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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정말 바빠서 기도하지 못하는 걸까?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빌 하이벨스/김성녀/IVP/[김정완]
기도에 대해 가르쳐달라고 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일러주신 주기도문 이래로 오 할레스비의 『기도』와 무명씨의 『무릎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을 위시해서 존 R. 라이스의 『이렇게 기도하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도 안내 책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런 기도책들은 한결같이 주기도문을 모범으로 삼아 효과적으로 기도하는 법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그렇다면 독자들이 기도의 삶에 빠져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출간했을 이 책들이 과연 그런 기대를 결과물로 얻었을까?
실제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도가 영적 호흡임을 알고, 기도야말로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임을 숙지하고 있음에도 기도생활이 지속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이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답한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다 명확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제를 두고 잠시 기도하다가도 이내 그만두게 되는 것이란다. 정말 그렇지 않은가.
대개의 경우 회중 기도처럼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옵소서, 하는 식으로 뭉뚱그려 기도한다든지, 그게 아니라면 과연 세세한 부분까지 다 기도해야 할까, 라는 의문으로 예를 들면, 먼 거리 여행을 떠나오니 지켜 주시옵소서, 하는 식의 기도가 일상화돼있다. 하지만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아들이 제 아비에게 하듯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길 기다리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아들의 문제를 다 아시는 것은 둘째 문제다. 하나님은 아들이 자기 문제를 해결해 주실 아버지 앞에 나아와 문제를 시시콜콜할 정도로 세세하게 말해 주길 기대하신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아들에게 그 이야기한 부분에 한해서 답해 주신다. 그것은 아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하나님의 방편이기도 하고 구하고 얻은 것을 통해 감사하도록 가르치시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가정 내 상황과 일치한다. 아버지인 나는 아들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다. 하지만 아들이 아무런 노력도 들이지 않고 그것을 얻기를 바라지 않는다. 아들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들에게 수고가 주는 참 뜻을 알려 주기 위함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들이 제 몫을 다하는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를 통해 우선 우리의 위와 같은 문제를 지적한 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하나님의 성품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하나님이야말로 우리의 기도를 그토록 듣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가장 확실한 그 분의 말씀을 근거로 주장하는 데야 달리 변명할 말이 없다. 건강을 위해 헬스클럽을 다니고, 그 헬스클럽이 계획한 프로그램에 시간을 투자하기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영적 고양을 위해선 얼만큼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지 묻는 저자 앞에 숙인 고개를 더더욱 숙일밖에 딴 도리가 없다.
습관은 영적인 부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바란다면 마찬가지로 훌륭한 스포츠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의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한다. 일회성이 아닌 습관으로 굳어지게 하기 위한 노력, 그것은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예수님처럼 한적한 장소를 마련하고 그 곳에서 은밀하게 하나님과 만날 것을 주문한다. 그것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기도에 실패하는 이유는 정기적으로 특정한 장소에서 하나님과 대면할 기회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멀리 볼 것 없이 최근의 내 기도 생활을 들여다 보면 수긍하지 못할 게 전혀 없다. 저자는 이 부분에 많은 장을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어서 실천이 가능한 기도법(ACTS)을 소개한다. 물론 그것은 예수님이 주기도문에서 보여주신 기도 방법론에서 따왔다. ACTS는 찬미(Adoration), 고백(Confession), 감사(Thanksgiving), 간구(Supplication)의 영어 알파벳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그렇다고 기도에 정해진 룰이나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찬미에 이어 고백과 감사, 그리고 간구의 순을 따라 기도하다보면 하나님이 내게 주신 풍성한 은혜를 자연스럽게 셈할 수 있게 되고, 그로부터 오는 또 다른 감사로 하나님의 뜻에 합한 간구를 제대로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ACTS가 올바른 기도의 한 형식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을 좇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듣고 싶어하신다는 것이다. 그것도 일상사에서부터 내밀한 비밀과 다소 시시해 보이는 소원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든 다감하게 이야기하길 바라신다. 그럼에도 또 다시 예전처럼 하나님이 다 아신다는 쓸데없는 전제를 깔고 형식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 무언가 얻고자 하면 그것을 줄 사람이 바라는 방식대로 하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다. 자기가 좋다고 믿는 방식을 좇아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내 방식을 포기하고 하나님이 원하는 바에 나를 맞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여전히 성장 없는 신앙의 원인은 대부분 자기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난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같은 문제에 계속 봉착하는 것 또한 하나님의 방식에 나를 갖다 놓으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 또한 알게 되었다. 아침 출근 전 내 방에 들어가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별도의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매일 기도하려는 결심을 갖게 된 것이 처음이라 다소 서툴기도 하고 아이들의 목소리가 문틈을 통해 들어오는 등의 문제도 없잖아 있었지만 하나님이 작은 시작을 풍성하게 하시리라는 기대로 뿌듯했다. 이 책이 소개하는 기도의 여정에 지금처럼 기본 전제 없이 참여코자 한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 들어가기를 소망한다.
저자 빌 하이벨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교회 중 하나인 윌로우크릭 교회의 담임 목사로서, 혁신적인 목회자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 미국 전역에서 교회 성장 세미나를 주도하는 강연가이자 뛰어난 저술가이기도 한 그는, 특히 시카고 교외의 불신자 전도 사역으로 이름 나 있다. 윌로우크릭 교회의 추구자 중심 예배는 미구과 전 세계의 많은 교회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저서로는「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살아있는 하나님의 지혜」「리더십의 용기」등 다수가 있다.
기도에 대해 가르쳐달라고 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일러주신 주기도문 이래로 오 할레스비의 『기도』와 무명씨의 『무릎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을 위시해서 존 R. 라이스의 『이렇게 기도하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도 안내 책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그런 기도책들은 한결같이 주기도문을 모범으로 삼아 효과적으로 기도하는 법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그렇다면 독자들이 기도의 삶에 빠져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출간했을 이 책들이 과연 그런 기대를 결과물로 얻었을까?
실제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도가 영적 호흡임을 알고, 기도야말로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임을 숙지하고 있음에도 기도생활이 지속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저자는 이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답한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다 명확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문제를 두고 잠시 기도하다가도 이내 그만두게 되는 것이란다. 정말 그렇지 않은가.
대개의 경우 회중 기도처럼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옵소서, 하는 식으로 뭉뚱그려 기도한다든지, 그게 아니라면 과연 세세한 부분까지 다 기도해야 할까, 라는 의문으로 예를 들면, 먼 거리 여행을 떠나오니 지켜 주시옵소서, 하는 식의 기도가 일상화돼있다. 하지만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아들이 제 아비에게 하듯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길 기다리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아들의 문제를 다 아시는 것은 둘째 문제다. 하나님은 아들이 자기 문제를 해결해 주실 아버지 앞에 나아와 문제를 시시콜콜할 정도로 세세하게 말해 주길 기대하신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아들에게 그 이야기한 부분에 한해서 답해 주신다. 그것은 아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하나님의 방편이기도 하고 구하고 얻은 것을 통해 감사하도록 가르치시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가정 내 상황과 일치한다. 아버지인 나는 아들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다. 하지만 아들이 아무런 노력도 들이지 않고 그것을 얻기를 바라지 않는다. 아들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들에게 수고가 주는 참 뜻을 알려 주기 위함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들이 제 몫을 다하는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를 통해 우선 우리의 위와 같은 문제를 지적한 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하나님의 성품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하나님이야말로 우리의 기도를 그토록 듣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가장 확실한 그 분의 말씀을 근거로 주장하는 데야 달리 변명할 말이 없다. 건강을 위해 헬스클럽을 다니고, 그 헬스클럽이 계획한 프로그램에 시간을 투자하기를 마다하지 않으면서 영적 고양을 위해선 얼만큼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지 묻는 저자 앞에 숙인 고개를 더더욱 숙일밖에 딴 도리가 없다.
습관은 영적인 부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바란다면 마찬가지로 훌륭한 스포츠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의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한다. 일회성이 아닌 습관으로 굳어지게 하기 위한 노력, 그것은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예수님처럼 한적한 장소를 마련하고 그 곳에서 은밀하게 하나님과 만날 것을 주문한다. 그것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기도에 실패하는 이유는 정기적으로 특정한 장소에서 하나님과 대면할 기회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멀리 볼 것 없이 최근의 내 기도 생활을 들여다 보면 수긍하지 못할 게 전혀 없다. 저자는 이 부분에 많은 장을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어서 실천이 가능한 기도법(ACTS)을 소개한다. 물론 그것은 예수님이 주기도문에서 보여주신 기도 방법론에서 따왔다. ACTS는 찬미(Adoration), 고백(Confession), 감사(Thanksgiving), 간구(Supplication)의 영어 알파벳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그렇다고 기도에 정해진 룰이나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찬미에 이어 고백과 감사, 그리고 간구의 순을 따라 기도하다보면 하나님이 내게 주신 풍성한 은혜를 자연스럽게 셈할 수 있게 되고, 그로부터 오는 또 다른 감사로 하나님의 뜻에 합한 간구를 제대로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는 점에서 ACTS가 올바른 기도의 한 형식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을 좇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듣고 싶어하신다는 것이다. 그것도 일상사에서부터 내밀한 비밀과 다소 시시해 보이는 소원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든 다감하게 이야기하길 바라신다. 그럼에도 또 다시 예전처럼 하나님이 다 아신다는 쓸데없는 전제를 깔고 형식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 무언가 얻고자 하면 그것을 줄 사람이 바라는 방식대로 하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다. 자기가 좋다고 믿는 방식을 좇아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내 방식을 포기하고 하나님이 원하는 바에 나를 맞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여전히 성장 없는 신앙의 원인은 대부분 자기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난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같은 문제에 계속 봉착하는 것 또한 하나님의 방식에 나를 갖다 놓으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 또한 알게 되었다. 아침 출근 전 내 방에 들어가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별도의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매일 기도하려는 결심을 갖게 된 것이 처음이라 다소 서툴기도 하고 아이들의 목소리가 문틈을 통해 들어오는 등의 문제도 없잖아 있었지만 하나님이 작은 시작을 풍성하게 하시리라는 기대로 뿌듯했다. 이 책이 소개하는 기도의 여정에 지금처럼 기본 전제 없이 참여코자 한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 들어가기를 소망한다.
저자 빌 하이벨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교회 중 하나인 윌로우크릭 교회의 담임 목사로서, 혁신적인 목회자로 널리 존경받는 인물?? 미국 전역에서 교회 성장 세미나를 주도하는 강연가이자 뛰어난 저술가이기도 한 그는, 특히 시카고 교외의 불신자 전도 사역으로 이름 나 있다. 윌로우크릭 교회의 추구자 중심 예배는 미구과 전 세계의 많은 교회들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저서로는「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살아있는 하나님의 지혜」「리더십의 용기」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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