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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고경태 | 2023.10.24 23:15
정통이 아닌 단순한 삼위일체 정통 삼위일체 교리/매튜 바렛/전의우/생명의말씀사/고경태 편집위원

필자는 기독론과 삼위일체에 대해서 깊은 관심이 있다. 그래서 기독론(그리스도론)이나 삼위일체제목으로 책을 보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연하게 인터넷에서 <정통 삼위일체 교리>라는 제목만 보고서 책을 구입했다. 다른 삼위일체 관련 도서는 진부한 내용이기 때문에 유사한 책으로 보고 책상 머리에 놓고 상당 기간 방치해 놓았다. 그래도 책상 머리에 놓인 책이기 때문에 표지도 보고 내용도 띄엄띄엄 보았다.

 

먼저 책 표지의 제목을 보편서 조금은 웃었다. 우리말 번역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어휘로 번역해 놓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목은 Simply Trinity: The Unmanipulated Father, Son, and Spirit(2021)이다. 그대로 번역하면 단순한 삼위일체, 조작되지 않은 아버지, 아들 그리고 성령이다. 그런데 번역된 제목은 <정통 삼위일체 교리>로 출판되었다. 저자인 매튜 바렛(Matthew Barrett)은 침례교 사역자인데 정통 신학에 근거한 사유 체계를 수행하고 있다. 침례교는 성경본문에 충실한 사례가 많은데, 정통 신학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사역자라 특이한 모습이다. 그것은 진리관에서 진리의 불변성과 절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먼저 매튜 바렛은 <정통 삼위일체 교리>에서 브루스 웨어(Bruce A. Ware)의 견해를 비평하고 있다. 두 사람의 책은 우리 출판계에서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다. 바렛과 웨어가 어떻게 대립을 이루고 있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삼위일체에서 다른 견해를 가지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바렛은 웨인 그루뎀과 브루스 웨어의 삼위일체 이해가 정통 삼위일체와 같지 않음을 재미있고(타임머신 드로리안) 심각하게 비평하고 있다. 매튜 바렛은 웨인 그루뎀과 브루스 웨어의 삼위일체 이해가 영원 기능적 종속주의(Eternal functional subordination or submission. 영원한 기능적 종속주의. 약어 EFS)”라고 제시했다. EFS debate(EFS 논쟁)이라고 한다. 매튜 바렛은 EFS 견해를 조작된 삼위일체(manipulated Trinity)”로 평가하며, “조작되지 않은(Unmanipulated) 삼위일체을 변호한 것이다. 종속주의 변형으로 평가하며, () 아리우스주의로 평가했다.

 

매튜 바렛의 <정통 삼위일체 교리>325년 니케야 공의회와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를 간략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교리를 조작되지 않는 절대 가치로 명확하게 세우고, 그 교리에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EFS를 조작된 삼위일체로 규정한 것이다. 그런데 325년 니케야 신경과 381년 콘스탄티노플 신경을 본문에 개제한 것은 좋은데, 381년 콘스탄티노플 신경을 니케야 신경으로 표기한 것은 아쉽다. 바렛은 325년 니케야 신경의 반복으로 해석했기 때문에, 381년 콘스탄티노플 신경이지만 니케야 결정을 강조하기 위해서 니케야 신경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81년 콘스탄티노플 신경은 콘스탄티노플 신경이고, 325년 니케야 신경은 니케야 신경이다. 그래서 공교회의 문서의 절대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 바렛은 325년 니케야 신경의 절대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인데, 381년 콘스탄티노플 신경을 콘스탄티노플 신경으로 해야 삼위일체 교리의 절대성이 강조된다. 그것은 교리 결정이 인간적이지 않음을 증명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매튜 바렛은 침례교 사역자이기 때문에 장로파 사역자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바렛은 매우 명확하게 정통신학의 절대성을 견지한 가치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의 문장은 간명한 문체이다. 그래서 독자들이 조금은 딱딱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의미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내용 사이에 개념을 정확하게 세워줌으로 신학을 궁금하게 생각하는 독자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다. 바렛의 <정통 삼위일체 교리>는 고대 신학에서 현대 신학까지 연결하기 때문에 매우 좋은 관점이다. <정통 삼위일체 교리>에는 없지만, 웨인 그루뎀(Wayne Grudem)이 영원 기능적 종속주의(EFS)에 챨스 핫지(Carl F. H. Henry, Jonathan Edwards, Charles Riley, Charles Hodge)도 포함시킨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매튜 바렛은 이 거대한 파도에 담대하게 조작되지 않은 삼위일체로 서 있다. 원제처럼 정통(Orthodoxy)’이란 가치가 아니라 단순한 삼위일체(simply Trinity)”조작된 삼위일체(manipulated Trinity)”의 파도 앞에 서 있는 것이다.

 

바렛은 칼 바르트의 삼위일체에 대해서 정확하게 규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칼 바르트의 삼위일체에 대해서 몰트만이 사벨리안주의(양태론)라고 평가한 것을 제시했다. 사벨리안주의나 종속주의는 유사하다. 바르트는 자신의 견해가 양태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종속주의는 벗어나지 못한다. 바렛은 그 부분을 명확하게 세우지 않고, 몰트만의 삼위일체 이해는 사회적 삼위일체(social trinitarianism)로 진행한다고 밝힌다. 몰트만과 볼프의 삼위일체인 사회적 삼위일체도 종속주의의 한 양태로 제시했다. 바렛은 종속주의의 효시를 아리우스로 규정한다.

 

기독교 이단의 양대축은 종속주의와 양자론이다. 두 이론 모두 삼위일체를 거부하는 체계인데, 바렛은 종속주의 다양한 변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정통 삼위일체 교리를 조작해서 나온 조작된 삼위일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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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 목사는 가장 좋아하는 전기 작가로 이안 머레이를 언급한 적이 있다. 머레이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전기로 가장 잘 알려졌고, 그 외에도 J. C. 라일, 조나단 에드워즈의 전기를 써냈다(부흥과개혁사, 이레서원, 복있는사람 등에서 출간함). 맥아더 목사는 이안 머레이가 쓴 전기를 사랑하는 이유로 ‘그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을 설명하기보다 그 사람이 선포했던 신학을 성경의 관점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 그 이안 머레이가 쓴 존 맥아더의 전기가 있다: 2024년 아가페 출판사에서 나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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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목사의 가장 큰 책무이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이 된다. 목회를 막 시작하려는 자에게 선배 목사가 자주 하는 조언이자 경고 중 하나는 ‘성도들은 목회나 목양을 못하는 목사는 참고 인내하지만, 설교를 못하는 목사는 절대 참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주일 예전을 생각해보라. 예배로의 초대를 알리는 성경 낭독과 기도, 점점 더 분위기를 고취시켜 하나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된 예배자로 한껏 달아오른 청중이 모두 주목하는 강단으로 저벅저벅 걸어올라가는 한 사람에게 얼마나 과중한 부담이 고스란히 주어지는가? 한 편의 설교를 마치고 나면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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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에게 복잡한 것을 설명할 땐, 최대한 눈높이에 맞춰 여러 가지 예시와 납득할 만한 개념을 가지고 이리저리 설명하려고 애쓴다. 어른이라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때론 다 이해가 되지 않지만, 사실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뿐이다. 하물며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에 관하여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다만 사실로서 받아들이고 믿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을까?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속성과 행하신 일을 사람의 언어로 계시하신 말씀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사람의 ...
C. S. 루이스를 사랑한 남자의 고백 C. S. 루이스를 사랑한 남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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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좋다’나 유튜브의 영화나 드라마 등을 요약해서 소개하는 것을 보면 마치 그 영화를 다 본 듯하다. 그런 것에 맛들이면 영화나 드라마를 정상적으로 보기 힘들지 모른다. 보더라도 1.5배속은 놓고 봐야 조급성을 좀 덜하며 볼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의 성향이 이 시대를 지배하는 듯하다. 과거 대학교 다닐 때 학교 복사집에는 프레쉬맨을 위한 신입생 필독서를 요약해 놓은 복사물 묶음집을 팔곤 했다. 지금이야 PDF이나 e-book 나눔을 할 듯싶다. 물론 책에 대해 이런 일을 행하는 것은 책에 대한 무례이고 불법이다. 그런...
사모들의 속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사모들의 속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사모들의 속마음: 요즘 사모는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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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들의 속마음: 요즘 사모는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읽으면서, 만일 아내가 여덟 번째 저자로 참여했다면 어떤 내용으로 삶을 나눴을까 그리고 그것은 목회자인 필자에게 어떤 감동 또는 부끄러움을 주었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됐다. 글로리아 퍼맨은 <The Pastor’s Wife>란 책에서 “So, You Married the Man Who Marries People”이란 챕터를 썼는데, 번역하면 ‘그래요, 당신은 사람들(성도들)과 결혼한 남자와 결혼했습니다’라는 말이다. 그렇다. 그래서 목회자는 아...
우울증의 현대 의학적 치료에 도움을 주는 청교도 신앙적 조언 우울증의 현대 의학적 치료에 도움을 주는 청교도 신앙적 조언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리처드 백스터, 제임스 패커, 마이클 런디/최원일, 김안식/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모두가 우울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울증을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불안감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불안한 감정을 극복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는 그리스도인은 동료 그리스도인에게 많은 헤아림이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먼저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의 은혜 아래 기뻐 뛰놀아야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기 때문에, 정반대되는 우울과 불안은 거의 범죄라고 여겨지기 쉽다. 정신적으로 너무 취약하고 도덕적으로 무능하며 신앙이 얕고 믿음이 부족하다고 평가받...
가정예배의 개혁된 실천을 위한 안내서 가정예배의 개혁된 실천을 위한 안내서
출·레·민·신 가정예배: 광야를 지나는 언약 백성
조엘 비키 & 닉 톰슨/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비관적으로 말하자면, 가정 예배는 기독교 안에서 꺼져가는 심지와 같다. 점점 힘을 잃어가고 곧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영원히 인자하신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들에게 천대에 걸쳐 복 주시기를 원하시고 그들과 대대로 언약의 친밀한 사랑을 나누기 원하신다. 그래서 옛 언약의 백성에게도 자녀에게 부지런히 언약의 말씀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셨고(신 6장), 새 언약의 백성에게도 자녀를 주의 교훈과 훈계로 계속해서 양육하라고 요구하셨다(엡 6:4). 자녀 양육의 중요성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항상 초유의 관심사다. 어떻게든 자녀에...
복음은 우리 혀를 은혜롭게 길들인다 복음은 우리 혀를 은혜롭게 길들인다
험담 그 일상의 언어
제프 로빈슨/권명지/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리는 하루에 이만 번 이상의 말을 낸다. 성경은 우리가 낸 모든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을 하나님께서 모두 아시고 심판하신다고 말씀한다.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럴 만하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생각과 말을 낸 솔로몬은 잠언을 통하여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사람을 살리거나 죽일 수 있다고 했다. 찌르는 칼이 되기도 하고 상처 입은 곳을 치료하는 양약이 되기도 한다(잠 12:18). 말이 그만한 위력을 가진 죄와 의의 병기가 된다면, 그에 대한 심판이 따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 심판에서 우리를 자유...
제자 훈련은 복음 훈련이다 제자 훈련은 복음 훈련이다
넘어진 제자 훈련 넘어서기
김대조/국제제자훈련원/조정의 편집인


제자 훈련은 기독교의 엔진과 같다. 오늘날 교회는 여러 가지 사역과 프로그램, 시스템과 행정을 갖추려 애쓰지만,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시는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 28:19).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맡기신 가장 큰 사명이며 유일한 사명이다. 그런데 이 단순한 임무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어떤 교회는 제자 훈련을 성경 공부로 이해하고 체계적이고 풍부한 교리와 성경 지식을 가르치는 일에 힘쓴다. 어떤 교회는 제자 훈련을 교회에서 섬길 ...
팔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팔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이 복 주신 사람
강민구/세우미/조정의 편집인


사람은 기본적으로 복을 받기 원한다. 스스로 힘써 행복을 쟁취하려고 애쓰면서도 자기 능력을 벗어나는 운과 축복을 초자연적인 존재, 그것이 신이든 나무든 돌이든 혹시라도 복을 가져다줄 능력이 있다면 그 대상에게 구하고 빌고 얻어내기 위해 뭐든지 한다. 그런데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직접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 자들의 정체는 우리의 상식을 크게 벗어난다: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하게 하는 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 누구도 이런 자에게 ...
하나님을 만나도록 우리를 이끄는 책 하나님을 만나도록 우리를 이끄는 책
그리스도의 중재
토마스 F. 토렌스/김학봉/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과거와 달리 한국 기독교는 다양한 주제와 이슈를 다룬 깊이있는 논문과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런데 그 책들이 흥미롭고 필요한 부분을 일부 다루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떤 때 적지 않은 책들이 지엽적이거나 비본질적인 것들에 집중하거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면도 꽤 있어 보이는 듯하다. 그것이 전혀 불필요하다거나 쓸모없는 일이라는 것은 아니고 신학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지만 정작 힘써야 할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힘을 쏟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을 빌미로 한 우리들의 사역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n...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 붙드는 것이 영적 비밀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 붙드는 것이 영적 비밀입니다
허드슨 테일러의 영적 비밀
하워드 테일러 부부/손현선/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임스 허드슨 테일러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유명한 중국 선교사다(1832-1905). 영국 반슬리에서 태어나 17세에 회심한 후 22세부터 중국 복음화의 소명을 품고 50년 가까이 하나님께서 중국 민족을 구원하여 제자로 길러내시는 일에 헌신했다. 교회학교 시간에 선교사 이야기로 내내 들어왔던 테일러의 삶을 이번에 그 후손인 하워드 테일러 부부가 쓴 <허드슨 테일러의 영적 비밀>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무려 1932년에 초판이 나온 책이다). 단순히 대단한 선교사의 헌신적인 삶...
신선하고 난해한 복음 전유법 신선하고 난해한 복음 전유법
월터 브루그만의 복음+전도: 세 개의 이야기로 된 세상에서 살기
월터 브루그만/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월터 브루그만은 미국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교수와 학장으로 25년간 가르친 잘 알려진 신학자이다.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IVP, 2020),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성서유니온선교회, 2012) 등 많은 서적으로 국내 신자들에게도 잘 알려졌고, 무엇보다 신학을 전공한 목사에게 특별히 성경 신학이라는 분야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 학자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구약개론>(CLC, 2014) 그리고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에 이어서 세 번째로 접한 책이 바로 이번에 터치북스...
하나님을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글들 하나님을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글들
알아도 모르는 하나님 이야기
김희진/크리스찬북뉴스/폴 챔벌레인 교수


모든 글은 그 글을 쓰는 사람의 인성과 가치관, 주요 관심사 등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김희진 선교사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내가 아는 그의 인성과 신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꾸준한 열정을 확인하게 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이다. 이번에 새로이 발간된 “알아도 모르는 하나님 이야기”를 읽으며 받은 느낌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희진 선교사와의 인연은 그가 밴쿠버 소재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Trinity Western University)의 신학대학원(ACTS Seminary)에 재학하던 당시...
세상과 소통하며, 교회를 세워가는 평신도 세상과 소통하며, 교회를 세워가는 평신도
평신도 신학
헨드릭 크래머/홍병룡/아바서원/모중현 편집위원


고단하고도 복잡한 세상의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믿음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때로는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교회와 세상의 간극으로 인해 깊은 좌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잠깐의 주일예배로는 한주의 영적 전투가 버겁습니다.​교회의 대다수는 평신도들입니다. 이전에 비해 논의가 늘어났긴 했지만 여전히 평신도의 신학적 지위는 중심부에 있지 않습니다. 1958년에 출간된 『평신도 신학』 이후로도 충분하게 후속 연구가 영글지 않은 듯 보입니다. 교회 안에서 경험하는 평신도의 위치 또한 획기적인 개선을...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연합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연합
그리스도의 중재
토마스 F. 토렌스(Thomas Forsyth Torrance)/김학봉/사자와 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라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 '믿음'은 자신의 위치나 가치관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드러납니다. 특히 개인적이고 내세적인 구원에 국한된 '믿음'은 우리를 옹졸하게 만듭니다. '나'를 위한 복음은 '너'를 돌아보지 않게 합니다. 그런 복음은 자신의 유익과 만족만을 위한 한낱 도구일 뿐입니다.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향한 풍성한 지식은 우리의 눈과 가슴을 열어줍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약하지만 '너'를 향해 손을 펴게 만듭니다. '너'의 아픔에 귀 ...
새로운 맛을 주는 시읽기 새로운 맛을 주는 시읽기
낙원과 결핍
금동철/연암사/문양호 편집위원


시는 감성을 담은 장르이다. 하지만 감성적이라는 것이 감정에만 매몰되거나 순간순간의 감각에 갇혀버린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문학의 자리에 대신 SNS가 자리하는 듯한 현대의 흐름 속에서는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치 양은 냄비에 약간의 물을 넣고 끓이면 그 물이 곧 말라버려 사라지는 듯한 가벼움이 현대의 모습 같다면 문학 속의 시는 시어에서 느껴지는 감성적 향기와는 달리 그것을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깊은 사골국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고나 할까?   SNS도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소설이나 시는 ...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대한민국역사교과서편찬위원회/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고경태 편집위원


이덕일 박사를 중심으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의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편찬위원회(아래 대역편으로 줄임)”가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1과 2를 출판했다. 이 박사는 역사 교육이 검인정교과서 체계에 대해서 부당함을 주장했다. 국가가 주도하는 역사 지식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한 것이다. 역사를 시험을 위한 암기 과목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는 국가의 검열 과정이 없는 자유발행제 역사 교과서이다. 자유발행제 교과서는 학자들과 교사들이 검열 과정이 없이...
진리를 인정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 없다 진리를 인정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 없다
진리, 신학, 관점: 진리와의 관계로 교리 이해하기
번 S. 포이트레스/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어렵다. 177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담고 있는 내용이 어려워서 그렇다. 이 책을 추천한 존 프레임은 “이 책의 헌정란에 내 이름을 표기한 것은 내게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했고, 웨인 그루뎀도 이 책의 저자인 포이트레스에 관하여 “성경에 충실하려고 늘 주의하면서도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특출난 역량을 다시금 보여 준다”고 칭찬했다. 번 S. 포이트레스는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로 해석학과 신학에 조예가 깊고, 특별히 변증학에도 뛰어난 저자이자 학자이다. 국내엔 <하나님 중심의 성...
쉽고 친절한 기독교 교리 가이드 쉽고 친절한 기독교 교리 가이드
3시간에 끝내는 기독교 핵심 교리
김덕종/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았다: “3시간에 끝내는?” 저자도 처음부터 인정했다: “일단 고백부터 해야겠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과장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사기입니다. 기독교 교리를 아무리 핵심만 뽑아낸다해도 3시간에 끝낼 수는 없으니까요. 그 시간으로는 수박 겉핥기도 안 됩니다. 겉모양 보는 정도밖에 할 수 없습니다”(10p). 저자 김덕종 목사는 인천에 있는 동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는 1년 남짓 수요예배 시간을 통하여 기독교 교리를 가르쳐왔는데, 다음 공부를 시작하기 전 남은 3주를 활용해 그동안 가르쳤던 교리를 총정리하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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