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자아, 존중의 시대에 왕좌에 등극하다

김성욱 | 2020.12.11 09:44
<자아, 존중의 시대에 왕좌에 등극하다>

이 시대는 특별히 전에 없던 자존감, 자아 찾기에 너무나
매몰된 것이 특징이다.

언제나 그랬듯 교회는 세상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경건의 능력을 상실한 경우 엄청난 영향을 받아왔다.

그래서 교회내에도 이런 영향으로 인해 자신에 대한
아주 작은 공격에도 자신이 상처 받았음에 분개하고,
눈을 부릅뜨며 필사적으로 자기 방어에 열심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성도의 필수 덕목인 겸손과 자기부정은 사라지고, 자기존중과 명예를 지키는 일이 대세가 되었다.

기독교의 큰 특징은 십자가와 자기부인이다.
사실상 이것이 없이는 기독교라 말 할 수 없다.

우리 주님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인격모독, 명예훼손,
공갈협박, 무고, 폭행, 침뱉음, 수군거림, 조롱,
온갖 저주, 살해위협을 당하셨다.

죄를 알지도 못하신 주님께서는 그때마다 침묵하셨다.

부정되어야 할 자아가 이제는 철저히 존중받아야 할
왕좌에 오르고 모두가 그것을 사모한다.

우리 시대엔 억울한 일을 당하면 으례 법을 논하고,
명예훼손을 말하며 상대가 성도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쉽게 처리하고 가시적(?) 효과가 있는 방법을 선호한다.

평신도는 물론이요.
심지어 그들을 지도할 목회자도 다를바 없다.

성도라면 자신이 중히 여기고 추구하는 가치들이 우상적이지는 않는지 늘 점검해야 한다.

이전 시대의 성도들이 주께서 나의 억울함을 아시는 것을
믿고 주님께 탄원하던 것은 이제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되었다.

더욱 마음 아픈일은 자신과 관계된 일엔 즉시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지만, 교회나 형제들의 일에는 마치 제 3자의 입장에 서 있는듯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의의 잣대로 바라보려 한다는 것이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정말 사랑하는 대상을 떠올려 보라.
그럼 그들이 당하는 일이 그렇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볼 수 있으며, 그것을 제 3자에게
수군거리거나 엄밀한 근거를 들이대며 잘잘못을 따질 수
있는지.....

그래서 교회가 공격을 당하면 오히려 교회가 잘못했으니
그런 것이라고 함께 비판하고, 개혁을 요구하는 일에
함께 하거나 앞장 서는 것이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자아, 명예, 업적, 공로... 자신에게 있는 그 가치들이
정말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그렇다면 지식적 동의와 입술의 고백이라는 가는 실로
주님을 붙드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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