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묵상] 투모로우! - 브라이언 건닝

이종수 | 2003.08.20 17:01
내일
Tomorrow

Brian Gunning

우리는 내일에 대해서 알 수 없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과거는 때때로 잊혀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감성적인 색채로 채색되기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재는 비록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지만 그래도우리의 이해 범위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 즉 내일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우리에게 미래에 대해 아는 능력을 주실 수도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지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게다가 그저 호기심으로 미래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사람들과는 아예 상종하지 말도록 경계하셨습니다. 사단조차도 미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금년 한 해 동안 당신을 위해 예비된 미래는 과연 어떠할까요? 어떤 사람에게 올해는 큰 시련의 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시련은 일시적인 것이며, 끝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히 12:11) 이사야 선지자는 우리에게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강을 건널 때에”,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신다는 복된 사실을 상기시킴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즉, 물과 강과 불은 우리의 영원한 종착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사람들이 겪는 시련이 너무 길고도 험난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에 대해 인정해야만 합니다. 또한 성경에서나 실제적인 삶의 경험들을 보건대, 어떤 시련은 신자를 무덤으로까지 이끌고 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또다시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로 하여금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주목하도록 도전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약속은 받았지만, 그 성취를 보지 못하였으되: 다비역 참조] 그것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히 11:13)

때때로 신자들은 그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을 보지 못한 채 하늘나라에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자가 하늘나라에 간 후에 자녀들이 회심하고, 모임의 사역이 부흥하고, 침륜 가운데 빠졌던 자들이 회복되고, 그밖에 셀 수 없이 많은 응답들이 주님으로부터 주어집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오직 주님만이 아십니다. 이러한 일은 주님이 은혜를 주셔서 “믿음을 따라 죽은” 몇 안되는 성도들의 귀한 믿음의 삶에 대한 예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처럼 탁월한 신자들에게 자신의 약속에 대한 성취를 마침내 보도록 하심으로써 그들의 믿음에 대해 보상하시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땅에서 외국인과 나그네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의 시련은 합당한 때가 되면 끝나게 될 것이며, 또 어떤 사람들의 시련은 결국 영광으로 마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올해에 당신이 그렇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올해는 시련 속으로 들어가는 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결코 기대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시험이라는 어두운 시간 가운데 던져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일이 닥치게 될 때, 우리는 무척 놀랠 것이 분명하지만, 주님께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일이 우리를 혼란케하고 혼돈 속에 빠뜨릴 것이며, 어쩌면 슬픔 속에 가두어 버릴지도 모르지만, 주님께는 그렇지 않습니다. 환경이 변화됨으로써 우리는 걱정과 염려에 사로잡힐지도 모르지만, 주님께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이미 이러한 일을 다 경험하셨습니다(히 4:15 참조). 또다시 이사야 선지자는 우리를 격려하며 확신을 줍니다.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사 43:1) 사도 바울도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합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고후 1:3-4)

“모든 위로”와 “모든 환난”이라는 말에 주목하셨습니까? 우리 주님이 돌보실 수 없는 상황이나 환경이란 없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사도 바울은 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롬 8:28)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고, 결국 그러한 모든 것들이 우리의 장래에 영광으로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으로”(고후 4:17)- 화하게 될 것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올해는 큰 축복 속으로 들어가는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축복과 관련하여 분명하게 의지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그것이 항상 너무 늦지도 않고 또 너무 이르지도 않은, 그야말로 가장 합당한 때에 임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이든지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이든지, 그 응답된 기도를 통해 축복을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와 남편 혹은 아내가 구원받을 수도 있으며, 영적인 회복을 경험할 수도 있고, 건강이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주님 앞에 바라고 소원하던 것들이 이루질 수도 있고, 모임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해결될 수도 있으며, 어떤 나쁜 습관들이 극복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올해에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엡 3:20) 응답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가 주님이 재림하시는 해가 될 수도 있을까요? 물론 그렇습니다. 이 일은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호령”과 “소리”와 “나팔” 소리가 난 “그후에”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영원히 말입니다! 주님의 재림이 이루어지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입니다. 모든 약속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재회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수고가 끝나고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인자하심과 은혜로우심이 오는 여러 세대에 밝히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빛나고 기쁜 때에도
어둡고 슬픈 때에도,
내 잔이 넘치거나  
내 심령이 곤고하여 은혜를 간구할 때에도,
언제라도, 어느 곳에서라도
이처럼 복된 소망이 나의 심령을 붙드네.
내 영혼이 사모하는 주님 발 앞에 나아가 주님을 뵈올 때까지…

윌리엄 블레인(Wm. Blaine) 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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