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영혼의 구원이다. 구원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정수(精髓)에 해당되는 진리이다. 형통, 부, 건강, 번영, 긍정적 사고, 자아 발견을 통한 치유, 세상에서의 성공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있고, 구원이 없다면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다름이 없는 허망한 종교에 불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중요한 이 진리가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실종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게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거나, 구원을 확신한다 할지라도 성경에 비추어보면 잘못된 소위 ‘짝퉁 구원’에 의지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형편이다.
이에 저자는 구원과 구원에 대한 성경적 진리들이 다시금 강단에서 되살아나야 한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고 이 책을 통해 구원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구원은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며 성도가 교회에 출석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기독교의 능력은 죄인을 구원하는데 있으며, 교회는 이렇게 자신을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찬양하고 간증하는 사람들로 넘쳐나야 한다. 그러므로 구원은 교회에 다니는 기독교인들의 실제적이고 사실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이어야 하며, 생생하고 살아있는 간증이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교회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당신은 지금 당장 죽는다면 즉시 천국에 갈 것을 확신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자. 과연 몇 명이나 확신을 가지고, “나는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죄인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천국은 나의 아버지 집입니다. 지금 당장 죽는다면 천사들의 손에 받들려 천국에 들어갈 것입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필자는 얼마 전 30년 이상 교회 생활을 하고 있다는 한 기독교인을 만났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은 돈을 버는 대로 남을 구제하는 일을 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데 다른 교인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아주 독실한 신앙을 가진 분으로 생각되어 기쁜 마음으로 이런 질문을 해보았다. “당신은 오늘 죽어도 하늘나라에 갈 수 있습니까?” 그랬더니 그 사람은 “아, 그렇게 깊은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십계명을 열심히 지키면서 살다가 죽으면 그 때 가봐야 아는 거지. 천국 가느냐 마느냐 하는 심각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이었다. 사실 좀 충격이었다.
저자는 이런 말을 했다. “구원을 받지 못했으면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구원받으면 죽어도 사는 것이고, 구원받지 못하면 살아도 죽은 것입니다.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 그냥 죽는 것이 아니라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17p) 교회에 다니지만, 구원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너무도 가슴 아픈 일이다.
게다가 자신은 구원받았다고 입술로 말은 하지만, 자신의 신앙에서 구원의 근거가 전혀 없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저자는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교회에 다니고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도 짝퉁으로 살아가는 소위 짝퉁 교인들이 있습니다. 구원받은 것 같아 보이고, 구원받은 것같이 행동하고, 구원받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짝퉁을 붙들고 진품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짝퉁교인은 짝퉁 구원을 받은 사람입니다.”(21p)
이처럼 한국교회에는 구원의 진리는 관심도 없이 그저 맹목적인 신앙과 무지의 신앙이 만연되어 있다. 게다가 구원 신앙이 너무 희미하고 어렴풋하게 전파되고 있다. 그저 교회에 나온 것만으로 구원을 이미 받은 것으로 인정해주면서 영혼의 구원문제를 슬그머니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자신이 구원받았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교인에게 자기 자신이 구원받은 것을 모를 수 있다면서 그래도 구원받았다고 선언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모르고 받는 구원, 어렴풋이 아는 구원, 확신이 없는 구원은 구원이 아니며, 이런 것들은 거짓구원이요, 짝퉁 구원(32p)이란 진실에 눈을 떠야 한다.
구원 얻는 믿음이란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서 자신이 스스로 시험하고 또한 시험한 그것이 성경의 검증을 통하여 확증되어야 하며, 무조건 믿습니다!라고 해서 참 믿음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믿음 자체가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은 오직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우리의 구속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구원 얻는 믿음은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이러한 객관적인 십자가 대속(代贖)의 역사와 우리 영혼의 속량을 위해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셔서 구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신 사시고 참 되신 하나님을 믿는 인격적인 믿음에 터 잡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에 저자는 구원이란 무엇이며, 구원에 있어서 믿음의 역할은 무엇이며, 구원에 이르는데 필요한 지식은 무엇인지, 그리고 거짓 믿음과 진짜 믿음에 대해서 속 시원히 성경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구원의 본질, 구원의 길, 구원의 방법, 구원의 정점, 구원의 자기 확증, 구원받은 증거, 구원의 안전성과 영원성, 구원의 완성 등 구원의 근본적인 진리에 대해서 조목조목 성경적인 기초를 제시하고 있다. 영혼의 지킴이로서 목회자들은 이 책을 읽고 묵상하고 연구함으로써 영혼의 구령자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는 확실하고도 견고한 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영혼의 구원이란 근본적인 물음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목회자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