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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회

철저히 비성경적이고 철저히 개교회 이기주의적인, 철저히 욕심으로만 가득찬 모습

조호진 | 2003.12.04 09:16
십일조의 수혜자와 십일조를 드리는 방식에 관하여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레위인은 두부류로 구분됩니다. 첫번쨰는 레위인들중 아론의 자손들입니다. 이들은 제사장들입니다. 두번째는 아론의 자손이 아닌 레위인들입니다. 이들은 성막일을 맡아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레위인은 레위인들중 제사장과 제사장이 아닌 사람들로 구분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제사장들은 제사와 관련되어 나오는 것들을 가지고 생활을 했고, 제사장이 아닌 레위인들은 십일조와 기타 헌금들을 가지고 생활을 했습니다. 일단, 가끔 보면 목사가 십일조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혹은 목사를 제사장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날은 제사가 없으니 제사장도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설령 목사가 제사장이라 하더라도 십일조는 원래 제사장 몫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십일조는 각 지방에서 자율적으로 알아서 처리했던 것이 아니라 '중앙집중적'이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각 지방에서 절기를 따라 십일조를 중앙인 에루살렘으로 가지고 올라왔고 그렇게 모아진 십일조를 공평하게 분배해 사용했던 것입니다.
물론, 이건 십일조를 이렇게 사용하라는 명령일뿐, 실제로 이렇게 실천되고 순종되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마치 '희년'이라는 명령이 있고 '안식년'이라는 명령이 존재했지만 실제로 희년이 실천되거나 안식년이 실천되었다는 기록이 전무(안식년은 예외지만)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하튼, 원래 십일조에 대한 명령은 각 지방과 지교회가 알아서 처리하고 알아서 사용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점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십일조를 자기 교회에만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가르치는 것과 정면으로 대치됩니다. 만약 십일조가 성경적이고 그래서 신약에서도 반드시 순종해야할 명령이고 규범이라 하더라도, 십일조 생활하는 방식에 대해서만큼은 한국교회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 '철저히 비성경적이고 철저히 개교회 이기주의적인, 철저히 욕심으로만 가득찬 모습'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 우리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건 십일조를 드리는 방식입니다. 십일조는 반드시 자신이 얻은 '소득'과 동일한 '품목'으로 드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곡식을 얻은 사람은 곡식을 가지고 십일조를 해야만 하며, 송아지를 얻은 사람은 송아지를 가지고 십일조를 해야만 합니다. 이걸 품목을 바꾸서 곡식얻은 사람이 송아지로 십일조를 한다거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가치가 똑같이 매겨진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자,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왜냐하면 만약 어떤 사람이 쌀 한가마를 십일조로 드려야 할 경우, 그 사람은 저 먼 지방에서부터 쌀 한가마를 짊어지고 예루살렘까지 가야만하고 송아지 한마리를 십일조로 드려야 할 경우 그 사람도 송아지 한마디를 지방에서부터 끌고서는 예루살렘까지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선 '같은 품목'으로 십일조를 해야한다는 것과 더불어 동시에 이런 '배송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아주 친절하고 분명하게 설명하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이렇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송아지 한마리를 십일조로 드려야 한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그 사람은 십일조로 드려야 할 '바로 그 송아지'를 자기 동네에서 돈을 받고 팝니다. 그리고 돈을 들고서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그런 뒤 예루살렘에서 그 돈을 가지고 같은 품목인 '송아지'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그 송아지를 하나님께 바칩니다. 바로 이것이 성경이 명령한 '배송 방식'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건 예루살렘에 있던 장사치들때문입니다.
자, 어떤 사람이 십일조로 드려야 할 송아지를 자기 동네에서 10만원에 팔았습니다. 그리고 그 돈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10만원을 가지고 송아지를 사려고 보니까 예루살렘에서는 글쎄 자기 동네에선 3만원이면 뒤집어쓰고 살 수 있는 송아지를 10만원에 파는 겁니다. 장사치들이 지나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별 수 있습니까? 그냥 '3만원짜리'로 보이는 송아지를 '10만원'에 사서 하나님꼐 드렸습니다. 이럴경우, 십일조를 한 사람은 죄도 없고 잘못도 없습니다. 그는 자신이 드려야 할 것을 남겨먹지 않고 다 드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예루살렘의 장사치들은 막대한 중간 마진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진중 일부가 성전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 종교지도자들에게 자릿세 명목등으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하나님꼐 온전히 드려져야 할 십일조의 일부분이 장사치들의 주머니와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의 주머니 속으로 고스란히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약의 사건이 있습니다. 성전청결사건입니다. 예수께선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었다고 호통을 치셨습니다. 에루살렘이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 아니라, 기도하는 집이 아니라 칼만 들지 않앗을뿐 폭리를 취하는 날강도들의 본산지로 전락해버렸다고 강하게 질타하신 것입니다.
도대체 강도가 누구입니까? 그건 하나님꼐 돌아가야 할 몫을 '하나님이 정하신 제도'를 사용해서 '자기 주머니'속으로 집어넣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일들이 벌어지면 성전은 강도의 본산지로 전락해버리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배려하시고자 만드신 '배송 방식'을 종교지도자들은 자기 배를 채우고 자기 창고에 물건을 쌓아놓는 방식으로 제멋대로 운용했고 그 결과 '강도'라는 질책을 면할 길이 없었습니다.

자, '강도'가 누구입니까?
그건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악용해서 자기 배를 채우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자기 풍요의 수단으로 삼아버리는 사람들입니다.
부자가 되는 목사들, 좋은 차를 타고 넓은 집에서 사는 목사들이 왜 '날강도' 소리를 듣는 것일까요? 그건 그런 호칭이 성경적이기 때문입니다. 적은 소득이지만 내 모든 것을 하나님꼐 드리려는 성도들의 드림과 헌신을 목사들이 자기 목구멍과 자기 전대로 가져다 챙겨넣는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그런 목사들의 행태를 과거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의 행태와 마찬가지로 '날강도'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십일조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아름다운 예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선 아주 분명하고 원칙적인 십일조 방식들을 규정하셨을뿐만 아니라, 드리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점들을 세밀하게 챙겨놓으셨습니다.
하지만 종교지도자들이란 사람들은 '하나님을 향한 성도의 사랑과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중간에 서서는 여기저기서 자기 잇속을 챙기는 날강도' 짓을 했습니다.

늘 그렇지만, 꼭 이런 부류의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굳이 목사만이 그렇겠습니까?
우리들에게도 이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수단'으로 삼아버린 모습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나님꼐 드려지는 십일조를 하나님꼐 드리는 과정에서 '강도'들이 만들어지곤 했음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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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철저히 비성경적이고 철저히 개교회 이기주의적인, 철저히 욕심으로만 가득찬 조호진 2003.12.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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