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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문양호 | 2022.04.30 10:37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종종 상담할 때 저의 이해는 한계가 있다고 말하며 성도님의 병을 앓은 사람만이 제대로 된 이해를 가질 것이라고, 그렇지만 그 병을 겪다가 이미 나은 분이라면 그분도 성도님의 현재 아픔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지금 겪는 고통만이 실제적 내 고통이기 쉽다. 그런 것 같다. 내 주위에 아픈 분들이 있고 심지어 가족이 병을 앓고 있다 해도 그 병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을 이해하는 것은 근원적으로 불가능할지 모른다.

 

이번에 읽은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조희선씨의 몸을 돌아보는 시간은 허리 통증으로 인한 수십년의 투병기를 담고 있다. 어쩌면 혹자는 그럴지 모르겠다. 기독교 출판사에서 굳이 이런 투병기를 왜 내는가 하는 생각을 가질지 모르지만그것도 그로 인한 신앙간증과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이야기도 아닌데결국 우리들은 교회예배나 성경묵상 시간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세상 속에서 살고 있고 심지어 예배나 성경묵상과 기도시간도 이 세상에 속해서 드리는 것임을 우리는 간과한다.

 

우리는 이 땅에서 발을 디디고 살고 있고 내가 믿는 신앙은 우리들 삶속에서 어떤 형태로든 이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신앙과 우리들의 삶을 구분짓는다. 요셉의 가정문제로 인한 고통과 욥의 시련과 질병으로 인한 아픔은 우리가 삶에서 겪는 질병과는 다르게 교회나 성도는 여기는 듯하다. 성경의 고통은 이야기해도 우리의 삶의 고통은 목회자는 잘 이야기하지 않고 교회는 깊게 간섭하려 하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모 교회에 다니는 어느 권사님은 전통 있는 꽤 큰 대형교회에 다니시다가 지병으로 오랫동안 교회에 나가실 수 없었는데 몇 달 전 그분이 소천하실 때 유족들이 출석하셨던 교회에 장례를 부탁했는데 그 교회에서 장례를 주관하는 것에 대해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서 내게 그 요청이 와서 대신 장례의 일부를 도와드리기도 했는데 교회에서 같이 하지 않으면 같은 공동체로 여기지 않거나 잊어버리는 무의적 사고를 목회자나 교회공동체는 갖는다. 질병과 고통은 우리 삶의 일부이고 그 여정을 걸어가는 것도 결국 천국도성을 향해 가는 길 중에 우리가 만나야 할 문제인데 그 교회의 성경은 이 세상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미우라 아야꼬의 투병기가 생각났고 수십 년 전 읽었던 다섯 가지 암과 싸왔던 오혜령의 에세이들이 생각났다. 그분들의 투병 과정들은 지난했고 그 병들은 평생을 이고가는 짐처럼 저자들을 괴롭혔는데 몸을 돌아보는 시간에서도 그 여정과 고통은 다르지만 작가의 길은 힘들고 어려웠음을 느낀다. 사실 앞서 이야기했듯 그 질병과 장애의 고통은 본인 외에는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기에 욥에게 했던 세 절친의 조언은 일상적인 삶에서는 지혜가 될지 모르지만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는 그런 조언이 또 다른 비수로 고통을 가중시키고 힘들게 할뿐이다 물론 세친구도 잠시의 기다림과 고통의 현장에서 며칠은 동참했지만 결국 판단과 짜증으로 욥을 공격하곤 만다. 그들에게는 욥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었고 그들의 잣대로 욥을 진단하고 처방해버리지만 그것은 도움이 아니라 길이 없는 구석으로 몰아가고 욥을 더욱 수렁으로 밀어 넣는 행위에 지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의 조언은 그런 오지랖과 상처유발자로 나아가 버리곤 한다.

 

저자는 이 고통 속에서 여러 번 선택이란 상황에 몰리곤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은 그 결과가 어떠한지 알 수 없는 것을 넘어 그 대가와 후유증의 강도가 상당했기에 돌아보면 그 선택을 후회하거나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회한을 불러 일으켰음을 저자는 고백한다. 그런 것 같다. 앞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많은 책을 내 자신 읽기도 했지만 조언 자체는 되도록 자제하곤 했는데 내 자신의 한계와 지식 영역의 부족이기도 했지만 그 선택함에 있어서 그 결과와 열매는 내 몫이 될 수 없고 그 결과가 어떠하건 그 무게와 열매는 오롯이 그 고통 중에 있는 이의 몫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선택을 이야기하는 조언은 쉽지만 정작 그 선택해야 될 책임과 결과가 내게 주어진다면 그 선택은 쉽지 않다.

 

저자는 그 선택 속에서 얻어진 시행착오와 지혜를 솔직하게 적어 놓음으로써 그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시행착오와 실수를 줄여주려 하는 듯하다. 그래 그런 것 같다. 먼저 숲속에서 길을 가며 헤매던 이들의 흔적과 그들의 발로 이루어진 길을 통해 우리는 산속에서 길을 헤매도 덜 헤매며 안전하게 길을 갈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작가의 진솔한 고백을 통해 비록 작가와는 다른 질병을 가지고 있더라도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나아갈 수 있을 듯싶다. 저자는 상처난 얼굴, 조금은 지치지만 그 속에서 미소띤 얼굴로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아 보인다고 생채기 많은 몸으로 우리에게 손짓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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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훈련은 복음 훈련이다 제자 훈련은 복음 훈련이다
넘어진 제자 훈련 넘어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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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훈련은 기독교의 엔진과 같다. 오늘날 교회는 여러 가지 사역과 프로그램, 시스템과 행정을 갖추려 애쓰지만,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이 교회를 세우시는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 28:19).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맡기신 가장 큰 사명이며 유일한 사명이다. 그런데 이 단순한 임무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어떤 교회는 제자 훈련을 성경 공부로 이해하고 체계적이고 풍부한 교리와 성경 지식을 가르치는 일에 힘쓴다. 어떤 교회는 제자 훈련을 교회에서 섬길 ...
팔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팔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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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기본적으로 복을 받기 원한다. 스스로 힘써 행복을 쟁취하려고 애쓰면서도 자기 능력을 벗어나는 운과 축복을 초자연적인 존재, 그것이 신이든 나무든 돌이든 혹시라도 복을 가져다줄 능력이 있다면 그 대상에게 구하고 빌고 얻어내기 위해 뭐든지 한다. 그런데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직접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 자들의 정체는 우리의 상식을 크게 벗어난다: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하게 하는 자,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 누구도 이런 자에게 ...
하나님을 만나도록 우리를 이끄는 책 하나님을 만나도록 우리를 이끄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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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 한국 기독교는 다양한 주제와 이슈를 다룬 깊이있는 논문과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런데 그 책들이 흥미롭고 필요한 부분을 일부 다루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떤 때 적지 않은 책들이 지엽적이거나 비본질적인 것들에 집중하거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면도 꽤 있어 보이는 듯하다. 그것이 전혀 불필요하다거나 쓸모없는 일이라는 것은 아니고 신학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지만 정작 힘써야 할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힘을 쏟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사역이 아니라 하나님을 빌미로 한 우리들의 사역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n...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 붙드는 것이 영적 비밀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 붙드는 것이 영적 비밀입니다
허드슨 테일러의 영적 비밀
하워드 테일러 부부/손현선/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임스 허드슨 테일러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유명한 중국 선교사다(1832-1905). 영국 반슬리에서 태어나 17세에 회심한 후 22세부터 중국 복음화의 소명을 품고 50년 가까이 하나님께서 중국 민족을 구원하여 제자로 길러내시는 일에 헌신했다. 교회학교 시간에 선교사 이야기로 내내 들어왔던 테일러의 삶을 이번에 그 후손인 하워드 테일러 부부가 쓴 <허드슨 테일러의 영적 비밀>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무려 1932년에 초판이 나온 책이다). 단순히 대단한 선교사의 헌신적인 삶...
신선하고 난해한 복음 전유법 신선하고 난해한 복음 전유법
월터 브루그만의 복음+전도: 세 개의 이야기로 된 세상에서 살기
월터 브루그만/이철민/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월터 브루그만은 미국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교수와 학장으로 25년간 가르친 잘 알려진 신학자이다.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IVP, 2020),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성서유니온선교회, 2012) 등 많은 서적으로 국내 신자들에게도 잘 알려졌고, 무엇보다 신학을 전공한 목사에게 특별히 성경 신학이라는 분야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 학자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구약개론>(CLC, 2014) 그리고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에 이어서 세 번째로 접한 책이 바로 이번에 터치북스...
하나님을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글들 하나님을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하는 글들
알아도 모르는 하나님 이야기
김희진/크리스찬북뉴스/폴 챔벌레인 교수


모든 글은 그 글을 쓰는 사람의 인성과 가치관, 주요 관심사 등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김희진 선교사의 글을 읽을 때마다 내가 아는 그의 인성과 신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꾸준한 열정을 확인하게 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이다. 이번에 새로이 발간된 “알아도 모르는 하나님 이야기”를 읽으며 받은 느낌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희진 선교사와의 인연은 그가 밴쿠버 소재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Trinity Western University)의 신학대학원(ACTS Seminary)에 재학하던 당시...
세상과 소통하며, 교회를 세워가는 평신도 세상과 소통하며, 교회를 세워가는 평신도
평신도 신학
헨드릭 크래머/홍병룡/아바서원/모중현 편집위원


고단하고도 복잡한 세상의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믿음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때로는 혼란에 빠지기도 하고 교회와 세상의 간극으로 인해 깊은 좌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잠깐의 주일예배로는 한주의 영적 전투가 버겁습니다.​교회의 대다수는 평신도들입니다. 이전에 비해 논의가 늘어났긴 했지만 여전히 평신도의 신학적 지위는 중심부에 있지 않습니다. 1958년에 출간된 『평신도 신학』 이후로도 충분하게 후속 연구가 영글지 않은 듯 보입니다. 교회 안에서 경험하는 평신도의 위치 또한 획기적인 개선을...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연합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연합
그리스도의 중재
토마스 F. 토렌스(Thomas Forsyth Torrance)/김학봉/사자와 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라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 '믿음'은 자신의 위치나 가치관에 의해 여러 가지 형태로 드러납니다. 특히 개인적이고 내세적인 구원에 국한된 '믿음'은 우리를 옹졸하게 만듭니다. '나'를 위한 복음은 '너'를 돌아보지 않게 합니다. 그런 복음은 자신의 유익과 만족만을 위한 한낱 도구일 뿐입니다.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향한 풍성한 지식은 우리의 눈과 가슴을 열어줍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약하지만 '너'를 향해 손을 펴게 만듭니다. '너'의 아픔에 귀 ...
새로운 맛을 주는 시읽기 새로운 맛을 주는 시읽기
낙원과 결핍
금동철/연암사/문양호 편집위원


시는 감성을 담은 장르이다. 하지만 감성적이라는 것이 감정에만 매몰되거나 순간순간의 감각에 갇혀버린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문학의 자리에 대신 SNS가 자리하는 듯한 현대의 흐름 속에서는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치 양은 냄비에 약간의 물을 넣고 끓이면 그 물이 곧 말라버려 사라지는 듯한 가벼움이 현대의 모습 같다면 문학 속의 시는 시어에서 느껴지는 감성적 향기와는 달리 그것을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깊은 사골국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고나 할까?   SNS도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소설이나 시는 ...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대한민국역사교과서편찬위원회/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고경태 편집위원


이덕일 박사를 중심으로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의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편찬위원회(아래 대역편으로 줄임)”가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 1과 2를 출판했다. 이 박사는 역사 교육이 검인정교과서 체계에 대해서 부당함을 주장했다. 국가가 주도하는 역사 지식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한 것이다. 역사를 시험을 위한 암기 과목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온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는 국가의 검열 과정이 없는 자유발행제 역사 교과서이다. 자유발행제 교과서는 학자들과 교사들이 검열 과정이 없이...
진리를 인정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 없다 진리를 인정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 없다
진리, 신학, 관점: 진리와의 관계로 교리 이해하기
번 S. 포이트레스/김태곤/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어렵다. 177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담고 있는 내용이 어려워서 그렇다. 이 책을 추천한 존 프레임은 “이 책의 헌정란에 내 이름을 표기한 것은 내게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했고, 웨인 그루뎀도 이 책의 저자인 포이트레스에 관하여 “성경에 충실하려고 늘 주의하면서도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특출난 역량을 다시금 보여 준다”고 칭찬했다. 번 S. 포이트레스는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로 해석학과 신학에 조예가 깊고, 특별히 변증학에도 뛰어난 저자이자 학자이다. 국내엔 <하나님 중심의 성...
쉽고 친절한 기독교 교리 가이드 쉽고 친절한 기독교 교리 가이드
3시간에 끝내는 기독교 핵심 교리
김덕종/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았다: “3시간에 끝내는?” 저자도 처음부터 인정했다: “일단 고백부터 해야겠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과장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사기입니다. 기독교 교리를 아무리 핵심만 뽑아낸다해도 3시간에 끝낼 수는 없으니까요. 그 시간으로는 수박 겉핥기도 안 됩니다. 겉모양 보는 정도밖에 할 수 없습니다”(10p). 저자 김덕종 목사는 인천에 있는 동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는 1년 남짓 수요예배 시간을 통하여 기독교 교리를 가르쳐왔는데, 다음 공부를 시작하기 전 남은 3주를 활용해 그동안 가르쳤던 교리를 총정리하여 강...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이들에게 보내는 노 신학자의 편지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이들에게 보내는 노 신학자의 편지
Aging in Grace: 은혜로운 노년
아치볼드 알렉산더/김동철, 유영희/한국장로교출판사/조정의 편집인


저출산 초고령 시대를 살면서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모세가 하나님께 간절히 요청했던 지혜로운 마음 곧 “우리 날 계수함”을 우리는 여간해서 배우지 못하는 것 같다. 인생의 봄과 여름을 즐기고 있는 자들에게 가을과 겨울은 마치 오지 않을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계절을 주관하셔서 정하신 그대로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게 어김없이 노년의 계절을 맞이하게 하신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우리 날 계수하는 지혜로운 마음을 미처 갖추지 못한 많은 사람이 노년을 어떻게 아름답게 보내야 할지 알지 못해서 당혹스러워한...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아래로 성장하는 삶: 그리스도를 높이는 겸손에 이르는 길
닉 톰슨/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가장 좋아하는 CCM 가사 중에 “주님 가신 그 길은 낮고 낮은 곳인데 나의 길과는 참 멀어 보이네 난 어디로 가나”라는 진솔한 고백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명백하게 온유하고 겸손한 삶이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 모두에게 품으라고 명령한 그리스도의 마음은 하나님과 본체이신 그 동등함을 스스로 내려놓고 낮고 낮은, 비천한 종의 삶과 십자가 죽음으로 절정에 이르는 겸손한 마음이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는 아래로 성장하는 삶을 사셨다. 그런데 ...
천국이 내게 있네 천국이 내게 있네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
찰스 스펄전, 랜디 알콘/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스펄전은 평생 대략 천만 명에서 설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설교는 63권의 책으로 묶여 총 3,561편에 달하는데, 발행되는 데 63년이 걸린 그의 설교집을 통해 말씀을 접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오늘날까지 스펄전의 설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의 수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터치북스 출판사는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로 5권의 설교집을 최근에 출간했고(출간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라는 책으로 약 40편의 천국에 관한 설교를 발췌하여 한국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책의 특징은 천...
너희들과 함께 세워가는 공동체 너희들과 함께 세워가는 공동체
다음세대입니다
구선우/뜰힘/모중현 편집위원


한 세대를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듭니다. 자신이 포함되지 않은 세대일 경우 그 힘겨움은 배가됩니다. 한 세대가 공유하는 문화와 맥락은 때로는 뚜렷하지 않게 개개인에게 스며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명확하게 지칭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경험적으로 알아가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그럼에도 세대를 구분하는 특정한 사건이나 문화를 인식하면서 그 세대의 특징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큰 진전이 있습니다. 가령 IMF와 2002월드컵, 스마트폰 보급이라는 굵직한 시대 상황을 경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며, 그...
삶에서 끌어올린 하늘의 메시지 삶에서 끌어올린 하늘의 메시지
고백의 언어들
김기석/복있는사람/모중현 편집위원


메마른 언어가 난무합니다. 그러한 말은 '나'만을 향합니다. 나의 유익을 위하는 말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진심이나 공감이 들어갈 공간이 없습니다. '나'만을 채우고자 하는 말은 '너'를 고갈시킵니다. 울부짖는 너의 목소리를 외면합니다.자신만을 위하는 언어는 공허하고 둔탁합니다. 포장은 화려할지라도 속은 비어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라고 말은 하지만, 진정 '너'는 없습니다. 뭔가 계획된 듯한 말 잔치에 마음은 헛헛합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말들에 '나'의 탐심만 그득합니다.마음 담긴 언어는 상대방과 잇닿습니다. 많은 말...
너를 안아주는 문장들 너를 안아주는 문장들
나를 사로잡은 문장들
윤작가(윤한나)/부크크/모중현 편집위원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은 두 가지의 반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다양한 층위가 있겠지만요. 먼저는 타인의 아픔에 진심으로 함께 슬퍼해주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고난의 순간에 다져지고 넓혀집니다. 너른 품이 되어, 힘겨워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어줍니다.또 다른 반응은 오히려 차가워지는 겁니다. 냉소적인 반응이죠.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상대방의 힘겨움은 자신이 경험한 고통에 비해 작다고 느낍니다. '내가 경험해 봐서 아는데, 그거 별거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생각보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품 안에서 성장하는 자녀 하나님의 품 안에서 성장하는 자녀
엄마가 된 나의 신앙이야기
이슬기/지우/모중현 편집위원


험한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갑니다. 눈물과 아픔, 고통이 뒤따릅니다.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좌절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눈물을 닦는 것은 자녀들 때문입니다. 이 아이들이 부모의 한숨보다 웃음을 기억해 주길 원해서입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무엇보다 자녀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악함과 사람의 약함이 더 크게 보일지라도, 결국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더 위대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그러한 삶을 부모가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으면 합니다.자녀...
탈진실 시대, 더욱 믿음과 진실을 변증하라 탈진실 시대, 더욱 믿음과 진실을 변증하라
흔들림 없는 믿음
도널드 매클라우드/조계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불굴의”의 뜻을 갖는 “Undaunted”가 “Faith”과 만나면, 기독교가 믿는 교리가 그 어떤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별히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를 부르는 “탈진실 시대”, 누구도 객관적인 진실을 내세울 수 없고 주관적인 의견을 모두 인정하라는 강력한 요구가 깔려 있는 세대에게 기독교 믿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객관적인 지식을 변증하는 무척 어려운 과제를 누가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성공 여부와 그 열매는 하나님께 달려 있고, 기독교는 아무리 세상이 점점 악해진다고 해도 때를 얻든지 못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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