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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진부할지 모르지만 정답일 수 있다

문양호 | 2020.07.16 20:49
진부할지 모르지만 정답일 수 있다 하나님과 팬데믹/톰 라이트/이지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진부할지 모르지만 정답일수 있다

 

아마도 이 글을 쓰는 즈음에는 개봉했을 반도부산행감독인 연상호는 좀비영화로 주목받았지만 부산행의 이전 이야기를 다룬 또 다른 좀비영화 서울역이란 애니메이션을 감독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인 돼지의 왕사이비에서 이미 그의 실력을 보여주었던 연상호 감독은 반도부산행같은 대중적 접근보다는 삶과 인간성의 저열한 바닥을 서울역에서도 그려내었다(연상호는 영화보다는 애니메이션에서도 더 극한 인간적 바닥을 담아내곤 한다). 아마도 애니메이션으로 부산행을 만들었다면 부산에서 터널을 통과하던 두 주인공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혹시라도 부산행을 재미있게 본 분이 그 기대로 서울역을 보는 분은 없길 바란다).

 

최근 연상호는 웹툰으로 지옥이란 작품을 송곳습지생태보고서의 작가인 최규석과 연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연상호의 사이비처럼 종교적 문제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영적 존재를 통해 죽음에 대한 고지를 받은 사람들이 지옥에서 올라온 것 같은 괴물들에 갈갈이 찢겨지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그들이 죄로 인해 심판받고 죽는 것이라며 신흥종교와 폭력집단이 사회를 장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런 신흥종교의 주장과는 달리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어린 아기조차 죽음에 대한 고지를 받는 일이 벌어지면서 과연 이 일은 왜 일어나는지 또 그러한 내용을 감추려는 일들이 벌어진다. 아직 연재중인 웹툰이라 어떻게 결론 날지는 알 수 없지만 연상호와 최규석이 함께 한다는 측면에서 그리 단순하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할 듯 싶다.

 

블록버스터나 대중영화에서 악과 선은 쉽게 구분되곤 한다. 특히나 악인은 그에 상응하는 인과응보를 치르곤 한다. 하지만 우리들의 삶은 그렇지 않다. 꼭 선하게 산다고 해서 지금의 삶에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다고 말할수 없다. 선하게 살아도 교통사고는 일어날 수 있고 이런 코로나 팬더믹 속에서 코로나로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일은 왜 벌어질까? 또 이런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내 나름의 노력은 기울여야 하겠지만 내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 주변에서 확진자를 안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작은 실수로 갭으로 인해 우리 자신이 코로나에 노출될지도 모른다. 그럼 우리는 걸리지 않은 이들보다 더 잘 못한 것이 많아서라고 말해야 할까? 무증상이긴 하지만 확진자인 어떤 사람이 남들보다 건강하여 자신은 걸린 지도 모르고 주변을 돌아다녀 감염시킨다면 그 사람이 재수가 좋아서 남들보다 잘 살아서 문제없는 것이라고 말해야 할까? 코로나로 사망에 이른다면 코로나 초기 일부 목회자나 성도가 주장한 것처럼 우상숭배가 만연한 나라이거나 특정 이단이기에 하나님의 징벌을 받았다는 것은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는 것일 게다. 마치 욥에게 친구들이 같이 고통에 동참했던 것보다 더 긴 시간을(욥기의 성경장수로 따진다면) 욥에게 마땅한 징벌을 받는다고 공격했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그런 실수들을 자주 해오곤 했다. 세월호 때, 메르스 때도 그랬다. 내 자신 메르스 때 그 확산이 S병원에서 크게 일어날 때 우연찮게 그곳에 갔었고 현재 내 주위에도 코로나로 고통을 받는 분이 계심에도 내가 메르스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 내 도덕적 우위를 증거해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팬데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현장과 시대를 무시하지 않는 신학자는 여기에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비록 그것이 어떤 때는 미숙하고 약간 모자라도 말이다. 물론 그것이 섣불리 강단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며 자신이 선지자인양 착각하는 것과는 구분해야겠지만....

 

이번에 나온 톰 라이트의 하나님과 팬더믹: 코로나와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톰 라이트, 비아토르)은 이런 고민을 담는다. 부제에서 코로나와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이란 표현을 담았듯이 이것은 결론이 아니라 성찰이다.

 

존 스토트가 깊은 성경적 묵상과 명찰을 담은 책을 그의 서재에서 무수히 담아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많은 사회적 문제에 성경적 신학적 고찰을 내어놓았던 것처럼 톰 라이트도 그의 탁월하고 논쟁적 연구에 더해 이렇게 사회적 이슈를 성찰한 책도 내어놓는다. 코로나로 인한 문제는 사람들의 생사를 흔들어 놓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과 기반마저 휩쓰는 마치 쓰나미같은 아노미를 일으켰다. 내 옆에 있는 이의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을 가지거나 지금 이렇게 우리 삶을 흔드는 코로나는 왜 이렇게 우리에게 주어졌는가 하는 고민이 우리에게 있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내 주변에 아는 이가 이로 인해 고통 받고 생사를 오고 가지 않더라도 이로 인해 직장과 학교 등 삶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 속에서 이러한 고민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왜 이런 일이 발생하게 하고 왜 침묵하시는가 하는 질문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속에서 톰 라이트는 얇은 책자 속에서 그 고민을 담아낸다. 마치 교통사고가 나서 온 몸에 뼈가 부러지고 상처가 터진 환자를 어디에서부터 손대야 할지를 고민하는 환자처럼 어떻게 이 상황을 바라봐야 할지를, 또 신학자로서 성경은 어떻게 이 문제를 바라보게 하는지를 고민한다. 세상이 말하는 여러 가지 주장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결국 성경을 통해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어떤 이들은 너무 배부르고 진부한 접근 아니냐 하겠지만...). 그래서 이런 일이 왜 우리에게 임하는지, 또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이 문제를 접근하시는지를 보게 한다.

 

특히 저자는 구약, 복음서, 신약성경으로 세 구분하며 성경적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복음서의 제목을 예수님과 복음서로 잡음으로써 예수님이 이러한 문제를 특히 나사로의 죽음 문제를 통해 인간의 고통 속에서 눈물 흘리신 사건을 통해 우리의 접근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신약성경이란 세 번째 성경적 접근을 통해 성경적 고찰을 완성해 간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해나가야 할 자세와 희생을 말한다.

 

이 책은 짧지만 유익하다. 이 책 자체가 지금의 상황에 대해 온전한 답을 제시하거나 포스트 코로나를 전망하게 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그리고 교회 공동체가 어떻게 지금 이 상황을 대처하고 또 내 옆에 있는 이들과 이 사회를 도울지를 보여준다. 어쩌면 원론적인 이야기고 진부한 답변이라고 말하는 비평가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사를 풀려면 드라이버가 필요하듯 정직한 접근이 필요한 시대인 것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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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퍼포머, 최고의 성과를 내는 1%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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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당신이 투입한 그 긴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지 궁금해 본 적이 있는가? 일주일에 40시간만 일하는 직장 동료가 왜 경영진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고 있는지 궁금해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열정을 좇아 직장을 떠난다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하버드 교수와 전직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모튼 한센(Morten T. Hansen)의 저서 『아웃퍼포머』는 이같은 질문들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몇 년 동안 저자 모튼 한센은 왜 70, 80, 심지어 90시간을 투입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뒤쳐지는지 이해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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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사람들이 대면을 피하고 거리를 두면서 한 기독교 출판사에서는 책을 가까이 두는 기회로 삼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하지만 성인 10명 가운데 일 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이 4명 가까이 되고, 나머지 6명도 일 년에 많지 않은 책을 읽는 현실이 코로나 19로 더 악화된 것 같다.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10대 이전에 그나마 책을 읽는 아이들이 10대 이후 스마트폰에 빠져 책을 멀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공공장소에서 손에 책을 들고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걸 잘 알지만, 먹기 싫어하는...
신약학을 위한 필수 노트 신약학을 위한 필수 노트
신약학 강의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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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분과나 주제의 공부를 할 때 좋은 입문서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대에는 '공부의 유토피아'라 할 정도로 공부의 첫발을 내딛기에 적합한 총서나 선집이 나와 있다(신학의 여러 학문 분야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다). 어떤 분야라도 '입문서'를 통해 그 학문에 접근이 용이해졌다. 하지만 반대로 많은 정보로 인해 오히려 공부할 의욕이 떨어지기도 한다. 『공부의 철학』의 작가 지바 마사야는 『공부의 발견』에서 '유한성'의 설정을 강조한다. 즉 어느 정도에서 정보를 습득하면 되는지를 제한...
교회는 성도의 어머니이다 교회는 성도의 어머니이다
다시 만나는 교회
박영호/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교회는 성도의 어머니이다  요즘처럼 교회가 세상의 지탄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 더구나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상식과 균형을 상실한 교회를 볼 때마다 답답하였다. 비신학적인 교회와 무질서한 성령론으로 교회를 이끌어가는 안타까운 목회자도 보았다. 인간을 향한 존중과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무시하고 무조건 모이기를 힘쓰려는 이기적인 교회의 모습은 세상으로부터 지속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교회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이 화산폭발처럼 달아오른 시점에 교회에 대한 책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책 제목부...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예수, 한 줄로도 말 할 수 있는 예수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예수, 한 줄로도 말 할 수 있는 예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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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예수, 한 줄로도 말 할 수 있는 예수크리스찬북뉴스 방영민 편집위원의 서평을 보면서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예수님에 대해서 한 권으로 읽는다는 것이 가능할까?” 방영민 목사의 글이 좋습니다. 방 목사는 책 내용을 개략을 잘 제시했는데, 저는 신학 배경 지식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헬렌 본드의 <예수>는 예수에 대해서 탐구하고 있기 때문에 구입했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글이 상당히 정선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저자가 사상을 축약시켜 짧게 쓴(very brief) 좋은 글쓰기입니다. ...
인문학으로 살펴본 기독교 인문학으로 살펴본 기독교
인문학으로 기독교 톺아보기
이수환 /세움북스/정현욱 편집인


종교는 인문학이다. 누군가는 인문학을 세속적 학문으로 치부하려 하지만 계명 중의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이웃에 대한 사랑은 ‘네 몸처럼’ 또는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이다. 인문학이란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종교는 철저히 사람과 관계한다. 인문학(人文學)을 정의하기란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만큼 어렵다. 하지만 인문학의 핵심은 ‘사람’이다. 사람의 관점에서 학문하는 것을 인문학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인문학’과 신학을 연계하려는 시도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인문학과 신학을 버...
우리는 시편으로 노래하는 삶을 멈출 수 없다 우리는 시편으로 노래하는 삶을 멈출 수 없다
마음의 전쟁, 시편
최종혁/그의나라/조정의 편집위원


사람마다 취향이 있겠지만, 솔직히 강해서를 그렇게까지 즐겨보지 않는 편이다. 말씀 연구나 설교 준비를 위해 단어의 뜻과 본문의 의미를 자세히 알기 원하면 주석을 찾는다. 하나님, 죄, 구원, 말씀, 창조 등 성경의 주제를 깊이 묵상하거나 통찰을 얻기 원할 땐 시편 51편을 가지고 “회개”를 설명한 마틴 로이드 존스의 책이나 시편 119편을 가지고 “말씀의 기쁨”을 노래한 크리스토퍼 애쉬의 책을 찾는다. 그런데 강해서는 어중간한 위치를 차지한다. 설교문이라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써있다. 하지만 설교 현장에서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은 주일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은 주일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주일 거룩한 안식일
아더 핑크/조계광/생명의 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내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을 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어 한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고 하는 것은 우리 사고의 변화이고, 우리 삶의 변화이며, 인간 본질의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인간의 본질이 변화가 되어지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절대적인 진리에 대한 고백과 그 진리를 지켜나가겠다고 하는 것에 대한 실천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진리에 대한 실천은 진리에 대한 앎과 그 앎에 대한 믿음을 배경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믿음은 결국 진리에 대한 바른 앎이 중요하고, 그 앎을 바탕으로 내 삶의 변화가 일어나...
“독서광”이 아니고서 어떻게 목사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 “독서광”이 아니고서 어떻게 목사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
김도인/목양/고경태 편집위원


“독서광”이 아니고서 어떻게 목사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 한국 교회에는 독서 운동을 하는 사역자나 단체가 있습니다.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도 독서 운동에 기여하려고 헌신하는 단체입니다. 한국 교회에서 독서 사역자로 생각되는 분은 송광택 목사(크리스찬북뉴스 고문)와 안산에서 사역하는 장석환 목사(하늘기쁨교회, 하늘기쁨목회자독서회)입니다. 김도인 목사(주담교회 담임, 아트설교연구원 원장, https://cafe.naver.com/judam11)는 “독서 운...
참된 예배 음악 사역자를 위한 전영훈 목사의 사역 노트 참된 예배 음악 사역자를 위한 전영훈 목사의 사역 노트
그 한 사람 예배자에게: 예배 음악 사역 노트
전영훈/죠이북스/조정의 편집위원


전영훈 목사는 목사와 저자이기 전에 유명한 작곡가이자 CCM 사역자로 알려졌다. 김명식 1집에 수록된 “주만이”라는 곡과 민호기 목사와 함께했던 “소망의 바다”라는 팀으로 활동하며 많은 기독교인의 가슴을 울리고 감동을 전하는 곡을 쓰고 불렀던 사람이다. 소망의 바다 사역이 뜸해진 시기부터 종종 다른 CCM 사역자의 앨범에서 전영훈 목사의 이름을 작곡가로 발견할 때마다 참 반가웠는데, 그마저 뜸해진 시기가 있었다. 그런 그가 2020년 “그 한 사람 예배자에게”라는 책을 냈다는 사실이 조금은 신기하고 갑작스럽기도 하다. 하지...
창세기 연구를 위한 필독서 창세기 연구를 위한 필독서
창세기 설화
헤르만 궁켈/진규선/감은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1. 오랫동안 기다렸던 헤르만 궁켈(Hermann Gunkel, 1862~1932)의 『창세기 설화』가 드디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궁켈의 책이 우리말로 번역된 것은 처음이다). 궁켈이 누구인가? 바로 양식 비평을 주창한 학자가 아니던가? 그는 당시 벨하우젠(Julius Wellhausen, 1844~1918)으로 대표되는 자료 비평을 뛰어넘어, 텍스트 배후에 있는 오랫동안 형성된 구전 전승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그의 고민과 오랜 연구의 결과물이 바로...
에덴에서 새에덴까지 에덴에서 새에덴까지
초자연적세계관
마이클 하이저/채정태/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에덴에서 새에덴까지 초자연적인 세계는 존재하는가? 문명의 시대에 현실 밖의 세계를 생각하고 상상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일인 것 같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변하고 도시화와 과학화가 이루어져가는 시대에 현실에 충실해야지 현실 너머를 바라본다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현대인들은 자기에게 유익하고 재미있고 돈이 되는 것을 찾아 헤맨다. 현실에 집중하고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도 성경을 통해 지금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듣고 싶어한다. 지금 나에게 제일 필요한 것을 얻는 방법...
예수님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을까? 예수님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을까?
예수
헤렌본드/이학영/학영/방영민 편집위원


예수님에 대해서 한 권으로 읽는다는 것이 가능할까? 인류는 예수님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정의한다. 혹자는 우리가 배우고 따를 수 있는 스승으로 여길 것이고 어떤 이는 스승보다 더 높은 성인으로 여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처럼 예수님을 인생과 영혼의 구원자와 주인으로 모시는 자들도 있다. 이 예수님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이고 그를 기원으로 하여 후대에 남겨진 유산들도 다양하다. 이 책은 아주 압축적으로 쓰여진 책으로 예수님의 탄생에서부터 오늘날 그가 남긴 유산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생애와 유산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책은 초대 기독...
신실하게 말씀 앞에 머물라 신실하게 말씀 앞에 머물라
조나단에드워즈의 성경주해
더글라스 스위니/한동수/CLC/방영민 편집위원


신실하게 말씀 앞에 머물라  그리스도인은 한 위인을 우상처럼 여기는 것을 조심해야한다. 성도는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분의 삶을 따라가는 제자이다. 성도에게 예수님보다 사람이 더 크게 보이고 그의 말이 예수님의 말씀보다 더 표준과 기준이 된다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물론 훌륭한 믿음의 선배들을 통해 교회와 믿음과 신앙을 배울 수 있다. 그들이 남겨 놓은 믿음의 유산을 통해 우리는 교회를 더욱 잘 섬기고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도 성경을 직접 연구하고 성령님이 주신 깨달음을 통해 자신...
코로나19의 폭풍은 침몰의 바람인가 미래로 향하는 바람인가? 코로나19의 폭풍은 침몰의 바람인가 미래로 향하는 바람인가?
회복하는 교회
문화랑 이정규 김형익 양승언 이춘성 서창희/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코로나19의 폭풍은 침몰의 바람인가 미래로 향하는 바람인가?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년은 더 갈 것이라고는 예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코로나 이전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TV가 생긴 이후 라디오는 상당해 축소되었습니다. 물론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이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너무나 다른 삶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시대, 즉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전혀 다른 세상으로...
예수를 믿기에 성경을 믿는다 예수를 믿기에 성경을 믿는다
변하지 않는 말씀
앤드루 윌슨/송동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성경에 대한 모함이 많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문학 작품과 다르지 않다. 성경은 많은 모순과 오류가 있다." 또 다른 극단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성경은 철저히 과학적인 책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계적으로 받아썼다" 등의 수많은 주장들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교회사를 조금 안다는 사람들은 신약 성경은 교회가 정경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인위적으로 선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의 주장들은 ‘다 틀렸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렇...
진부할지 모르지만 정답일 수 있다 진부할지 모르지만 정답일 수 있다
하나님과 팬데믹
톰 라이트/이지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진부할지 모르지만 정답일수 있다 아마도 이 글을 쓰는 즈음에는 개봉했을 ‘반도’와 ‘부산행’ 감독인 연상호는 좀비영화로 주목받았지만 ‘부산행’의 이전 이야기를 다룬 또 다른 좀비영화 ‘서울역’이란 애니메이션을 감독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인 ‘돼지의 왕’과 ‘사이비’에서 이미 그의 실력을 보여주었던 연상호 감독은 ‘반도’와 ‘부산행’같은 대중적 접근보다는 삶과 인간성의 저열한 바닥을 ‘서울역’에서도 그려내었다(연상호는 영화보다는 애니메이션에서도 더 극한 인간적 바닥을 담아내곤 한다). 아마도 애니메이션으로 ‘부산행’을 만들었...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부요함을 위한 입문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부요함을 위한 입문
간추린 기독론
도널드 맥클라우드/우상현/CLC/고경태 편집위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부요함을 위한 입문 어떤 세미나 후에 차 안에서, 선배 목사님께서 저에게 “당신의 특기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순간 좀 당황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예상하지 못한 답이셨는지, 말씀을 잇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이 좋아서 신학대학원에 진학했고, 목사 임직을 받았고, 박사도 되었습니다. 박사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했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인데, 대학원은 아는 것이 부족해서 징벌적으로 진학한 것이었습니다. 박사논문을 “예수 그리스도 이해 연구”, 바르...
상담, 정말 성경으로 충분한가? 상담, 정말 성경으로 충분한가?
성경적 상담 신학
히스 램버트/노원석/도서출판 그리심/조정의 편집위원


십수 년간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자매, 사고로 아이를 죽인 아버지, 가정 내 불안과 갈등으로 오랜 세월 스스로 자해한 청년. 육체의 질병이 사람의 몸을 완전히 망가뜨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위협하듯, 죄는 사람의 인생을 생지옥으로 만들기에 충분히 파괴적이다.모든 질병에 확실한 효력을 발휘하는 치료 약이 필요한 것처럼, 죄의 문제에 확실히 효력을 발휘하는, 그래서 실제로 회복이 가능한 치료 약이 있을까? 그동안 많은 기독교인들은 그 치료 약을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서 찾았다. 성경을 무시하거나 거부한 것은 아니지만, 성경으로 죄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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