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묵상] 신약 성도의 삶 - 브라이언 건닝

이종수 | 2003.08.20 17:02
브라이언 건닝(Brian Gunning)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신자들은 그 이름의 권위 아래에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 교회 진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 실제적인 실행에 대해 미숙한 신자들에 대해 절대로 우월한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초대 교회 시대의 성도들은 신약의 삶을 살았습니다. 교회 진리는 매일의 실제적인 삶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신약 시대 성도들의 이러한 실제적인 삶이 나타나는 부분을 성경에서 상고해보겠습니다. 에베소서가 그와 같은 실제적인 삶을 발견하는 데에 적합한 성경입니다. 교회 진리를 담고 있는 서신서 중 하나인 에베소서는, 교회 진리의 고고함과 매일의 삶의 실제적인 부분을 향한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1. 세상과 구별되어. 그러나 구별을 위한 구별은 결코 아닙니다. 신자들의 삶은 주님 안에 있는 진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거하노니 이제부터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너희는 행하지 말라 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엡 4:17-18)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이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과연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찐대"(엡 4:20-21)

 

"마음", "가르침을 받다", 그리고 "총명"과 관련된 구절들에 주목하십시오. 우리의 행보에 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곳이 바로 마음입니다. 우리가 만일 이 마음에서의 전쟁에서 패한다면, 우리는 그 외의 모든 영적 전쟁에서 패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 마음은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하는 무수한 일로 인해 계속해서 폭탄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문화, 엔터테인먼트, 철학과 사상 등 이 모든 것이 다 "예수 안에 있는 진리"를 대적하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가치와 사고방식은 우리의 생각 속으로 교묘하게 숨어 들어와 우리의 행동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신자들로 하여금 이러한 세상과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면서 일하도록 의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상의 사상에 빠져들지 않도록 보전되고 있습니다(요 17:15).

 

그렇다면 우리는 세상적인 사상과 사고가 물밀 듯이 들어오는 한복판에서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요?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사도 바울도 이에 대해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골 3:16)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말씀을 매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우리의 생각을 바르게 지켜줄 것입니다.

 

2. 서로 인자하게 하며. 하나님은 마음이 강퍅한 자녀를 낳으시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마음이 매우 강퍅한데, 그들의 마음은 실로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참으로 인자한 것이 무엇인지 전혀 경험해본 일이 없습니다. 그들이 용서에 대해 말하는 것은 허망하게 들릴 뿐입니다. 그들은 용서를 위한 참된 근거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인자를 맛본 사람은 그것을 그냥 마음에 담고만 있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다음의 말씀을 깊이 묵상해보십시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

 

하나님은 인자하신 분이십니다. 에베소서 2장 7절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하나님의)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니라"는 구절을 통해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풍성한 자비하심! 인자와 불쌍히 여김과 서로 용서하는 것은 결코 미약한 신자들이 갖는 자질들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하나님을 닮은 속성들인 것입니다. 서로 아낌없이 사랑하는 것은 요한복음 13장 35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전도에 대한 하나님의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3. 순종과 복종함으로. 사도 바울은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8)고 강조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울은 세 가지 영역에서 서로 다른 의지들이 충돌할 수 있음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는 가정에서(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녀),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직장(상전과 종)에서 일어날 수 있는 충돌입니다. 다른 서신서들에서 우리는 복종해야 할 그 밖의 다른 영역들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실로 우리는 이 모든 영역을 향하신 주님의 뜻을 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권위의 위치에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주권이라는 빛 가운데서 자신의 청지기직을 수행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권위를 남용하라고 부르심을 받은 것이 결코 아닙니다. 남편들과 아비들, 상전들과 장로들은 이것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남편은 사랑으로 행해야 하며(엡 5:25), 아비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에 지배를 받는 삶을 통해 자녀들을 양육해야 하고(엡 6:4), 상전들은 하늘에 계신 주님이 행하신 대로 종들을 대해야(엡 6:9) 합니다. 그 밖의 경우에서는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주께 하듯" 순종하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순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명하신 분이 바로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는 성경의 모든 교훈을 잘 살펴야 합니다. 어떤 시대에는 하나님을 거슬려 복종치 못하도록 하는 명령이 내린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더 많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욱 순종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원칙이 행여나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일에 대한 거절의 핑계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좀더 말씀을 드리자면, 주님의 일에 대한 사모심과 기쁨으로 충만한 신약 성도는 기쁨으로 충만하며 주님의 일에 대한 사모심으로 가득한 사람입니다. 또한 신약 성도는 기도의 사람이며, 일순간이 아니라 영원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이고, 또한 고난과 어려움 중에도 신실하게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신약의 교회는 바로 이러한 신약의 성도들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러한 사람들로 나타나길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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