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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문양호 | 2022.06.01 13:27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말하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의 깨어진 거울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기에 그 형상은 굴곡이 있고 온전성을 가지기 힘들다. 그 틈을 메워 그 온전성을 복원해나가는 것이 일종의 그리스도인의 성화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정통보다는 전통을 중시하고 제사장과 성전의 말과 언어로 일부 뒤틀어진 모습을 하나님의 말씀의 원형으로 확증편향식으로 받아들여 사람들을 심판하고 재단하곤 한다. 그러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 불순물과 흠집을 깨달을 때 사람들은 꺠어진 안경을 좀더 복원하여 하나님의 말씀대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필립 얀시의 지금까지의 책들은 우리가 갖는 그 깨어진 흠결을 보게 하고 영적 안경의 도수를 교정하는 일들을 해온 대표적 작가라 할 수 있다. 그는 기독교의 여러 가지 무감각하게 받아들였던 예민한 이슈와 신앙적 주제들을 다루며 우리의 굳어진 마음을 자극해왔다.

 

아마도 이십년여 전 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라는 그의 책을 처음 접했었을 때 책에 대해 상당히 다가오면서도 당시로는 더 민감했을 동성애에 대한 그의 접근을 보면서 아슬아슬하면서도 그의 이러한 태도를 통해 제목대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좀더 다른 차원에서 접할 수 있었었다한국어판 20주년 기념판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바꾸었다. 원제를 보니 What's So Amazing About Grace?‘이다. 새롭게 바뀐 제목이 필립 얀시의 성향을 생각해본다면 제목의 변경은 옳은 결정일 듯싶다그의 이러한 시각과 접근은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에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나온 필립 얀시의 회고록 빛이 드리운 자리는 더더욱 주목할 만하다(사실 회고록이란 말은 많이 무겁고 딱딱한 듯 비쳐진다. memoir 라는 단어는 회고록을 말하긴 하지만 영한사전에서 또 다른 뜻처럼 추억의 기록이나 회상록처럼 조금 부드럽고 인간냄새가 나는 표현을 썼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독자들이 좀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대이상의 강한 감정적 몰입도를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그의 가정사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회고록이 맞지만 그가 살아온 시대의 남부 미국교회사특히 근본주의 교회사의 한 측면을 세밀하게 담아내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과 그런 공동체와 종교교육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필립 얀시와 그의 형, 그리고 어머니의 관계 속에서 이러한 종교의 영향은 극명하게 다른 양태와 각 개인에게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오래전 읽었던 크레이그 톰슨의 상당히 두꺼운(590) 그래픽 노블 담요가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기독교 교육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는데( 이 그래픽 노블은 기독교 도서도 아니고 그것이 그 책의 중심적 주제는 아니지만 한번쯤 읽어볼만한 걸작이긴 하다), 필립 얀시의 이번 회고록은 당시의 교회상황과 더불어 기독교 교육과 종교적 편향성이 갖는 그늘을 더 잘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은 꼭 보수적 교회나 근본주의 신앙을 부정적으로만 보려하거나 비하시키려는 의도는 아니다. 그가 책 말미에 그의 책들에서 등장하는 그가 거쳐온 교회나 공동체의 반발에 누구를 비하하거나 할 뜻은 없습니다. 제가 여기서 받았던 뒤섞인 메시지를 가려내려는 시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443)라는 답변처럼 얀시는 그가 거쳐온 신앙의 궤적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앞서 언급했듯 깨어진 흔적, 왜곡된 자욱을 교정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으로 보여진다.

 

그것은 교회와 집단을 바꾸려는 것보다는 그것이 당시에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어서라도 교회를 벗어날 수 없었던 그와 그의 가족상황 속에서 영적으로 살아남고자 하는 생존전략이었을 듯싶다. 그러한 그의 시각은 그가 언제나 좇으려 했던 그의 형이었지만 결국 대학이후 그의 형과는 전혀 다른 신앙과 인생의 길을 걸었던 이유이고 기독교에서 벗어나 인격적 무너지기까지 한 형과는 다르게 신앙을 알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한 것이다.

 

종종 교회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과 상담하면서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목회자들의 설교를 걸러서 소화해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하곤 하는데 실제로 그런 것 같다. 목회자의 설교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 그 속에서라도 건질 것을 골라내어 영양분으로 취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차원이 다른 거다. 어떤 때는 그러다가 탈이 날 수도 있고 중독 현상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처할지도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 100퍼센트 온전한 교회나 목회자를 이 세상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이러한 소화능력은 우리가 필히 가져야 하는 능력일 것이다. 물론 버릴 것보다 대부분 영양분으로 가득찬 교회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는 축복이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전에 읽었던 여러 책들이 떠올랐다. 그중 하나는 노르웨이의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이다. 원서가 7권인가 그렇고 그 총 분량이 3600쪽이라는 어마무시한 내용이지만(국내에서는 아직 절반정도 번역되었고 계속 번역출간중이다), 이 책은 소설가인 그에게 그의 인생이 그자신의 형성과 소설가로서의 글쓰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시시콜콜하게 그려낸다. 특히 1편은 알콜중독자였던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아버지가 그에게 미쳤던 영향을 과거와 현재를 교차해가며 세밀하게 담아낸다(1권도 670쪽이다).

 

필립 얀시의 책에서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미치는 압력과 영향을 읽어나가며 그런 집요함과 솔직함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후반에서 그의 어머니와 형 사이의 증오와 분노, 그것이 교조적 믿음속에서 나타나는 악영향은 소설보다 흥미롭고 가슴 아프다. 소설이라면 어쩌면 극적 화해와 해피엔딩이라도 기대할 수 있고 설혹 극단적 엔딩으로 끝나도 허구라는 소설적 재미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그의 어머니와 형의 문제는 실제 살아있는 이들이고 필립 얀시에게 있어서는 사랑하는 가족이고 고통이기도 하기에 더더욱 읽는 이들을 조바심 갖게 하기도 한다(필립 얀시는 다른 기독교 작가들처럼 할렐루야아멘으로 책을 마치는 이가 아님을 알기에 더더욱).

 

필립 얀시의 책을 읽으며 떠오른 또 다른 책은 이문렬의 영웅시대이기도 했다. -3때 읽었던 책이라 그 기억은 부정확할 수 있다김성동의 만다라와 더불어 이문렬의 사람의 아들은 당시에 대표적 종교를 소재로 구도와 회의를 담아낸 소설로 꼽혔는데 몇 년 후 이문렬은 그의 연작인 변경의 프리퀼과 출발점이라고 할수 있는 영웅시대를 선보인다.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기억으로 영웅시대TV드라마로도 만들어졌지만 그저 그런 드라마로 그쳤다이 책은 일제 강점기를 싸워 나가기 위해 사회주의 사상투쟁을 했던 주인공의 아버지 그리고 해방후 남한에서 자녀들과 홀로 살아가야 했던 그의 어머니를 통해 이념 갈등속에서 종교에서 안정을 찾았던 어머니를 통해 사상과 종교의 이데올로기의 폐해성을 보여주는데 이것을 굳이 언급하는 것은 이문렬이라는 작가가 그의 상당수 책에서 드러내는 이데올로기, 특히 사회주의 사상에 대해 극도의 혐오적 태도가 어디서 발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초가 영웅시대사람의 아들등에서 볼수 있기 때문이다(그래도 초창기 이문렬의 작품은 그 혐오가 많이 약하기도 했고 어떤 때는 일부 동경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 듯싶다(필립 얀시와 형도 근본주의와 냉전 논리, 남북간의 전쟁으로 인한 인종차별, 종교적 폭력과 학대 속에서 그 반작용을 일으킨 것은 너무나 당연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비록 근본주의 신앙과 교회환경이긴 했지만 그 속에 올바름과 하나님과의 만남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필립 얀시가 하나님에서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길로 가는 은혜를 입었던 것 아닐까?

 

필립얀시의 책을 전통적이고 보수적 신앙인들이 읽을 때 느끼곤 하는 신앙적 불편함과 아슬함은 결국 그가 그런 신앙적 복마전과 그 속에서도 등대의 빛을 놓치않고 걸었던 긴장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아슬함과 긴장의 원인을 이번 그의 회고록을 읽는다면 이해할 수 있을 듯싶다.

 

예컨대 조성기의 자전적 소설인 대표작 야훼의 밤’ 4부작중 1편인 갈대바다 저편이 그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은혜로운 이야기가 전개되는 반면 2편인 길갈은 그를 구도로 이끈 공동체가 보이는 종교적 폭력과 이데올로기성을 보여주는 상반성을 보여준다(그의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 라하트 하헤렙도 또 다른 종교적 이중성을 보여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분명 하나님을 만남은 축복이고 기쁨이며 그것을 이끌어줌은 은혜이고 감사이지만 그러한 이끈 이들의 악함 속에서 신앙적 혼란과 갈등을 겪는 이중성을 경험한다.

 

필립 얀시도 그런 혼란을 성장하면서 점점 더 경험한다. 그러한 불일치 속에서 형은 결국 정반대의 길을 가기까지 한다. 필립 얀시는 이 책에서 그가 함께 했던 교회, 가정, 성경학교의 이러한 모습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소설은 전혀 아니지만 더 소설같은 흥미와 긴장을 그려낸다(재미라는 단어를 사용하려다가 흥미라는 단어로 대체했는데 그것은 재미라는 표현은 이 책은 허구가 아니라 필립 얀시가 실제로 살아온 삶이기에 모욕적인 단어가 될수도 있을 것 같아서다).

 

이 책은 읽는 이로서 내 자신의 과거의 신앙적 여정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빛이 드리운 자리는 제목처럼 은혜라는 이름 속에 드리워진 그늘의 이면을 보게 한다. 모태신앙과 전통적 기독교 테두리 속에서 겪었던 여러 그늘들을 기억하게 한다.

 

특히나 중고등부 때 일명 노는 아이들이 교회에 일부 들어오면서 벌어지던 빛과 어둠, 그리고 그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오고 싶었지만 그 길을 속에서 방황하던 이들, 또 그들을 바라보던 교회어른들, 빛과 어둠이라는 두 그늘 속에서 복음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실천성을 갖는지를, 또 그 충돌을 보았던 나는 마치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과 데미안의 두 세계의 충돌 같이이후 교회와 신앙생활에서도 계속적으로 겪어왔고 청년부 때에도 잘 지냈어요라는 인사 뒤에 숨은 그늘과 목회자가 된 이후에도 성도의 미소 뒤의 일그러진 얼굴을 종종 보곤 했다. 그러기에 지금도 그런 아픔을 보곤 하는 것일지도..

 

얀시의 이번 책을 읽으며 그의 전작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게 꿈틀거린다. 아마도 그의 책들을 다시 읽는다면 그의 전작들에게 언뜻 비쳐지는 그의 인생의 편린 속의 고통과 고민, 방황들을 발견할 수 있을 듯싶고 그것으로 각각의 책들과 문장들이 새롭게 다가올 듯싶기 때문이다.

 

아직 2022년의 오월도 마감하지 않았지만 이 책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책 중 하나로 꼽아도 무방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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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다함에서는 최근에 “헤르만 바빙크의 교회를 위한 신학 시리즈”로 현재까지 여섯 권의 책을 출간했다. 기독교 세계관, 찬송의 제사, 설교론, 교회를 위한 신학, 일반 은총에 이어 여섯 번째 책이 바로 <성도다운 성도: 신실한 헌신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나머지 다섯 권의 책이 바빙크가 직접 쓴 글을 번역한 책이라면, 이 책은 존 볼트—토론토 세인트 마이클스 대학에서 헤르만 바빙크의 윤리-성화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명예교수—가 “바빙크 자신의 목소리가 더욱 강하게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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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두분의 대통령이 몇 달을 간격으로 서거하셨다. 그해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이어서 교회 내외의 관계된 목회자들이 주일설교를 대신했었다. 그런데 나도 그 빈자리를 대신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분의 대통령이 돌아가신 직후에 설교를 하게 됐었다. 그중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식이 있었을 때 그러한 부분을 언급하며 짤막하게 설교 중 애도의 말을 했었다. 정치적 언급은 전혀 없었다-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성도들을 본당 앞에서 인사할 때 교인은 아니었지만 주일예배는 가끔씩 참석하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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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이상 한 교회에서 목사로 섬기신 아버지는 ‘설교만 잘한다고 목회를 잘하는 건 아니다’라고 하셨다. 그만큼 설교 외에도 교회에서 할 일이 많다는 뜻이었다. 성도 각 사람을 돌아보는 일은 자녀 양육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섬김과 돌봄의 수고가 뒤따르는 일이다. 교회는 건물도 기관도 아니지만, 교인이 모이는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물도 관리해야 하고, 모든 모임에 기본적인 규칙과 행정 방침이 필요한 것처럼 교회도 사람의 모임이기 때문에 관련된 일이 반드시 요구된다.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이 교회에 주어졌기 때문에, 목사는 교...
우리가 알고 있는 신약의 여성상 깨뜨리기 우리가 알고 있는 신약의 여성상 깨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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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E. 하일렌/이현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이 말하는 남녀의 역할과 위치’(제임스 헐리, 여수룬)란 책이 있다. 90년도 초에 출간된 책이었다. 중학교 땐가 교회에서 한 동급 여학생과 성경이 말하는 남녀의 위치를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당시 한국적 문화와 교회에서 말하는 남녀의 해석은 유사성이 있는 것처럼 보여졌고, 우리는 그 상황에서 성경을 보는 면이 있었다.   당시의 해결되지 않는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성경이 말하는 남녀의 역할과 위치’를 읽게 되었는데 보수적 시각이 강하긴 하지만 깊이 있는 성경연구와 성경이 쓰여지던 구약과 신약시대의 문화 속에서 ...
하나님이 쓰신 결혼과 가정 설명서 하나님이 쓰신 결혼과 가정 설명서
성경의 눈으로 본 결혼과 가정
안드레아스 쾨스텐버거 & 데이비드 존스/윤종석/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D. A. 카슨에게 지도받은 신약학 교수 안드레아스 쾨스텐버거와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 데이비드 존스가 함께 쓴 <성경의 눈으로 본 결혼과 가정>은 결혼과 가정에 관한 성경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결혼의 기초부터 구약과 신약이 설명하는 결혼, 결혼의 본질과 섹스의 역할, 구약과 신약의 가정,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 독신의 은사, 동성애, 이혼과 재혼, 교회 지도자의 자격, 하나님-결혼-가정-교회, 주 안에서 이루는 만물의 통일 등 결혼 및 가정과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주제를 성경적으로 다룬다....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아직, 소망이 있다
제임스 패커, 캐롤린 나이스트롬/김기호/IVP/조정의 편집인


“저명한 성경 공부 교재 집필가”라고 소개된 캐롤린 나이스트롬은 약 80권 이상의 책 중 절반 정도를 어린이를 위한 교재, <어린이를 위한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과 같은 책을 냈다(IVP, 2023). 그녀는 제임스 패커와 함께 <제임스 패커의 기도>(IVP, 2008), <제임스 패커의 하나님의 인도>(생명의말씀사, 2008) 등을 함께 썼는데, 이번에 IVP에서 나온 <아직, 소망이 있다: 약점투성이 인생들을 보듬으시는 하나님을 만나다> 역시 패커가 전한 삼손에 관한 설교를 들은 나이...
십자가를 사랑하는 자들의 필독서 십자가를 사랑하는 자들의 필독서
십자가는 무엇을 성취하였나
J. I. 패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기독교 고전 소책자”, 다섯 번째 책으로 이 시리즈는 첫째, “짧은 역사적 글들을 고품질의 종이책으로 보존”하기 위하여, 둘째,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16p). J. I. 패커가 쓴 <십자가는 무엇을 성취하였나>는 이 시리즈를 보급하고 있는 개혁된실천사에서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 B. B. 워필드, 마르틴 루터에 이어서 다섯 번째로 소개한 저자이다. 이 책의 서문을 쓴 마크 데버는 패커에 관하여 “항상 다정하고, 친절하고, 유쾌했다. 그의 정신은 늘 활기를 띠었고, 개념들의 의미...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 여기에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 여기에
췌장암은 내게 축복의 행진곡이었다
김대경/크리스찬북뉴스/이교남 교수


세상 의학으로 고치기 힘든 중병(췌장암)에 걸려 생사를 오가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치유 받고, 그 은혜가 감사해서 평생을 전도자로 살겠다고 다짐한, 한 종의 기록이 담겨 있는 ‘췌장암은 내게 축복의 행진곡(行進曲)이었다’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저자인 김대경 목사가 목회자와 전도자로서 삶을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기록한 귀한 작품이다.   이 책은 전도자의 그릇으로 사용하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평생을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마 28...
풍성한 은혜를 받기 위하여 간절히 손을 내밀라 풍성한 은혜를 받기 위하여 간절히 손을 내밀라
은혜란 무엇인가?
오경석/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은혜란 무엇인가?>의 저자, 오경석 목사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우리시민교회를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성경 공부 교재 집필 및 고신 총회교육원의 연구원 사역 등을 바탕으로 교회 교육과 관련된 교재와 서적을 주로 써왔던 저자는 최근 들어 좋은씨앗을 통하여 <복음이란 무엇인가?>에 이어서(2023) 이번에 <은혜란 무엇인가?>까지, 기독교 핵심 교리를 다루는 책을 썼다. 여는 글에서 그가 밝힌 것처럼, 오랜 세월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성경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는 일에 매진하는 가운데 영적으로 메마...
자신을 내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자신을 내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고통
테렌스 E. 프레타임(Terence E. Fretheim)/조덕환/시들지않는소망/모중현 편집위원


너무도 힘겨워 울부짖습니다. 그 눈물은 기도 시간에 흘러넘칩니다. 말씀을 보고, 찬양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며, 일상을 살아갈 때도요.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무너져내릴 때, 당신은 어디에 계시나요?묵묵부답(默默不答)인 하나님 앞에 그저 앉아 있습니다. 더 이상 질문을 던질 힘도 없습니다. 팔을 축 늘어뜨린 채, 초점 없는 시선은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성실과 최선의 삶이 타인에 의해 무참히 짓밟힐 때, 그 당혹스러움과 무력함에 한숨만 쌓여갑니다....
성경을 깊이 읽으려면 꼭 필요한 혹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신학 성경을 깊이 읽으려면 꼭 필요한 혹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신학
신학자들과 성경 읽기: 깊이 있는 성경 해석을 위한 가이드
고든 피, 제임스 휴스턴 외/김진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유진 피터슨은 “성경을 읽되 제대로 읽어라”라고 요청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대로’의 의미를 밝혔다: “성경을 읽되, 성경을 읽지 않는 다른 사람들보다 유리하게 해주는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 또는 감정의 고양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 위한 목적으로 성경을 읽어라. 성경을 읽는 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해야 한다. 그 기술들은 성경 말씀뿐 아니라 성경의 정신과 마음을 지향하게 해주는 기술, 예리한 이성과 경건한 마음을 통합하는 기술, 삶의 실천과 일치되지 않는 성경 이해는 있을 수 없다고...
하나님의 은혜로운 자기계시에 대한 반응, 예배 하나님의 은혜로운 자기계시에 대한 반응, 예배
영광의 회복: 성경적인 예배 신학의 회복
다니엘 I. 블록/전남식/성서유니온선교회/조정의 편집인


예배는 단지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안다. 예배를 그렇게 좁은 의미로 제한할 수 없다. 한편, 삶의 예배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예전적 예배에 관하여 무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모든 것이 다 예배라고 말하면서도 교회가 공적으로 모여 드리는 예배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다룬다(‘예배만 잘 드리면 뭘 하나 삶이 예배적이어야지’라는 식의 비판과 함께). 그러면 예배란 무엇일까?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이 드리는 예배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고 또 어떤 목적과 의미와 형식을 갖추고 드려왔는가? 오늘날 예배 공동체인 교회는 그...
함께 기도하는 교회는 결코 죽지 않는다 함께 기도하는 교회는 결코 죽지 않는다
우리 교회는 기도합니다
폴 밀러/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종종 한국 교회는 기도하는 교회로 유명 복음주의 저자들로부터 칭찬을 받는다(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플랫). ‘새벽기도’가 특별히 주목을 받는데, 주중에 한 번 모여 기도하는 것도 점차 힘을 잃고 사라지고 있는 현실 가운데 매일 그것도 꼭두새벽에 모여 도전적인 말씀을 듣고 함께 뜨겁게 기도하는 일에 힘쓰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 나아가 ‘특새’라고 불리는 특별한 기도 모임까지 하면서 기도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지 못한 상황에 있는 기독교 저자나 인도자들에게 부럽기도 하고 또 대단한 일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
이안 머레이/이서용/아가페/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목사는 가장 좋아하는 전기 작가로 이안 머레이를 언급한 적이 있다. 머레이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전기로 가장 잘 알려졌고, 그 외에도 J. C. 라일, 조나단 에드워즈의 전기를 써냈다(부흥과개혁사, 이레서원, 복있는사람 등에서 출간함). 맥아더 목사는 이안 머레이가 쓴 전기를 사랑하는 이유로 ‘그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을 설명하기보다 그 사람이 선포했던 신학을 성경의 관점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 그 이안 머레이가 쓴 존 맥아더의 전기가 있다: 2024년 아가페 출판사에서 나온 <...
설교자여, 당신의 심장에 무엇을 품고 있는가? 설교자여, 당신의 심장에 무엇을 품고 있는가?
설교자의 심장
마이클 리브스/황재찬/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설교는 목사의 가장 큰 책무이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된다. 목회를 막 시작하려는 자에게 선배 목사가 자주 하는 조언이자 경고 중 하나는 ‘성도들은 목회나 목양을 못하는 목사는 참고 인내하지만, 설교를 못하는 목사는 절대 참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주일 예전을 생각해보라. 예배로의 초대를 알리는 성경 낭독과 기도, 점점 더 분위기를 고취시켜 하나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된 예배자로 한껏 달아오른 청중이 모두 주목하는 강단으로 저벅저벅 걸어올라가는 한 사람에게 얼마나 과중한 부담이 고스란히 주어지는가? 한 편의 설교를 마치고 나면 항상...
하나님이 행하실 수 없기에 그분은 더욱 위대하고 우리는 더욱 평안한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행하실 수 없기에 그분은 더욱 위대하고 우리는 더욱 평안한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행하실 수 없는 12가지
닉 터커/김태형/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어린아이에게 복잡한 것을 설명할 땐, 최대한 눈높이에 맞춰 여러 가지 예시와 납득할 만한 개념을 가지고 이리저리 설명하려고 애쓴다. 어른이라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때론 다 이해가 되지 않지만, 사실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뿐이다. 하물며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에 관하여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다만 사실로서 받아들이고 믿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을까?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속성과 행하신 일을 사람의 언어로 계시하신 말씀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사람의 ...
C. S. 루이스를 사랑한 남자의 고백 C. S. 루이스를 사랑한 남자의 고백
C. S. 루이스의 인생책방
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영화가 좋다’나 유튜브의 영화나 드라마 등을 요약해서 소개하는 것을 보면 마치 그 영화를 다 본 듯하다. 그런 것에 맛들이면 영화나 드라마를 정상적으로 보기 힘들지 모른다. 보더라도 1.5배속은 놓고 봐야 조급성을 좀 덜하며 볼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의 성향이 이 시대를 지배하는 듯하다. 과거 대학교 다닐 때 학교 복사집에는 프레쉬맨을 위한 신입생 필독서를 요약해 놓은 복사물 묶음집을 팔곤 했다. 지금이야 PDF이나 e-book 나눔을 할 듯싶다. 물론 책에 대해 이런 일을 행하는 것은 책에 대한 무례이고 불법이다. 그런...
사모들의 속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사모들의 속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사모들의 속마음: 요즘 사모는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강소라, 박세윤, 박슬아, 소지희, 이슬비, 이은미, 이정희/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사모들의 속마음: 요즘 사모는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읽으면서, 만일 아내가 여덟 번째 저자로 참여했다면 어떤 내용으로 삶을 나눴을까 그리고 그것은 목회자인 필자에게 어떤 감동 또는 부끄러움을 주었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됐다. 글로리아 퍼맨은 <The Pastor’s Wife>란 책에서 “So, You Married the Man Who Marries People”이란 챕터를 썼는데, 번역하면 ‘그래요, 당신은 사람들(성도들)과 결혼한 남자와 결혼했습니다’라는 말이다. 그렇다. 그래서 목회자는 아...
우울증의 현대 의학적 치료에 도움을 주는 청교도 신앙적 조언 우울증의 현대 의학적 치료에 도움을 주는 청교도 신앙적 조언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리처드 백스터, 제임스 패커, 마이클 런디/최원일, 김안식/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모두가 우울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울증을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불안감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불안한 감정을 극복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는 그리스도인은 동료 그리스도인에게 많은 헤아림이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먼저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의 은혜 아래 기뻐 뛰놀아야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기 때문에, 정반대되는 우울과 불안은 거의 범죄라고 여겨지기 쉽다. 정신적으로 너무 취약하고 도덕적으로 무능하며 신앙이 얕고 믿음이 부족하다고 평가받...
가정예배의 개혁된 실천을 위한 안내서 가정예배의 개혁된 실천을 위한 안내서
출·레·민·신 가정예배: 광야를 지나는 언약 백성
조엘 비키 & 닉 톰슨/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비관적으로 말하자면, 가정 예배는 기독교 안에서 꺼져가는 심지와 같다. 점점 힘을 잃어가고 곧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영원히 인자하신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들에게 천대에 걸쳐 복 주시기를 원하시고 그들과 대대로 언약의 친밀한 사랑을 나누기 원하신다. 그래서 옛 언약의 백성에게도 자녀에게 부지런히 언약의 말씀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셨고(신 6장), 새 언약의 백성에게도 자녀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 계속해서 양육하라고 요구하셨다(엡 6:4). 자녀 양육의 중요성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항상 초유의 관심사다. 어떻게든 자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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