도들에게 역사의 광맥에서 퍼올린 새롭고 귀중한 중세 신학의 정수를 대하게 한다. 이 책의...
주님 양을 돌보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기초 주님 양을 돌보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기초
목사와 상담
제레미 피에르 & 디팍 레주/차수정/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성경적 상담학을 배우면서 국내 현실은 목사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일이 드물고 세속 심리상담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몇몇 신앙의 도움이나 교리적인 교육이 필요할 때만 목사의 목양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사실 미국이나 유럽처럼 특별한 문제가 없을 때도 목사와 자연스럽게 상담하는 문화가 정착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선 목회 상담, 성경적 상담의 필요성이 크게 강조되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한국은 빠르게 문화가 변하고 있고 권위주의적 사회구조가 변하여 수평적인 대화가 훨씬 더 유연해졌으며 목사의 개인적인 상담도 그만큼 자주 발...
서구 중심의 기독교에 울리는 역사, 선교 신학적 경종 서구 중심의 기독교에 울리는 역사, 선교 신학적 경종
A Multitude of All Peoples
Vince L. Bantu/Missiological Engagement/신동수 편집위원


Bantu 교수는 Fuller 신학교의 교회사 조교수로, 흑인/중동/아시아 교회사 연구 전공입니다. 본인이 African American 으로서 복음주의 명문 휘튼 대학 학사, 고든 콘웰 목회학 석사, 프린스턴 신학교 석사, 미국 카톨릭 대학 석, 박사로 교회사와 셈족/이집트 언어를 전공한 이 분야에 특화된 학자입니다. 그가 올 3월에 출간한, [Multitude of All Peoples](모든 민족들의 수많은 무리들)이라는 책은, 이 분야에 거두가 될 만한 젊은 신학자의 야심찬 저작이며, 소위 고대 아프리카, 중동, 아...
팬데믹 속에서 루터 노래하다 팬데믹 속에서 루터 노래하다
성경과 팬데믹
김지찬/생명의말씀사/정현욱편집인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 친척과 재물과 명예를 다 빼앗긴 대도 진리는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종교개혁주일이면 항상 부르는 이 찬양은 종교개혁자였던 마르틴 루터가 1529년에 작사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중세의 어둠을 뚫고 개혁의 여명이 밝아올 때 루터는 담대하게 자신의 모든 생을 종교개혁에 바쳤다. 그는 이 땅 가운데 생명의 능력이 요동치기를 원했던 것이다. 장엄함과 비장함이 휘감는 이 찬양은 종교개혁을 지지하는 모든 이들의 애창곡이다. 하지만 이 찬양은 또 다른 숨겨...
판데믹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판데믹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God and the Pandemic
N.T.Wright/Zondervan/신동수 편집위원


판데믹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하나님과 팬데믹/톰 라이트/이지혜/비아토르 라이트(Wright) 전 주교이자 신약학 교수는 코로나 사태를 맞은 우리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사고하는 것이 합당하겠느냐는 질문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설교문이 아니라 성경주해에 근거한 기독교 사상 안내서이다. 영국 복음주의 노교수의 문제의식은 이 판데믹을 맞으며, 사람들이 웅성거리기를 “이것은 말세의 징조다” 혹은 “이것은 계시록에 기록된 대로 응하는 것이다”고 말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어떤 이들...
판데믹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판데믹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Coronavirus and Christ
John Piper/www.desiringgod.org/신동수 편집위원


Piper 목사의 책은 하나의 설교문이다. 자신이 2005년 방광암 판정을 받았을 때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의 뜻을 물을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처지로부터, 지금 수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이끄는 이 판데믹을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주셨는지 함께 물으며 성경의 여러구절들을 탐구하듯 풀어간다.Piper 목사의 핵심 메시지는 아무리 판데믹이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하더라도 이것은 모두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는 일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주관자이시라고 성경이 선포하기...
믿음, 두려움을 넘어 믿음, 두려움을 넘어
담대한 믿음
조너선 스티븐/이민희/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이 책은 두 번 놀란다. 너무 얇아서 놀랐고, 너무 탄탄해서 놀랐다. 조직신학적 서술 방식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서술적 명료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 번 읽고 나면 믿음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그려진다는 점이다. 불과 70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인데 말이다. 저자인 조너선 스티븐은 유니온신학교 학장을 역임했고, 웨일스 복음주의 신학교 학장으로 재직 중이다. 숙련된 조교의 노련함이 깊이 스민 책이라 그런지 읽기에 부담 없는 당시에 눈에 쏙쏙 들어온다. 모두 8장으로 나누어 간단명료하게 믿음이 무엇인지 풀어낸다. 믿음과 두려움 사...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자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자
복음 자유를 선포하다
존 파이퍼, 팀 켈러, D.A 카슨 외/전의우/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오직 믿음으로’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 표어는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여명을 가져온 루터의 종교개혁을 대표하는 말입니다. ‘이신칭의’로 요약되는 루터의 신학은 그 이전의 역사와 그 이후의 역사를 가르는 표지석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와 로마서를 통해 ‘오직 믿음으로’를 발견했고 완성했습니다. 진리를 사랑한다면 이 표어에 심장이 요동칠 것입니다. 이 책은 미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신학자들이 일심단결하여 갈라디아서를 강해했습니다. 동참한 학자들은 토마스 슈라이더, 제럴드 브레이, 존 파이퍼, 샌디 윌슨, 피터 아담, D.A. 카...
책으로 가보는 초대교회 성지여행 책으로 가보는 초대교회 성지여행
바울과 함께 걸었네
함신주/아르카/서상진 편집위원


기행문을 읽을 때마다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저자가 그곳에 가서 느낀 마음과 그곳에서 주는 감동, 그리고 그 장소에서 있었던 다양한 역사적인 사건과 상황들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생각을 가져다주고, 또한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을 더욱 부풀게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서 국외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가고 싶은 곳의 기행문을 찾아서 읽으며, 앞으로 그곳을 가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함신주 목사님이 작년에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한 터키와 그리스를 방문하고 블로그에 기록...
참 제자, 참 교회 없는 지상명령은 없다 참 제자, 참 교회 없는 지상명령은 없다
지상명령 바로알기
마크 데버/김태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대부분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잘 안다. 교회 생활을 좀 해본 사람은 ‘지상대명령’ 혹은 ‘지상대위임령’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전도에 관한 대표적인 말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을 외우는 성도도 많을 것이다(마 28:19-20).그런데 막상 ‘전도’가 얼마나 중요한 사명인지 알면서도 말하기 꺼려지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전도’를 잘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잘하는...
못난 인생 못난 교회 못난 인생 못난 교회
행신교회 이야기
우성균/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필자가 목회하는 교회에 한 청년이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왔다. 검은 뿔테 안경에 키는 185센치미터는 되어 보이고, 체형은 말라보였다. 송구영신예배 이후로 이 청년은 계속해서 교회 예배에 참석을 했다.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한주에 한 번씩 전화를 했다. 그런데 이 청년이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했다. 그것은 ‘목사님 전화를 이렇게 마음 편하게 받아본 적이 오랜 만인 것 같아요. 전에 있던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전화 오면 내가 무슨 잘못을 하지는 않았는가 하는 불안감과 불편함이 있었거든요.’ 그런 마음 나도 충분히 이해를 한다....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기독교 역사 이야기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 기독교 역사 이야기
과학자의 종교 노트
곽영직/MID/서상진 편집위원


과학과 신앙은 역사적으로 항상 다툼이 존재해왔다. 과학은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해서, 논리적으로 결론을 추론한다. 그러나 신앙은 믿음으로 결론을 추론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이 보는 신앙은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고, 신앙이 보는 과학은 논리적인 기준으로 하나님의 초월적인 사건을 바라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과 신앙 사이에는 건너지 못할 큰 간격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과학자의 종교 노트”라는 책 제목처럼 이 책의 저자인 곽영직 교수는 물리학자이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
진리의 기초를 파괴하는 세력으로 자유주의 진리의 기초를 파괴하는 세력으로 자유주의
자유주의 강연
루이스 벌코프/박동근 /고백과 문답/고경태 편집위원


메이천(J. G. Machen, 1881-1937)의 『기독교와 자유주의』(Christianity and Liberalism, 1923년)는 여러 번역자들이 번역하였지만 그렇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매우 중요한 신학 변증서이다. 그런데 독자들이 쉽게 익히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번역자들이 번역을 시도하였고, 지금도 시도되고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내용의 가치가 매우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김남식 박사의 양해를 받아 메이천 박사의『바울 종교의 기원』(The Origin ...
복음만 줄 수 있는 자유가 항상 필요하다 복음만 줄 수 있는 자유가 항상 필요하다
복음, 자유를 선포하다
존 파이퍼, 팀 켈러, D. A. 카슨 외/전의우/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2년마다 열리는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 TGC) 콘퍼런스에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선포한 메시지를 우리 말로 들을 수 있다면, 존 파이퍼, 샌디 윌슨, 피터 아담, D. A. 카슨, 다비티 얀야빌리, 팀 켈러, 싱클레어 퍼거슨의 목소리로 500년 전 마틴 루터가 외친 다섯 솔라 즉 솔라 그라티아(오직 은혜로), 솔라 피데(오직 믿음을 통해), 솔라 크리스투스(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솔라 데오 글로리아(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솔라 스크립투라(오직 성경에 계시된 대로) 구원이 임했다...
청년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제대로 알자 청년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제대로 알자
디지털 바벨론 시대의 그리스도인
데이비드 키네먼 & 마크 매틀록/조계광/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신앙 서적을 찾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성경을 풀어 설명하는 것을 통해 영적 양식을 공급받길 원한다. 어떤 사람은 잘못된 교리를 바로잡고 건강한 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좋은 신앙 서적을 찾는다. 또 어떤 사람은 시대를 분석하고 경계해야 할 문화나 환경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기독교 서적을 찾는다. 위로와 격려를 얻기 위해 찾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바벨론 시대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제목의 책을 볼 때 당신은 무엇을 얻기를 기대하는가?저자인 데이비드 키네먼은 기독교 연구조사기관인 ‘바나 ...
실재 질문 “판데믹 상황”에 대한 정직한 답변 실재 질문 “판데믹 상황”에 대한 정직한 답변
팬데믹과 교회격변
신동식/우리시대/고경태 편집위원


신동식 목사는 “우리시대”를 통해서 꾸준하게 저술을 소개하고 있다. 신 목사는 고양에서 목회를 하면서,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서 여러 방면으로 사역하고 있다. 세계관 운동은 인생 전체에 걸쳐 있는 신앙 훈련이고 인생 훈련이다. 신 목사는 프란시스 쉐퍼을 지향하는 사역자로, “정직한 질문에 정직한 답변”을 세계관 훈련의 기본으로 한다. 정직은 전능과 전지가 아니다. 정직은 순수 인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과 함께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정직이다. 그 정직에는 오류와 미숙이 있을 수 있지만, 정직으로 서로 하나되고 신뢰할 수 ...
비대면 시대의 제자도 비대면 시대의 제자도
디지털 바벨론 시대의 그리스도인
데이비드 키네먼-마크 캐틀록/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과연 디지털 바벨론의 시대다. MZ세대로 불리는 요즘 세대는 스마트폰과 함께 자라왔고, 스마트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세대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분신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도록 지도해야할까? 코로나 시대 교회는 위기 가운데 생존에 급급해 살아가서는 안 된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생각해야 하며, 디지털 바벨론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을 어떻게 제자화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미래적 관점에서 저술된 책이다.저자인 데이비드 키드먼은 ...
성경 전체를 여는 문 성경 전체를 여는 문
창세기 1-11장 다시 읽기
고든 웬함/차준희/IVP/서상진 편집위원


역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하나님 자신이 함께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 공동체 한가운데 최고의 보존자로서 영광 가운데 거하시는 분이다. 성경은 천지창조로부터 시작해서 새 하늘과 새 땅에 이르기까지 이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되어가는지 추적하고 있다. 그런 추적의 첫 시작이 바로 창세기이다. 창세기는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 전에 기록된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시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여러 가지 신화들과 구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