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독일 브랜드 루터를 읽다
기독교는 신앙과 인문학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세계 주류 역사에서 기독교는 2,000년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탈-기독교 사회가 되어가고 있지만, 2,000년 역사까지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특이 독일에서는 더욱 그럴 것 같다. 그러한 것이 독일의 대표 브랜드가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이기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세종대왕, 충무공 이순신일 것이다. 우리 남해 전역에는 이순신 흔적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대표 공항의 이름을 ‘세종’으로 하려고 했다고도 한다.
브랜드(Brand), 모든 사람에게 있어야 할 것이 브랜드이다. 그 브랜드의 가치가 현세적인가? 항구적인가가 중요할 것이다. 루터는 500년이 지나도 브랜드 가치가 소멸되지 않고 있다. 루터의 글은 바이마르 전집(Weimarer Ausgabe: WA)은 127권으로 120년 동안 편집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루터를 평가할 때 쉽게 단순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루터를 칭송하는 방편으로 단순화시키는 것이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있겠다. 칼 바르트가 <교회교의학>에서 칼빈과 루터를 많이 인용하는데, 필자는 바르트가 칼빈에 대해서는 야박한 평가를 하지만, 루터에 대해서는 칭송하는 방향으로 저술을 취급한다고 생각한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는 루터에 대해서 상업적, 경제학적 관점에서 평가한 저술이다. 루터가 수도사였지만 그의 영향력은 당시 상황과 그 후에 대격변하는 상황이 된 것을 착안한 것이다. 그것에 있어서 인쇄술이 등장한다. 루터는 인쇄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자기 사상을 확산시키는 것을 사용하였다.
루터가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루터의 탁월성과 함께 루터를 지지하는 세력이 있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작센의 선제후 프리드리히가 교황 레오 10세에 의해 이단자로 파문당한 루터를 황제 칼 5세의 위협에서 보호했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에서는 비텐베르트의 당시 경제 상황, 인쇄업 등을 기초로 루터의 활동을 밝히고 있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는 루터와 인쇄술에 관련한 경제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인 진술이 있다. 신기술인 금속활자 인쇄술이 세계역사를 변환하는 도구가 되어, 우리나라의 “직지심경”의 인쇄기술은 농업책자를 만들고 이슈를 세우지 못해서 선구적인 기술이 세계에 브랜드로 두각하지 못했다.
루터가 브랜드가 되면서 그의 글은 인쇄 기술을 통해서 유통되면서 경제 활동이 증진되었다. 인쇄술이 루터를 만들었을까? 루터가 인쇄업을 증진시켰을까? 그리고 루터를 지원하는 후원자들이 루터를 브랜드가 되게 하였다. 인쇄 기술이 상업화가 되며 신성로마제국 사회를 선도하면서 브랜드가 된 루터를 그리고 있다.
<루터, 브랜드가 되다>는 루터의 종교개혁에 있는 매우 기본적인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독일에 대한 지리적 정보가 취약한 독자에게는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독일 여행을 하면 좋겠고, 독일 지도를 놓고 보면서 천천히 퍼즐 맞추듯이 읽어간다면 독일의 지정학적 위치와 다양한 흐름들을 파악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선물이 될 것이다.
필자는 대한민국에서도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되는 그리스도인이 세워지길 꿈꾸며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