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불공정한 교회의 문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극대화되었다. 사실보다 부풀려져서 부정적 평가를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 속에 있는 교회를 평가하는 주체는 세상이다. 세상이 바라보는 교회에 대한 평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저자는 그러한 평가에 대해서 공정과 정의를 회복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제언하고 있다. 저자는 목회를 하는 목사로서 공정과 정의를 수행하는 모델로서 광염교회를 제시하면서도, 자기가 규정하는 정의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정과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는 것이다. 기쁨의교회(저자가 사역하는 교회)에서 시행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교회가 선교적 임무를 감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칼빈이 제언한 교회의 재정준칙은 25%의 재정을 교회 밖 구제에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지역 교회를 지향하는 개혁교회는 자기 지역을 섬기는 사역이 필요할 것이다. 그것은 코로나 상황 이전에도 유효한 것이었다.
저자는 두 번째 부분에서 리더 양육에 대한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리더십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은 러더십의 후계와 증식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서 리더를 양육해야 한다. 저자는 리더를 양육하는 실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원리와 희망은 쉽게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을 실제화시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자기 실제를 세밀하게 제시하는 것은 한 모델로 매우 유익할 것이다. 더 구체적인 것이 궁금하다면 강의나 인터뷰 등을 통해서 세밀한 부분의 방법들도 파악할 수도 있겠다. 저자는 단순하게 자기 목회 성공담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공정과 정의가 실현되는 교회가 구현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역은 많은 사역자들의 공감과 동역으로 영향력이 증진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세 번째 부분에서 선교적 교회를 제언하고 있다. 특이하게 선교적 교회를 진행하기 전에 신학 교육을 제언하는데, expository(엑스포지스토리), 책읽기, 글쓰기, 좋은 선생을 만나 지도를 받음을 제언하고 있다. 저자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를 모든 그리스도인이 선교사라고 개념화시켰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는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간략하고 명쾌하게 제시되어 있다. 특히 신학생, 목회자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깊게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전략이지만, 또 가볍게 읽으면서 독서힐링할 수 있는 책도 될 것이다. 독서는 좋은 저자를 만나게 하는데, 저자를 직접 초대해서 북토크나 강연을 듣는다면 훨씬 효과적인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연을 많이 들은 청중들은 뻔한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진리는 뻔한 소리를 구체화하는 능력에 있다. 그래서 숙고가 필요하다. 저자의 저술은 뻔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그 뻔한 것을 실현시켰고 체계화시킨 놀라운 업적을 보여주고 있다. 광염교회보다 더 유명하게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는 사역자로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저자보다 더 유명한 교회, 사역자가 배출될 수 있도록 좋은 리더들이 이 저술을 통해서 나온다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