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지식이 없기에 이런 환경에 잘못 기술한다 하더라도 뭐라 토 달지 마시길).
그 두 분은 복음을 그저 입으로만의 고백으로 하지 않게 한다는 측면에서는 같았을지 모르지만 그 사역 스타일은 전혀 상반된 듯 싶다. 짐 심발라 목사님은 브루클린의 밑바닥을 사는 이들이 하나님을 만남으로써 그들의 삶이 바뀌어져 마약, 성매매, 폭력 등에서 벗어나는 삶의 변화를 보여주는 복음의 능력을 실제적으로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예배 스타일에 있어서도 그의 부인이 이끄는 성가대는 그래미상을 여러 번 수상할정도로 찬양이 특화되어 있다.
같은 뉴욕이지만 팀 켈러 목사님은 상당히 다른 모습과 사역을 보이는 듯하다. 짐 심발라 목사님이 감성적이라면 팀 켈러 목사님은 이성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사역의 중심지도 상당히 다르게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는 같다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복음이 입으로만의 구원이 아니라 사람의 근본적 변화이며 지금 시대에도 전도는 이루어져야 할 사명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이 아니라 그분에 대한 책이 나온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다. 오래전 팀 켈러 목사님의 사역에 대해 목회와 신학에서 처음 알게 된 이후 이분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기에 이 분의 저서가 아니라 팀 켈러가 어떤 분인지 그의 사역은 어떤지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책을 주문한 즈음에 팀 켈러의 소천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받았을 때 그 느낌이 상당히 색달랐다(팀 켈러에 대한 책이 좀더 두꺼운 책 한권이 이 책 출간 몇주 전에 나온 것을 알고 추가 구입해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의 저자는 팀 켈러에 대한 연구로 학위를 받았기에 더욱 주목할 만하고 읽을 가치가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팀 켈러가 어떻게 복음을 만나고 그 복음이 개인구원만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키고 또 변화시킬 책임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독교는 개인 구원과 사회적 책임의 한 측면으로 기울기 일쑤고 그 한 쪽을 선택한 다른 쪽을 비판하곤 하는데 팀 켈러가 어떻게 풀어가고 통합시키려 했는지를 팀 켈러의 사역의 분석을 통해 보여준다.
팀 켈러는 떠나갔지만 우리가 주목하고 배워가야 할 중요한 목회자이다. 그를 알아가기 위해 팀 켈러의 책들만이 아니라 이번에 나온 세움북스의 ’팀 켈러는 누구인가?‘를 살펴본다면 유익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