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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실한 저자의 듬직한 연구물
약속과 축복의 전주곡/윤상문/이레서원/[나상엽]
본서를 읽어나가는 동안 내내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었다.
가장 큰 고마움은 성실한 저자에 대한 것이다. 창세기에 관련된 수많은 분야의 자료들을 꼼꼼히 살피고 그 결과들을 잘 정리해서 이렇게 책으로 내준 것은,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진실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싶어 하는 “그 책의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유익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강해”라는 고귀한 이름을 갖다 붙여놓고, 어쭙잖게 현대화된 교훈을 쥐어짜고 만들어내고 심지어 자신이 억지로 의미를 집어넣기까지 하는 다수 저자들의 횡포에 질려버린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그러하다.
그렇다. 창세기에 관해 새롭고 참신한 내용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할지라도, 성서학적, 언어학적, 고고학적, 지질학적, 지리학적, 역사적 등등 관련 자료들을 두루 섭렵하여 다시 그것을 체계화한 자료라는 점에서 본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또한 그것이 단순한 수집에 그친 것이 아니라, 창세기 및 구속사의 전체 흐름을 고려하여 반드시 그 본래의 의미를 충분히 짚어두어야 할 토픽들을 위주로 했기에, 또한 그 토픽들이 대개 해석상 난제들이었고 잘못 해석되고 적용된 것들이기에, 독자는 성경 본문의 원래 의미를 함께 궁구하며 발견해내는 지성의 즐거움으로 제법 두께가 있는 본서를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본서를 읽으면서 몇몇 책들이 떠올라 몇 권의 책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들어 들쳐보며 함께 읽어나간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성실하고 방대한 연구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본서와 유사한 시들로우 백스터가 쓴 『성경 난제 해설』이 그 중 하나였고, 지나친 영해라고 비판받기도 하지만 탁월한 강해서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매킨토시의 『모세오경 강해』(그중 창세기)는 본서와 또 전혀 다른 방향의 접근이라 다시 들쳐보게 된 책이었다. 물론 창세기에 관한 수많은 주석과 강해서들이 이미 출판되어 있긴 하지만, 본서는 확실히 한 책에 대한 완전한 주석도 아니고 그렇다고 강해서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서서 양쪽의 좋은 점들을 고루 갖춘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순수한 독자의 입장에서 두 가지 꼭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첫째, 편집체계에서 지나친 외국어 남발의 문제이다. 히브리어나 70인역 헬라어는 연구를 위해서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라 해도, 우리말만으로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개념이나 용어들 옆에 굳이 영어나 독어, 라틴어 등을 달아 둔 것은 무슨 목적에서 그리했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둘째, 교정․교열의 문제이다. 비록 방대한 분량에 비해서 그 수가 적다할지라도 오․탈자라든가 비문이 눈에 거슬린다. 2쇄을 찍게 될 경우 이러한 티를 잘 없애서 본서를 더 빛내주길 바란다.
성실한 연구물을 깔끔하게 편집․출판한 <기독신문사>에도 감사하며, 저자가 더 깊은 연구를 위해 유학을 준비 중이라니 이후의 연구물을 기대하며 짧게 평을 마친다.
저자 윤상문
서강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총신대학교 언어연구소 연구원이며 같은 대학원 히브리어 강사이다. 지은책으로는 <유대인이 사용하는 현대 히브리어 회화>등이 있고 옮긴책으로는 <고전 히브리어 문법>, <창세기> 등이 있다.
본서를 읽어나가는 동안 내내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었다.
가장 큰 고마움은 성실한 저자에 대한 것이다. 창세기에 관련된 수많은 분야의 자료들을 꼼꼼히 살피고 그 결과들을 잘 정리해서 이렇게 책으로 내준 것은,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을 진실한 마음으로 공부하고 싶어 하는 “그 책의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유익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강해”라는 고귀한 이름을 갖다 붙여놓고, 어쭙잖게 현대화된 교훈을 쥐어짜고 만들어내고 심지어 자신이 억지로 의미를 집어넣기까지 하는 다수 저자들의 횡포에 질려버린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그러하다.
그렇다. 창세기에 관해 새롭고 참신한 내용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할지라도, 성서학적, 언어학적, 고고학적, 지질학적, 지리학적, 역사적 등등 관련 자료들을 두루 섭렵하여 다시 그것을 체계화한 자료라는 점에서 본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또한 그것이 단순한 수집에 그친 것이 아니라, 창세기 및 구속사의 전체 흐름을 고려하여 반드시 그 본래의 의미를 충분히 짚어두어야 할 토픽들을 위주로 했기에, 또한 그 토픽들이 대개 해석상 난제들이었고 잘못 해석되고 적용된 것들이기에, 독자는 성경 본문의 원래 의미를 함께 궁구하며 발견해내는 지성의 즐거움으로 제법 두께가 있는 본서를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다.
본서를 읽으면서 몇몇 책들이 떠올라 몇 권의 책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들어 들쳐보며 함께 읽어나간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성실하고 방대한 연구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본서와 유사한 시들로우 백스터가 쓴 『성경 난제 해설』이 그 중 하나였고, 지나친 영해라고 비판받기도 하지만 탁월한 강해서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매킨토시의 『모세오경 강해』(그중 창세기)는 본서와 또 전혀 다른 방향의 접근이라 다시 들쳐보게 된 책이었다. 물론 창세기에 관한 수많은 주석과 강해서들이 이미 출판되어 있긴 하지만, 본서는 확실히 한 책에 대한 완전한 주석도 아니고 그렇다고 강해서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 서서 양쪽의 좋은 점들을 고루 갖춘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순수한 독자의 입장에서 두 가지 꼭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첫째, 편집체계에서 지나친 외국어 남발의 문제이다. 히브리어나 70인역 헬라어는 연구를 위해서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라 해도, 우리말만으로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개념이나 용어들 옆에 굳이 영어나 독어, 라틴어 등을 달아 둔 것은 무슨 목적에서 그리했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둘째, 교정․교열의 문제이다. 비록 방대한 분량에 비해서 그 수가 적다할지라도 오․탈자라든가 비문이 눈에 거슬린다. 2쇄을 찍게 될 경우 이러한 티를 잘 없애서 본서를 더 빛내주길 바란다.
성실한 연구물을 깔끔하게 편집․출판한 <기독신문사>에도 감사하며, 저자가 더 깊은 연구를 위해 유학을 준비 중이라니 이후의 연구물을 기대하며 짧게 평을 마친다.
저자 윤상문
서강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총신대학교 언어연구소 연구원이며 같은 대학원 히브리어 강사이다. 지은책으로는 <유대인이 사용하는 현대 히브리어 회화>등이 있고 옮긴책으로는 <고전 히브리어 문법>, <창세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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