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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조정의 | 2023.01.23 21:57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개빈 오틀런드/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저자가 말한 교리 차이의 경중을 책정하는 “신학적 선별작업”(theological triage)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과 교리의 정결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이 끊임없이 재고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소중하다. 중요하지 않은 교리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별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이루신 아름다운 연합을 제자들이 닮기를 원했다: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11).

개신교의 광범위하고 강력한 연대를 소망하는 이들에게 있어 로망은 교단으로 구분되지 않고 완벽한(?) 연합을 이룬 1세기 초대 교회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신약 성경을 제대로 읽어보면 초대 교회도 심각하게 잘못된 교리를 받아들이고 가르치는 이들을(거짓 교사) 교회에서 쫓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예루살렘 공의회를 시작으로 연합한 교회가 함께 결의한 신조는 그것에 반대하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기본 전제를 깔고 있다.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나 칼빈이 당시 가톨릭과 연합할 수 있는 교리적 차이를 가졌을까? 19세기 영미 복음주의에서 일어난 에큐메니컬 운동과 오늘날의 WCC가 연합을 위해 타협하는 교리적 차이는 충분히 희생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이 어려운 질문에 완벽한 해답을 줄 사람은 없지만, 캘리포니아주 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인 개빈 오틀런드는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 교리 차이의 경중 어떻게 볼 것인가>를 통해 기본적인 원칙을 제시하려 한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은 “Finding the right hills to die on”으로, 우리가 목숨 걸고 싸워야 할 곳과 싸우지 말아야 할 곳을 바르게 찾도록 도와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책은 J. D. 그리어, 러셀 무어, 제러드 윌슨, 브라이언 채플, 샘 올베리, 마이클 리브스 등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저자들의 추천을 받았다. 

먼저 저자 오틀런드는 교리적 분파주의와 교리적 최소주의가 모두 위험하다는 것을 알린다. 계속해서 교회가 찢기는 것은 연합을 파괴하고 세상에 드러나는 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어그러뜨린다. 반대로 ‘교리 얘기하지 말고 예수님만 사랑하자’라고 하는 것도 듣기엔 좋으나 사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관한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결국 저자가 결론에서 밝힌 “신학적 겸손”이 두 가지 위험한 진영에 있는 이들에게 꼭 필요하다. 나만 옳다는 교만이 교리적 분파주의를 만들어내고, 연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교리들은 어찌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교만이 교리적 최소주의를 양산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리 차이의 경중을 다음의 네 단계로 구분할 것을 제안한다: 제1 순위 교리 - 복음에 본질적인 교리, 제2 순위 교리 - 교회의 건강과 실천에 절박하게 중요한 교리(그리스도인이 나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교리), 제3 순위 교리 - 기독교 신학에 중요하나, 그리스도인 사이가 분열되는데 정당성을 갖기 어려운 교리, 제4 순위 교리 - 복음을 증거하고 공동으로 사역하는 데 있어 중요하지 않은 교리. 앞서 말한 것처럼 오틀런드는 성경의 모든 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하는 이유를 연합 즉 교회가 하나 되는 데 반드시 차이가 없어야 하는 교리, 차이에 관하여 계속 논의해야 하는 교리, 차이가 있어도 하나 될 수 있는 교리, 교회의 연합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야 하는 교리를 분별하려고 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모든 독자가 저자의 분별에 순응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특별히 제2 순위 교리의 예로 든 세례(유아세례, 신자 세례), 은사(지속론, 중지론), 교회 내 여자의 역할(상호보완론, 평등론), 그리고 제3 순위 교리로 예를 든 종말론(무천년, 전천년, 후천년), 창조의 날(문자적 6일, 그 외 견해)에 관한 저자의 분별과 그에 관한 설명을 읽으면서 독자는 ‘이런 교리적 차이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차원에서 연합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나와 다른 분별을 가진 그리스도인 혹은 교회와 교리적 차이를 논의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제2, 3순위 교리에 관하여 우리는 각자 자신이 믿고 있는 견해가 얼마나 또 어떻게 성경의 가르침에 기반하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신학적 겸손을 가지고 다른 형제자매의 견해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목숨 걸고 서로 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함께 원수 마귀와 거짓된 세상에 맞서기 위해서. 

어거스틴은 ‘본질에는 일치, 비본질에는 자유, 모든 것엔 사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비본질인지 교회는 끊임없이 논의하겠지만, 그 모든 과정엔 교만하지 아니하고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사랑이 가득하기를, 개빈 오틀런드의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그 겸손과 지혜가 함께 하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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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당선되어서 더 읽어야 할 책 트럼프가 당선되어서 더 읽어야 할 책
나라, 권력, 영광
팀 앨버타/이은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2009년 두분의 대통령이 몇 달을 간격으로 서거하셨다. 그해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이어서 교회 내외의 관계된 목회자들이 주일설교를 대신했었다. 그런데 나도 그 빈자리를 대신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분의 대통령이 돌아가신 직후에 설교를 하게 됐었다. 그중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식이 있었을 때 그러한 부분을 언급하며 짤막하게 설교 중 애도의 말을 했었다. 정치적 언급은 전혀 없었다-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성도들을 본당 앞에서 인사할 때 교인은 아니었지만 주일예배는 가끔씩 참석하던 어...
강해 설교로 목회와 리더십 발휘하기 강해 설교로 목회와 리더십 발휘하기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 목양하기
스콧 페이스, 짐 섀딕스/정성묵/도서출판 디모데/조정의 편집인


35년 이상 한 교회에서 목사로 섬기신 아버지는 ‘설교만 잘한다고 목회를 잘하는 건 아니다’라고 하셨다. 그만큼 설교 외에도 교회에서 할 일이 많다는 뜻이었다. 성도 각 사람을 돌아보는 일은 자녀 양육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섬김과 돌봄의 수고가 뒤따르는 일이다. 교회는 건물도 기관도 아니지만, 교인이 모이는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물도 관리해야 하고, 모든 모임에 기본적인 규칙과 행정 방침이 필요한 것처럼 교회도 사람의 모임이기 때문에 관련된 일이 반드시 요구된다.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이 교회에 주어졌기 때문에, 목사는 교...
우리가 알고 있는 신약의 여성상 깨뜨리기 우리가 알고 있는 신약의 여성상 깨뜨리기
뵈뵈를 찾아서
수전 E. 하일렌/이현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이 말하는 남녀의 역할과 위치’(제임스 헐리, 여수룬)란 책이 있다. 90년도 초에 출간된 책이었다. 중학교 땐가 교회에서 한 동급 여학생과 성경이 말하는 남녀의 위치를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당시 한국적 문화와 교회에서 말하는 남녀의 해석은 유사성이 있는 것처럼 보여졌고, 우리는 그 상황에서 성경을 보는 면이 있었다.   당시의 해결되지 않는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성경이 말하는 남녀의 역할과 위치’를 읽게 되었는데 보수적 시각이 강하긴 하지만 깊이 있는 성경연구와 성경이 쓰여지던 구약과 신약시대의 문화 속에서 ...
하나님이 쓰신 결혼과 가정 설명서 하나님이 쓰신 결혼과 가정 설명서
성경의 눈으로 본 결혼과 가정
안드레아스 쾨스텐버거 & 데이비드 존스/윤종석/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D. A. 카슨에게 지도받은 신약학 교수 안드레아스 쾨스텐버거와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 데이비드 존스가 함께 쓴 <성경의 눈으로 본 결혼과 가정>은 결혼과 가정에 관한 성경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결혼의 기초부터 구약과 신약이 설명하는 결혼, 결혼의 본질과 섹스의 역할, 구약과 신약의 가정, 임신과 출산, 자녀 양육, 독신의 은사, 동성애, 이혼과 재혼, 교회 지도자의 자격, 하나님-결혼-가정-교회, 주 안에서 이루는 만물의 통일 등 결혼 및 가정과 관련된 거의 대부분의 주제를 성경적으로 다룬다....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아직, 소망이 있다
제임스 패커, 캐롤린 나이스트롬/김기호/IVP/조정의 편집인


“저명한 성경 공부 교재 집필가”라고 소개된 캐롤린 나이스트롬은 약 80권 이상의 책 중 절반 정도를 어린이를 위한 교재, <어린이를 위한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과 같은 책을 냈다(IVP, 2023). 그녀는 제임스 패커와 함께 <제임스 패커의 기도>(IVP, 2008), <제임스 패커의 하나님의 인도>(생명의말씀사, 2008) 등을 함께 썼는데, 이번에 IVP에서 나온 <아직, 소망이 있다: 약점투성이 인생들을 보듬으시는 하나님을 만나다> 역시 패커가 전한 삼손에 관한 설교를 들은 나이...
십자가를 사랑하는 자들의 필독서 십자가를 사랑하는 자들의 필독서
십자가는 무엇을 성취하였나
J. I. 패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기독교 고전 소책자”, 다섯 번째 책으로 이 시리즈는 첫째, “짧은 역사적 글들을 고품질의 종이책으로 보존”하기 위하여, 둘째,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16p). J. I. 패커가 쓴 <십자가는 무엇을 성취하였나>는 이 시리즈를 보급하고 있는 개혁된실천사에서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 B. B. 워필드, 마르틴 루터에 이어서 다섯 번째로 소개한 저자이다. 이 책의 서문을 쓴 마크 데버는 패커에 관하여 “항상 다정하고, 친절하고, 유쾌했다. 그의 정신은 늘 활기를 띠었고, 개념들의 의미...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 여기에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 여기에
췌장암은 내게 축복의 행진곡이었다
김대경/크리스찬북뉴스/이교남 교수


세상 의학으로 고치기 힘든 중병(췌장암)에 걸려 생사를 오가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치유 받고, 그 은혜가 감사해서 평생을 전도자로 살겠다고 다짐한, 한 종의 기록이 담겨 있는 ‘췌장암은 내게 축복의 행진곡(行進曲)이었다’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저자인 김대경 목사가 목회자와 전도자로서 삶을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기록한 귀한 작품이다.   이 책은 전도자의 그릇으로 사용하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평생을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마 28...
풍성한 은혜를 받기 위하여 간절히 손을 내밀라 풍성한 은혜를 받기 위하여 간절히 손을 내밀라
은혜란 무엇인가?
오경석/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은혜란 무엇인가?>의 저자, 오경석 목사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우리시민교회를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성경 공부 교재 집필 및 고신 총회교육원의 연구원 사역 등을 바탕으로 교회 교육과 관련된 교재와 서적을 주로 써왔던 저자는 최근 들어 좋은씨앗을 통하여 <복음이란 무엇인가?>에 이어서(2023) 이번에 <은혜란 무엇인가?>까지, 기독교 핵심 교리를 다루는 책을 썼다. 여는 글에서 그가 밝힌 것처럼, 오랜 세월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성경에 관한 글을 쓰고 강의하는 일에 매진하는 가운데 영적으로 메마...
자신을 내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자신을 내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고통
테렌스 E. 프레타임(Terence E. Fretheim)/조덕환/시들지않는소망/모중현 편집위원


너무도 힘겨워 울부짖습니다. 그 눈물은 기도 시간에 흘러넘칩니다. 말씀을 보고, 찬양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며, 일상을 살아갈 때도요.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무너져내릴 때, 당신은 어디에 계시나요?묵묵부답(默默不答)인 하나님 앞에 그저 앉아 있습니다. 더 이상 질문을 던질 힘도 없습니다. 팔을 축 늘어뜨린 채, 초점 없는 시선은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성실과 최선의 삶이 타인에 의해 무참히 짓밟힐 때, 그 당혹스러움과 무력함에 한숨만 쌓여갑니다....
성경을 깊이 읽으려면 꼭 필요한 혹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신학 성경을 깊이 읽으려면 꼭 필요한 혹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신학
신학자들과 성경 읽기: 깊이 있는 성경 해석을 위한 가이드
고든 피, 제임스 휴스턴 외/김진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유진 피터슨은 “성경을 읽되 제대로 읽어라”라고 요청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대로’의 의미를 밝혔다: “성경을 읽되, 성경을 읽지 않는 다른 사람들보다 유리하게 해주는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 또는 감정의 고양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 위한 목적으로 성경을 읽어라. 성경을 읽는 기술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해야 한다. 그 기술들은 성경 말씀뿐 아니라 성경의 정신과 마음을 지향하게 해주는 기술, 예리한 이성과 경건한 마음을 통합하는 기술, 삶의 실천과 일치되지 않는 성경 이해는 있을 수 없다고...
하나님의 은혜로운 자기계시에 대한 반응, 예배 하나님의 은혜로운 자기계시에 대한 반응, 예배
영광의 회복: 성경적인 예배 신학의 회복
다니엘 I. 블록/전남식/성서유니온선교회/조정의 편집인


예배는 단지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안다. 예배를 그렇게 좁은 의미로 제한할 수 없다. 한편, 삶의 예배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예전적 예배에 관하여 무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모든 것이 다 예배라고 말하면서도 교회가 공적으로 모여 드리는 예배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다룬다(‘예배만 잘 드리면 뭘 하나 삶이 예배적이어야지’라는 식의 비판과 함께). 그러면 예배란 무엇일까?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이 드리는 예배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고 또 어떤 목적과 의미와 형식을 갖추고 드려왔는가? 오늘날 예배 공동체인 교회는 그...
함께 기도하는 교회는 결코 죽지 않는다 함께 기도하는 교회는 결코 죽지 않는다
우리 교회는 기도합니다
폴 밀러/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종종 한국 교회는 기도하는 교회로 유명 복음주의 저자들로부터 칭찬을 받는다(대표적으로 데이비드 플랫). ‘새벽기도’가 특별히 주목을 받는데, 주중에 한 번 모여 기도하는 것도 점차 힘을 잃고 사라지고 있는 현실 가운데 매일 그것도 꼭두새벽에 모여 도전적인 말씀을 듣고 함께 뜨겁게 기도하는 일에 힘쓰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 나아가 ‘특새’라고 불리는 특별한 기도 모임까지 하면서 기도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그렇지 못한 상황에 있는 기독교 저자나 인도자들에게 부럽기도 하고 또 대단한 일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
이안 머레이/이서용/아가페/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목사는 가장 좋아하는 전기 작가로 이안 머레이를 언급한 적이 있다. 머레이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전기로 가장 잘 알려졌고, 그 외에도 J. C. 라일, 조나단 에드워즈의 전기를 써냈다(부흥과개혁사, 이레서원, 복있는사람 등에서 출간함). 맥아더 목사는 이안 머레이가 쓴 전기를 사랑하는 이유로 ‘그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을 설명하기보다 그 사람이 선포했던 신학을 성경의 관점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 그 이안 머레이가 쓴 존 맥아더의 전기가 있다: 2024년 아가페 출판사에서 나온 <...
설교자여, 당신의 심장에 무엇을 품고 있는가? 설교자여, 당신의 심장에 무엇을 품고 있는가?
설교자의 심장
마이클 리브스/황재찬/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설교는 목사의 가장 큰 책무이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된다. 목회를 막 시작하려는 자에게 선배 목사가 자주 하는 조언이자 경고 중 하나는 ‘성도들은 목회나 목양을 못하는 목사는 참고 인내하지만, 설교를 못하는 목사는 절대 참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주일 예전을 생각해보라. 예배로의 초대를 알리는 성경 낭독과 기도, 점점 더 분위기를 고취시켜 하나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된 예배자로 한껏 달아오른 청중이 모두 주목하는 강단으로 저벅저벅 걸어올라가는 한 사람에게 얼마나 과중한 부담이 고스란히 주어지는가? 한 편의 설교를 마치고 나면 항상...
하나님이 행하실 수 없기에 그분은 더욱 위대하고 우리는 더욱 평안한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행하실 수 없기에 그분은 더욱 위대하고 우리는 더욱 평안한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행하실 수 없는 12가지
닉 터커/김태형/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어린아이에게 복잡한 것을 설명할 땐, 최대한 눈높이에 맞춰 여러 가지 예시와 납득할 만한 개념을 가지고 이리저리 설명하려고 애쓴다. 어른이라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때론 다 이해가 되지 않지만, 사실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뿐이다. 하물며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에 관하여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다만 사실로서 받아들이고 믿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을까?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속성과 행하신 일을 사람의 언어로 계시하신 말씀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사람의 ...
C. S. 루이스를 사랑한 남자의 고백 C. S. 루이스를 사랑한 남자의 고백
C. S. 루이스의 인생책방
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영화가 좋다’나 유튜브의 영화나 드라마 등을 요약해서 소개하는 것을 보면 마치 그 영화를 다 본 듯하다. 그런 것에 맛들이면 영화나 드라마를 정상적으로 보기 힘들지 모른다. 보더라도 1.5배속은 놓고 봐야 조급성을 좀 덜하며 볼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의 성향이 이 시대를 지배하는 듯하다. 과거 대학교 다닐 때 학교 복사집에는 프레쉬맨을 위한 신입생 필독서를 요약해 놓은 복사물 묶음집을 팔곤 했다. 지금이야 PDF이나 e-book 나눔을 할 듯싶다. 물론 책에 대해 이런 일을 행하는 것은 책에 대한 무례이고 불법이다. 그런...
사모들의 속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사모들의 속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사모들의 속마음: 요즘 사모는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강소라, 박세윤, 박슬아, 소지희, 이슬비, 이은미, 이정희/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사모들의 속마음: 요즘 사모는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읽으면서, 만일 아내가 여덟 번째 저자로 참여했다면 어떤 내용으로 삶을 나눴을까 그리고 그것은 목회자인 필자에게 어떤 감동 또는 부끄러움을 주었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됐다. 글로리아 퍼맨은 <The Pastor’s Wife>란 책에서 “So, You Married the Man Who Marries People”이란 챕터를 썼는데, 번역하면 ‘그래요, 당신은 사람들(성도들)과 결혼한 남자와 결혼했습니다’라는 말이다. 그렇다. 그래서 목회자는 아...
우울증의 현대 의학적 치료에 도움을 주는 청교도 신앙적 조언 우울증의 현대 의학적 치료에 도움을 주는 청교도 신앙적 조언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리처드 백스터, 제임스 패커, 마이클 런디/최원일, 김안식/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모두가 우울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울증을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불안감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불안한 감정을 극복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는 그리스도인은 동료 그리스도인에게 많은 헤아림이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먼저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의 은혜 아래 기뻐 뛰놀아야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기 때문에, 정반대되는 우울과 불안은 거의 범죄라고 여겨지기 쉽다. 정신적으로 너무 취약하고 도덕적으로 무능하며 신앙이 얕고 믿음이 부족하다고 평가받...
가정예배의 개혁된 실천을 위한 안내서 가정예배의 개혁된 실천을 위한 안내서
출·레·민·신 가정예배: 광야를 지나는 언약 백성
조엘 비키 & 닉 톰슨/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비관적으로 말하자면, 가정 예배는 기독교 안에서 꺼져가는 심지와 같다. 점점 힘을 잃어가고 곧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영원히 인자하신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들에게 천대에 걸쳐 복 주시기를 원하시고 그들과 대대로 언약의 친밀한 사랑을 나누기 원하신다. 그래서 옛 언약의 백성에게도 자녀에게 부지런히 언약의 말씀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셨고(신 6장), 새 언약의 백성에게도 자녀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 계속해서 양육하라고 요구하셨다(엡 6:4). 자녀 양육의 중요성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항상 초유의 관심사다. 어떻게든 자녀에...
복음은 우리 혀를 은혜롭게 길들인다 복음은 우리 혀를 은혜롭게 길들인다
험담 그 일상의 언어
제프 로빈슨/권명지/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리는 하루에 이만 번 이상의 말을 낸다. 성경은 우리가 낸 모든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을 하나님께서 모두 아시고 심판하신다고 말씀한다.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럴 만하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생각과 말을 낸 솔로몬은 잠언을 통하여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사람을 살리거나 죽일 수 있다고 했다. 찌르는 칼이 되기도 하고 상처 입은 곳을 치료하는 양약이 되기도 한다(잠 12:18). 말이 그만한 위력을 가진 죄와 의의 병기가 된다면, 그에 대한 심판이 따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 심판에서 우리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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