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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정현욱 | 2021.12.10 17:33
고난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가? 욥기와 만나다/마크 래리모어/강성윤/비아/정현욱 편집인


누가 감히 욥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다른 성경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욥기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욥은 유대인이 아니며, 심지어 아브라함 이전 사람이거나 동시대 사람이다. 물론 아브라함의 후대 사람이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문제는 만약 아브라함이 후대 사람이라면 사건은 더 커지고 만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닌 전혀 다른 종족이 하나님을 섬기며, 어떤 면에서는 아브라함보다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기 때문이다. 필자도 욥기를 수십 번을 읽었지만 언제나 답답하다. 물론 정해진 답도 있고, 해줄 말은 있다. 하지만 그런 상식적이고 식상한 대답을 너머 욥기의 실존의 문제로 넘어가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욥기는 지혜서인 동시에 그것이 어떤 지혜인지도 정의 내릴 수 없다. 욥기는 한 마디로 답 없는 답을 준다. 굳이 답을 주지 않음에도 욥기는 읽는 이들로 하여금 삶의 고뇌(苦惱)를 풀어낸다. 아무런 답도 주지 못하는 욥기가 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답을 주는 것일까? 우리는 이 부분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마크 래리모어의 <욥기를 만나다>는 2013년 <The Book of Job:A Biography>로 출간된 책이다. 종교 철학자이자 현재 뉴스클 대학교 유진 랭 칼리지 교수로 활동 중인 그는 종교를 형식이 아닌 실존적 측면에서 연구하는 학자이다.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저자이다. 솔직히 저자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은 하지만 다른 책도 읽어 보지 못했고, 친분이 없기에 더 상세한 서술을 불가능하다. 일단 책으로 들어가 보자.

필자가 욥기를 읽으면서 가장 곤욕스러웠던 것은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로 끝나고 만다는 점이다. 즉 명확한 답을 얻거나 거룩한 지식을 얻는 것도 없이 상실한 체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욥의 말기에 하나님은 다시 욥을 회복시키시고 복을 주셔서 이전보다 더 많은 부자가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분’이란 피상적 결론에 도달하는 동시에 그러한 결론 지음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한다. 왜냐하면 욥기는 결론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고통을 겪고 살아가야 하는 독자들이 읽기 때문이다. 단지 ‘난 괜찮아질 거야’ ‘지금의 고통이 끝나면 하나님은 큰 복을 주실 거야’라고 위안하기에는 삶이 너무 폭력적이다.

저자는 다섯 장으로 분류하여 욥기를 살핀다. 고대 세계가 바라본 욥기, 욥기가 갖는 논쟁의 화제들, 공연으로서의 욥기, 섭리의 차원에서 욥기를 다룬다. 마지막 5장에서는 섭리의 문제를 실존적 차원으로 끌고 가면서 한 때 욥기가 사람들의 시선에서 왜곡되고 무시되었던 시간을 반추(反芻)한다. 흥미로운 점은 버려진 욥을 통해 욥기가 갖는 실존적 의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욥은 가장 친했던 친구들에게 오해받았고, 정죄 당했다. 결국 욥은 홀로 서야 했고, 설 수밖에 없었다. 버려진 것이다. 저자는 버려진 욥을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우정을 실패했다. 하지만 이로써 욥은 자신의 고통의 근원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며, 그리하여 자신의 내면에서 구세주를 향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265쪽)

이 책은 결코 가볍게 읽히지 않는다. 또한 과도하게 학자들의 의견을 논쟁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욥기와 관련된 주요한 학자들의 주장들을 간추리면서 자신의 관점으로 재정의하는 방식을  취한다. 가장 독특한 부분은 ‘공연되는 욥기’를 풀어낸 3장이다. 욥의 삶은 하나님에 의해 붕괴되었다. 하나님이 허락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고통에 빠지면 ‘하나님은 왜 저에게 고통을 허락하십니까?’라며 하나님께 저항한다. 욥의 항의는 ‘자신의 삶이 붕괴해 버렸다고 느끼는 이들을 대변’(151쪽)한다는 말은 참으로 옳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하늘을 향한 부르짖는 욥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하나님을 변호하려는 신정론이 근대적 사상에서 나왔다는 주장에 약간의 현기증이 일어났다. 신정론은 섭리와 작정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섭리는 종교개혁자들이 즐겨 사용했던 단어였고, 영국의 청교도들이 가장 사랑했던 용어다. 저자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한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과정 속에서 종교는 신뢰를 상실해 갔다. 독일의 철학자인 라이프니츠는 신정론이란 단어를 합성해 냈고, 그 뿌리가 근대에 있음을 밝힌다. 하지만 볼테르는 욥기에서 친구들, 아내, 사탄을 제거하고 홀로 ‘신과 대면하는 인간’(190쪽)만을 남겨 둔다. 이후 계몽 시대가 막을 내리고 낭만주의가 찾아오자 슐라이어마허는 종교를 ‘경험’(206쪽)으로 정의하면서 욥기를 다른 차원으로 해석하게 했다. 또 다른 낭만주의자인 시인 블레이크는 ‘심상’(223쪽)으로 욥기를 표현하여 영지주의적 성향으로 설명한다.

놀랍다는 말 외에 이 책을 설명할 적합한 단어가 없는 듯하다. 욥기에 관련된 많은 주석과 책을 읽었지만 마크 래리모어처럼 접근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책 역시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아니 못할 것이다. 욥기는 답을 내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욥기는 답을 주지 않고 ‘같이 고민하자’라며 상실과 고통의 연대 안으로 초대하는 듯하다. ‘욥기는 결코 완결될 수 없’(283쪽)는 인간의 역사와 면면(綿綿)히 잇대어 흐른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모든 인간은 철저히 고독한 존재지만 모두와 함께 연결되어 있다고 믿게 된다.

책은 강렬하다. 철학자들의 논의와 신학자들의 주장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있지만 저자의 탁월한 엮음과 재배치를 통해 욥기를 한눈에 그려 준다. 욥기의 내용을 거의 다루지 않는데도 책을 읽고나면 욥기를 몇 번 읽은 듯한 명료함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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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필드처럼 충성된 하나님의 설교자가 되고 싶다면… 윗필드처럼 충성된 하나님의 설교자가 되고 싶다면…
윗필드씨! 제발 좀 마이크 내려놓고 쉬세요! 열정의 논스톱 복음 전도자 조지 윗필드 전기
아놀드 A. 댈리모어/오현미/이레서원/조정의 편집위원


아놀드 A. 델리모어의 찰스 스펄전과 조지 윗필드 전기는 각각 2017년과 2015년에 <찰스 스펄전>, <조지 윗필드> 제목을 달고 국내 소개됐다(복있는사람). 동일 저자이지만 음역상 “댈리모어”라는 이름으로 도서출판 세복에서 2012년 <존 웨슬리의 어머니 수잔나> 그리고 이레서원에서 2021년 조지 윗필드 전기가 출간됐는데, 길고 재미있는 제목인 <윗필드 씨! 제발 좀 마이크 내려놓고 쉬세요! 열정의 논스톱 복음 전도자 조지 윗필드 전기>는 복있는사람에서 먼저 내놓은 전기의 요약판이다...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두려움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두려움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떨며 즐거워하다: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두려움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위원


예전부터 무척이나 궁금해 왔던, 하지만 어디서도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던 것을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다루고 있다는 걸 알아챘을 때, 독자는 항상 말할 수 없는 기대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흥분하며 책장을 넘긴다. 마이클 리브스의 <떨며 즐거워하다>가 그렇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기 백성을 향하여 항상 “두려워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신다. 성자 하나님 예수께서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성경은 구약과 신약에서 하나같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명령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과 지혜의...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지렛대로 드리기 위한 질문
J. D. 그리어/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밋 교회 담임 목사인 J. D. 그리어는 복음과 구원에 지대한 관심을 둔 저자이다. 국내 소개된 책만 봐도 <복음본색> (새물결플러스, 2013), <구원의 확신> (새물결플러스, 2019), <오직 복음> (생명의말씀사, 2020) 등 복음과 구원 관련 책들이 대부분이고, 복음 전도에 관한 책도 두란노에서 2015년, 2016년 각각 출간한 <지저스 컨티뉴드: 복음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라!>,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 (두란노), 그리고 2021년에 출간...
글쓰기로 설교하기, 이재영 목사 글쓰기로 설교하기, 이재영 목사
신앙은 역설이다
이재영/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아트설교연구원, 원장 김도인 목사와 함께 이재영 목사의 동역이 놀랍다. 이재영 목사는 아트설교연구원의 부대표로 김도인 목사와 동역하고 있다. 이 목사는 설교에 부담을 느끼며 목회에 침체기를 겪었고, 아트설교연구원을 통해서 변화를 받고 놀랍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인 목사의 “설교는 글쓰기다”는 컨셉을 이재영 목사도 꾸준하게 진행함으로, 그 모은 글들이 책으로 엮어지고 있다. 김도인 목사와 공저로 제작하며(감사인생, 목양, 2020) 아름다운 협력으로 상호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재 목사는 <말씀이 새로...
김형석의 세계에서 본 예수 김형석의 세계에서 본 예수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
김형석/두란노/고경태 편집위원


1980년대 청춘들의 감성과 지성을 선도한 것은 마르크스적 사고 체계와 함께 수채화 같은 수필 작가들이 있었다. 그 시대를 풍미한 작가는 김동길, 김형석, 이어령, 안병욱, 유안진 등 철학이나 문학을 전공한 교수들이었다. 이분들은 1920년대 출생이 많다. 갑자년 1924년, “묻지마라 갑자생”이란 격언이 있다. 갑자생은 우리역사의 질곡(강점기, 8.15, 6.25, 4.19, 5.16 등)을 모두 경험한 세대이다. 지식인의 100세 생애는 큰 의미가 있다. 환갑(還甲), 진갑(進甲, 61세), 미수(美壽), 고희(古稀), 희수(喜...
지금의 현실 지금의 현실
빅체인지 한국교회
최윤식, 최현식/생명의말씀사/강도헌 편집위원


지금의 현실   매해 마다 연말이 되면, 미래 예측서들이 쏟아져 나온다. 과거 20여 년 전까지는 이러한 종류의 책들을 탐독하였었다. 그러나 일반 소시민이 미래 예측서들을 읽는다고 하여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약간의 지적인 만족만을 느낄 뿐이었다. 어제, 도서관에 들렀더니 신규도서 코너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한국교회”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대출을 받아 어제와 오늘 쭉 읽어 보았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내 기억으론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가 ...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주님이 꿈꾸신 그 교회
박성규/산/방영민 편집위원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교회와 성도가 교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교회의 본질과 이유와 목적을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을 점검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뒤집어엎으신 것 같다. 자연스러웠던 일상의 흐름이 강제정지 되었고 쉼 없이 달려왔던 인간에게 강제안식이 선언되었다. 교회 또한 상상도 못했던 ‘예배중단’이라는 강제중지가 이루어졌다.   코로나 앞에 교회는 당황하고 성도는 불안해한다. 교회는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인생에 성공한다고 성도에게 가르쳐왔는데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으...
혐오의 시대에 읽는 기독교 윤리학 혐오의 시대에 읽는 기독교 윤리학
평화의 나라
스탠리 하우어워스/홍종락/비아토르/정현욱 편집인


기독교 윤리가 가능할까라는 논쟁은 이미 오래된 것이므로 건너뛰자. 하지만 한 가지는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사도행전 15장에 등장하는 최초의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사도들과 장로들은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음으로 ‘교회’ 안에 들어오게 될 때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한다. 율법 중에서 할례는 초대교회 안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의 하나였다. 그럼에도 교회는 할례를 비롯한 모든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고 공식 선언한다. 약간의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바울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교사들과의 ‘할례 논쟁’은 신약...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신학과 과학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신학과 과학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신학과 과학의 화해
낸시 머피/김기현 반성수/죠이북스/정현욱 편집인


시간이 흘러 과학은 신학을 더 이상 주인으로 모시지도 않고, 신학도 과학을 노예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은 신학을 무시하고, 신학은 과학을 적대시한다. 21세기 안에서 신학과 과학은 철로처럼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서로 멀리하면서도 떼어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애증(愛憎)의 관계가 되고 말았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 해디엔딩이 될 것인지 막장이 될 것인지를 두고 볼 일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신학과 과학의 화해를 화두로 삼았다. 하지만 이 주제는 굳이 낸시 머피가 아니더라도 과학자 출신의 신학자들이 ...
사건인가 과정인가 사건인가 과정인가
보이는 복음 이웃사랑
김완섭/기독교신앙회복연구소/강도헌 편집위원


사건인가? 과정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울신학 안에서 구 관점 학파와 새 관점 학파 간의 치열한 논쟁이 있었는데, 바클레이의 등장으로 이 둘 사이의 긴장은 웬만큼 해소되고 어느 정도 정리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하다. 바클레이는 바울의 은혜를 6가지 주제로 다루면서 유대교의 믿음 개념과 1세기 그리스도교의 믿음 개념을 재조명하면서, 구약의 믿음과 은혜, 신약의 믿음과 은혜 개념을 중재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믿음과 행위 오래전 신학교를 다닐 그 당시에 한국에도 바울의 새 관점 학파의 신학들...
시대의 간극을 넘어서는 해결책 시대의 간극을 넘어서는 해결책
작은 교회의 설교와 예배
윌리엄 윌리몬/로버트 윌슨/전의우/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읽은 모 책은 사회 상황을 서술한 글을 어떤 책에서 인용했는데 지금의 사회현실을 제대로 묘사한 것같아 강한 공감을 느꼈었다. 그런데 그 책에서 인용한 시대는 무려 수십년 전 사회상황을 분석한 것이었는데 지금의 시대상황을 묘사한 듯 느껴져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런 것 같다. 가끔 책 중에서도 옛날 책이면서도 지금 읽어도 신선하고 시대적 간극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책이 있다. 심지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지금에도 별반 수정없이 무리없이 거의 그대로 적용해도 무방할 듯한 것들도 있다. 그것은 현상만 다를 뿐 ...
복 있는 사람 = 복음 믿는 사람 복 있는 사람 = 복음 믿는 사람
복 있는 사람
마틴 로이드 존스/홍종락/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새해가 되면 우리는 서로에게 복을 빌어준다. 우리는 얼마든지 서로를 위해 복을 빌어줄 수 있지만, 복을 실제로 주는 이는 따로 있다. 세상은 누가 복을 주는지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뭔가 서로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복을 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가? 그들은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곧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온다는 걸 알고 믿는다(약 1:17). 복 주는 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이들과 아는 이들이 비는 소원은 뭔가 달라야 하지 않을까?시편은 믿음의 선배들이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 속에서 그리고 그들의...
복음성가에 대한 옛 추억과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책 복음성가에 대한 옛 추억과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책
친구의 고백
황국명/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80년대 말 반포의 한 교회의 대학부를 다닐 때 같은 양육모임 조에 있던 조원이 당시 인기있던 모 찬양단의 곡들을 녹음해 카셋트테이프로 내게 선물해주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이 내가 당시 CCM이라 부르던 찬양의 새물결에 제대로 접하게 된 계기였다. 대학부집회시간에 부르던 곡들의 출처를 모르고 부르던 내가 그 곡들을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게 된 계기였다. 중고등부 때도 찬양곡들을 접하긴 했지만 예컨대 정신여고의 찬송가나 유명가수들의 복음성가 카셋트테이프 정도였다.   그 조원의 테이프는 당시 책을 사모으는 ...
청교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청교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청교도,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는 삶
조엘 비키, 마이클 리브스/신호섭/지평서원/조정의 편집위원


당신은 청교도 혹은 청교도 신학에 관하여 들어본 적이 있는가? 조나단 에드워즈, 존 오웬, 존 번연 등의 이름을 들어봤을지도 모르고, 제임스 패커나 조엘 비키, 마이클 리브스 등 현대 신학자들의 입을 통해 청교도에 관해 들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과연 청교도란 무엇인가? 누구인가? 그들은 무엇을 믿었고 어떻게 가르쳤나? 대표적인 인물은 누가 있는가?   <청교도를 만나다>라는 책에서 조엘 비키가 소개한 청교도의 대표적인 인물은 150여 명이 넘고 그들의 저작(책이나 설교문)은 700여 편이 넘는다. 개혁주의 ...
바울의 새 관점으로 본 칭의란 무엇인가? 바울의 새 관점으로 본 칭의란 무엇인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있는 바울
크리스터 스텐달/김선용·이영욱/감은사/정현욱 편집인


바울의 새 관점에 불을 지핀 스텐달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 부담스럽다. 잠시 틈이 나서 Th.M 과정에 들어가 한 학기 내내 ‘바울의 새 관점’과 제2성전기 문헌에 빠져 있었을 때 스텐달은 종종 나를 괴롭혔다. 어디 스텐달뿐이겠는가. E.P 샌더스는 비롯해, 제임스 던, 톰 라이트까지 오고 나면 거의 실신 지경에 이른다. 특히 톰 라이트의 책들은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고, 방대하다 보니 시작이 불가능하다. 불행히 하필이면 그해 바울의 새 관점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바울과 선물>을 쓴 존 M. G. 바클레이까지 등장했으니 할...
분노 속에 감춰진 당신의 욕망을 치료하는 하나님 분노 속에 감춰진 당신의 욕망을 치료하는 하나님
당신의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는 분노
크리스토퍼 애쉬, 스티브 미즐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늘어나는 문제 중 하나는 ‘분노’의 문제다. 재택근무로 집에 남편이 머물면서 아내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사례나 부부 및 가족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문제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코로나가 분노를 유발하는 인자가 있는 바이러스라 그런 게 아니다. 죄인의 본성에 새겨진 분노 인자가 더 자주 자극을 받기 때문에 그 열매가 나타나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도 분노가 문제라는 걸 안다. 그래서 어떻게든 분노를 조절하려 애쓰고 약을 처방하고 분노 조절 장애라는 병명도 붙이면서 분노라는 감정을 처분하...
서운한 책(?) 서운한 책(?)
기도 많이 걱정 조금
도나 K. 말티즈/사자와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이 책은 서운(?)하다. 또 성차별적(?)이다. 아마존 여성묵상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책에 대한 소개처럼 여성중심적이기 때문이다. 기도하면서 우리들이 묵상해 볼만한, 또 도움이 되는 성경구절과 단상들을 담은 책인데 여성을 기본적으로 대상으로 하기에 남성으로서 서운하다는 것이다. 일종의 시기심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좋은 책이며 기도하며 읽기에 좋은 책이기에 시기심을 가지고 투정아닌 투정을 부린다.   아는 지인이 이 책은 화장실에서 읽기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것 같다. 정말로 이 책은 화장...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통독자를 위한 친절한 동반자
성경 한눈에 보기 구약
전희준/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새해 계획을 세워보자. 어떤 계획을 세울까? 필자는 항상 세우고 실패한 것 중의 하나가 성경 통독이다. 통독보다는 묵상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통독을 마치지 못한다. 하지만 성경은 주기적으로 통독하면 유익이 꽤 많다. 통독은 성경 전체를 한눈에 보게 한다. 필자가 성경을 통독할 때는 2주나 한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단 번에 읽어 나간다. 어쩔 때는 3일 정도 하루 종일 성경을 읽어 가면서 1독을 마치기도 한다. 만약 성경 통독을 하고 싶다면 평삼주오 방식이 아니라 단번에 읽기를 추천한다.하지만 성경을 처음...
부엔 비비르 부엔 비비르
최소한의 삶 최선의 삶
제롬 브리요/박선진/행성B/강도헌 편집위원


부엔 비비르(좋은 삶 =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최근 묵상과 명상과 사색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좋은 삶’에 관한 것이다. 좋은 삶은 어떤 삶일까? 좋은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등에 대한 관심과 공부에 마음과 신경이 쏠려 있다. 그러던 중 만난 책이 바로 “최소한의 삶 최선의 삶”이다. 원제는 “단순함의 철학”이다.  현재에서 자연으로 저자는 산업화, 자본주의(성장주의), 기술화 등으로 인해 점점 지속가능성의 위협에 놓인 인류를 넘어 지구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사색을 이 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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