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모중현 | 2024.03.03 23:42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

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자는 더 이상의 희망조차 잃어버립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존재합니까? 그리스도교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져야 합니까? 오히려 세상에서 교회가 지탄받는 모습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어떻게 이러한 난관을 뚫고 나아가야 할지 난감합니다. 신학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세계적 석학이자 현존하는 최고의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 그는 현대 사회의 문제 앞에 잠잠하지 않습니다. 풀 수 없는 실타래 같지만, 성경과 신학을 통해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는 희망의 신학을 통해 '희망'이 사라진 것만 같은 세상에 큰 경종을 울립니다.

몰트만은 그리스도교의 종말론을 핵심에 두기를 원합니다. 자칫 변두리에 머물러 있던 종말론을 중심으로 가져오기를 원합니다. 이 책을 자신의 조직신학 시리즈 중에서 제일 처음 집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희망할 수 있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부활 때문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우리가 희망하지 못하게 하는 여러 이유를 몰트만은 구체적으로 밝힙니다. 하나는 오만과 절망이요, 더 강력한 것은 현재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몰트만은 파스칼, 괴테, 헤겔, 니체, 파르메니데스, 키르케고르, 에브너에 이르기까지 헬라적인 현재 개념이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몰트만은 그리스도교의 하나님은 엘(EL)이 아니라 야웨(JHWH)라고 강조합니다. , 현재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전망을 제공해 주시는 새로움의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극적으로 안셀름의 유명한 명제인 '지식을 추구하는 신앙'을 변용하여 '인식을 추구하는 희망'이라고 주장합니다.

기독교의 모든 선포와 그리스도인들의 실존과 교회는 종말론적 성격을 가집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한 "미래의 문제"를 기본 문제로 삼습니다. 이러한 종말론에 대한 관점에 기초하여, 몰트만은 1장에서 현대신학자들이 취한 종말론의 무역사성을 비판합니다.

몰트만이 말하는 종말론은 역사적 종말론입니다. 역사적으로 종말론을 이해하자는 것이지요. 이것은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예수의 재림과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현실을 해명하려 합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해석이 아닌 역사의 변혁을 원합니다. 그렇기에 기독교의 종말론은 하나님의 약속된 미래를 향한 기다림과 희망의 이론입니다.

몰트만은 희망에 관한 이론으로서의 종말론의 근거를 예수의 부활과 현현에서 발견하였습니다. 이제 몰트만은 성서가 증언하는 하나님을 약속의 하나님으로 파악하고, 하나님의 계시와 그리스도의 복음을 약속으로 이해함으로써 그의 종말론적 사고를 심화시킵니다.

판넨베르크의 역사신학과 함께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도 역사의 차원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구원은 개인의 영혼은 물론 세계사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몰트만은 판넨베르크처럼 보편사로서의 역사 해석에 관심을 두기보다, 하나님의 약속된 미래를 향한 역사의 변화에 관심을 가집니다.

기독교 신앙의 역사적 차원을 회복하고자 하는 몰트만은 역사에 의해 종말론이 폐기되거나 종말론에 의해 역사가 폐기되는 것을 거부합니다. 몰트만에 의하면 종말을 기다리는 희망을 통해 새로운 역사가 세워집니다. 이스라엘과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에 있어 역사는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에 대한 희망으로 인해 열립니다.

몰트만은 마지막으로 이러한 희망의 신학을 어떻게 현실에 적용할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현대사회가 그리스도 공동체에 기대하는 역할이 있지만, 그러한 역할에 잠식당하거나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그리하여 저자는 교회가 새로운 탈출을 감행해야 하며,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바빌론 포로 생활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스도교'의 본질과 목적은 자신만을 위한 것에 있지 않습니다. 교회가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위해서입니다. '그리스도교'는 부활한 자의 통치로 살아가며, 죽음을 극복하고 생명과 공의와 하나님의 나라를 가져오는 자의 다가오는 통치로부터 살아가야 합니다.

 

'세계를 위한 교회'는 하나님의 뜻과 소원대로 세계를 위해 봉사하며, 세계 안에서 활동합니다. 교회는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야 합니다. 진정한 공의와 평화, 자유와 존엄성은 종말론적인 기대 지평 안에서 일어납니다. 교회는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야 합니다.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을 세세하게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철저하게 개인화되어 있고 내세 지향적인 모습으로 현실에서 희망을 제시하지 못하는 세계의 교회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리스도인들 또한 종말론적 기대 가운데서 우리의 소명을 충실하게 감당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더 자세히 보기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788개(3/140페이지)
명화를 통해 마주한 거룩한 순간들 명화를 통해 마주한 거룩한 순간들
나는 미술관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박정욱/생명의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1517년에 일어난 종교개혁은 중세 유럽 사회에 많은 변화를 안겨다 주었다. 교회와 예전, 교황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성경과 삶, 세상을 향한 인식이 새롭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라틴어와 사제들만 소유할 수 있었던 성경이 일반 백성들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종교적, 사회적 변화는 당시에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특히 종교개혁은 문화, 예술, 철학에 많은 영향을 주어 종교개혁 이전과 이후를 구별하는 기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
처음 맛보는 체스터턴의 시원한 변증 처음 맛보는 체스터턴의 시원한 변증
영원한 인간/사람
G. K. 체스터턴/전경훈/송동민, 서해동/복있는사람/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정말 힘들게 읽었다. 책이 쉽게 읽히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체스터턴의 책이 읽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 특유의 문체와 위트 그리고 문화적 서사를 파고들며 역설을 가지고 설명해 나가는 방식이 정말 탁월하면서도 풍자적이어서 충분히 이해하고 그 맛을 느끼면서 읽으려면 상당한 집중과 노력과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이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영원한 인간>에서는 그래서 “체스터턴은 하나의 장르다”라고 평가했는데, 그 말이 옳다. 아직 그 장르에 익숙해지지 못한 탓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바서원에서 출간된 같은 저작의 ...
하나님 아버지께서 부모에게 가르쳐주신 자녀 양육법 하나님 아버지께서 부모에게 가르쳐주신 자녀 양육법
나는 부모다
이병권/그의나라/조정의 편집인


책을 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결혼 생활이나 자녀 양육에 관한 책을 쓰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배우자와 자녀가 그 책을 읽고 정직한 평가를 내릴 것이기 때문이고, 독자 중에서 가까이 저자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는 자들은 그 책에 담긴 내용이 정말 저자 본인과 가정에 적용되고 있는지 얼마든지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목사의 자녀는 독특한 환경과 문제를 경험하며 자란다(필자가 목사의 자녀로 자랐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단지 부모의 본이 되는 삶과 인품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성도 또는 (더 ...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
신칼뱅주의
코리 브록, 나다니엘 수탄토/송동민/도서출판 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코리 브록(Cory Brock)과 나다니엘 수탄토(Nathaniel Sutanto)의 공저 『신칼뱅주의: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는 19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신칼뱅주의 운동의 신학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해석한 연구서이다. 이 책은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와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의 사상을 중심으로 신칼뱅주의의 철학적, 신학적 체계를 재구성하며, 역사적 발전과 현대 교회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비판적으로 연구한다. 저자들은 신칼뱅주의를 단순한 문화 운동이 아닌 개혁파 신학 전통의 확장으로 규정하...
겸손은 관계를 회복하고, 교만은 관계를 망친다 겸손은 관계를 회복하고, 교만은 관계를 망친다
당신의 관계는 안녕하십니까?
토머스 파/신지철/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토머스 파(Thomas Parr)는 생소한 이름이다. 국내 소개된 책도 아직 없는 것 같다. 출판사의 소개 글을 보면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를 졸업하여 워싱턴 주 아나코테스에서 사역하고 있고, 로고스 성경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Lexham Context 주석 편집자로 마가복음을 썼다고 한다. 첫 번째 책으로 읽게 된 <당신의 관계는 안녕하십니까?>는 인간관계에 대한 책이라고 직관적으로 생각이 들겠지만(겉표지도 서로 등 돌리고 앉아 있는 남녀 그림), 그보다는 더 깊은 관계 즉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관...
교회가 연합할 때 복음은 더 크게 울린다 교회가 연합할 때 복음은 더 크게 울린다
연합: 참된 그리스도인의 하나 됨
콘래드 음베웨/이재국/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교회의 역사는 분열의 역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대 교회는 교파가 없었다. 예수님의 제자들 백여 명이 다락방에 모여 시작된 교회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었지만 동시에 서로 나뉘어지고 갈라지는 방식으로 분열된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각자의 분별 차이가 생겨 함께 할수록 문제가 심화되고, 그래서 어떤 경우는 따로 모이는 것이 더 유익할 수도 있다. 가령 물을 뿌리는 방식의 세례를 지지하는 무리와 침수를 고집하는 무리가 함께 모이면 본질적 문제가 아닌데도 그것으로 인하여 연합이 깨질 수가 있다. 서로 ...
모든 그리스도인은 부르심을 받은 사역자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부르심을 받은 사역자다
너의 부르심을 보라: 그리스도인의 소명, 일, 사역에 대한 바울의 이해
고든 D. 피/노종문/성서유니온선교회/조정의 편집인


종교개혁은 성직만이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일로 치우쳐 생각한 중세 시대의 산물을 성경의 관점으로 바꾸는 일에도 획기적인 개혁을 일으켰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고든 D. 피 같은 학자가 <너의 부르심을 보라>라는 책으로 “그리스도인의 소명, 일, 사역에 대한 바울의 이해”를 설명하려고 애쓰는 것은 여전히 그리스도인이 자신이 하는 일을 소명의 일부로 여기지 않고 소명과 아무런 상관 없이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편지하면서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대...
바로 여기에 계신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 그리고 스캔들 바로 여기에 계신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 그리고 스캔들
하나님 나라의 스캔들 - 예수의 하나님 나라 비유는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가
달라스 윌라드/노종문/복있는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 안일해지는 것은 하나님과 천국에 대한 개념이 희미해서가 아닐까? 이 책은 하나님 나라가 단순히 종교적 개념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되면 나 자신이 이미 하나님의 나라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더욱 뜨겁게 하나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는 강력한 믿음을 갖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달라스 윌라드는 이미 『하나님의 모략』이란 책을 통해서 국내 독자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출간된 『하나님 나라의...
개혁주의 기독교 본질과 핵심 교리를 간추린 개혁 신학 입문서 개혁주의 기독교 본질과 핵심 교리를 간추린 개혁 신학 입문서
개혁신학이란 무엇인가
조너선 매스터/전의우/생명의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조너선 매스터(Jonathan Master)는 『개혁신학이란 무엇인가?』란 저술을 통해서 개혁신학의 본질과 현대적 의의를 강조하고 있다. 조너선 매스터는 개혁신학의 핵심 원리와 특징을 상세히 설명하며, 오늘날의 교회와 신자들에게 이 신학적 전통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개혁신학의 정의와 역사적 배경   개혁신학은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뿌리를 둔 신학적 전통으로, 마르틴 루터, 존 칼빈, 울리히 츠빙글리 등의 개혁자들의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개혁자들은 로마 가톨릭에서 행하는...
하나님 앞에서의 위대한 경건 하나님 앞에서의 위대한 경건
야고보서에 반하다
한병수/도서출판 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야고보서는 기독교 초기 역사부터 정경성과 저자에 대한 오해가 늘 꼬리말처럼 따라다녔다. 특히 종교 개혁자 루터는 야고보서를 가리켜 ‘지푸라기 서신’이라고 부를 만큼 야고보서에 대한 야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런 루터의 평가는 이신칭의 중심적인 기독론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야고보서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표현이 두 번 거명된다고 해서 기독론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는다. 비록 기독론에 관한 표현이 다른 성경에 비해서 적다고 해서, 저자가 기독론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병수 교수의 ‘말씀에 반하다’...
그리스-로마의 눈으로 신약의 예수님 보기 그리스-로마의 눈으로 신약의 예수님 보기
신들의 신 예수
이상환/도서출판 학영/서상진 편집위원


대전으로 향하는 KTX에서 저자는 한 아주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분은 여호와증인에 속한 분으로 저자가 쓰고 있는 설교 원고를 물끄러미 보고는 ‘예수가 하나님이다’라는 구절이 성경에는 없다고 하는 주제로 약 30분간 이야기했다. 그러나 ‘예수가 하나님이다’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한 채, 아주머니는 KTX에서 내리고 만다.   언어라는 것은 시대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사용되는 모양새가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가 Ai 시대에 사용하는 언어는 500년 전 조선 시대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한 언어였고, 조선 시대의 언어 또한 오늘...
명심보감을 읽고 쓰며 성경을 묵상하다 명심보감을 읽고 쓰며 성경을 묵상하다
성경으로 익는 명심보감
조성기/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1517년 마틴 루터에 의해 시작된 종교개혁은 서구 기독교에 큰 반항을 안겨 주었다. 2,000년 가까이 서구 세계를 지배했던 기독교적 세계관과 교회를 통한 통치가 새롭게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종교개혁 이후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분리된 개혁교회는 존 칼빈과 쯔빙글리와 같은 또 다른 개혁자를 통해서 잉글랜드와 프랑스, 스코틀랜드, 네덜란드로 확대되었고, 그들은 청교도로, 개혁교회로, 장로교회로 불리면서 새로운 교리 체계 확립에 힘을 썼다.   이에 반해 로마 가톨릭은 대항해 시대 이후 제국주의들이 동북 아시...
하나님 중심으로 역사 이해하기 하나님 중심으로 역사 이해하기
역사를 구속하다
번 S 포이트레스/이여진/생명의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정치가인 에드워드 H. 카(Edward H.t Carr, 1892-1982)는 자신의 대표적인 저서인 『역사란 무엇인가?(What Is History?)』에서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History is an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라고 정의했다. 역사는 우리와 늘 함께한다. 그러므로 역사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변할 수 있다.   일반은총: 사람, 사건, 의미 &nbs...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곱 가지 죄악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곱 가지 죄악
칠죄종
권영진/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대학생이었던 1995년, 브레드 피트(Brad Pitt)와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이 주연한 데이비드 핀쳐(David Fincher) 감독의 세븐(Seven)이란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두 명의 형사가 일곱 가지 죄악을 모티브로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여 해결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30년 전의 영화이기에 영화의 내용과 분위기, 그때 느꼈던 감정의 기억은 희미하지만, 일곱 가지 죄악을 테마로 사건이 벌어지고, 이를 알게 된 두 명의 형사가 살인마의 흔적을 추적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영...
하나님의 성품에 도달하는 예수의 공동체 하나님의 성품에 도달하는 예수의 공동체
아름다운 교회를 향하여
홍성훈/세움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믿는 신자라고 한다면, 교회를 향한 관심이 많은 것이다. 교회에 모여 믿음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며, 성도들과 영적인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가족을 경험할 수 있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교회를 통해서 영적인 공급 받기를 원하고, 교회를 통해서 세상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름다운 교회를 향하여』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인 홍성훈 목사는 사도행전을 교회라는 주제를 통해 사도행전에 나타난 교회는...
한 사람이 귀한 성령충만한 말씀목회를 꿈꾸자 한 사람이 귀한 성령충만한 말씀목회를 꿈꾸자
성령의 선물
김양재/QT.M./채천석 발행인


오래전부터 필자에게는 자동차를 타면 자연스레 극동방송을 듣는 습관이 생겼다. 한동안 아침 일찍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야만 하는 일이 있어 극동방송을 들었는데, 그 시간대가 바로 김양재 목사님의 설교시간이었다. 그렇게 죽 한동안 그녀의 설교를 듣게 되었고, 잔잔하고 호소력 있는 음성으로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나오는 김목사님의 설교는 내 귀에 솔깃하게 들어왔다. 이후로 나는 김양재 목사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 그녀의 저서 중 하나인 ‘성령의 선물’을 읽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김목사님은 그냥 보통 분은 아니었다. 목회자가...
우리를 복된 삶으로 초대하신 예수님의 선언 우리를 복된 삶으로 초대하신 예수님의 선언
예수가 평지에서 하신 말씀
알리스테어 벡/전의우/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기독교 선언이라는(“The Christian Manifesto”) 원제를 가진 알리스테어 벡의 최신 저작이 좋은씨앗을 통하여 2025년 새해 출간되었다. 제목은 “예수가 평지에서 하신 말씀”으로 원서의 부제를 유사한 의미로 살린 것이다: “Jesus’ Life-Changing Words(‘삶을 변화시키는 말씀’을 ‘복 있는 삶으로 초대하시는’으로 바꿈) from the Sermon on the Plain.” “선언”으로 번역된 Manifesto는 기관이나 단체를 설립한 자가 그 정체성을 대표로 선언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저자인 벡은...
힘이 되는 그 말씀으로 우리를 자연스럽게 인도하는 묵상집 힘이 되는 그 말씀으로 우리를 자연스럽게 인도하는 묵상집
그 말씀 힘 되어 365: 복음이 이끄는 일상
고상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서평을 쓰기 가장 어려운 장르의 책은 묵상집인 것 같다. 첫째, 묵상집은 특정 기간 천천히 읽고 묵상하며 유익을 얻도록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신중하게 쓴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에 관한 서평은 최대한 빠르게 작성해야 하므로 책이 쓰여진 목적대로 읽지 않은 평가가 나오기 마련이다. 충분히 맛을 음미하지 못한 채 맛에 관해 평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둘째, 365일 묵상하도록 편집한 책의 경우 매일의 묵상이 너무 무겁거나 방대하면 독자가 지치기 때문에, 저자는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오래 묵상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간소화시킨다. 앞...
악한 세상에서 의인이 사는 법 악한 세상에서 의인이 사는 법
하박국, 폭력의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다
크리스토퍼 라이트/조덕환/시들지않는소망/조정의 편집인


“시들지않는소망”이라는 출판사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건, 2024년 4월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고통>(티렌스 E. 프레타임)에 이어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하박국, 폭력의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다>가 이 출판사에서 나온 두 번째 책이기 때문이라 이상할 것이 없다(2024.10). 저자인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여러 권의 구약 주석을 썼고(BST시리즈, UBC시리즈), 성경 윤리와 선교에 관심이 많아 보이기도 하는(그래서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구약의 경제 윤리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나 보다), 올 소울...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존 파이퍼의 평생 배움
존 파이퍼/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존 파이퍼는 초대하는 글에서 이 책의 분명한 취지를 설명했다: “본서의 취지는 우선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교육 이념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이다”(18p).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저자인 존 파이퍼(그래서 책 제목도 원서랑 상관없이 “존 파이퍼의…”라고 붙였다), 그는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총장으로서, 평생 그가 모든 설교와 책을 통하여 외친 기독교희락주의(기독교기쁨주의) 정신이 어떻게 그가 섬기는 학교 안에서 배움의 과정에 나타나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분명히 밝히고 있다: 1) 관찰, 2) 이해, 3) 평가, 4) 감정, 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