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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크리스찬북뉴스

뉴스앤조이(7.16)실린서평

북뉴스 | 2005.07.17 10:24
훨훨 날아라, '성경적 상상력'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 성경에는 있다> / 평범한 성경 해석을 거부  

▲오경준 지음 / 홍성사 펴냄 / 272쪽 / 9,000원

후속편이 전작보다 뛰어난 경우를 찾기 어렵다는 영화계 이야기가 있다. 영화 뿐 아니라 책에 있어서도 그렇다. 처음의 충격, 처음의 신선함, 처음의 연구기획 만큼 되지 않는 결과물들이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출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작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성경에는 없다>는 후속작을 기대하기 힘들 만큼 나에게 신선했다.

특별히 첫 서두에서 나타나는 '에서 이야기'는 그 접근과 해석에서 굳어져 있던 내 머리를 울리는 충격이었다. 그만큼 전작이 주는 신선함은 각별했다. 그 전작에 이어서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 성경에는 있다>가 출판되었다. 전작을 넘어설 것인가, 아니면 전작의 그늘에 묻힌 아류로 남게 될 것인가. 너무 식상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또 많은 영화의 홍보물들에서 나타나는 문구이지만, 한 마디로 이 책은 전작을 뛰어넘는 깊이를 보여주었다.

전작은 성경 속에 있는 잘못 각인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도 쉽게 성경을 읽어 내려가는 과정에서 그냥 넘어가 버릴 만한 부분, 잘못된 해석들을 품고 있는 부분들, 성도들뿐만 아니라 목회자들의 설교에서도 잘못된 해석을 기반으로 전해진 것들에 대해서 찾아가면서 글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결과 성경에 분명히 있다고 여겨졌던 것들에 대해서 그것이 '없음'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한 마디로 전작은 약간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집필된 책이라는 것이다. 잘못된 것을 깨기 위해, 외곡된 것을 고치기 위해, 그리고 편견의 늪에서 벗어나라는 의도에서 집필된 책이었다. 그래서 전작은 신선했고, 저자의 서론에서 밝혔던 의도 "성경을 펴서 '정말 그런가'를 생각하며 다시 읽도록 하는 것"에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책은 위의 전작에서 한 단계 더 앞으로 나간다. 전작에서 성경 전체의 흐름에 있어  비중이 작았던 부분 즉 지엽적인 내용들의 경우에도 저작 목적상 선택된 경우가 많았다면, 이 책은 성경의 주요 흐름이 중요함에도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새롭게 보기’를 시도하고 있다. 성경 전체라는 흐름에서 핵심적 개념들의 무지에 대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무언가를 깨기 위한 글이 아니라 무언가를 세우기 위한 글이다. 저자는 성경에서 우리가 알아야 함에도 여전히 성경 앞에서 갖는 특이한 우리나라 성도들의 독법으로 인해서 성경의 본뜻과 한없이 멀어진 해석을 하고 있는 주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풀어내고 있다. 이제야 저자의 생각을 드러낸 창작물이 된 것이다.

성경을 더욱 많이 보게 돼

'흥미진진 성경탐구서'라는 조그만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부제답게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이어가고 있다. 또 성경을 해석하는 과정을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을 뛰어넘는 것으로 그리고 있다. 성경에 대한 배경에 대한 이해와 원어에 대한 이해, 그리고 성경적 상상력을 동원해서 평범한 해석들에서 전혀 새로운 해석들을 제시하고 있다.

읽는 가운데 그 내용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큼 문장과 논리에 힘도 있다.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며 '흥미진진'이라는 수식을 붙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질 만큼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여전히 밝히고 있는 '독자로 하여금 성경을 펴도록, 그래서 읽도록'이라는 목적뿐 아니라 '성경이 연구해야 되는 책'임을 밝히는 목적도 어느 정도 성취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어떤 부분에서는 감탄사가 나오고, 어떤 부분은 예상할 수 없었던 감동이 있었다. 정말 성경적 상상력의 필요를 절실하게 느끼기도 했고, 이전 잘못된 해석에 대해서 참회(?)하는 시간도 있었다.

가끔, 약간은 너무 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말씀이 말씀한데까지'라는 성경 해석의 다른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다. 어느 부분에서는 도저히 나의 해석과 일치하지 않음을 본다. 저자의 성경적 상상력의 조금 도에 지나친 것이 아닌가 여겨져서 저자의 카페에 들어가 저자와 그 부분에 대해서 논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성경을 펴게 된다는 것과 성경을 읽게 된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복 있는 사람은…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시 1:1~2)라는 말씀대로 '복 있는 사람'이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을 한 여름 지겨운 무더위의 날들 속에서 무겁지 않으면서도 시간을 투자할 충분한 가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조영민 / 크리스찬 북뉴스 기자

뉴스앤조이(www.newsnjoy.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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