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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에덴에서 새에덴까지

방영민 | 2020.07.23 16:55
에덴에서 새에덴까지 초자연적세계관/마이클 하이저/채정태/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에덴에서 새에덴까지
초자연적인 세계는 존재하는가? 문명의 시대에 현실 밖의 세계를 생각하고 상상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일인 것 같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변하고 도시화와 과학화가 이루어져가는 시대에 현실에 충실해야지 현실 너머를 바라본다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현대인들은 자기에게 유익하고 재미있고 돈이 되는 것을 찾아 헤맨다. 현실에 집중하고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도 성경을 통해 지금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듣고 싶어한다. 지금 나에게 제일 필요한 것을 얻는 방법과 나의 소원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현실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도 알려주지만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에 집중시킨다. 예수님의 기적과 사도들의 치유사역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 정말 초자연적인 사건과 세계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이 책은 이미 “보이지 않는 세계”를 통해 우리에게 천상의 세계에 눈을 열어주고 관심을 갖게 해준 마이클 하이저의 책이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초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그의 논지와 주장이 많이 포함되었다면 이 책은 구속사의 드라마에서 초현실적인 세계의 존재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우리에게 구속사를 따라 소개한다. 그리고 우리를 그 역사의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초청한다.

 성경은 구속의 계시이고 구속의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드라마이다. 성경은 한낯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고 미래의 일을 알려주는 마법책이 아니다. 저자는 철저히 성경이라는 구속사의 틀에서 천상의 존재들이 어떻게 구속의 일을 수행하는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그 역사를 다룬다. 우리가 생각할 수 없었던 세계를 보여주어 성경의 지평을 열어주고 기도의 세계를 넓혀준다.

 우리는 하나님이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얼마나 뜨거운 마음으로 일하시는지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천상의 세계에서도 이 위대한 일을 위해 천상의 존재들이 하나님과 협력하여 과업을 성취한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도 하나님은 천상의 존재들을 부르셔서 당신의 뜻을 나타내신다. 이것은 환타지도 아니고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실재이며 지금도 분명히 역사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도 단독으로 일하시지 않고 천상의 존재와 함께 협력하였음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고 우리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만들자고 할 때도 자신의 결정을 천상의 존재들이 도와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둠의 세력들이 생겨나고 아담과 하와의 범죄와 타락 이후에 인류는 정사와 권세와 어둠의 영이 역사하는 공간이 되었다. 하나님과 함께 거닐고 대화하고 협력하였던 존재가 하나님을 거부하고 떠난 존재가 된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에덴은 하나님의 성산이고 동산인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가는 사무실이자 집무실이다. 그러나 이 에덴도 인류의 범죄로 타락하여 하나님의 임재가 떠난 곳이 되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에덴의 완성을 향해 천상의 존재를 사용하시고 예수님이 오시기까지 구속의 드라마를 이어가신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대적자들에게 비밀로 지켜지다가 이 놀라운 사건 후 위대한 역전이 일어나게 된다.

 저자는 이 위대한 구속의 드라마를 이루기 위해 천상에서 회의가 열리고 천상의 존재들이 하나님의 일에 파견되는 것을 서술한다. 노아때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하나님께 반역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해방하는 일들을 펼친다. 저자는 이 하나님의 아들들을 유다서와 베드로후서와 에녹1서를 배경으로 이들과 이들이 나은 네피림을 홍수 후에 죽은 귀신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반역은 계속 이어져 인류는 바벨탑을 쌓게 되고 하나님은 이 사건 때에 민족들을 다른 신들에게 넘기게 된다.

 그리고 이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세우시며 시내산에서 천상회의를 통해 율법을 수여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를 세워가길 원하신다. 그리고 이후 왕국시대를 거치며 분열과 타락의 길을 걸어가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을 통해 인류의 죄를 속하고 구원할 메시야를 보내신다. 그리고 오순절날 성령의 부으심을 통해 바벨탑의 사건을 역전시키고 교회를 통해 새에덴을 회복까지 구속의 역사를 주도해 가신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유익은 우리가 하나님의 구속을 위해 천상의 존재에 관심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구약에서부터 제2위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 내려와 특별한 일을 수행하셨고 하나님은 천상회의를 통해 구원을 위해 쉬지 않으신다. 예수님도 자신의 사역을 펼치실 때 하늘에 있는 존재들의 도움을 받으셨고, 십자가에서는 로마군단보다 더 많은 천군천사를 부를 수 있는 통치자셨다.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들은 사역을 하면서 천상의 도움을 받아 기적을 펼쳤고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이 파송한 70명의 전도대원들이 돌아올 때 사탄이 하늘에서 번개처럼 떨어지는 일들도 있었다. 이렇듯 하늘에서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구원을 훼방하고 하나님나라를 배척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역사하고 있다. 바울도 이것을 잘 알았기에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이 아니라 어둠과 정사와 공중의 권세잡은 자라고 한다.

 그는 복음을 전하며 당시의 점과 마술과 별과 여러 우상숭배를 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어둠의 세계를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하나님의 지배를 받으라고 선포하였다. 하나님의 허락하에 이 세상을 주관하는 권세들은 구원과 회심을 막고 은혜의 삶을 방어하기에 적극적으로 대적하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권세의 지휘로 움직이는 세계이기에 천상의 힘과 조화하여 물리치라고 한다. 즉 천상의 존재와 세계는 지금도 우리 가까이에 있다.

 그리고 책은 우리의 사명과 정체성을 일깨운다. 성도는 천상의 존재와 협력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고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야 한다. 하나님은 에덴이 새에덴이 되기까지 쉬지않으시고 당신의 백성을 부르셔서 협력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담지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말씀으로 변화받아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며 기도로 어둠을 물리치는 자들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천상의 존재와 조화를 이루며 사역하기를 원하신다.

 성도는 구원받은 자이고 구원을 위해 일하는 자이다. 성경이 구속사라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위한 뜨거운 열정을 기억할 때 우리의 사명과 정체성은 분명해진다. 성도는 구원을 위해 사는 자이고 이것은 거룩과 사랑과 평화의 열매로 드러난다.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는 위대한 특권과 역할을 상실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이 특권과 역할을 회복시켜주셨다. 그리고 우리의 사명은 분명해졌다.

 끝으로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이 땅을 통치하고 다스리는 임무와 역할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 사건 이후에 만주의 주와 만왕의 왕이 되시고 모든 무릎은 그분 앞에 무릎을 꿇는 사건이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는 죄의 종노릇에서 벗어나 주님과 함께 왕노릇하는 자들이 되었다. 이 엄청난 사건은 주님의 재림 후에 더 능력있게 펼쳐지겠지만 지금도 우리는 주님을 대신하여 이 역할을 감당해야 될 것이다.

 이 땅에는 아직도 죄와 죽음과 사망권세가 다스리는 지역이 많다. 공중의 권세잡은 자와 악한 영은 여전히 시대정신과 정부와 법과 기업 등을 이용하여 폭력과 살인과 증오와 미움과 전쟁을 수행한다. 우리가 이것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기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의 사역은 더 넓어질 것이다. 죄의 권세는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옮아매나 하나님의 영은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고 자유를 주신다. 성도는 하나님의 가족이자 대리자요 협력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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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아가자고 손을 내미는 수도사 함께 나아가자고 손을 내미는 수도사
하나님의 임재연습
로렌스 형제/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클래식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하나만 꼽으라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흐의 첼로 무반주 조곡이다. 클래식 CD나 LP자체를 얼마 갖고 있지도 않음에도 그 중 적지 않은 것들이 여러 연주자들이 연주한 바흐 첼로 무반주 조곡들이다. 이 곡을 처음 접했던 것은 야노스 슈타커의 연주를 통해서였지만 그래도 최고의 연주가를 꼽는다면 내 나름의 기준으로는 이 곡을 처음 발굴했던 파블로 카잘스다. 그의 연주는 다른 연주자에 비해 어떤 면에서는 가볍게 느껴지는 듯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그 연주의 깊이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든다.  ...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예수 왕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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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바울의 마지막, 특별한 열흘
배성혜/좋은땅/모중현 편집위원


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 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리스도는 질문이다
웨인 A. 믹스/김경민/비아/모중현 편집위원


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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