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개그맨 도올의 '개념', 공감과 즐거움에서 찾기를

최형만 목사님보다 개그맨 최형만이 저에게는 더 익숙합니다. 도올 선생의 성대 모사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목사로서 도올의 성대모사로 복음을 설교하는 그림을 그리니 웃음이 나옵니다. 개그맨에서 정규 신학을 공부한 뒤에 목사가 되어 부목사로서 사역한다는 소개를 보니 귀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인생꽝에서 인생광으로”의 삶과 “독서꽝에서 독서광으로”의 삶이 만나 좋은 활동을 하는 것 같아 주의 인도하심의 세계가 신비롭기도 합니다.
<개념으로 산다>는 “개그맨의 생각에서 성령께서 열어주시는 생각으로”가 부제입니다. <개념으로 산다>는 개그맨에게 있는 풍성한 자료가 그리스도인에게 여러 각도에서 여러 모양으로 도전을 주는 매우 즐거운 저술입니다. 간략한 독서를 통해서 <개념으로 산다>는 ‘개념’보다 ‘공감’에 좀 더 중점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황과 공감하고 싶은 독자가 이 책을 읽는다면 공감 능력이 상당이 증진될 것 같은 도서라고 생각이 듭니다. 공감하는 기술도 필요한데 <개념으로 산다>는 공감에 좋은 소재들이 풍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가 의도한 대로 “성령께서 열어주시는”이라는 것처럼 탁월한 개방성을 선물할 것 같습니다.
<개념으로 산다>는 16주제로 구성하였는데, 인문학적 소재와 저자의 경험이 섞여 있습니다. “독서의 파레토 법칙”이나 “킬러 컨텐츠”는 독서광의 모습이 있는 내용입니다. “인생꽝에서 인생광으로”, “인생을 낭비한 죄” 등은 자기 고백적인 글로 보입니다. <개념으로 산다>는 저자가 어떤 것을 기획하였다기보다는 여러 소재들을 틈틈히 글을 써 놓은 것을 묶어서 출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주제에서는 글을 쓰게 된 팁을 제공한 근거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글이 상당히 경쾌하여 읽는 사람에게 그 즐거움이 전달되기 때문에 매우 좋은 도서라고 생각됩니다. 분명 이 저술을 읽는 독자는 즐거움 속에서 유익을 얻을 것입니다.
<개념으로 산다>는 누구나 손에 들고 있으면 읽을 수 있는 좋은 도서입니다. 주제가 각각 다른 옴니버스 형식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볍게 읽으면서 저자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공채 개그맨이었다는 실력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각 주제마다 명언을 소개하는 것에서도 좋은 소재입니다. 주제와 명언과 내용이 연결되며 마지막에 주제와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생각의 불”로 구도화했습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개념’이 무엇일까? 인생꽝, 우리가 볼 때 잘나가던 개그맨에서 인생광이 되게 한 그 무엇이 아닐까? 개그맨 최형만이 우리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웃음과 즐거움이 인생꽝이고, 목사 최형만이 우리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이 '개념'인데, 그 개념은 인생을 바꾼 그 무엇일 것입니다. <개념으로 산다>를 읽으면서 인생꽝에서 인생광으로 바뀐 그 개념을 만날 수 있다면 저자가 원하는 선물을 받을 것입니다.
웃기는 개그맨이 글로 생명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글에서 그가 원하는 개념을 본다면 좋은 믿음의 교제가 될 것 같습니다. 목사 최형만의 개념이 도올의 개념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에 온 세상에 가득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도올 선생보다 쬐금 더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저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